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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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으라는 작가의 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그리고 돈이라는 목적을 위해 나를 수단으로 희생하고 있는 지금이 슬프지만,

더욱 슬픈 것은 그렇다고 지금의 현재를 버리고 내가 원하는 데로 살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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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인간을 가두고 있는 담벼락으로 "유일한 것, 완전한 것, 자기 충족적인 것, 그리고 불멸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영원히 고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고 상정된 것이야말로 인간을 가로막고 있는 담벼락이라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니체는 이것을 "신"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그가 망치로 부수겠다고 선언한 담벼락을 기독교의 신에 한정시킬 이유는 전혀 없다. 신은 영원불멸한 존재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지금의 사회구조는 영원히 바뀔 수 없다는 생각, 혹은 인간의 본성은 결정되어 있어서 바뀔 수 없다는 생각도 인간을 체념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드는 담벼락이기 때문이다.

 

온갖 억압과 고통을 극복하여 현재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해야만 한다. 자신의 삶을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지금 노예의 굴종과 비겁을 감내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노예로 살기로 결정한 셈이고, 지금 주인의 당당함과 자유를 쟁취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주인으로 살기를 결정한 셈이다. 마침내 우리는 자신을 가두어 길들이는 담벼락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이고, 다른 것들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이 아니다.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은 믿음, 충동, 욕구, 혐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이다. 반면에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들은 육체, 소유물, 평판, 지위,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 자신이 행하지 않는 모든 일이다. - 엥케이리디온

 

우리 정신은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낙타로 비유되는 정신이다. 아무런 반성 없이 일체의 사회적 관습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정신이다. 마치 낙타가 주인이 등에 짐을 올리면 아무런 저항 없이 실어 나르는 것처럼 말이다. 두 번째는 사자로 비유되는 정신이다. 낙타와 달리 사자의 등에는 그의 의지를 무시하고 어떤 짐도 올릴 수가 없다. 짐을 올리려면 사자를 죽여야 할 것이다. 사자의 정신은 일체의 억압을 부정하는 자유정신을 상징한다. 세 번째는 정신의 마지막 단계, 즉 인간이라면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아이의 정신이다. 니체의 아이는 솔직함과 당당함을 상징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과거를 맹목적으로 답습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과거나 미래는 단지 우리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기억하는 능력이 없다면 과거란 존재할 수 없고, 기대하는 능력이 없다면 미래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삶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의 삶에 집착하고 있다. 그들은 삶을 제대로 영위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지 자신의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렇지만 죽음은 혼자 걸을 수 밖에 없는 외로운 길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죽음의 문턱까지만 따라올 뿐 그 다음부터는 오직 나 혼자 가야만 한다. 그래서 죽음은 지독하게 무섭고 두려운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업계는 죽음에 대한 우리의 공포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가장 두려운 악인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우리와 함께 있지 않으며, 죽음이 오면 이미 우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 모두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산 사람에게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은 사람은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편지

 

누군가에게 책음을 묻는 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자유가 없다면 책임도 있을 수 없다. 사실 자유 = 책임의 논리는 이미 우리의 일상적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자본주의는 돈을 목적으로 인간을 수단으로 만드는 체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인간을 목적으로 보자는 칸트의 주장은 자본주의 체제에는 위험천만한 것이다. 인간이 목적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돈은 수단의 지위로 전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랑의 비극이 우리로 하여금 자유의 문제에 대해 숙고하도록 만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이것은 그가 나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순진무구함과 폭력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폭력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있는 한 폭력은 숙명이다. - 메를로 퐁티

유한자인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것을 파괴해야만 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무엇인가를 먹고 있다. 그리고 나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가족들, 그리고 나로 인해 상처받았던 타인들을 떠올려보자. 결국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탄생은 태어나지 않음과 태어남이 공존하는 경계를 거쳐야만 하고, 사랑도 사랑하지 않음과 사랑함이 공존하는 경계를 넘어서야만 하고, 죽음도 살아 있음과 살아 있지 않음이 공존하는 경계를 통과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성의 담화는 사랑에 망설이는 상대방에게 요구한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여성의 감수성은 현실이란 모순된 것의 공존이라는 것을 직감한다.이것은 여성이 자신과 자신 아닌 것, 즉 타자의 공존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앞서, 그가 누구이며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누군가를 알아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알려고 하는 존재이다. 우리가 타자란 무엇인가 라는 문제를 숙고해야만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잇다.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타자란 우선 나와는 다른 삶의 규칙을 가진 존재를 의미한다.

 

산업자본은 기본적으로 시간적 차이, 즉 유행을 만들면서 이윤을 얻는 체계이다. 이 점에서 산업자본은 미리 주어진 공간적 차이를 이용하여 이윤을 얻으려는 상업자본과는 질적으로 다른 논리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상업자본은 공간의 차이, 다시 말해서 가격의 차이가 나는 다른 두 공간에서 이윤을 획득한다.

 

여가 시간은 노동을 하지 않는 시간이어서 자유로운 시간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대중매체는 우리의 자유를 가만두지 않는다.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노동해서 만든 상품에 대한 소비 욕망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여가 시간의 활동마저도 자본주의는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마주침이라는 것은 능력을 미리 닦아두는 것도 아니고 유세할 내용을 미리 갖추어두는 것도 아니지만 군주의 마음에 우연히 맞게 되기 때문에, 마주침이라고 한 것이다. 만약 군주의 마음을 헤아려 유세할 내용을 조절하여 존귀한 지위를 얻었다면 이것은 헤아림이라고 하지, 마주침이라고 하지 않는다.

 

덕은 무력이나 재력과는 다른 능력이다. 무력이나 재력으로는 몸을 잡아둘 수 있을 뿐, 마음을 얻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렇지만 덕은 마음까지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래서 덕이란 글자는 얻는다는 뜻의 득이란 글자와 마음이란 뜻의 심이란 글자가 합성되어 있다.

 

결혼을 했든 아이를 낳았든 간에 상대방의 자유를 긍정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만큼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이라는 것, 나를 버리고 사이가 되는 것. 너 또한 사이가 된다면 나를 만나리라.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자신을 버리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항상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사랑하는 너가 자유로운 결정으로 나를 사랑할 떄까지 말이다. 이런 기다림을 유지한다면, 다시 말해 사랑하는 타자의 자유를 긍정한다면, 두 사람의 사랑이 항상 푸르게 유지될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노동은 수단과 목적인 분리된 것이고 놀이는 수단과 목적이 결합되어 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수단이면서 목적일 때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한 현재를 살 수 있는 반면 자신의 행동이 무엇인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 고단함으로 충만한 현재를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가 두 가지 의미로, 혹은 두 가지 가치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는 놀이에서 분명해지는 것처럼 그 자체로 향유되고 긍정되는 현재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의 경우처럼 미래를 위해 소비되어야 하고 견뎌야 하는 현재이다. 우리에게는 첫 번째 현재, 즉 긍정적인 현재가 필요하다. 오직 이런 현재로 충만한 삶만이 행복한 삶이기 떄문이다. - 하위징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놀이가 자발적인 행위라는 점이다. 명령에 의한 놀이는 이미 놀이가 아니다. 기껏해야 놀이의 억지 흉내일 뿐이다. 자유라는 본질에 의해서만 놀이는 자연의 진행 과정과 구분된다.

 

여행을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는 말한다. "아마도 그는 자기 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온 모양일세" - 몽테뉴 <수상록>

참다운 여행은 배움의 과정이어야 한다. 첫 번째 배움은 여행지와 그곳 사람들의 삶을 배우는 것이다. 두 번쨰는 여행지에서 삶이 충분히 편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자신이 떠나온 일상이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진정한 여행을 떠난 사람은 자신이 도착한 낯선 곳에 익숙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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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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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과 공감은 우리 마음속에서 전혀 다른 맥락의 생성 과정을 거친다.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느끼는 감정이 마음 속에 흐르는 공감이라면, 남의 딱한 처지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연민이 마음 한구석에 고이면 동정이라는 웅덩이가 된다. 웅덩이는 흐르지 않고 정체돼 있으며 깊지 않다. 동정도 매한가지다. 누군가를 가엽게 여기는 감정에는 자칫 본인의 형편이 상대방보다 낫다는 얄팍한 판단이 스며들 수 있다. 그럴 경우 동정은 상대의 아픔을 달래기는커녕 곪을 대로 곪은 상처에 소금을 끼얹는 것 밖에 안 된다.

 

김지하 시인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은 하늘입니다.

 

종교학자 프리드리히 폰 휘겔 : 위대한 것 앞에서 침묵해야 한다. 침묵의 내면에서 말을 키워라. 말로만 하는 토론은 왜곡만을 가져다줄 것이다.

조선 시대 문인화가 김유근 : 말하지 않아도 뜻을 전할 수 있으니 침묵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나 자신을 돌아보건대, 침묵하면 세상에서 화를 면할 수 있음을 알겠다.

 

나는 노숙자(homeless)일 뿐이지, 희망이 없는 (hopeless)건 아니야.

 

둔감력 :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후흑학 - 청나라 말 사상가 이종오

난세를 평정한 영웅호걸의 특징은 후(厚)와 흑(黑)으로 집약된다. 여기서 후는 얼굴이 남보다 두터워 감정을 쉽게 들키지 않음을 뜻한다. 흑은 글자 그대로 검은 것이다. 그냥 검은 게 아니라 타인이 마음을 간파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새까맣다는 의미다.

 

말을 의미하는 한자 언(言)에는 묘한 뜻이 숨어 있다. 두번 생각한 다음에 천천히 입을 열어야 비로소 말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 말에는 나름의 품격이 있다. 그게 바로 언품이다.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자는 말이 번잡하며 마음에 주관이 없는 자는 말이 거칠다.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느낄 때 행복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단어 커뮤니케이션의 라틴어 어원은 커뮤니카레(communicare)이다. 교환하다, 공유하다 등의 뜻이 담겨 있다. 말은 혼자 할 수 있지만 소통은 혼자 할 수 없다. 소통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며, 화자와 청자가 공히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때 가능하다. 상대의 귀를 향해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내던지는 대화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 엇갈리는 독백만 주고 받는 일인지 모른다.

 

당신 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살고, 멋지게 져주자.

 

율곡 이이는 국가 경영을 창업(創業), 수성(守成), 경장(更張)의 세 가지 단계로 분류했다. 창업은 초심자가 관통해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자가 겪는 관문이다. 수성은 지키는 행위다.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잘 관리하기만 하면 된다. 당연히 승자의 몫이다. 경장은 도전자, 승자, 패자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다. 경장은 전환이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묵은 제도를 새롭게 개혁하고 확장하는 일이다. 유연하게 혹은 탄력적으로 사태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다.

 

편견의 감옥이 높고 넓을수록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교정하려 든다. 이미 정해져 있는 사실과 진실을 본인이 쥐락펴락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대의 입장과 감정은 편견의 감옥 바깥쪽에 있으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속에서 명령과 질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명령이 한쪽의 생각을 다른 한쪽에 흘려보내는 '치우침의 언어'라면, 질문은 한쪽의 생각이 다른 쪽에 번지고 스며드는 물듦의 언어다. 질문 형식의 대화는 청자로 하여금 존중받는 느낌이 들게 한다. 때에 따라 듣는 이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기도 한다.

 

사마천이 쓴 사기편에는 네 가지 사귐의 유형이 나온다. 첫째는 의리를 지키며 서로의 잘못을 바로잡아주는 친구 외우(畏友), 둘째는 친밀한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친구 밀우(密友), 셋째는 즐거운 일을 나누면서 함께 어울리는 친구 일우, 넷째는 평소 이익만 좇다가 나쁜 일이 생기면 책임을 떠넘기는 친구 적우(賊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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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6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6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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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을 꺾기 위해 덤불 속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덤불 속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랑하기 위해서 상처받는 것이므로 사랑하라.

인생에서 좋은 것은 그것뿐.

 

빛이란 모든 존재를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물질은 소비된 빛이다. 빛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그림자를 떨구고, 그림자는 빛에 종속된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빛에서 침묵으로, 침묵에서 빛으로.

 

모든 것은 죽기 마련입니다. 그게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는 이유겠지요.

 

심리치료의 전제가 되는 절대적 상호신뢰의 관계, 즉 라포르(Rapport)는 형성되기 어렵지만 일단 형성된 후에는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배경이 된다.

 

어떤 다이아몬드가 이 불꽃만큼 아름다울 수 있겠니. 양초의 불꽃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밝히지만 다이아몬드는 불빛이 없으면 결코 빛날 수 없단다. - 마이클 패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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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의 법칙
제시 리버모어.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노혜숙 윤지호 옮김 / 원앤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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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는 인간의 본성이 편견에 지배되고, 이러한 편견이 가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폭등과 폭락(boom-bust)을 반복한다는 재귀이론에 출발점을 두었고, 워렌 버핏은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지닌 기업이 안전 마진이 확보되는 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수하는 가치투자의 전도자였다.

 

리버모어가 강조한 다섯가지

1. 정확한 시점에 거래를 시작하라. 이는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정확한 거래시점이 올 때까지 진입을 느추라는 것과 한번 포착된 수익은 최대한 거두라는 것으로 인내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2. 정확한 시점이란 결국 추세와 맞서지 말고 추세와 동행하라는 말이다. 한번 형성된 추세에서 피라미딩포지션 늘리기 전략을 선택하라.

3. 물타기를 하지 말고, 진입 후 성과가 좋지 않다면 바로 손절매 해 위험을 회피하라.

4. 주변부의 종목 또는 저가주를 매매하기보다 경제 및 산업 트랜드를 변화시키는 주도주 매매에 집중하라.

5. 남의 말을 듣고 매매하는 것, 즉 정보에 의한 매매보다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모멘텀에 따른 종목을 선택하라.

 

매일 또는 매주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거래를 해도 좋은 시점을 1년에 겨우 몇 번, 아마 4~5번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평소에는 다음에 올 큰 움직임을 위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지켜보자.

 

투자에서 가장 큰 적은 무지, 탐욕, 두려움, 희망이다. 세성의 어떤 성문율과 시장의 규정도 인간으로 부터 이러한 적들을 제거할 수 없다.

 

1장_ 주식시장의 냉엄한 속성을 잊지 마라
01. 주식시장처럼 역사가 자주 되풀이되는 곳도 없다
02. 아무도 당신에게 거액의 돈을 쉽게 건네주지 않는다
03. 주식투자는 나태한 자, 한탕주의자를 위한 게임이 아니다
04. 종목을 이길 수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05.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먼저 깨달아야 한다
06. 주식투자로 급전을 마련해보겠다는 건 만용일 뿐이다
07. 세계대전조차 주식시장의 장세를 막을 수 없다
08. 투자라는 게임은 수학적 계산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09. 판단의 옳고 그름은 실제 돈을 걸어봐야 알 수 있다
10. 매일 또는 매주 투자를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11.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화내지 마라
12. 내부자정보가 기아, 전염병, 흉작보다 더 위험하다

2장 _ 탐욕과 무지의 굴레에서 벗어나라
13. 주식투자의 최대 적은 무지, 탐욕, 두려움, 희망이다
14. 자동차를 살 때보다 덜 생각하고 재산을 거는 건 무모하다
15. 마지막이나 처음에 8분의 1을 잡으려는 시도를 포기하라
16. 주식을 한꺼번에 사는 건 시세에 대한 지나친 탐욕이다
17. 투자를 사업으로 생각하고 사업원칙 위에서 운용하라
18. 경솔과 욕심 대신 건전한 상식과 냉철한 사고를 가져라
19. 인간적 약점은 투자자에게 있어 최대의 적이다
20. 주식시장에선 우리의 본성에 반하는 행동도 필수다
21. 투자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22. 당장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아닌 훨씬 더 앞을 내다봐라
23. 투자자는 철저하게 연구를 해야 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24. 공부와 노력 없이 무에서 유를 얻으려 해선 안 된다

3장 _ 정확한 시점에 첫 거래를 시작하라
25. 출발부터 유쾌하게 수익을 내는 거래를 해야 한다
26.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며 결코 서두르면 안 된다
27. 주식의 전환점을 결정해서 그 시점의 움직임을 해석하라
28. 움직임이 시작되는 심리적 시간에 투자 게임을 시작하라
29. 시장이 적절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30. 참을성을 갖고 거래시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31. 성급하게 매수하면 결국엔 후회할 일이 생기고 만다
32. 최초의 거래시점을 판단하기 위한 나름의 지침은 필수다
33. 최소저항선이 윤곽을 드러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여라
34. 주가와 씨름을 하거나 이유를 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35. 큰돈을 걸기 전에 일단 작은 시험 비용부터 걸어봐라
36. 손실이 더 커지기 전에 매도해서 손절매를 해야 한다
37. 첫 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한 주식은 물타기하지 마라

4장 _ 한번 포착된 수익은 최대한 거두라
38. 강세장에서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가 큰돈을 벌어준다
39. 매일 소폭의 등락에서 수익을 내려고 탐하지 마라
40. 분명한 추세에 있다면 중간의 사소한 변동들은 무시하라
41. 추가 매수가는 이전 매수가보다 높은 가격이어야 한다
42. 시장이 활발하다면 서둘러 작은 이익을 취하지 말자
43. 많이 상승했다고 팔고, 많이 하락했다고 사는 게 아니다
44. 강세장이나 약세장에 있다고 섣불리 예단하지 마라
45. 추세와 맞서려 하지 말고, 반드시 추세와 동행하라
46. 강세장에는 강세론을, 약세장에서는 약세론을 취하라
47. 장세를 확인하고 강세장이라는 가정하에서 거래를 하라
48. 위험신호가 있으면 즉각 행동을 취해 손실을 줄여라
49. 비정상적 조정은 무시할 수 없는 위험신호로 봐야 한다

5장 _ 자신의 판단으로 주도주에 집중하라
50. 비밀정보가 아닌 오직 자기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51. 어떤 정보이든 간에 내부정보를 반드시 경계하라
52. 주도주에서 돈을 벌 수 없다면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53. 제한된 수의 산업들과 그 산업들의 주도주들을 연구하라
54. 정보를 주는 사람은 정보의 질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55. 비밀정보에 현혹돼 거래를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56. 추세를 거슬러가는 주식은 가능한 한 매수하지 않는다
57. 자신과 자신의 판단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58. 시장의 소문들은 투자자가 방어할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다
59. 주식시장의 호구들은 남들이 하는 말만 늘 연구한다
60. 어떤 주식이 계속 하락하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61. 차트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6장 _ 자금관리에 능숙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62.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감한 후에 계좌에서 인출을 하라
63.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 어떤 거래도 해선 안 된다
64. 주식으로 돈을 벌수록 절약하는 습관을 지켜내자
65. 평가이익을 현금으로 바꿀 기회를 지켜봐야 한다
66. 아내와 아이를 주식시장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라
67. 수익을 은행에 저축할 때까지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
68. 계좌의 평가이익은 말 그대로 평가이익일 뿐이다
69. 주식시장에서 바보는 항상 거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70. 손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호주머니뿐 아니라 영혼도 괴롭다
71. 판단이 잘못됐다면 손실을 인정하고 다음 기회를 노려라
72. 매도를 해야 할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청산하라
73. 팔고 싶을 때가 아니라 팔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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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권력의 법칙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서정태 옮김, 김경준 해제 / 원앤원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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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가 선함을 유지하려면 악함을 이해하고, 때로는 이용할 줄도 알아야한다. 실제로 악함이 겉으로 드러나는 악인은 악인보다는 차라리 바보에 가깝다. 진짜 악인은 선함을 가장한 교활함이 있다.

 

리더는 도덕을 외치는 종교인도 아니고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다. 리더의 임무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번영으로 이끄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개인 차원의 윤리와 지도자의 덕목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군주는 덫과 올가미를 구별하기 위해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들을 겁주기 위해 사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사자의 본성만을 취하는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알지 못한다. 현명한 군주라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맹세했던 이유가 사라지면, 그것을 지킬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 된다.

 

자신을 지지해야 하는 병사나 귀족들이 부패하면 군주는 그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선행은 군주에게 해가 될 뿐이다.

 

1장 도덕적인 군주, 관대한 군주가 되려고 하지 마라
01. 완벽한 선을 추구하지 말고 악해지는 법도 배워야 한다
02. 악덕처럼 보이더라도 번영을 위해서라면 행해야 한다
03. 나라를 위해서라면 인정에 반대되는 행동도 해야 한다
04. 군주에겐 관대하다는 평판 대신 인색하다는 평판이 필요하다
05. 관대함만큼 군주를 빨리 파멸시키는 것도 없다
06. 나라를 앗아갈 수 있는 악덕의 오명은 피해야 한다
07. 국민들의 미움을 사지 않을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
08. 국민들에게 적정한 두려움은 주되 언제나 미움을 사서는 안 된다
09. 때론 군주에겐 성실과 신의보다는 책략이 필요하다
10. 군대는 잔인함 없이 단결하거나 성공적인 위업을 달성할 수 없다
11. 현명한 군주가 되려면 여우와 사자의 본성부터 먼저 배워라

2장 군주는 역경과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더욱 위대해진다
12. 새로운 질서를 도입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위험한 것은 없다
13. 개혁을 원한다면 애원이 아닌 자신의 힘에 의존해야 한다
14. 강경 조치는 매일같이 반복하지 말고 한 번에 강력하게 실행하라
15. 국민의 지지로 권력을 쟁취했다면 수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16. 군주는 자신에게 대항하는 반대 세력들을 극복함으로써 위대해진다
17. 군주에게 충성을 다하면서 탐욕스럽지 않은 귀족들은 아껴야 한다
18. 새 군주가 덕이 높다고 알려지면 기존의 군주보다 더 많은 신뢰를 받는다
19. 군주가 국민들의 호의와 사랑을 받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20. 평화기가 아닌 난세에도 국민들의 성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21. 군주는 적인지 친구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전쟁에 임해야 한다
22.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보다 강한 나라와 손잡지 마라

3장 권력을 유지하려면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23. 군주는 무장한 군대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4. 용병으로 나라를 지킨다면 결코 안정되거나 안전하지 못하다
25. 용병들은 비겁해서 위험하고, 원병들은 과도한 용기 탓에 위험하다
26. 자신의 욕구를 좇지 말고 오직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한다
27. 적절한 군사력을 갖추지 못한 군주는 멸시를 받을 수 있다
28. 군사 전술에 정통하지 못한 군주는 결코 존중받지 못한다
29. 자신의 국토를 잘 알아야 국가 방위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30. 도시를 요새화하고 국민에 기반을 둔 군주는 쉽게 공격받지 않는다
31. 약한 당파는 외부의 적과 결탁하므로 분열된 도시는 함락되기 쉽다
32. 강력한 외부 세력을 경계하지 않으면 수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33. 작은 이웃 권력들의 수장이자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34. 국가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제공하라

4장 부하와의 거리는 너무 멀거나 가까워선 안 된다
35. 신하들이 비밀리에 음모를 꾸미지 않도록 군주는 경계해야 한다
36. 군주의 위엄에 국민들의 선의가 더해지면 신하의 음모는 발붙일 수 없다
37. 책임이 따르는 문제는 위임하고, 은혜를 베푸는 일은 직접 맡아라
38. 악행뿐만 아니라 선행도 증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자
39. 곁에서 자신을 섬기는 신하들이 크게 화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40. 군주의 측근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군주의 능력을 알 수 있다
41. 신하의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해 은혜를 베풀어 묶어두어야 한다
42. 현명한 일부 신하에게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전권을 부여하라
43. 군주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44. 군주는 종종 통치 초기에 불신했던 자들에게서 충성을 발견한다
45. 신하들의 결속을 위해서라면 잔인하다는 평에 신경 쓰지 마라

5장 운이나 운명이 아닌 군주 자신의 힘과 용기를 믿어라
46. 행운에 의지하지 말고 큰 용기로 자신의 자리를 지켜라
47. 다른 사람이 일으켜줄 것이라 생각 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내라
48. 운명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군주는 운이 달라지면 멸망한다
49. 시대에 발맞춰 변화한다면 운명의 여신은 군주를 버리지 않는다
50. 완고하게 자신의 방식만 고수하는 군주는 결국 실패한다
51. 군주는 모든 의심과 불확실성에 맞서기 위해 결의를 다져야 한다
52. 군주는 운명이 그를 저버릴 때도 반격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53. 군주는 자신의 행동이 대범하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54. 위인의 발자취를 따르고 모방해 조금이나마 닮아가야 한다
55. 목표물이 있을 때는 의도한 지점보다 높은 곳을 겨눠라
56. 현명한 통치자는 불안 요소를 미리 발견해 쉽게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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