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동서 미스터리 북스 99
로스 맥도날드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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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맥도날드...그리고 루 아처....멋진 분들이다...정말 마지막 장에 소름이 쫙 돋게 만드는...제목도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든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가 있다..하지만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내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남편의 의뢰로 탐정 루 아처는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녀를 찾아 나서며 아주 낯선 곳에서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만나고 사건을 점점 깊숙이 파고 들어가다 급기야는 또 다른 살인 사건에 부딪히고 만다... 그것도 살인이 일어나기 전날 루 아처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다가갔던 여성이 살해 된 것이다사건이 해결되는 그 순간 까지도 긴장을 놓을 수없는 작품이다.

이 작품 하나만 읽고도 루 아처 라는 탐정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듯 하다..그의 소설을 다 읽어 줄테다...마지막 반전이 정말 기발 했다.."우와" 하고 감탄 할 정도였으니 거기다가 끝까지 예상하지도 못하고 있었으니..식스센스가 울고 가겠다... 미국 가정의 붕괴를 하드보일드 하게 그려내었다니...읽고 보니 정말 소름 돋는 작품이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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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기리노 나쓰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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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은 재미있다. .. 너무 간단한가……재미있고 쓰리다……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자각 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을 통해 내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좋은 감정이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꺼림직하기도 하다. 동질감을 느낄수록 자괴감 비슷한 기분에 빠져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하지만 화내면서도 씩씩대면서도 그녀의 소설은 다 읽어 버리고 싶다. 열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그 놈의 궁금증 때문에 비밀의 문을 열어 버리는 푸른 수염의 아내들처럼 기분 묘하고 찝찝하고 나도 괴물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녀의 책을 들게 되어 버리고 만다. 그로테스크 역시 마찬가지……

 

내가 좋아하는 영어 단어이기도 한 이 책은 (난 왜 이 단어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꽤 두꺼운 장수를 자랑해 준다. 단편을 싫어하는 나이기에 일단 두께는 오케이…… 이번에는 또 다른 괴물이다. 평범한 주부들이 괴물이 되어가는 상황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괴물로 태어난 소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들은 어디에서 소재를 얻을까 궁금했는데 이번 소설은 동경전력 여사원 살인 사건을 보고 썼다고 한다. 낮에는 대기업의 유능한 사원으로 그리고 밤에는 거리의 창녀로……그녀는 왜 그런 삶을 택해야 했을까? 이런 의문에서 소설은 시작한다.

 

태어날 때부터 너무 예쁜 소녀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유리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부러워하면서도 괴물이라고 부르는 언니가 있다 작중 화자인 .그녀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유리코 그녀는 남자를 좋아하고 섹스 없이는 살수 없는 님포마니아……그녀는 살기 위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자가 필요했다. 어렸을 때는 그녀의 미모에 많은 남자들이 몰려들었고 나이가 들자 유리코는 살아남기 위해 창녀가 된다. 그런 그녀를 는 괴물이라고 부르며 조롱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그런 그녀를 부러워하고 있다. 괴물이라고 불릴 정도의 아름다운 얼굴. 자신이 갖지 못한 유리코의 모든 것이 부러운 는 언제나 그녀를 증오하고 사랑한다.

 

여기에 또 다른 주인공 현대사회의 외모지상주의의 희생자 가즈에가 등장한다. 그녀는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중간에는 들어오기 힘들다는 유명 사립여고에 들어가 일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가즈에는 또 다른 의미의 괴물이라고 불릴 뿐이다. 아무리 열심히 했지만 미쓰루에게 밀려 일등도 하지 못하고 외모지상주의의 극치인 치어걸 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해버리고 만 후 가즈에는 더욱더 아등바등 사회에 저항 해 나간다. 뛰어난 실력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했지만 사람들이 그녀를 보는 눈은 곱지 않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그녀는 아름답지 않았기 때문에…… 일등이 되고자 했던 그녀는 핀트가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추악한 괴물이 되어간다. 유리코가 창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는 섹스에도 일등이 되고자 눈물 나는 노력을 한다. 낮에는 대기업 사원으로 밤에는 거리의 창녀로……

 

여기에 중국인 노동자 장제중이 등장하면서 소설은 마지막을 향해 갑자기 100 미터 달리기를 해나간다. 누가 그녀들을 괴물로 만들었을까? 괴물이 되어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 유리코, 가즈에……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에 들었던 생각은 라는 인물의 이중성과 그녀가 지극히 도 현실적이라는…… 나나 내 주변 사람들과 너무 비슷하다는 끔찍한 생각 이었다. 그녀는 그룹에서 특별히 튀지도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도 예쁘지도 않았다. 방관자라는 것이 딱 어울릴듯한 인물…… 요즘 세상에 방관자가 얼마나 많은가? 그녀는 유리코를 비난하고 가즈에를 무시하며 세상과 담을 쌓아간다. 하지만 가즈에가 악바리가 된 계기는 그녀가 만들어 주지 않았던가?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는 가즈에에게 독이 되어 돌아왔다. 그렇지 않아도 말라깽이인 그녀에게 너는 살을 더 빼면 예쁠 것 같아 라고 하질 안나 유리코와 붙어 다니는 남자아이에게 러브레터를 주라고 부추기질 않나…… 하지만 그녀가 유리코의 아들 유리오를 만나면서 괴물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왜 통쾌함을 느꼈을까?;;;;;

 

어떤 분이 쓴 리뷰를 봤다. 별은 다섯 개 하지만 거북하고 역겨운 소설이란 표현…… 하지만 정말 정확한 표현인걸? 다 읽고 난 후 분명히 내 속도 거북했으므로…… 작품 초반의 의 그로테스크한 아기 상상도는 아직도 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다시 그녀의 소설을 집어 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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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든
이언 매큐언 지음, 손홍기 옮김 / 열음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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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여만 두다가 어느 읽던 광골의 꿈을 집에 가져가지 않는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아서 그럼 저녁시간에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다 그나마 얇은 시멘트가든을 집어 들게 되었다.

 

분위기만 따진다면 광골의 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음울함, 어두움, 악의 포스(?)……

가족이 있다. 가족을 보고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심하게 고립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두고 보니 요즘 우리나라가 땅덩이가 좁아서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으니 얼굴을 마주볼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우리나라도 가족처럼 고립 되어있는 가족들이 많을 있겠구나 싶다. 그렇게 보면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가족이라고 해야 하나?

 

특이한 아버지…… 넓은 .. 넓은 정원……고립된 가족…… 아버지는 어느 갑자기 시멘트를 사들여 정원을 시멘트로 덮어 버린다. 제목과 마찬가지의시멘트 가든 만들어 버린 것이다. 느낌이란 그대로 고립.. 폐쇄.. 밀폐……은폐…… 느낌을 마구 풍겨준다. 그리고 아빠는 돌아가신다……아이들은 엄마와 남겨지고 엄마마저 병으로 세상을 뜨고 만다.

 

남겨진 아이들……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일 없었던 것인지.. 귀찮았던 것인지……엄마의 죽음을 알리네 마네 우왕좌왕 하던 아이들은엄마가 죽은걸 알면 우리를 모두 뿔뿔이 흩어 놓을 거야.”라는 누나의 말에 엄마의 시신을 집에 남아있던 시멘트를 개어 상자에 매장을 해버린다. 이런 끔찍할 수가……  남은 재산이 충분했다는 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아이들은 넷이 생활을 해나간다……

아이들의 삶은 정말 무미건조하고……악의에 가득 차있고……순수한 건지 순진한 건지 무지한 것인지.. 성에대해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형제끼리 성적인 유희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들의 삶에 사람이 들어오면서 위태 위태하게 지속되어오던 평화 (?) ƒ틴沮測?/SPAN> 것이다. 큰누나의 남자친구 데릭이 그들의 삶으로 들어오려 하면서 그들은 해체 되어간다. 지하에서 나는 냄새를 궁금해 하던 데릭은 지하로 내려가서 실체를 확인하고 아이는 다시금 위기 앞에 서게 된다.

무섭다……특별히 무섭게 서술되지도 않았고…… 내내 형제 둘째인 잭의 서술은 담담하고 냉소적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무섭다.

 

읽으면서 성선설 성악설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남매를 보면서 대체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 맞는 것인지……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애들은 애들이다 싶은 부분이 없는 아니지만…… “얘네 도대체 뭐야?” 하게 만드는 어쩔 없다. 얇고 금방 읽을 있는 책이지만.. 찝찝하다……이완 맥완의 책들 읽어 봐야겠다. 오랜만에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해볼 있게 주었던 같다. 무서워……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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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2
기리노 나츠오 지음, 홍영의 옮김 / 다리미디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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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품을 두권 째 읽고있다..아웃..그로테스크..그리고 쟁여놓은 책들...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아임소리마마...

그녀의 특징 이랄까? 고르자면 괴물같은 여자들이 등장한다는것 그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다...

사실 아임소리 마마를 먼저 샀더랬다..그냥 다른 사람들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길래..사고보니 다른 책들도 평이 탁월 하기도하고 뭐 꼭 작가 전작 주의는 아니었지만 이제부터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듯한 낌새가 보이는 지라 그녀의 책 한권도 읽어 보지 않고 다 질러 버렸다...;;; 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

그녀의 프로필 사진을 본다면 "이런 소설 쓰게 생겼군..." 하는 생각이 든다..마르고 차가운 인상...신경질적으로 생기셨어...하지만 당신을 존경합니다요 ^^

이 책에서는 의미는 약간씩 다르지만 괴물같은 여자 4명이 등장한다..어제 영화 '괴물'을 보면서 리얼함에 소름이 끼쳤는데 이 여자들의 리얼함은 따라 올수 없을 것이다.

그냥 옆집 아줌마, 매일 마주치고 인사하고 웃어주던 아줌마가 괴물이라니...그런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

구조조정과 남녀차별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파트타임으로 도시락 공장에서 일하게 된 '마사코', 돈도 없고 예쁘지도 않고 성격도 좋지않아 그것을 치장하는것으로 가리려고만 해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쿠니코', 병으로 자리에 누워있는 시어머니와 딸이 맡기고 간 손자까지 돌봐야하는 과부 '요시에', 도박에 여자에 빠져 돈을 탕진하고 다니는 남편을 둔 야요이....

요즘 세상에 문제 없는 집안이 없고 돈 걱정 안하는 집안이 없건만...위에 상황까지만 보자면 물론 그리 특별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할 수있다..그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 말이다..

힘들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던 4명의 여자의 일상에 특별한 일이 생겨버린다. 남편 때문에 힘들어 하던  '야요이'가 남편을 살해하고 만것이다...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주부가 저녁에 상에 올릴 생선을 손질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목을 졸라 남편을 살해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일을 저질렀는지 깨닫는다..하지만 그것은 죄책감이 아니다... '이제 어쩌지...아이들과 나는 어떻게 살아가지?'하는 원초적이 걱정일 뿐이다... 그결과로 그녀는 시체처리를 믿음직스러운 '마사코'에게 부탁하고 그녀는 '요시에'를 끌어들여 시체 처리에 나선다... 대가가 무엇이냐고? 솔직히 '마사코'는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상황이 그자리에 있었고 '야요이'가 부탁을 해왔고...'응 도와줄게'라고 말을 했으므로 그녀를 돕는다...

그런데 시체를 처리한다는 것이 쉬운일이겠는가? 둘은 시체를 그야말로 조각조각 내어서 쓰레기 봉지에담아 처리할 생각을 한다..목욕탕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장면은 너무 리얼해서 비릿한 피내음이 나는듯하다...그러다 '쿠니코'도 가담을 하게되고...

토막 시체처리의 부실로 사건이 전면에 대두되고 범인으로 전과가있는 도박 매춘업자가 몰리는 가운데...4명의 여자들은 점점 분열되어간다... 처음에 아무 대가 없이 이유없이 모였던 그들은 '야요이'가 보험금을 받게 되고...도박 매춘업자가 탈출해 진범을 잡기위해 자신 나름대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네명의 괴물들은 정말 무섭다..괴물이라고 표현하지만...이 세상에서 누구나가 이런 괴물이 될 수 있는것이다 ..그것이 더 무섭다...

자신이 남편을 죽이고도 시체처리를 하지 않았기에 죄책감도 없고 아이들과 보험금으로 살아갈 생각에 행복해 하는 '야요이' 한 술더떠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토막내어 버린 다른 3명을 너무 잔인하고 심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부담 스러워 한다... 그리고 얼떨결에 시체처리에 가담한 '쿠니코'는 어떻게든 '야요이'로 부터 돈을 뜯어 내기위해 새로운 남자를 만나고 명품 가방과 옷을 사기위해 점점더 자신의 파괴해 간다... '요시에'는 돈이 생기자 지금까지 자신이 짊어지고 있던 짐들이 너무나 버겁다...다 버리고 싶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 '마사코'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말 한마디 하지않는 아들과 가족에게 무관심한 남편과 살고 있었고  마침내 그녀는 자유를 찾아 모든걸 다 버리고 떠나고자 한다... 거거에다 자신을 쫏는 도박 매춘 업자와의 대결을 어느새 즐기고 있는 그녀...그에게 살해 당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 

처음부터 결론까지 휘몰아 치는 이야기는 3권의 책이 두껍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한다..왠만하면 일찍 자야하는 스타일의 나이기에 밤샌다는 것은 상상할 수없었지만 1권을 들어버렸기에 토요일날 내리 읽어 대고 일요일 늦잠을 잤던 기억이 있다...그정도로 다음장이 궁금해서 잘 수가 없었더랬다...

기리노 나츠오의 소설을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가지 않는 책들이다..아니 더 두꺼워도 상관이 없겠다 ㅋㅋㅋ

지금 그로테스크를 읽고 있지만 이 작품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그 작품읽고도 할말이 많을 것같다..또 다른 여자라는 괴물의 이야기도 얼른 읽어 봐야겠다..

그건 그렇고.. 그녀의 또 다른 책이 계약 되었다니..언제 나오려나...하여간 만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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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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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 나츠히코...이름까지 마음에 드는 그는 사진을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멋진분...

요괴소설의 최고봉, 일인자..이런 수식어 아무리 가져다 붙여도 모자란...

그의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와 교고쿠 나츠히코 만이 가지고 있는 묘한 분위기는 그의 책을 읽는 몇시간동안 잠시 어딘가를 여행하고 온듯한..(물론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같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 읽고 나서도 여운이 너무 심하게 남아서 평범한 생활로 돌아오기 쉽지 않게 만드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우부메의 여름, 망량의 상자, 를 읽으면서 너무 생소하고 매력적인 기분을 만끽했기에 그의 다음 작품인 광골의 꿈도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중...하지만 기다림은 너무 길고 이번 책이 두께가 두꺼울것 같다고 3권 분권으로 나온다고 하니...기대 되는 만큼 기다림은 힘들어져 간다...

이 이야기는 우부메 (아이를 낳다 죽은 여자의 원념) 설화를 바탕으로 정말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지식들을 녹여놓은 추리 소설 형식의 책이다..그의 책을 읽다 보면 '아니 어쩜 이런것도 이런것도 도대체 이런 지식들이 다 어디에서 나오는 거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방대한 지식의 양에 장르만 다르다 뿐이지 '움베르토 에코'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가 떠오르는건 나뿐 이려나....

소설가 세키구치 다츠미는 20개월 동안 출산을 하지 못한 임산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서점 주인 교고쿠도를 찾아가 상의를 하게된다 (교고쿠도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분신이련가...분위기도 비슷하다) 둘은 임산부와 밀실에서 실종되어버린 그녀의 남편에 대한 토론을 하다가 그들의 고교 선배이자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립탐정 에노키즈를 찾아가게 된다...

찾아간 임산부의 집에서 그녀의 언니 료코를 만나면서 세키구치는 알수 없는 현기증과 공포를 느끼고 과거의 어떤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그 자매의 그리고 20개월 동안 출산을 못했던 임산부와 그녀 남편 실종의 비밀이 밝혀 지면서 이야기의 결말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책을 읽는 동안의 이 나른하고 오묘한 감정을 어찌 표현 할 수있을까? 정말 말로는 표현이 어렵다,,,직적 체험 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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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2007-04-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 책 읽고있어요(너무 늦었지만ㅎ) 초반에 읽기가 좀 힘들꺼라는 말은 들었지만...천재 교고쿠도의 장광설때문에 머리가 핑핑 돌아가네요..ㅋㅋ 특이하신 세분이 이끌어가는 소설이니 당연 재밌겠죠?? 이제 슬슬 재밌어지려구해요 저도 이런류의 이야기를 좋아하기때문에 다 읽으면 한동안 이 세계에서 못빠져나올듯..-_-;;;

오차원도로시 2007-04-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입장에선 우부메의 여름이 쪼금 힘들었고...망량의 상자가 쪼금 더 힘들었고...광골에서 헤머어 다녔다는...;;;ㅋㅋㅋ
교교쿠도의 장광설이 힘들때도 있지만 쉬지 않고 계속 떠들어 주기만 해도 고맙습니다~~하는 마음이에요...
교고쿠 나츠히코 선생님은 외모도 제 스타일 이시거든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