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온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_-;;;;;;;;;;;;;;) 

와인 친구 A는 셀러에 고이 모셔둔 깔롱세귀가 있으면 뭐하냐, 같이 마실 사람이 없는데.. 하고 푸념을 늘어놓고 동생 B는 메신저 대화명이 '나도 발렌타인 데이 선물 사고 싶다' 인데 건어물녀 초기 증세를 보이는 이들과 내가 뭐 다를것도 없고.. 

최근에 두 명의 남성에게 소녀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나이에 그런 이야기 듣는게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몰라서
욕은 아닌 거겠지? 하고 물었다가 꼬였다는 소리나 듣고(가만히나 있을걸)
사전을 뒤져보니 소녀는 미성숙한 계집아이라고 정의되어 있더라(거 참 인정머리 없는 정의로다).  

그래, 내가 미성숙해서 그런 거다. 죄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2-05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2-05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숙성된 와인을 좀 많이 마셔주면....???=3=3=3=3=3

이리스 2009-02-05 18:06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지금 갖고 있는 와인들 중 딱 10년된 아이가 있는데 그럼 그걸 열어가주구..
ㅜㅜ (그러다 성숙해지지 않고 확 늙어버리면 어쩌죠? ㅎㅎ) 웃음이 나오냐~~

기인 2009-02-05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녀가 좋죠 :)

이리스 2009-02-06 09:31   좋아요 0 | URL
감사함돠 :)

다락방 2009-02-0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온다는 것 조차 완전 잊고 있었어요. ㅎㅎ

이리스 2009-02-06 15:09   좋아요 0 | URL
크헐, 죄송해요. 제가 상기시켜드려서. -_-
 


매일신문

인생을 바꾸는 건 한번의 행동…여행작가 유성용


기사입력 2009-01-31 11:00 기사원문보기

잠에서 깨어났을 때 기차는 서울역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역 광장 곳곳에는 때묻은 잔설이 배설물처럼 쌓여있었다. 숱하게 찾았던 서울이지만 바람도 풍경도 유달리 낯설다. 지구상 외딴 도시에 남겨진 이방인의 느낌. 광장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보며 노래하는 한 '지하철 예술가수'의 목소리만큼이나 낯설다. 일상적인 인터뷰 출장이 '여행'이 돼버린 지난 16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여행작가 유성용(38)을 만났다. 연봉 400만원의 10년차 백수가 그의 '직업'. 평소 너무 한가하다는 그는 이날 하루에만 5개의 약속이 잡혀있다고 했다. 인생관과 삶의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한 듯하면서도 냉큼 머리 속에서 풀리지 않았다. "결심과 의도로는 삶을 바꿀 수 없다"는 그의 말. 기자도 고작 '마음이 모든 걸 결정한다는 식의 교육을 너무 오랫동안 받은 사람'일 뿐인가 싶었다.

◆끝내 꿈꾸지 않고 살기 위해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지리산으로 갔는데 귀농이었나요?

"아니었어요. 젊을 때는 관념적이잖아요. 당시 저는 '끝내 꿈꾸지 않고, 하나도 희망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지겹고 밋밋한 99%의 일상 속에서 아무 꿈도 없이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보겠다'는 마음이었죠. 어떤 꿈이나 희망, 자꾸 무언가를 지향하고 다음 단계로 가는 삶의 방식들을 구태의연하게 느꼈거든요. 1999년 지리산 남쪽 자락으로 터전을 옮겼어요. 교사를 그만두고 바로 내려가진 않았고 북한산 자락에서 살았는데요. 직장 생활을 하지 않으니 도시 생활에서 제가 누릴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와 첫 아이와 함께 지리산에 갔고 4년 정도 머물다 서울로 다시 왔어요.”

-시골에서 밋밋한 일상을 보낸다는 것이 지루했을 법 한데 뭘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소소한 일들을 하면서 보냈죠. 똥을 치우기도 하고 밭 매고 땔감 구하고, 매일 산책하고. 특별한 성과도 없고 GNP에 해당되는 일도 아녜요. 전문성에 매달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죽도록 밖에서 일하잖아요. 그러다보면 세탁·청소·빨래·요리 같은 한 사람 몫의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거의 돌보지 못해요. 저는 그런 일들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서울에는 어떻게 돌아온 겁니까?

"어떤 관계 속에서 큰 상처를 받고 강원도 깊은 산골로 쌀 한가마니와 김치 한 통을 들고 들어갔어요. 무릎까지 쌓이는 눈에 지붕이 무너질 것 같다는 걱정을 하면서 매일 밥하고 김치만 먹고 살았어요. 거의 정신이 나갔던 것 같아요. 그러다 수많은 상념때문에 너무 머리가 아파서 그냥 걸었어요. 걷다보니 동해를 거쳐 통일전망대까지 3박4일을 걸은 거예요.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더니 마침 서울행 버스가 첫 차더군요. 너무 힘들었고 쉬고 싶어서 그냥 버스에 올라탔고, 눈을 떠보니 서울이었어요. 눈이 펑펑 오는 중에 배가 너무 고파 어묵을 사먹었는데 옷에 간장 국물이 뚝 떨어지더라고. 그 순간 우연히 친구의 연락이 왔고, 일년쯤 서울 친구 부부 집에서 살았어요. 하지만 상처를 견디지 못하고 여행을 떠났죠"

◆여행은 나의 바깥을 산책하는 일

-1년 6개월 동안 떠돌았는데 어느 곳을 여행했습니까?

"처음 갔던 곳이 태국이었죠. 동남아를 돌다가 중국 운남성에서 티베트를 거쳐 네팔과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어요. 일년반동안 진행된 여행은 나보다 더 거대한 무엇이 되어서 나를 볼품없는 물건처럼 막 굴리고 다녔어요. 일년이 지나니까 마치 나의 바깥으로 나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상념도 없이 그냥 타박타박 걷고 있더라고요. 여행이 끝난 계기도 너무 코믹해요. 중국 신장 자치구 우루무치 지역에 도착했어요. 거기서 얼음호수와 사막, 설산을 배경으로 전봇대가 박혀 있는 그림이 있는 거대한 간판이 보이는 거예요. 우연히 동행하게 된 일행이 '저기에 다시 가고 싶냐'고 묻더라고요. 그런데 별로 안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곧장 귀국을 했죠. 여행이 문득 시작된 것처럼 문득 끝났어요."

-여행 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나요?

"매달 월간지에 기고를 하고 원고료 19만원을 받았어요. 그리고 가져간 돈 중에서 250만원 정도를 쓴 것 같아요. 돈을 아끼면서 다니지 않았아요. 물건을 파는 곳이 거의 없으니 쓸 곳이 없었죠. 또 어떤 여행자 식당에 가면 김치 담그는 법도 가르쳐 드리고 내 돈으로 페인트도 좀 사서 칠하고, 어떤 아침식사를 여행자들이 좋아하는지도 가르쳐주고 여행자 식당을 꾸며 주며 한두달씩 머물곤 했죠. 남들이 다 가는 곳은 저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아요. 고작 여행 상품을 소비하는 대상일 뿐 사람으로 대우를 못받는거죠. 그래서 조금 덜 아름다워도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좋더군요."

-여행 후 가장 뇌리에 남은 것은 뭐였습니까?

"우리가 너무 당연시하는 인간의 품성이 당연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행복, 꿈, 희망, 사랑 같은 것들이 각박한 세상의 반작용으로 너무 과대포장돼 있고 귀신처럼 도시를 떠돌고 다니는 것 같아요.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은 꿈이나 희망 등에 대한 강박이 별로 없었어요. 멕시코에서 어떤 원주민 할아버지께 '당신 꿈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니 '꿈이란 게 뭐냐'고 반문을 해요. 꿈에 대한 강박없이 그냥 일상을 사는 거예요. 거대한 꿈이나 성과주의로 자신을 몰아치지 않고 살아가는 거죠."

-자신에게 여행이란 의미입니까?

"바깥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나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바깥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얼핏 나를 볼 수 있다는 거죠. 그게 바로 타자성이잖아요. 나에 대한 관심만 가지면 거울방에 갇혀 자기만 보는 거예요. 하지만 바깥에 집중할때 그 때 얼핏 내가 보이는 거고, 참된 나를 찾으려는 노력을 접고 바깥을 충실하고 극진하게 임할때 그때 참된 나의 기미라도 볼 수 있는게 아닌 가 싶어요. 답이 자기 안에 없으면 밖에서 구해야될텐데 왜 끊임없이 자문자답만 하는 걸까요."


◆나는 특이한 사람이 아니다

-'여행생활자' 혹은 '생활여행자'란 어떤 의미입니까?

"여행 중에 자신이 떠나온 생활 자리를 떠올리는 것은 마치 '몽중몽'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여행생활자'라 하면 여행을 생활처럼 많이 하는 인간으로 해석하는데요, 저는 여행 정보가 많거나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생활이라는 개념을 여행과 엮어갔다는 게 유일한 의미죠. 사람들은 여행을 사회 생활을 더 잘하기 위해 충전하는 시간 정도로 보는데, 생활 속에서도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어요. 동네 바깥을 산책하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죠."

-왜 하필 다방이었어요? (그는 지난해 8개월간 전국의 다방을 유람다니며 '스쿠터 다방기행'을 한 일간지에 연재했다.)

"다방은 사라진 것들을 찾아가는 이정표 같은 곳이었죠. 스쿠터를 타고 여행을 떠났는데 다방 간판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들어갈 곳도 생기고, 아무 목적도 방향도 없는 인생에서 다방을 관심있게 쳐다보게 되고. 다방 아가씨들은 의지나 결심을 오래 지속하지도 않죠. 가령 내일부터 일 안하고 싶으면 문자메시지로 '사장님 저 내일부터 안 나가요' 하고 끝이더라고요. 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거야. 그들은 인간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노력을 모질게 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저 특이한 사람일 뿐'이라는 시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돈벌이를 따로 하지 않고, 24시간을 오로지 혼자 쓰고 있다는 게 다른 점이죠. '피가 자유로운 인간이네' 혹은 '기인이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하지만 그저 생활에서 나름의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이고 이게 진실성을 획득하는 방식일 뿐이죠. 정말 가난하고 온갖 불편들을 겪었어요. 그런데 왜 고작 '자유로운 인간' 따위로 취급을 하죠? 세상 사람들은 고작 '아름다운 패배자'쯤으로 여기는데 패배자가 아니거든. 새는 높이 떠서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것 같지만 막상 새한테는 귀가 찢어질 듯한 바람 소리가 들려요. 당신이 보는 새의 아름다움은 당신과 새 사이의 거리만큼인거죠.

◆행복하지 않아도 돼

-홈페이지를 보니 본인을 '맹물(孟物)'이라고 소개했던데 무슨 뜻입니까?

"아는 스님이 지어주신건데요.'물건처럼 살고 싶다'는 제 꿈이죠. 나를 끊임없이 증폭시키고, 피워 올리기 보다는 오히려 세상의 단말기처럼 세상에 반응하며 살고 싶다는 거예요. 가령 탁자에 음식을 놓으면 식탁이 되고, 앉으면 의자가 되잖아요. 탁자가 자신은 탁자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무슨 상관이 있어요? 우리가 '나'를 주장하는 꼴이 꼭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일과 밥벌이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에요. 결심과 의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나를 진실하게 만들어줄거예요. 삶은 결심과 의도로 되는게 아니에요. 월화수목금토는 남의 골을 열심히 빼먹고, 주말에 때때로 진지해져서 술 마시고 집에서 잠자기 전에 '아, 인생은 뭔가' 잠깐 생각해보는 것 따위로는 인생은 절대로 바뀌지 않아요. '난 이렇게 살아야겠어'라는 결심과 마음으로는 수천번 결정해도 안돼요. 마음을 먹는게 아니라 생활양식을 바꿔야 해요."

-본인에게 행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 진실성을 계속 확보하려고 노력하는게 행복인 것 같아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나를 소외시켰다고 하지 않는 것. 스스로 한번 '나는 행복하지 않아도 돼'라고 되뇌어 볼 필요가 있어요. 행복이라는 것이 어쩌면 유령 같은 것이어서 우리를 너무 짓누르고 있다면 행복은 이미 관념 덩어리가 된 거예요. 행복하지 않아도 돼. 이건 진짜 행복한 길을 가자는 얘기죠. 죽으려는 자 살고 살려는 자 죽는다는 말 처럼 행복하지 않을 각오쯤은 해야 조금 행복해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싶어요."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사진·프리랜서 장기훈 zkhaniel@hotmail.com

* 유성용은=1971년 전주 출생. 연세대 교육학과 졸업. 방대한 세상의 공해 속으로 타박타박 걸어들어가고 싶은 사람. 고교 국어교사 생활을 3년 만에 접고 지리산에서 4년간 지냈다. 세상에 뺨을 맞는 심정으로 여행을 떠나 1년 6개월간 동남아와 티베트, 중국, 네팔, 인도, 파키스탄 등을 떠돌며 자신의 바깥을 유랑했다. 물건처럼 살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EBS 세계테마기행' 멕시코 편과 이란 편의 큐레이터로 참여했고, 월간 'Paper'와 '한겨레신문'에 '스쿠터 전국 다방 기행' 등을 연재하기도 했다. '여행생활자 - 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사랑', '생활여행자-일상에 안착하지 못하여 생활이 곧 여행이 되어버린 자의 이야기' 등을 냈다. 

 

* 목줄에 질질 끌려 벌건 눈으로 출근한 월요일 오전에 읽은 인터뷰 기사, 이것 참....  

생활양식 바꾸기 프로젝트, 슬슬 시작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작전 Scam> 이호재 감독, 박희순, 박용하, 김민정, 김무열...
 

우연히 작전 시사회를 보게 돼 무척 오랜만에 찾은 서울극장.  패스트푸드점은 사라지고 그곳엔 깔끔하고 넓은 별다방이 문을 열었다. 극장안에도 이젠 별다방이구나, 싶음. 중학교 2학년때 처음 갔던 서울극장을 2009년에 가보니 뭐랄까, 기분이 남달랐다. 추억의 층위가 다른 그 무엇들이 두텁게 덧칠해지고 있음을 느끼며..(그러니까 늙어서 서러워졌다는 ㅠㅜ) 

주식에 대해 이렇다할 지식도 없고 투자해본 경험도 없는 나로서는 뼈에 사무치는 아픈 기억도 없고 오금저리게 짜릿했던 기억도 없으니 영화 몰입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그런 점을 고려해본다면 꽤 스피디하고 탄탄한 짜임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게다가 감독은 무려 신인. <과속 스캔들>도 그렇고 <작전>도 그렇고 입봉 감독들이 자기가 직접 쓴 시나리오 들고 나와 선방하는 것이 요즘 대세인가?(이 영화의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조연 캐릭터들이 극의 흐름에 긴장감과 색다른 변화를 주고 있어 쫓고 쫓기는 이들의 돈에 대한 욕망의 한 판 승부를 더 뜨겁게 달궈준다. 박희순의 연기는 물만난 고기 같았고 박용하도 기대 이상이었다.  

'되는 놈만 되는 세상, 돈만 있어도 곤란하고 돈과 권력이 있어야 큰 소리 칠 수 있는 세상'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과 상관없이 즐겁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인생이 다 작전이지. 안그런가?  Scam이 무슨뜻인지 궁금해서 사전 찾아본 1人. 인생이 Scam이야.. ㅜㅜ

 

* 네 명의 캐릭터 중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김무열. 뮤지컬 배우인데 영화는 처음인듯.    



뮤지컬 <김종욱 찾기> 中



아싸, 땡큐 쏘 머치! ㅎㅎ

이로써 한명 더 추가다.  윤계상, 신성록, 주지훈, 김무열. (마이 훼이버릿 러불리 그대들) ^_^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2-01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렉터..하나 추가군요..^^ =3=3=3=3

이리스 2009-02-02 11:54   좋아요 0 | URL
으하핫.. 그렇죠~

마늘빵 2009-02-02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부제는, 그러니까 '새로운 콜렉터 발견'. 김민정 때문에라도 봐야 할 영화.

이리스 2009-02-02 11:54   좋아요 0 | URL
ㅋㅋ 그치.. 난 김무열땜에 보고..
 

내게 추위는 공포 수준이다.  

더위의 숨막힘은 짜증이지만 추위의 숨막힘은 생사의 기로에 선 느낌.

반면 더위는 공포라기 보다 불편함 정도였기 때문에 언제나 여름이 겨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여름보다 겨울이 좋은 이유가 있긴 하다.  

당신의 차가운 손을 꼬옥 잡고 따뜻하게 녹여줄 수도 있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더해 매섭고 차가운 바람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더위에 지친 당신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봐야 

냉방시설이 잘된 곳을 찾거나 그늘을 찾는 일 정도다. 

하지만 

추위앞에 선 당신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그것보다 많다. 

그래서 여름보다 겨울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여전히 개별적으로, 나에겐 추위가 공포라할지라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1-3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땀이 많은지라..
자의에 의해 땀을 흘릴 수 있는 겨울이 차라리 낫습니다.
여름엔 자의에 상관없이 흘려야 하니 고역입니다.

이리스 2009-02-01 14:04   좋아요 0 | URL
어익후.. 그러시군요.. 땀, 그것 참 고역이죠.그런데 땀 많은 분들은 겨울에도 땀이...^^;
(차가운 손인데도 땀에 젖어있기도 하더라구요.ㅎㅎ)
 

 

야근과 휴일근무가 반복되다 보면 대략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  

 

1. 만성 피로가 쌓여 쉴때는 잠만 자려고 한다. 

2. 막상 자려다보면 억울해서 기어이 딴짓을 하고 결국 수면시간은 더 줄어든다. 

3. 일과 관련된 인간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관계가  얄팍해진다. (혼자 바쁜척에, 약속도 어긴다고 뭐가 그리 잘났냐는 오해를 받게된다. 규칙적인 마감이 아닌 경우 퇴근시간 예상 불가) 

4. 짜증이 극에 달해 감정 컨트롤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화를 내는 한심한 짓도 한다.  

5. 대체 이게 문장이냐 싶은 내 글을 보고도 멍 때리고 앉아 있다.

6. 언어장애가 오기 시작한다.(적절한 단어를 못찾아서 '그거, 그거' 연발.. 이게 시작이다) 

7. 택시타고 집에 오는 새벽길에 3일 연속으로 교통 사고를 목격하기도 한다.  

8. 자괴감에 빠져 이 직업을 관둬야겠다고 울증으로 들어갔다가 이것만 지나가면 하고 조증으로 나갔다가를 반복한다. 

9. 바쁠수록 딴짓을 하려는 열망이 솟구쳐 올라 교묘한 방법으로 온갖 딴짓을 해댄다. 

10. 화장실에서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혀를 차는 일에 익숙해진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1-29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어나는 뱃살 추가요.

이리스 2009-01-29 14:42   좋아요 0 | URL
이젠 뱃살 말고 다른데도 살이 마구.. ㅜㅜ

Mephistopheles 2009-01-29 17:41   좋아요 0 | URL
저도 줄야근 철야땐 화장실 변기위에서 졸때가 많았죠. 좀 잔인하긴 하지만 그땐 담배를 쥐어요 손가락 사이에. 아무리 졸더라도 자더라도 담배불이 손가락에 도달하면 화들짝 깨버리죠..ㅋㅋ

비로그인 2009-01-2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이 되는 거죠.

이리스 2009-01-29 14:42   좋아요 0 | URL
아아, 정말이지 미싱은 돌아가고.. 뭐 이런거죠. -.-

무해한모리군 2009-01-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날 화장실에서 자요.
요즘 들어 사람노릇하고 사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리스 2009-01-29 14:4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사람노릇이 여간 힘든게 아닌가 봅니다.
-_-;;

기인 2009-01-2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흙흙; 역시 야근하면 다 똑같군요 ㅎㅎ

이리스 2009-01-29 14:43   좋아요 0 | URL
이거이거 야근 동지들이 많네요. ^^;;

마늘빵 2009-01-2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작년말의 내 증상인데... 지금은 이보단 덜하지만... 음, 작년에 그 증상을 느끼면서 내가 완전 배터리가 된거 같은 느낌. 배터리는 배터린데, 전량소모가 심한 드라이 같은데에 AA짜리 하나만 집어넣고 돌리는 느낌이었달까요.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방전되고 버려지는 인생, 이 되어서는 곤란하기에
알아서 (자체발악ㅋ)충전을 하려구. 흐흐..

세실 2009-01-2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 연말에 겪었던 현상입니다.
운동을 못하니 몸무게는 점점 늘어났고,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처럼 등도 아팠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리스님 화이팅!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합니다. ^^;
어여 지나가기만을.. 으흑..

전호인 2009-01-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뱃살만 끝간데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리스 2009-01-29 14:44   좋아요 0 | URL
위핏으로 어떻게 좀.. ㅎㅎ

BRINY 2009-01-2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부터 또 시작인데, 이젠 겁부터 나네요.

이리스 2009-01-29 14:45   좋아요 0 | URL
보약이라도 드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

그린브라운 2009-01-2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좀 덜하는 중인데 담주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서 이제 겁이 나네요 ^^;; 정말 동지가 많군요...

이리스 2009-01-30 03:10   좋아요 0 | URL
야근동지들이여 단결하라~~ ㅎㅎ
힘내세요!

순오기 2009-01-2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쁘시군요~~ 그래도 일 없는거 보단 바쁜게 낫죠?
오랜만에 댓글 달면 뒷북으로 새해인사도~ 복많이 받으세요! ^^

이리스 2009-01-30 03:11   좋아요 0 | URL
좋게 생각해야죠. 대책있는 긍정모드.. ^^;
네, 순오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