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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벤 에플랙이 싫다. 왜? 느끼하니까.. 그리고 신뢰가 안간다.

이건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니까.. (돌 날라올까 무서워 -.-)

하여간에 그 싫은 벤 에플랙을 무시--; 하고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던 이유는 오우삼 때문도 아니었고 필립 K. 딕 때문이었다. 그리고 우마 셔먼 때문이었다. ^^ (킬빌에서의 그녀는 너무도 멋졌다..)

비둘기 날아오를때 여기저기서 야유가 쏟아져나왔는데 나도 물론 동참했다. 오우삼의 오바와 주책은 언제쯤 끝을 내려는지 원..

이런저런 줄거리랑 내용은 하도 많은 곳에 오픈되어 있으니 영화 안보고도 내용을 거의 다 아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대사까지 다 속속들이 알 수는 없는 법.

<페이책> 에서 내가 건진 대사는 딱 한마디였다. 두 번째 기회를 믿는다는 말. 우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한 번의 기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안타깝게 그 기회를 놓쳤을 때 좌절하고 포기하기 쉽다. 그렇지만 우마 셔먼은 벤 에플랙을 향해 언제나 두 번째 기회를 믿어보지 않겠느냐고, 이렇게 그냥 포기하고 말 거냐고 한다. 그렇다. 인생에는 두 번째 기회도 있는 것이다. 아니..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도..

난 아직 내가 한 번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낙심해 있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너무나도 멀리,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있기에. 그렇지만 우마 셔먼의 대사는 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너무 거창한가? ㅋㅋ)

영화에서 벤 에플랙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여자를 지키고, 버리지 않는 듬직하고 신뢰감 있는 남자로 나오지만 .. 쩝.. 역시나 내 편견 때문일까 실제로의 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제니퍼 로페즈와는 결혼하지 않는게 좋았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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