지난 토요일 열심히 시디를 굽고 또 구워 어느정도 목표치를 채워갔다. 그리고 숙제 다 한 홀가분한 심정으로 미루어 두었던 <위기의 주부들> 시즌 2 마지막회를 봤다. 두근두근, 시즌 2가 끝나서 너무 아쉬운 마음을 담뿍 안고서 봤던 마지막회.

아, 나는 정말 현기증이 났다. 시즌3은 대체 언제 나오나. 그 때까지 또 나는 다른 드라마를 보면서 허전함을 달래긴 하겠지만 이ㅗ록 멋진 드라마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핏줄,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건 한국에만 해당되는 게 결코 아니다. 코쟁이 미쿡인들에게도 그건 마찬가지다. 가족에 대한 애증 또한 마찬가지다. 혈연은 인간에게 그런면에서 평등한건지도.

가족이라는 이 엄청난 주제를 이토록 세심하게, 사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릴 수 있다는 건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다. 이번 마지막회에서는 브리의 모성애에 가슴이 아팠고, 르넷의 인생에 불어온 광풍에 덩달아 나까지 흔들렸다.

이 드라마 보시는 분들에게만 해당되려나? 본인이 어느 캐릭터에 가까운지 테스트 해보시라~

http://abc.go.com/primetime/desperate/quiz/index.html

에, 나는.. 수잔이라고 나왔다. 다시 해보니 브리라고 나오기도. ㅋㅋ 그러나 아무래도 수잔이겠지? -.-

수잔사진, 에피 22 중에서 하나 찾아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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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란스에서 클렌징 에센셜 워터를 구입하다. 두개 다 테스팅 해봤는데 역시, 복합성이긴 하나 볼 주변의 당김이 심한 편인 나에게는 건성용 피치향 워터가 잘 맞았다. 나처럼 가볍게 메이크업 하는 사람들에게는 클렌징 워터가 제격인듯. 게다가 향도 은은하게 남아서 더 좋았다. 테스팅 하고 나서 만져보니 피부가 정말 보들보들 한 것이 딱 마음에 들었다.

h백화점에서 구입했는데 나를 상담해준 직원은 상당히 친절했다. 쓸데없이 다른 제품도 덩달아 구매하게끔 강요하지도 않았고, 적당한 선에서 한번 권유만 했을 뿐이다. 그나마도 아주 예의 바르고 조심스럽게 권했다.

그리고 기획세트로 나온것이라 딸림 상품이 있었는데 지난번 친구 따라 갔다가 덩달아 받아온 립글로즈가 또 들어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혹시 그것 대신에 다른 것으로 줄 수 있냐고 물으니, 단번에 어떤 걸 원하시냐고 환하게 웃으며 묻는것이다. ^.^

특별히 원하는 것은 없으니 그것에 상응하는 가격대로 다른 샘플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민망하게스리.. 데이로션과 나이트 로션, 그리고 클렌징 폼까지 세가지나 챙겨서 샘플을 넣어주었다. ㅋㅋ 마지막에 적립을 위하여 주민번호 앞자리를 적었더니 흠칫 놀라주시는 센스까지. 7로 시작하는 출생연도인줄 미처 몰랐다며 아부성 칭찬까지 해주시고. ㅎㅎㅎ

다음에도 그곳에서 사련다. 그 친절한 직원은 임신 중이었다. 어여쁜 아가가 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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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6-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크하하하.. 미치겠오.. 알았어, 명심하리다. 으응.. 화장 잘 지우고 있을겜. ^^
 

공의로 빈핍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사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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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12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이 입술로 위로와 감사 찬양하게 하소서!

이리스 2006-06-1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올리브님 / *^^*
 



이런류의 영화(두들겨 패고.. 피가 흥건한..)는 그다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일단 제목이 맘에 들었고(관람욕구 유발 ㅋㅋ), 감독의 역량을 한번 느껴볼 요량으로 극장에 갔다.

* 이 영화의 원신연 감독은 <빵과 우유>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가발>로 장편영화에 데뷔했으며 이 작품이 두번째다.

줄거리 다 풀어헤쳐 가며 길게 주절주절 늘어놓는거, 안하련다. 나름대로 간단하게 정리.

1. 인간은 쉽게 죽지 않는다. 저 정도의 구타에도 명줄은 붙어 있는구나.. 싶었다.

2. 여자 캐릭터의 실패. 잘 모르는 부분이라 건드리지 않은건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너무 밋밋했다. 화면에 나오는 비중으로 보면 메인인데 평면적이고, 연기도 꽝이라서 무척 아쉬웠음. 언제쯤 여성영화가 아닌, 보통의 영화에서 비교적 평균치에 가까운 여자 캐릭터를 볼 수 있을까? 씁쓸..

3. 마지막의 한석규가 등장하는 장면, 너무 뒤에 힘을 주려고 했던게 아니가 싶었다. 반전이나 그에 상응하는 무엇에 집착하는 대신에 내러티브에 좀더 신경쓰지. 그렇게 힘만 주려다가 결국 별로 건진것이 없어서 허탈. 좀더 완급조절에 치밀함을 기했더라면 좋았을 뻔.

4. 영화를 보고 나름대로 정리.

구타는 구타를 낳는다. 맞아본 자는 때리는 자가 되기를 열망한다. 때려본 자는 그 쾌감을 잊지 못한다.

# 한석규, 너무 조금 나온다. -_-;; 그런데 포스터에 제일 크게 나온건 아마도 인지도 때문? ㅎㅎ 한석규는 선한 웃음과 좋은 목소리 보다, 이런 역처럼 악랄하고 야비한 모습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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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6-1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꼭 굵은 글씨만 보니 마치 SM무비같은...
근데, 왜 난 중학교 시절이 떠오르는거지? 선생한테 두들겨맞은 애들이 또 애들을 두들겨패고 싸우는 끊임없는 메비우스의 띄 -_-;;;;

한석규... 그양반 커리어 하이는 초록물고기의 막동이 아니었슴까. 그시절 그모습, 참 잘 어울렸는데. 그거 보고 넘버 3봐서 그런가. 아직 낮설어요.

이리스 2006-06-12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ㅋㅋ 그런가? 근데가 아니고 니가 떠오르는게 영화랑 딱 맞는데. ^^
 

침대에서 눈을 뜨니, 느닷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정말이지 치열하게 잤구나.

-_-;;;

4시 넘어서 잠이 든것 같은데 밖에선 엄청나게 비가 퍼부었던 모양이다. 잠결에도 유리창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몇번 뒤척였으니. 그 와중에도 나는 '빗소리 따위에 잠을 설칠 수는 없다. 나는 잘거다. 이대로 계속 잘거다.' 라고 다짐 --; 하며 잠을 잤다. 근데 다짐을 좀 심하게 한 모양이다. 빗소리와 싸우다 잔것 같은 이 기분은... 으흠...

ㅋㅋㅋ 맙소사, 나는 잠마저도 치열하게 자려고 하다니. 하지만 치열하게, 혹은 열심히(?)자고 난 탓인지 몸은 의외로 개운하다. 아, 이제 일하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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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6-1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러왔수다. ㅜ_ㅜ

건우와 연우 2006-06-1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선한 일요일에 쉬엄쉬엄하세요.^^

이리스 2006-06-1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
건우와 연우님 / 앗, 안녕하세요~ ^^ 네네~

치유 2006-06-12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도 잘 자야 일도 치열하게 하지요..후후~!
때론 정말 치열하게 잠에 빠져버리고 싶어요..

이리스 2006-06-17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