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별한 재수강 - 자네, 참삶을 살고 있나?
곽수일.신영욱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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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떻게 원하는 일을 찾을 것인가?

행복한 사람은 첫째가 할 일이 있는 사람, 둘째가 사랑할 대상이 있는 살마, 셋째가 바라볼 희망이 있는 사람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일이라는 게 이 섹 가지를 다 만족시키거든. 할 있는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좋고, 좋아하는 일이 있는 사람은 그 일이 좋아하는 대상이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게 희망이지 않겠어요.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손에서 일을 놓으면 안돼요. 그건 행복의 원천을 포기하는 일이거든.

 

일단 시도해 볼 것.

일단 시도해봤으면 꾸준하게 해볼 것.

일의 본질에 집중할 것.

 

2.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

내 주변에 변화를 일으키는 삶이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산다는 것 자체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우리 삶에 있어 죽음이란 종착역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똑같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사는 삶은 쉽게 지쳐버리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삶은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경제적인 면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어떤 것을 가지려고 하는 본질적 목적과 그것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본질적 효용을 나만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어떤 물건을 가지게 되더라도 우리의 불행함은 정해져 있다.

 

우리는 흔히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고, 그런 사랑의 결실로 가정이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수록 가정을 점차 소홀하게 대하고 가족 간에 뜸해지는 것을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그런 무관심과 무감각을 서로에게 편해지는 것 또는 서로의 삶에 익숙해지는 것이라며 옹호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면 들을 수 있는 비명소리도 듣지 못하고 있다가 관계가 완전히 망가진 후에야 알고서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람의 마음은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곧 뿌리다.

뿌리가 단단하면 다시 새로운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후원자이자 응원자가 되어야 한다.

 

삶의 나이 : 터키의 악세히르 마을 사람들은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가 있고 사랑을 하고 오늘 내가 정말 잘 살았구나 하는 잊지 못할 삶의 경험이 있을 때 마다 집 문 기둥에 금을 하나씩 긋는다고 한다. 그 금은 참삶의 나이로 죽고 나면 문기둥에 몇 개의 금이 있는지 세어 그 참 삶의 나이를 묘비에 새겨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묘비를 보면 세살, 다섯 살 이런 식으로 써 있다고 한다. 순간 우리가 너무 시간적 나이에만 연연해하며, 나이 먹는 것을 싫어하고 한탄하는 데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arting is such a sweet sorrow! 헤어짐은 달콤한 슬픔이다.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눈

아름다운 입술, 아름다운 목

아름다운 손목

서로 다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려니

인생이 그러하거니와

세상에 와서 알아야 할 일은

'떠나는 일' 일세

 

실로 스스로의 쓸쓸한 투쟁이었으며

스스로의 쓸쓸한 노래였으나.

 

작별을 하는 절차를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세

작별을 하는 말을 배우며 사세

 

아름다운 자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정, 아름다운 말

 

두고 가는 것을 배우며 사세

떠나는 연습을 하며 사세

 

인생은 인간들의 옛집

아! 우리 서로 마지막 할

말을 배우며 사세

 

조병화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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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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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애매하다. 한비야님의 글이 이제는 나에게 애매하게 들려온다. 그냥 그런 이야기라고 할까?

그냥 열심히 살아온 작가의 일기라고 할까? 마음 속에 큰 울림은 점점 없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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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말기!

 

I have always depended on the kindness of strangers. 저는 항상 낯선 사람들의 친절 덕분에 살아 왔어요.

 

KTX와 짖는 개 이론 : KTX가 지나가는 데 동네 개가 짖는다고 짖을 때마다 그런 게 아니고, 하면서 달리는 KTX에서 내려 짖는 개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실은 그 개가 KTX가 못마땅해서 짖는 게 아니라 자기 두려움 때문에 짖는 거니까 오히려 그를 불쌍하게 생각하라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가라.

거미줄도 모이면 사자를 묶는다.

잔잔한 바다는 노련한 사공을 만들지 않는다.

우기에는 모기도 많다. - 세상에는 다 좋은 것도 다 나쁜 것도 없는 법

동이 트면 가젤도 뛰고 사자도 뛴다. - 먹고 살려면 새벽부터 죽자 하고 뛰어야 한다. Or 힘없는 사람이라도 성실하기만 하면 살아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사자가 말하기 전에는 모든 사냥꾼은 영웅이다. - 어떤 상황를 판단할 때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 Or 확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마구 허풍를 떠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다.

악어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무리지어 강을 건너라.

길을 잃는 것도 길 찾는 방법 중 하나다.

거친 강을 건널 때는 돌덩이를 안고 가라.

바나나는 원숭이가 먹고 싶다고 익지 않는다.

얼룩말을 쫓는다고 다 잡는 건 아니지만, 쫓은 사람만이 얼룩말을 잡을 수 있다.

 

노예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죠. 주인의 명령을 따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내가 자유인이 되면 굶어죽을 게 뻔하다고, 그러느니 차라리 노예로 사는 게 낫다고. 이런 생각이 노예제도 척결의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기복염거 (驥服鹽車) : 천리마가 소금 마차를 끈다는 말로 훌륭한 인재가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걸맞지 않은 일을 한다는 뜻이다. 옛날에 말 감정사로 이름이 높아서 천마를 주관하는 별자리인 백락이라 불리는 손양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백락이 태행산 고개를 넘어가던 중 무거운 소금 수레를 끌고 힘겹게 비탈길을 오르고 있는 비쩍 마르고 늙은 말 한 마리를 보게 되었다. 이 말을 본 백락이 마차에서 내려 이 늙은 말을 붙잡고 울며 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 주었다. 한눈에 이 비루먹은 말이 천리마라는 걸 알아 보았기 때문이다. 그 말도 고개를 들어 허공을 향해 절규하듯 울부짖었다. 드디어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인재라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세상에 드러날 수 없는 법, 그래서 당나라 한유도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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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회사가 재밌어?
다카하시 아키라 지음, 홍성민 옮김 / 샘터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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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워야 소수가 된다. 대다수는 다른 사람과 똑같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남을 따라하고, 실패해도 남들과 같으니까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 실행하면 된다.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 이미 대다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이 많을수록 좋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이라도 괜찮고, 세 번째로 좋아하는 것이라도 상관없다. 굳이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많은 샐러리맨의 진짜 문제는 좋아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늘리면 그 가운데 어느 것으로든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백 가지 정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볼 수 는 없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결점을 고쳐 모두 평등한 인재를 만드는 것에만 열심이고, 개인의 장점을 키우는 데에는 소홀하다.

변화가 빠른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모두 같은 것을 해서는 변화에 대응 할 수 없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키워야 한다.

 

인재(人財)가 되라.

인재(人財) : 여러 명의 월급을 마련할 수 있는 정도의 이익을 올리는 사람

인재(人材) : 제구실을 해서 제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

인재(人在) : 이익이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닌 존재하기만 하는 사람, 미래의 정리 해고 대상

인죄(人罪) : 월급 이하의 마이너스 이익을 내는 사람, 정리 해고의 대상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마라

성과를 공정히 평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나의 성과에는 여러명의 사람이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의 성과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가로 연결하는 것은 곤란하다.

샐러리맨은 평가가 불공평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각오해야 한다. 그것이 샐러리맨의 최소한의 자기 책임이다.

자기의 사업을 하게 되면 자신이 한 만큼 수입은 늘 것이고, 못하면 못한 만큼의 수입밖에 손에 넣을 수 없다. 독립을 해야만 비로소 평가와 수입이 일치하는 것이다.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자유를 얻는 방법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 스스로 생각하지만 판단하지 않는 사람, 판단했지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모두 리스크를 지려하지 않는 사람이다. 리스크를 감당하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의 샐러리맨에게는 책임감이 없다.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 책임을 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보통보다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싫은 일을 안 할 수 있는 게 사장이다.

자기 회사란 자기의 인생을 말한다. 자신이 노력하면 자기 회사는 풍요로워 진다. 게으름 피우면 도산이다. 법을 어기면 사회로 부터 배제된다.

다른 자기 회사와 서로 협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한다.

자기 회사의 사장이 되면 참을 수 없는 리스크는 피할 수 있다.

 

<샐러리맨 10계명>

대다수가 아닌 소수가 되라.

자신뿐 아니라 아랫사람의 리스크까지 책임져라.

스페셜리스트가 되라.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라.

결점을 고치져하지 말고, 장점을 살려라.

상사의 말을 무시하라.

인재가 되라.

평가는 언제나 불공정함을 인지하라.

샐러리맨의 일은 팀플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자기 회사의 사장이 되어라.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이상적인 이야기라고 할까? 다 맏는 이야기인데.. 실천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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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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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거부하고 시골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다루마리를 운영 중인 저자.

 

많은 이윤을 창출해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정말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번다는 마음으로 산다면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잠자고 있는 가족들을 뒤로 하고 회사로 출근하는 나는.. 자본주의의 노동자로써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조마조마하다.

 

언제쯤 나도 와타나베 이타루처럼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유인이 될 수 있을까라고 상상하지만,

역쉬나 기술도 없는 나는 오늘도 열심히 노동자가 되어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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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변두리에서 시작된다. - 레닌

 

상품의 조건 1 : 사용 가치가 있을 것

상품의 조건 2 : 노동에 의해 만들어 질 것

상품의 조건 3 : 교환 될 것

 

노동력이라는 상품의 특징 1: 사는 사람은 자본가(경영자)에 국한된다.

노동력이라는 상품의 특징 2: 교환 가치는 임금

 

노동자를 오래 일하게 하는 것처럼 자본가가 많은 이윤을 손쉽게 얻는 방법은 없다. 노동시간을 길게 해서 이윤을 늘리는 방법은 자본가의 상투적 수법이다.

마르크스는 노동력이 상품이 되려면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는 노동자가 자유로운 신분일 것, 즉 노예처럼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자가 자기 소유의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으면 스스로 상품을 만들어 팔 수가 있다. 그것을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사용 당하는 것이다.

 

기술혁신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면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도 자본가(경영자)는 많은 이윤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혁신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기술혁신은 대부분의 경우 노동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노동이 단순해지면 기술은 필요 없어진다. 그러면 기술습득 비용이 굳는 만큼 임금도 낮아지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노동자는 기계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부속물로서의 그에게는 오직 가장 단순하고 가장 단조로우며 가장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기술만이 요구된다. (공산당 선언) 고 말했다.

 

노동력을 값싸게 만들기 위해 음식(상품)값을 내린다는 것이 마르크스가 밝혀낸 자본주의의 구조다.

곡물 및 모든 식료품의 가격이 싸야 산업은 이익을 얻는다. 왜냐하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무엇이건 간에 가격이 비싸지면 그로 인해 틀림없이 노동력도 비싸지기 때문이다. 식료품 가격은 반드시 노동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싸지면 노동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 자본론

 

자기 안에 있는 힘으로 자라고, 강한 생명력을 가진 작물은 발효를 하게 된다. 생명력이 강한 것들은 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명력을 유지하여 생명을 키우는 힘을 그대로 남겨둔다. 그래서 식품으로서도 적합하다.

반대로 외부에서 비료를 받아 억지로 살이 오른, 생명력이 부족한 것들은 부패로 방향을 잡는다. 생명력이 약한 것들은 균의 분해 과정에서 생명력을 잃는다. 그래서 음식으로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사람들은 돈이라는 이름의 비료를 대량으로 투입해 경제를 뒤룩뒤룩 살찌게 한다. 내용물이야 어떻든 이윤만 늘면 된다. 비만이라는 병에 걸린 경제는 거품을 낳고, 그 거품이 터지면 공황이 찾아온다. 거품붕괴는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살쪄서 비정상이 되어버린 경제가 균형을 되찬는 자정작용이다.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임금을 현금으로 받으면 공장주에 의한 노동자 착취는 끝난다. 하지만 그 순간 그들에게는 또 다른 부르주아 계급이 달려든다. 다름 아닌 집주인, 소매상인, 전당포 등이다. (공산당 선언 - 마르크스)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은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모두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지향한 것이다. 그런데 미안한 말이지만 그 방법이 잘 돌아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이 시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생산수단을 가지는 길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고 본다.

그 의미를 잘 표현한 것이 소상인이라는 단어다.

 

이윤은 노동자가 월급보다 많이 생산하고 그만큼을 자본가(경영자)가 가로챌 때 발생했다. 그 말은 곧, 노동자가 생산한 만큼 노동자에게 정확히 돌려주면 이윤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리면 노동력이 값싸지고 노동력이 값싸지면 상품 가격도 떨어진다. 그 끝없는 반복 속에서 상품과 노동력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숙명이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도 부패하지 않는 돈이 만들어낸 병리 현상이다. 자본주의와 한 뿌리에서 나왔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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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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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적인 작가이지만, 왠지 나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듯..

 

하지만, 나는 그의 쿨함이 좋고 도도함이 좋다.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툭툭 뱉는 듯한 말투와 임의적으로 꾸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고 써내려가는 그의 필체가 좋다.

 

자기는 전혀 의도하지 않고, 일상적인 양 툭툭 뱉어내듯한 말들이 곰곰히 생각하면 마음을 울리는 깊음이 있다. 그래서 하루키는 천재가 자기 똑똑하지 않아요라고 말하지만, 하는 짓마다 똑똑함이 철절 넘쳐서 얄미운 그런 작가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나랑 하루키는 안맞아 하지만, 그의 책을 또 읽는다.

 

 

 

<드라이브 마이카>

죽은 부인의 불륜의 남자와 대화하는 중년 어정쩡한 배우 이야기

아무리 잘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는 건 불가능한 얘깁니다. 그런 걸 바란다면 자기만 더 괴로워질 뿐이겠죠. 하지만 나 자신의 마음이라면,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분명하게 들여다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나 자신의 마음과 솔직하게 타협하는 것 아닐까요? 진정으로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나 자신을 깊숙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수 밖에 없어요..

 

<예스터데이>

도쿄 출생이면서 오사카 사투리를 죽자고 습득한 여자 친구에게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친구에게 사귀라고 부추긴, 하지만 잘 될까봐 걱정하는 기타루 이야기. 하지만 여자 친구였던 구리야 에리카는 떠나 버렸다.

20대 미래가 불안하지만 딱히 돌파구는 없이 그저 열심히만 하루 하루 발버둥쳤던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까?

 

시간의 속도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어긋날 수도 있어.

우리는 누구나 끝없이 길을 돌아가고 있어.

 

<독립기관>

능력있는 의사 도카이, 결혼은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고 쿨하게 연예를 즐기던 그가 사랑에 빠져버렸다.

상사병으로 먹는 것을 포기하고 無에 근접시킨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하지만, 도카이가 그렇게 사랑한 그녀는

도카이에게 거짓을 말하고 다른 남자와 살고 있었다.

 

나는 대체 무엇인가.. 요즘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모든 여자는 거짓말을 하기 위한 특별한 독립기관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다. 어떤 거짓말을 언제 어떠헥 하느냐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모든 여자는 어느 시점에 반드시, 그것도 중요한 일로 거짓말을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도 물론 거짓말을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아무튼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때 대부분의 여자들은 얼굴빛 하나, 목소리 하나 바뀌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그녀가 아니라 그녀 몸의 독립기관이 제멋대로 저지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그녀들의 아름다운 양심이 상처받거나, 그녀들의 평안한 잠이 방해받거나 하는 일은- 특수한 예외를 별도로 친다면- 일어나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이 움직이면 내 마음도 따라서 당겨집니다. 로프로 이어진 두 척의 보트처럼. 줄을 끊으려 해도 그걸 끊어낼 칼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셰에라자드>

학창시절 짝사랑했던 남학생의 빈집에 침입해 남학생이 사용한 사소한 물건을 훔치고, 자신의 물건을 놓고 나오는 것으로 사랑을 느꼈던 전생에 칠성장어였다던, 하바라.. 일주일에 몸이 불편한 나를 간병오는 그녀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고 갈 뿐만 아니라 바깥 세상과의 접점이 되어 사랑도 주고 간다.

 

나느 외딴섬에 혼자 있는 게 아니야.. 그게 아니라 나 자신이 외딴섬이지.

셰에라자드와 그 사이에는 어떤 개인적인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연히 누군가에게 주어진 관계이고, 그 누군가의 기분 하나로 언제든 끊어질 수 있는 관계였다. 말하자면 두 사람은 가느다란 실 한 올로 가까스로 이어져 있을 뿐이다 아마도 언젠가 아니, 틀림없이 언젠가 그것은 끝을 고할 것이다. 실은 끊기리라. 늦냐 빠르냐의 차이일 뿐이다.

 

<기노>

평범한 샐러리 영업맨에서 부인의 불륜을 알고 쿨하게 떠나 한적한 곳에 카폐를 차린 남자.

쿨한척 했지만, 그는 마음을 숨긴 채 겉으로만 괜찮은 척했다. 아니 괜찮은 척을 하다 보니, 괜찮다라고 마음을 속이는 단게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어느 밤.. 술집에 찾아온 한 여인과 마음이 이끄는 데로 하루를 보내고.. 그는 꼭꼭 포장해온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자기도 상처 받아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품는 감정 중 질투심과 자존심만큼 골치 아픈 것도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기노는 왜 그런지 그 양쪽 모두에서 심심찮게 곤욕을 치러왔다.나에게는 다른 사람의 그런 어두운 부분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기노는 이따금 생각하곤 했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정말이지 당신다워...그렇지만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은 없어.

기노 씨는 제 스스로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경우도 이 세상에는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보다 원해왔던 것이며 동시에 무엇보다 두려워해왔던 것임을 새삼 싸달았다. 양의적이라는 건 결국 양극단 중간의 공동을 떠안는 일인 것이다. 나는 상처받아야 할 때 충분히 상처받지 않았다. 진짜 아픔을 느껴야 할 때 나는 결정적인 감각을 억눌러 버렸다. 통절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진실과 정면으로 맞서기를 회파하고 그 결과 이렇게 알맹이 없이 텅 빈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뱁들은 그 장소를 손에 넣고 차갑게 박동하는 그들의 심장을 거기에 감춰드려 하고 있다.

 

<사랑하는 잠자>

잠자는 그 불룩한 것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잘 설명은 못하겠지만, 이건 내 마음과 관계없는 일 같아요. 이건 아마도 심장의 문제일 거예요.

 

세계 자체가 이렇게 무너져가는 판에 고장난 자물쇠 같은 걸 걱정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또 착실히 고치러 오는 사람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참 이상야릇하다니까요. 그렇죠? 하지만 뭐. 그게 맞는 지도 모르겠어요. 의외로 그런게 정답일 수 있어요. 설령 세계가 지금 당장 무너진다고 해도, 그렇게 자잘한 일들을 꼬박꼬박 착실히 유지해가는 것으로 인간은 그럭저럭 제정신을 지켜내는지도 모르겠어요.

 

<여자 없는 남자들>

사랑한 한 여자를 잃는 다는것은 사랑을 잃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와 함께한 주위의 모든 것들과 시간들이 함께 휙~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후 그녀가 어딘가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녀를 데려가는 것은 간교함에 도가튼 선원들이다. 그들은 능수능란한 말솜씨로 여자들을 꼬여내, 마르세유인지, 상아해안이인지 하는 곳으로 잽싸게 데려간다. 그런데 우리가 손쓸 도리는 거의 없다. 혹 그녀들은 선원들과 상관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 모른다. 그런 때도 우리는 손쓸 도리는 거의 없다. 선원들조차 손쓸 도리가 없다. 어쨌거나 당신은 그렇게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다. 그리고 한번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되어버리면 그 고독의 빛은 당신 몸 깊숙이 배어든다. 그 얼룩을 지우는 건 끔찍하게 어려운 작업이다. 시간과 함께 색은 다소 바랠지 모르지만 얼룩은 아마 당신이 숨을 거둘 때까지 그곳에, 어디까지나 얼룩으로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얼룩의 자격을 지녔고 때로는 얼룩으로서 공적인 발언권까지 지닐 것이다. 당신은 느리게 색이 바래가는 그 얼룩과 함께, 그 다의적인 윤곽과 함께 생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리고 때로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 된다. 우리는 또한 퍼시 페이스와 프랑시스레와 101스트링스를 잃는다. 암모나이트와 실러캔스를 잃는다.

물론 그녀의 차밍한 등도 잃고 말았다. 나는 헨리 맨시니가 지휘하는 Moon River를 들으며, 그 소프트한 삼박자에 맞처 엠의 등을 손바닥으로 마냥 쓰다듬곤 했다. 하지만 그것들 모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남겨진 것은 오래된 지우개 조각과 아득히 들려오는 선원들의 슬픈 노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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