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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맞춤 육아법 - 야단치지 않아도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
하라사카 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아이답다.
여자아이답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말들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딸 같은 아들과 아들 같은 딸을
키우고 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남자아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엉뚱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서
마음을 알고 싶은 아이를 더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엄마들끼리 얘기하다 보면,
아무리 얌전한 아들이라도 딸에 비하면
체력이 장난이 아니며
확실히 아들 키우기가 좀 더 힘이 든다고 얘기합니다.
아니면, 첫째가 순하면 둘째가 힘들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고 말이죠.
앞서 말했듯이, 저의 경우 아들보다는 딸이
훨씬 키우기 힘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읽는 게
더 복잡하고 어려웠던 것 같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책을 읽으면서
저희 딸을 더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꼭 '남자아이' 맞춤이 아니라
그냥 우리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는데
가이드가 될 수 있는 고마운 책입니다.^^
왜 딸보다 아들 키우기가 힘든 것인지
남자아이의 10가지 특징을 먼저
짚어보고 시작합니다.
1. 무엇이든 움직이는 게 좋다.
움직이는 것에 끌린다.
2. 모험적인 것을 좋아한다.
3. 자기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옮기거나
소리 내는 것을 좋아한다.
4. 무엇이든 만져서 확인하고 싶어 한다.
구조나 원리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5.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하지 않고는
못 견딘다. 나중 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6. 강한 것이 좋다. 자신이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
7. 거칠고 파괴적인 것을 좋아한다.
8. 장난치는 것, 품위 없는 것을 좋아한다.
9. 더러운 걸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경 쓰지 않는다.
10. 혼자서도 집중해서 잘 논다.
오타쿠 경향이 있다.
일단 아들도 남자죠.
키우는 엄마는 여자고..
그러다 보니 남자와 여자의 행동이나 사고방식, 가치관의 차이에서
이 모든 어려움이 시작된다고 하네요.
더 나아가서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훈육이란 사전에 나오는 것처럼 '가르치는 것'이지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훈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평소의 톤으로
계속 말하다 보면 1년 뒤에는 분명히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죠.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 훈육을 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화가 나는 순간이 정말 많습니다.
가끔은 정말 후회될 정도로 화를 내기도 하죠.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여러 육아서에서
배우지만 정말 화가 날 때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들어가게 된다는 걸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자신이 감정적이 되어서 야단치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아이를 안은 상태로 야단칠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이때 대답이 'YES'라면 이성적,
'NO'라면 감정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
저희 아이들도 유독 엄마 품을 좋아합니다.
공부를 하다가도 지칠 때면 엄마 품..
종이접기가 안돼서 짜증 날 때도 엄마 품...
졸릴 때는 당연히 엄마 품...ㅎ
너무나 예쁜 아이들인데도 사실 제가 화가
날 때는 안아주면서 화내는 게 쉽지 않은데
감정을 배제하는 방법이 안고 야단치는 거라고 하니 바로 실천에 돌입했습니다. ^^
말투는 단호하지만 두 손을 잡거나
안아주고 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야단맞고 있지만 엄마에게서 느껴지는
애정은 그대로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하루에 30번, 10살까지 10만 번, 억지웃음이 없는 어린 시절에 그만큼 웃었다는 건 어린 시절에 기쁜 일, 즐거운 일이 10만 번이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런 아이는 반드시
바르게 자란다.
아이들 키우면서 항상 밤에 잘 때 저 혼자 생각하던 것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해맑게 진심으로 웃고 행복했던 순간을 내가 만들어주었던가.
어떤 책을 얼마나 어떻게 읽었는가 보다
'찐'웃음의 순간을 떠올리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그다음 날도
아이의 웃음에 맞춰 생활하기 때문이죠.
책에 나온 것처럼 그 웃음이 쌓여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엄마들이 바뀔 필요는 있다. 그렇다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대하는 방식을 아주 조금만 바꾸라는 것이다. 엄마가 5%만 바뀌어도 아이는 50% 달라진다. 이렇게 되면 거짓말처럼 육아가 편해진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하죠.
엄마의 표정이 조금만 바뀌어도 아이들이 울고 웃고 하는 것처럼
엄마의 행동이 조금만 바뀌어도
엄마의 생각이 조금만 변해도
아이들에게 더 큰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한 이상 이걸 고르길 잘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동안 살아오며 당신이 한 모든 선택은 항상 전부 정답이었다.
이 글귀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을 가장 사랑하는 건
바로 엄마일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했던 순간순간
수많은 선택들을 두고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 것도 엄마입니다.
사소한 것도 엄마 탓으로 돌리게 되는
우리 엄마들에게 위로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
전부 정답은 아니었을지언정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ㅎㅎ
오늘도 육아서를 덮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습니다.
단언컨대, '육아'는 쉽지 않죠.
그럴 때마다 엄마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처음 아이를 만났을 때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좀 더 너그럽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간사이대학 사회학부 졸업 후 당시로서는 드물게 남자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다. 20년 넘게 어린이집에 근무하며 어떤 아이라도 금세 웃게 만드는 독특한 보육을 펼쳐 각종 미디어에 '슈퍼 보육교사'로 알려졌다. 현재 자녀교육 컨설턴트로 강연과 강좌, 집필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육아'를 목표로 부모들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2남 1녀의 아빠이자 간사이 어린이 연구소 소장, 일본 웃음 학회 이사, 간사이 국제대학 교육학부 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이해하기 쉬운 남자아이 육아>, <말 걸기 하나로 아이가 달라진다> 등이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