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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에,

'아, 소원빌어야지'하며 달 보러 나갔다 들어왔어요.

그런데 막상 달을 보니, 너무 늦게 나와서 생각보다 높이 떠버렸네...하고는 사진만 찍다 왔네요.

소원을 빌라고 하면 뭘 떠올렸을까요?

당연히

세. 계. 평. 화 !

 

험, 험험,,, 내 소원은 언제나 세계 평화란 말입죠, 네~!!

 

아, 이 페이퍼의 주제는 '러브레터'였었지? 잠시 본분을 잊고... ;;;;;

 

어쨌거나, 누구 말대로 '제대로 된' 러브레터를 받아보지 못했으니,

영화 러브레터 디비디라도 제대로 된 걸 받아볼 욕심에 이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을까나?

- 엥? 이건 너무 속보이게 솔직한거쟎아? 그럼... 다시.

....다시............다시.....................

돌려본다고 해서 뭔가 다른 얘기가 나오겠냐구요. 으헉~ 내가 왜 이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을까나...ㅠ.ㅠ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녀석들이 있었어요. 서로 다른 지역에 살면서 전화통화도 하고, 편지도 쓰고, 아주 가끔은 만나보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던 사람들이야 무수히(?)- 적어도 내 기준에는 수많은 - 사람들이 있던 시절이라. 별다른 뜻은 없었겠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간사한지라. 그러다보면 서로의 감정에 대해 상상을 하게 되어버리는거지요. 언젠가 두녀석에게 동시에 같은 말을 들었더랬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일컬으며 나를 좋아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어쩌면 이것들이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서로 상대방에게 밀어버릴라고 그런 말을 내게 흘린건지도 모릅니다. (이건 비극일까요, 희극일까요? 아니면 자기비하인지도...;;;;;;;)

 

 

처음 러브레터를 써 본 것은 중학교때. 그때부터 시작되어버린 건지도 모르지요.
반 친구를 놀려주기 위해 남학생인척 위장해서 쓴 장난 편지가 시작이었고, 고등학교때는 짝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편지를 대필해주는 인생을 살았고, 정말 연애를 해봐야할 대학시절에는 친구의 처리곤란한 연애편지를 대신 찢어주는 처리반역할을 했고... 그 후로는 후배들 연애상담이나 해 왔다구요.

그나마 받은 조금 제대로 된 러브레터는...구운시디였지만, 칼라프린터로 출력 한 표지까지 붙어있는거군요. 그래도 이것조차 완전한 러브레터는 아니쟎슴까? ㅠ.ㅠ

 

러브레터를 받을 가능성이 1%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지금, 영화 러브레터라도 제대로 된 디비디로 받아보고자 하는 욕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좀 더 솔직해지자면, 같이 보내줄지도 모른다는 초콜릿에 혹해서 이 페이퍼를 쓰고 있다고나 할까.... 으음~

 

에에에~~~ 마무리가 안되고 있으니, 자 읽으신 분들, 추천, 추천, 추천!!! =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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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2-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요청이 없어도 추천할만 한데요? ^^

urblue 2006-02-13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바람돌이 2006-02-1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에 추천!!! ^^

물만두 2006-02-1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리로 추천~

해적오리 2006-02-1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 나두 해주라...힝...

날개 2006-02-1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사진 너무 좋아요~^^*

울보 2006-02-13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저도 와서,,한표,,
 

러브레터... 좋아합니다.

함 받아왔으면 하는 겁니다.... DVD도 그렇지만 진짜 편지두요... 러브문자라도 받아봤음 좋겠습니다.

이 영화 참 좋아요...화면도, 스토리도 넘 이쁘구요...

제가 좋아하는 설원의 풍경도 볼 수 있고, 구석구석 빼놓을데가 없는 영화지요.

이때까정 살아오면서   (올해 34입니다. ㅠ.ㅠ ...DVD 받을라고...가상히 여겨주세요..) 연애한번 못해본 제가 작년부터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이리저리 알아봐도 기껏 들어온 소개팅도 막판에 깨지고 그러다 보니  결국 올해도 혼자 지나가고 있습니다.

남의 사랑이야기라도 보면서 쓰린 가슴 달래고 나도 저래봤으면 하는 설램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기 페이퍼 남깁니다.

추천 많이들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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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2-1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겡끼데스까?
겡끼데쓰네!
옛날에 딴 녀석한테 받았는데. 러브레터.





물론 구운시디였지롱~! ㅋ

러브레터, 가 별거겠냐. ;;;;;;;

야클 2006-02-1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도 추천 안할 수 없군요. ^^

해적오리 2006-02-1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감사합니다. ^^
처음으로 올렸는데 아직 추천이 두 개밖에 없네요. ㅠ.ㅠ

짱구아빠 2006-02-1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했사와요 ^^

해적오리 2006-02-1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구아빠님 고맙습니다. ^^

물만두 2006-02-1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의리로 추천~ 알렸어야쥐^^

날개 2006-02-1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꼭 인연을 만나시길 바라면서 추천~^^*

히피드림~ 2006-02-1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말씀에 동의하며 저두 추천!^^

해적오리 2006-02-13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저도 바라는 바입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펑크님, 추천 감사합니다. ^^

stella.K 2006-02-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과 이하동문입니다.^^

해적오리 2006-02-13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도 이하동문입니다. ^^
올해는 기필코...

울보 2006-02-1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걱정마세요, 올해는 꼭 인연이 나타나실겁니다, 저도 믿어요,

놀자 2006-02-1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인연 만나시길~!! 추천 꾸욱~~
 

발렌타인데이 맞이 이벤트... 는 아니지만.. (얼추 시기적으로 맞으니 대충 넘어가자.. ㅎㅎ)

1분께 <러브레터>DVD를 드립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레터>는 화질 안좋은 비디오 테잎부터 VCD를 거쳐 DVD까지 소장하게 되었으나 DVD 하나가 여분으로 남는데 이것을 한분께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당연히 정품, 새것이지요. 비닐 포장 뜯지 않은 새제품 입니다.

<러브레터>DVD를 받고 싶으신 이유를 '참을 수 없는 유혹'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분께 드리겠습니다.

기간은 2월 14일까지입니다.

혹시 또 압니까... 거기에 또 제가 초콜릿 끼워서 보내드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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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2006-02-12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1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ㅋㅋ 참여하세요~
만두님 / ^^;
속삭이신님 / 넵... 감사합니다~~ ^^

동그라미 2006-02-1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참을수 없는 유혹이네요... 좋은 하루되세요..행복하세요..

이리스 2006-02-1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어주는 엄마님 / 처음뵙네요. 반갑습니다. ^^

sayonara 2006-02-1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ㅅ 멋진 이벤트군요. 밸런테이~ㄴ-_-; 데이와 딱 어울리는 이벤트... ㅋㅋ

박예진 2006-02-13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체 이용 가능이네요! 와 좋아요...
낡은구두님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시네요!
퍼가고 추천합니다. 전체 관람가니 저도 보고, 나중에 또 선물도 해도 좋을 것 같고요.

이리스 2006-02-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 ㅋㅋ 감사합니다.
박예진님 / 앗, 예진님까지 오셨네... 반가워요. ^^;;

하늘바람 2006-02-1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도 받고 싶어요. 그러나 마감이 ㅠ
 

 

뼈아픈 후회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에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

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언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의

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自請)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나의 희생, 나의 자기 부정;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 주는 바람뿐

 



이 시는, 처음 읽던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나에게 아픔이고 동시에 기쁨입니다.

뼈아픈 후회는 '후회'라는 면에서 어쩐지 떨쳐내야 할 무엇과 치환되는가 싶지만 이 시는 이미 그것을 넘어 오지 않을 미래까지도 다 껴안아 주는 것만 같습니다.

음악링크 같은 것은 재능이 없어 하지 못하고, 대신에 적당한 이미지를 함께 올립니다.

<클로져>에서 저 사진 이미지, 그녀의 시선이 내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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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은, 언제나 내 방에서 나와 함께 해줄것 같은데.. 힘들고 쓸쓸한 밤에도, 행복해서 눈물 흘리는 밤에도..

너무 화려한 조명은 쉽게 질리고, 그저 무난한 조명은 일반 삼파장 램프 스탠드만 못한것.

하지만 이 문 라이트는 몽상에 빠질때나 책을 읽을때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내 방에 달님이 오신다면 나는 언제나 맨발로 뛰어나가 반길거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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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달도 전화를 걸어줄까요^^ 달이 왔다고 전화를 거시다니요~가 생각났어요^^

이리스 2006-02-0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것은 노래 가사인가요? ^^;;

물만두 2006-02-0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로 만든 가곡입니다~ 달이 떴다고네요^^;;;

이리스 2006-02-0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렇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