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을 봤다. 띄엄띄엄, 그것도 너무 길어서 도중에 김치볶음밥 만들면서, 케이트 업튼 수영복 사진을 감상하면서, 졸면서, 유튜브에 올라온 샤론 데이비스 쇼를 보면서, 이 닦으면서, 그 외 기타 등등 하면서 봤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다니. 나에게 이런 능력이 있었다니. 눈이 두 개여도 이 정도인데 세 개였으면 얼마나 더 많은 걸 동시에 하면서 볼 수 있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봤기 때문에 몰입해서 봤다고는 할 수 없다. 너무 길다 너무 길어. 시즌7에서는 장성한 용이 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데 그 역할이 거의 화염방사기 수준이다. 불 한번 내뿜으면 적군이 초토화된다. 비늘도 워낙 두꺼워서 웬만한 화살에 맞아도 끄떡 없다. 용 한마리만 가지고 있으면 게임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