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해피니스 - 집은 행복의 장소일까?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소소한 제안
어맨다 탤벗 지음, 김난령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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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리는 데 있어서 디자인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들이 주거에 대한 색다른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쁜 사진들과 함께 실려있다. 오랜 기간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해온 저자는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디자인을 할 때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사람과 세상의 물리적 관계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간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인간 중심 디자인은 가장 근본적으로 더 행복한 집, 더 행복한 건물, 심지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인간을 디자인의 중심에 두면,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느끼는 지에 반응하는 감성적이고도 영리한 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358쪽

 

현대미술은 자기중심적이다. 작품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할 때조차도. 디자인 역시 미를 추구하지만 현대미술처럼 에고 과잉은 아니다. 치열하게 독자성을 주장하는 대신 낙천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인간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뛰어든다. 공동체의 안녕과 행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있다. 현대미술보다 덜 고독하고, 더 다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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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h Kvist Book - I Wanted Someone To Enter My Life Like A Bird That Comes Into A Kitchen And Starts Breaking Things And Crashes With Doors And Windows Leaving Chaos An
사나 크비스트 지음 / 쎄프로젝트(SSE Boo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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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크비스트 사진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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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가는 길 The way to the North - 노르웨이 빛을 담다 Shinhyerim Photoessay 2
신혜림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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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정말 영리하게 이용하는구나. 좋은 사진에 있어서 빛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투과하는 빛, 떨어지는 빛, 쏟아지는 빛, 스미는 빛, 사뿐히 내려앉는 빛, 누출되는 빛... 여러가지 빛을 잘 끌어들여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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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ubble - 아트버블, 거품이 꺼진 현대미술의 민낯
심상용 지음 / 리슨투더시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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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열심히 서울 곳곳의 갤러리와 미술관을 구경다녔었는데 언제부터 나는 이 방면에 흥미가 시들해져버렸을까. 자극이 반복되면 피곤이 몰려온다. 자극적인 하지만 알 수 없는 의미들로 가득한 감동 없는 현대미술보다 모두의 삶을 이롭고 기쁘고 풍요롭게 만드는 산업/공공 디자인 쪽으로 보다 관심이 가게 된 것은 현대미술이 아무래도 벌거벗은 임금님 놀이 같단 생각이 든 이후부터였을 것이다.
 
이 책은 금융자본 논리에 잠식되어 언젠가부터 대규모 집단사기극이 되어버린 현대미술에 대한 통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미술품의 고가 지불을 정당화하는 시장체계의 요인들, 아트 스타 마케팅을 둘러싼 공허한 열기, 미디어의 우려스러운 개입, 비평적 저널리즘의 무능, 미적 감식안의 타자화와 취향의 획일화 등 현대미술을 벌거벗은 임금님 놀이로 만드는 구체적 사정들이 가슴 아프도록 적나라하게 적혀있다.
 
미술은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내일의 미술은 어디 있을까. “먼 과거 한때 예술은 주술사의 주술이었고, 다른 때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멋진 결과물이었지만, 지금은 (...) 고가의 사치품”이 되어버렸다. 예술이 비즈니스의 대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주식투자의 일종으로 기능하는 현상이 21세기 금융자본주의사회 시대정신의 반영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가난한 이 시대의 성찰의 한 가운데서 다음 단계의 예술을 상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현대미술은 가슴 뛰는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새로운 미학정신은 도래할 수 있을까. 인식과 사유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진리와 자유에 한 발 더 다가서도록 이끄는 진정한 전위의 등장을 기대해도 좋을까. 물론이다. 왜냐하면 미술사는 늘 그래왔으므로. 바로 그래왔던 사건들의 역사이므로. 염증을 느끼지만 비관은 이르다. 현대미술에 흥미를 잃었다고 하면서도 이 책을 정독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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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구도 - 전면개정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시리즈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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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좀 재밌게 찍을 수 없을까. 내가 찍은 사진인데 내가 봐도 재미가 없다. 내가 찍은 사진 내가 안 보면 누가 보나. 알라딘 통계에 따르면 거의 안 본다. 그러니까 나는 반드시 나한테 재밌는 사진을 찍어야 한단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결론은, 광각렌즈를 사야겠다는 것이다. 이게 다 광각렌즈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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