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쎈연필님의 "그물그물"

음, 지난 주말 내내 비를 보면서 저는, 우산을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뭐냐, 마그리트의 그림이 우산 안쪽에 그려진 큼지막한 우산 말입니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예쁘게 떠 있는 그림. ^^ (비는, 장마비처럼 시원스레 내리는 비를 좋아하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을 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 그냥 다 두루두루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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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mila > The Italian Model

Mabel Alvarez, The Italian Model,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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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4-02-2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 컴 배경화면으로 해두었다... 스밀라 님께 감사 ^^
 

공교롭게도 내가 스노우 쇼를 보던 어제는 비가 장마비처럼 -.- 내렸다.

무척 기대를 했기에 내심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 그런 내 생각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2층 맨 뒷자리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래층에서 배우들과 함께 장난도 치고 눈도 흠뻑 맞아가면서 즐겼더라면 더욱 즐거웠을텐데.. 싶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공연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설 연휴에 프라하 블랙마임을 봤었는데 그것 역시 꽤나 인상적이었다. 블랙마임이 소규모 극장에서 했기에 이번에는 엘지 아트센터의 커다란 무대가 그리웠던것도 같다.

아, 문화생활은 삶을 한결 더 촉촉하게 해준다. 퍼석거리던 삶이 부드러워진 기분이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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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 사무실에서 노라존스를 들으며 자판을 두들긴다.

점심으로는 스타벅스에서 사 온 초코 브라우니를 먹고

오렌지 쥬스를 곁들인다.

나쁘지 않다.

이따가 저녁에는 스노우 쇼 ^^ 보러간다.

아... 설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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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정을 앞당겨서 1박 2일만에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제부도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제 보았던 제부도는 내 기억 속의 제부도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날씨 때문이었는지, 석양은 매우 독특한 빛깔을 띄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서해의 일몰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더랬다.

조개구이와 회를 배불리 먹으며 축구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잔..

그런데 내 머리는 온갖 혼란스러움 속에서 빙글빙글 돌았고, 피곤하고 지친 몸은 맥없이 늘어져 보기가 민망할정도였다.

계속해서, 나 자신에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타인도 아닌 스스로에게 이렇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생활은 분명 뭔가 잘못되어 있다.

바다를 보면서 조용히 걸었던 시간은, 최소한 그 점은 나에게 상기시켜주었다.

그 잘못된 것들을 어떻게든 바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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