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뱃부) ->호주(시드니) -> 태국(방콕) -> 미국(하와이) -> 미국(샌프란시스코) -> 프랑스(파리, 아를) -> 중국(상해) ->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팔레르모) -> 미국(로스앤젤러스, 샌디에고) -> 호주(멜번) -> 영국(런던).

2002년에 처음 떠났던 해외여행.. 서른 다되어서 갔으니 늦은것 같기도 하다. 학생때는 도무지 해외 여행이나 연수, 배낭여행에 관심이 없었다. 왜 저런 고생을 사서하나 싶었달까. -.-

여행 순서대로 따져보니 저런 순서로 여행을, 출장을 다녔다.

기적처럼 열흘의 휴가를 얻어내고(대한민국 웬만한 회사에서 여름 휴가 열흘 쓰는건 기적에 가깝다)마음은 심난하다. 일정이 꼬여 갑자기 성수기에 휴가를 가게되었고 어렵사리 표는 구했으나 루트가 복잡하다. 이런 식으로는 여행을 안해봐서 걱정도 된다.

인천에서 7월 28일 금요일 아침 8시 55분에 JAL 을 타고 도쿄 나리타에 도착, 거기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 다시 밀라노 리나테 공항으로 이동(밀라노에는 공항이 세개다. 베르가모 까지. ㅠ.ㅜ) 알이탈리아 비행기로 갈아타고 팔레르모로 간다.

여기까지는 뭐 그렇다고 치는데, 잘.. 갈아타기만 하면 되니까. 문제는 돌아오는 여정이다. 돌아올때 역시 팔레르모에서 밀라노 리나테  공항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비행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도쿄로 가는 비행기 탑승 시간까지 6시간이 남는다. 밀라노 시내 관광을 서너시간이라도 할 듯. 그리고 말펜사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날아간다.  다음날 오후 네시경에 도착하여 거기서 1박을 하는 코스.

예약해둔 호텔까지 이동시간이 약 90분. 짐찾고 수속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저녁 7시 무렵에야 호텔에 도착한다는 이야기. 그 시간부터 잠들기 전시간까지 도쿄 밤거리 관광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곧바로 공항에 가서 10시 비행기를 타야 한다.  인천에 도착시간은 8월 6일 오후 12시 30분. 짐찾고 집에 들어오면 두시반쯤 될듯. 흐어..

이렇게 빡센 일정에 경유, 갈아타기 여행은 정말 처음이다. 게다가 난 일본말은 정말 간단한 회화조차 할 줄 모른다. 이를테면 이 호텔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항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따위도 못한단 말이다. 해서, 여행 일본어 회화책이라도 끼고 갈까 싶다.

밀라노에서 공항간 이동이나 잘 했으면 ㅠ.ㅜ

기내용 캐리어 가방이 없어서 오늘 샘소나이트 세일하는데서 하나 구입했다. 저런 여정에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건 불가능해보인다. --;;

이번에 이런 험난한 코스에 성공하면 다음에는 세번 경유하는 코스에도 도전해봐? 아, 정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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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7-2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아 타는 것도 여행의 일부려니 하세요.. 저도 예전에 파리 가면서 중국에서 한번 갈아타고 다시 스위스에서 갈아타고 갔더니 거의 밤 11시... 제가 가야할 곳에 도착하니 새벽 2시 이러더이다.. 그땐 젊어서 괜찮았었나.^^;;
암튼 부럽사와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chika 2006-07-2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녕... 멋진 여행이 되실 것이옵!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고 와서 얘기해주시와요 ^^

플로라 2006-07-25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간의 경험으로 다 커버할 수 있으실텐데요 뭐...^^ 상당히 난코스가 예상됩니다....만 부디 체력안배 잘하셔서 이탈랴와 도쿄를 마음껏 누비고 오시길~^^

울보 2006-07-25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건강이 최고이니 다니실때 언제나 건강조심하시고요,

paviana 2006-07-26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비행기를 많이 갈아탈경우 짐 단도리를 잘 하셔야 될 듯 싶네요.
아무리 비행기를 많이 타도 좋으니 떠나고 싶어요.ㅠ.ㅠ

춤추는인생. 2006-07-2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동이 장난이 아니네요 ^^ 저도 짐! 짐! 단도리 잘하세요.
재미있게 하시고 여행후기 페이퍼 써주시길. ! 기대해욤*^^*

이리스 2006-07-2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으, 그렇게 생각해야죠. 지금은 젊지가 안아서리.. 흑..
치카님 / 으흐.. 넵 ^^
플로라님 / 근데 이상하게 이번 여행은 많이 긴장되네요. 흡...

울보님 / 넵.. 감사합니다. ^^
파비아나님 / 네, 짐이 걱정이긴 한데.. 무사하길 빌어야죠.
춤추는 인생님 / 네, 짐 주의!! *^^*
 

마이너스 인생 최고조를 달리는 이 마당에, 카드도 죄다 꺾기로 결심한 이 마당에.. 질렀다.

메베겸용 자차만 있을 뿐 바디는 없었던지라, 바닷가 가서 등짝이랑 팔에 화상입을 수는 없잖은가.

집근처 갤러리아 백화점에 가서 오휘 매장에 들렀으나 그닥 맘에 들지 않아 헤라로 발길을 돌렸다. 수입 브랜드에는 절대 안가려고 안간힘을.. ㅋㅋ 가격도 저렴하고 믿을만한 헤라에 들러서 바디용 자차를 구입.. 이만 칠천 언.. 흠흠.. 뭐 별로 안싸잖아. 하고 투덜거릴 즈음, 눈앞에 들어온건 사은품.

아, 그러나 비가 와야 준다는 거였다. 비올때 구매하는 고객에게 준다고.. 사은품은 워터풀 2종 키트와 비타민씨, 휴대용기(비타민 담아갖고 다니는)것. 매장 직원에게 필름형 샘플로 워터풀 에센스와 크림 각 4매씩 8매를 받고, 화이트릭서 클렌징 폼 2매를 받았지만 어쩐지 이걸로는 허전..

구매후에 백화점 매장을 나서자 아주 약간의 빗방울이 흩뿌리듯 날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은 상황.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게 비가 온다고 봐야 하나? 아, 창피한데 그냥 집으로 갈까. 아니면 비가 온다고 하고 아까 그 사은품 받으러 갈까. 잠시 갈등하던 나는 살짝 팔이며 콧등에 떨어지는 빗방울에 전율하며 ㅋㅋ 다시 매장으로 갔다.

저기요.. 쿨럭.. 지금 .. 밖에... 비.. 비가 와요.. 으흐흐.. 사은품.. 흐흐..

-_-;; 이렇게 해서 나는 그 비올때만 준다는 사은품을 받아가지고 왔다. 순간의 쪽팔림을 견디면 사은품을 품에 안는다.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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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7-2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구두님 이런말 실례지만 너무 귀여우셔요. ^^
페이퍼 옆에 나오는 뮤지컬 <폴인러브>에는 괜히 비싼 반지 샀다가 환불하러 가면서 '한 순간의 쪽팔림이 12개월 할부의 고통을 덜어준다'였나 그런 대사 나오는데.
구두님께는 '한순간의 쪽팔림이 사은품을 가져다준다'로군요^^

그린브라운 2006-07-2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당기는 군요 ^^ 낼 비오면 점심시간에라도 다녀와볼까...하는 생각이 ^^0

이리스 2006-07-2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아잉.. ㅋㅋ 어머 반지.. 12개월 할부라면 당연히 환불하러 가야죠. ㅋ
다락방님 / 네, 비오면 필요한것 중 싼거 하나 구매하시고 사은품 받으세요. ㅎㅎ
 

Loyal and generous 충성심이 깊고, 관대하다. Patriotic 애국심이 투철하다.
Active in games and interactions 게임과 상호 작용에 활발하다.
Impatient and hasty 조급하고, 경솔하다. Loves praises 칭찬을 좋아한다.
Influential in organizations 조직에 잘 적응한다. Ambitious 야심가이다.
Fun to be with 함께 있으면 재미있다. Loves attention 배려를 좋아한다.
Loves to socialize 사회적 활동을 좋아한다. Not pretending 겉치레 하지 않는다.
Loves to be loved 사랑받는 것을 좋아한다. Not egoistic 이기적인 면이 없다.
Honest and trustworthy 성실하고 신뢰감 있다. Good sense of humor 재치가 있다.
Short tempered 무뚝뚝한 기질이 있다. Hates restrictions 제한을 싫어한다.
Changing personality 다혈질이다. (가변적인 성격) Logical 논리적이다.
Take high pride in oneself 자존심이 세다. Loves to joke 농담하기를 좋아한다.

공감 가는 부분은 주황색으로 마킹. 조급하고 경솔한게 나의 단점 중 하나다. -_-;;

코드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개그맨으로 변신한다. 웃다 울때까지 웃겨준다. ㅎㅎㅎ 재치가 있으니?

다혈질이면서 논리적인 요상한 면이 있다. ㅋㅋ 자존심에 상처 입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

농담은 나의 힘.

아니 그리고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나? 설마 공주, 왕자병이라 날 이제 그만 좀 내버려둬, 그만 사랑해줬음 좋겠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런 평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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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7-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 아, 하늘바람님 서재에서 가져온거에요. 태어난 달로보는 성격. ^^
 

바쁜 일을 마무리 짓자 마자 바로 다음호 기획안 회의가 잡혀버렸다.

휴가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으니 ..

일은 뭐 그렇다 치고, 휴가준비랄 것도 없지만 일단 이사오고 나서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집을 주말 내내 정리했다. 그리고 청소도 창틀의 먼지까지 구석구석 말끔히 마치고 음식물 쓰레기 까지 버림. 잠시 사람들과 만나서 영화보고 저녁을 먹고 돌아와 이불 빨래를 돌렸다. 휴가 준비가 집안일 -_- 이 되어버렸군.

아, 그리고 수영복을 샀다. 내 몸매를 고려하지 않은 누군가가 제법 비싼 비키니를 작년엔가 선물해줬는데 아무리 랩스커트로 가린다 해도 영 불편하다. 해서 원피스 수영복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흐흐.. 이제 금요일이면 나는 밀라노에 도착! 그리고 다시 시칠리로 이동.. 팔레르모에 간다.

올 여름은 시칠리 바닷가에서 딩가딩가~ 도쿄에서도 하루 콕 찍고 돌아오련다.

가방을 또 -_-;;; 싸야겠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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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3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시칠리.. 대부가 생각나네요 문득.. 저 이번 휴가 위해 수영복 사야하는데 아직 못 샀어요. 저도 목요일에 떠납니당~~ 낡은구두님 멋진 휴가 보내고 오시길... 부러버요..^^

전호인 2006-07-2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음이 들떠 있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비키니 스영복! 그냥 입으시져. 울 국민들은 가리는 것을 점 좋아해서리. ㅎㅎㅎ

플로라 2006-07-2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말피로 가시는거예요? 아흑~ㅠ.ㅠ 고된 마감을 마치고 이탈랴로 날아가시는 기분, 그야말로 천상의 기분을 맛보시겠군요...재미나게 잘 다녀오세요~^^

기인 2006-07-24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정말 부럽습니다 ㅜㅠ 시칠리 해변이라니!

이리스 2006-07-2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ㅋㅋ 들뜨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그러네요. ^^ 와, 목요일에 ..
전호인님 / ㅎㅎ 제가 너무 방방 떴나요? 그렇죠 울 국민들은 가리는걸 너무 좋아하죠. 으흐흐..
플로라님 / 아말피는 아닌데욤.. ^^
기인님 / 으흐...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이 없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엔가 제대로 온마음을 바쳐 미쳐 본적이 없다.

위와 같은 부정은 양면성을 지닌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아닐 것이라는 기대, 무언가 '진짜'를 경험할 것이라는 설레임.

동시에 지금까지의 삶이란 '진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고 결국 '진짜'는 아니었다는 자괴감.

결국,

나는 지금까지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그 무엇을 찾지 못했다.

아마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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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2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남도 충분하게 사랑하실거라 믿어요.
더 큰 사랑이 안에 속삭이며 숨쉬고 있을거예요..얼른 꺼내보이세요..^^-

이리스 2006-07-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움, 부끄러워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