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무것도 못하겠어.

속은 뒤집어지는 것 같고 머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회오리 바람이 가득 불고 있어.

지독하게 한심한 지경이야.

부끄러워,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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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5-10-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저도 사실.. 그래요. 힘내세요^^

이리스 2005-10-1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해요.. ^^
 

 

나 자신만큼은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본능이 나를 해치기도 하고, 또한 나를 지키기도 한다.

생존본능의 그 놀라움.

꼭 느껴보고 싶은 것은 아니었으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는

그 생존본능의 놀라움을 체험했다.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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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23 0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불면구두님?

마태우스 2005-09-23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삶이란 더불어 지키는 게 아닐까요...

이리스 2005-09-2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네. 뭐 심각하진 않지만.. --;
마태우스님 / 그렇지요. 하지만 기본 전제로 자기 자신은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 : I love you.

여 : me more.

남 : impossible.

이 흔해빠진 대사가, 닳고 닳은듯한 대사가, 가끔은 마음을 흔든다.

새벽 두 시에, 내일 출근을 앞두고 잠이 안오다니.. 절망적이다.

저런 impossible 은 im 의 어둡고 푸른 기운을 걷어내고 그저 환하게만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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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사람들 중에 실제로 잘난 사람들이 꽤 있다.

잘나서 잘난척 하는 사람들.

얼마전에 그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조금은 놀라고 또 흐뭇했다.

지나온 자기를 돌아보니 오만했다는 내용이었다.

전에 어머니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고 완벽해도 사람인 이상 100% 완벽할 수는 없단다.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잘나도 부족한 사람일수밖에 없어.

덕이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뭐, 고루하기도 하고 또 뻔한 이야기로 생각하였던적이 많으나 지금 보니 정말 맞는 말씀이다.

오만한 사람들, 또 잘난 사람들을 자의거나 타의거나 많이 상대하다 보니 처음에는 그 때마다 어이없어 하거나 발끈했는데 이제는 제법 한 걸음 뒤에서 그들을 관찰할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나 역시 내 오만함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잘난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건 내가 잘났어라고 혼자라도 생각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지독하게도 오만한 것이다.

교만과 오만은 눈을 어둡게 한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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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09-15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생 오만하기도 쉽지 않지 뭐. (아닌가..) ㅎㅎ
오만도 한때인거 같아.(사실 나도 아직 무쟈게 오만하셩..) ㅋㅋ

이리스 2005-09-15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말장난 같지 않아. 맞는 말인걸. 완벽하지 않은게 인간이니 정상인게지.
검은비 말마따나 제대로 덕 쌓기 전에는 아마 나 덕있소~ 하고 다닐걸.. ^^
그나저나 이시간에 안자고 뭐해? 또 잠이 깬거야?
아.. 나는 너무 졸려... =.=
 

지금 나에게 위로가 되는 건 얼마전 주문했던 글랜굴드 음반이 도착했다는 것.

곧바로 플레이어에 넣고 이어폰을 꽂았다.

차가운 레드 와인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있다.

긴장과 피로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  약간의 와인을 마시면 잠이 오지 않을까 해서..

요즘은 편의점에서 미니병 와인을 판다. 블랙타워 레드 와인(독일 와인)을 마신다.

오늘처럼 새벽 한 시에 동네 뼈다귀 해장국집에 혼자 들어가 주린 배를 채운 날에는

서글픔을 달래려고 뭐라도 해주고 싶다. 내 자신에게.

당신은 내게서 너무도 멀리에 있고, 나는 나약해지기 싫으니 어떻게든 다시 힘을 내야할 밖에.

다른 무슨 수가 있으리.

모든 일은 지나간다. 각기 다른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다.

서둘러 지나거나, 더디 지나거나 결국은 다 지나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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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9-13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렌 굴드 좋아해요. 힘들 때 들으면 묘하게 더 좋더군요.
힘내세요, 낡은 구두님...

mannerist 2005-09-1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약(매너는 굴드의 골드베르크를 이렇게 부릅니다. 효과도 비슷하기에^^)'함부로 복용하지 마소서. 사바 세계의 것이 아닌 걸 자주 복용하다보면 탈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휴... 갑자기 2년 전 늦가을이 또 떠오르네요. 난생 처음으로 어떤 포유류에게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듣고, "그렇게 해 봐요" 받아친 다음 얼마나 심장이 뛰던지... 손 떨리고 가슴 뛰던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첫 g음이 울려퍼지자 거짓말같이 멎었던 때가. 휴... 여튼간. 다리에 다시 힘 넣으시고. =)

이매지 2005-09-13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운내세요 ! 낡은 구두님 말씀처럼 모든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잖아요....
자. 거울 보고 씨~익 한 번 웃어보세요 !

이리스 2005-09-1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 아, 네 ^^ 감사합니다.
매너님 / 어흑.. 그러니까 그게 마약이란 말이죠. -.- 그나저나 누가 그런 험악한 말을 했답니까.. 어휴 소름끼쳐라. 많이 놀라셨겠어요.. 네, 다리에 힘!
이매지님/ 네, 감사합니다. 거울보고 웃었더니 얼굴이 튕튕 부은게 영..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