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오즈이치의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나서 정말 ‘멋지다 멋지다’라는 말이 입에서 그리고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어쩌면 이렇듯 기묘하고 이질적이며 공포스럽고 매력적이며 …… 더 이상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단편을 싫어하던 내가 한국공포문학 단편집을 보게 되면서 단편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단편의 매력에 쏘옥 빠져 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오즈이치의 단편집을 읽고는 말 그대로 환장해버린 상태가 되어버렸다.

벌써 ZOO를 읽어 치우고 일단 요번에 나온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를 보관함에 담고 작가로 검색을 하니 어라 두 권 더 있다. 보관함으로 고고싱…… 검색되는 너밖에 들리지 않아 와 쓸쓸함을 주파수는 퓨어 계열이라고.. ZOO와 여름과 불꽃은 다크계열.. 왠지 이것도 멋지다는……

이 작품은 열 개의 단편으로 되어있는데.. 각각의 작품마다 확연히 들어나는 독특함……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무궁무진한 상상력……

첫 작품인 ‘Seven Rooms’는 오즈이치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이라면 이제 꽉 잡혀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한 작품이다.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 남매의 숨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고 저녁 여섯 시가 되면 왠지 시계를 흘긋거리게 만드는…… 툴툴거리며 길을 걷던 남매 눈을 떠보니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창문도 무엇도 없는 콘크리트 방에 갇혀있다, 방의 중간을 가르는 더러운 물이 흐르는 수로가 있을 뿐.. 저녁 여섯 시가 되면 수로로 시체가 흘러간다. 도대체 두 남매는 무슨 이유로 이곳에 잡혀와 있는 것일까? 스릴, 공포, 그리고 애잔함까지 한꺼번에 느낄 수 있던 작품이었다. ‘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었다.

‘So-far’는 진정 충격이었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쯧쯧…… 부모는 아무나 되 서는 안 되는 것 이라는 거다 결론은……

‘ZOO’는 메인에 소개되었던……살해된 여자친구의 사진을 매일 우체통에서 받아보아야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 아닐 수 없는데. 처음부터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에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신의 말’도 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던 작품이다.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지. 나의 말이 꼭 신의 말처럼 실행이 된다면,, 내가 말만 뱉으면 그대로 실행이 된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을 것인가? 이 책의 주인공처럼 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준다. 그리고 주인공의 모습에서 지금 회사를 다니며 사회를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기도 했다.

‘혈액을 찾아라’ 는 블랙코미디 라고 해야 할까? 다른 작품과 같이 살인이 일어나지만 설정이나 등장인물들이 어찌나 웃겨 주시는지…… 심각한 분위기에 기분전환이 되는 작품이었다.

‘차가운 숲의 하얀 집’은 왜일까……잔혹한 동화 같다는 읽는 내내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가운 숲의 하얀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마지막을 장식한 ‘떨어지는 비행기안에서’는 일부러 마지막에 배치한 것이 딱 떨어지게 깔끔하고 담백한 글이었다.
하이재킹 당한 비행기, 이제 곧 추락할 비행기안에서의 두 사람의 무미건조한..감정 없는 대사처리는 정말 오즈이치에 쏙 빠져버릴 만큼 매력적이었다. 결론과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대사까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럼 그럼 하루에 둘은 힘들지;

쓰다 보니 주저리 주저리가 됐지만;;; 결론은 오즈이치 너무 멋져.. 라는 것……
이 여름 오즈이치의 기묘한 세계에 자꾸 동참하고픈 맘이 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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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2007-08-1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장해버린 상태가 될정도로 매력적인 책인가봐요 표현이 정말 강렬하고도 맘에 확 와닿네요 저도 읽고싶습니다~ㅋㅋ 요새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더디네요 글자가 눈에 안들어오고 자꾸 끈적한 공기에만 신경이 쓰이고..ㅎㅎ 마음을 다 잡고 세권 한번에 몰아읽기를 하고있습니다 여전히 책을 많이 읽으시는 도로시님 ~항상 이 서재에 오면 참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오차원도로시 2007-08-1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러게요 읽다보니 너무흥분해서 어울리는단어가 환장 이었습니다. 바로 장바구니에 오즈이치 책을 담뿍넣어두었어요. 집에 에어컨이 있어도 엄마가 더위를 안타시는 바람에 켜질못해 더웠는데 비가오니 방이 눅눅하잖아요.에어컨을 우겨서 켰더니 뽀송해지더라구요.엄마가 그게 맘에 드셨던거죠..요즘 자주 틀어주셔서;;ㅋㅋ 열심히 에어컨 밑에서 독서중이에요...ㅋㅋㅋ 오 세권 한번에 몰아읽기..굉장한 독서 신공을 펼치시는걸요? 요즘 백기도연대 읽고 있는데 누워서 배에 올려놓고 읽으려니 굉장히;;배가 아프군요 ㅠ.ㅠ

블랙홀 2009-05-2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이 책 읽기전엔 몰랐는데 읽고나니까 환장해버린다는게 어떤느낌이었는지 심히 공감되는 바입니다 저두 무진장 재밌게 읽었더랬죠 첫번째 이야기는 증말..지금까지 읽어본 공포소설 중에 젤 무서운-_-;; "So-far"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슬프고 불쌍하고..암튼 전 그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오차원도로시 2009-05-22 09:12   좋아요 0 | URL
아직 까지도 오즈 이치 하면 'Zoo'라고 튀어나오며 마구마구 칭찬을 해 대곤 한답니다.
왠지 손이 안가서 퓨어 계열은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진 못했지만 말입니다...ㅋㅋㅋ
 
뼈 모으는 소녀 기담문학 고딕총서 4
믹 잭슨 지음, 문은실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일단 제목만으로도 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며 읽기 딱 좋은 책이 이 책이 아닌가?
뼈를 모으다니 일단 제목의 포스로만 봐서는 호러물인가 싶기도 한 이 책의 원제는 “Ten Sorry Tales”다. 제목에서부터 작가 믹잭슨 의 독특함과 센스(?)를 엿볼 수 있다.

제목대로 19가지의 쏘리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ㅋㅋㅋ 아무래도 제목이 너무 좋다.

‘지하실의 보트’는 약간 뻔하기도 했지만 쏘리한 이야기의 첫 작품이므로 재미나게 읽었다. 조금씩 큭큭거리기도 하면서. 이작품의 특징은 읽다 보면 정말 안됐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쓴웃음이 큭큭 나오게 한다는데 있지 않나 싶다.

‘래피닥터’는 초반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죽은 나비를 살리는 기구로 나비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애틋한 소년의 이야기가 그려지므로.. 하지만 반전의 묘미가 있어 흐뭇했다. 이런 반전을 좋아 하다니 ㅠ.ㅠ

‘피엇자매’는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왠지 웃겨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런 기묘함이라니…… 바다에 빠졌다가 이 기묘하고 무서운 자매에게 구출된 남자는 운이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친구를 얻고 싶어하는 자매는 어떻게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외계인 납치사건’은 황당하고.. 솔직히 내가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아이들이 상상력이 만들어낸 외계인 선생님 납치사건은 껄끄러웠다. “으 말도 안되 정말 제멋대로잖아.”

‘강 건너기’의 장의사 부자들은 정말 나를 깔깔 웃게 만들었다. 아 실수로 장례 치를 관을 물에 빠뜨리고 의뢰인에게 내뱉는 아버지의 한마디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는 가출한 아이의 이야기. 얼마나 언제까지 꼭꼭 숨을 수 있는지를 진정 제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책의 제목으로 쓰인 ‘뼈 모으는 소녀’솔직히 읽었지만 잘 이해가 가진 않는 작품이었다.말 그대로 뼈 모으는 것이 취미인 소녀의 이야기…

‘은둔자 구함’은 잔인함 잔혹함 그리고 인과응보라는 여러 가지를 제시해 준다. 읽으면서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다. 엄청나게 부자인 한 부부는 자신의 영지를 돌다가 동굴을 발견하고 은둔자를 구해서 숙식을 제공해주며 지켜보는걸 즐기지만 곧 그는 부부의 관심에서 멀어져만 간다.

‘잠에 빠진 소년’은 그냥 무난히 읽을 수 있었고. 계속 자더라.. 소년..

‘단추도둑’은 영리한 어린 소녀의 행동에 슬며시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작품이었다. 깡패 같은 말이 뜯어먹은 자신의 소중한 단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ㅋㅋㅋ

열 가지 이야기들이 더운 여름 쉽게 쉽게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수 있는 소설들인 것 같다.

믹잭슨의 기발함에 코웃음도 좀 쳐가면서…… 요즘에 좋은 단편들이 많이 나오면서 단편을 싫어하던 내 독서습관도 많이 달라졌다.

그의 작품 또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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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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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둔지는 좀 된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생각이 나 뽑아 든 작품……

여러 단편이 들어있는 작품인줄 알았으나 작품은 두 가지 하지만 그 두 가지도 연관성이 있으니 어찌 보면 그냥 큰 한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

앞의 작품은 ‘고도’를 다룬 작품, 두 번째는 ‘야시’ 를 다룬 작품이다.

책을 읽기 전 본 설명에 보니 호러 대상 수상작 이라고 하지만 호러보다는 기담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고도’ 란 무엇인가…… 길이다. 평범한 듯 보이는 숲 속의 길 같지만 일반인들은 찾을 수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가끔 실수로 길을 잃은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아이들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이 길은 일반인 들의 길이 아니다. 죽은 자들의…… 사람이 아닌 자들의 길이다.

주인공 소년은 일곱살 때 길을 잃어버리게 되고 장난인지 도움인지 모르게 한 여인의 인도로 ‘고도’에 들어서게 된다. 무사히 집에는 돌아왔지만 그 길의 기이함을 기억하던 소년은 12살 여름 친구와 다시 그 길을 찾는다. 소년은 그 길에서 큰 사건에 휘말리고 해결을 위해 ‘고도’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두번째 에피소드인 ‘야시’ 는 시장이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시장이다. 바로 ‘고도’에서 열리는 시장이므로……

일반인들도 실수던지 알고서던지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나갈 수는 없다. ‘야시’의 물건을 하나라도 사지 않으면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야시’에는 무엇이든 원하는 물건이 다 존재한다. 하지만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주인공 소년은 어릴 때 ‘야시’에서 물건을 샀다. 그리고 아주 소중한 것을 잃었다. 소년은 죄책감에 어른이 된 후 다시 ‘야시’로 향한다.

당신이라면 ‘야시’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을까? ‘고도’에 발을 들여놓고 싶을까?

두려우면서도 묘한 끌림이 있는 ‘고도’에 문득 발을 들여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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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ght 2007-07-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몽롱하면서 묘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약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느낌을 주었더랬죠. 저는 소심한 관계로 고도나 야시에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_-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07-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쉽군요..동지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무서움이 덜할텐데요...^^
정말 '야시'에 가보실 맘 없으신가요?ㅋㅋㅋ 전 요즘 '젊음' 이 있다면 사고 싶은 마음도...;;;

tonight 2007-07-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젊음'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사고 싶어요. 하지만 무지막지한 댓가를 치뤄야겠죠? 저는 무일푼이므로 ... 패스! -_-;
 
오월의 밤 기담문학 고딕총서 3
니꼴라이 고골 지음, 조준래 옮김, 이애림 그림 / 생각의나무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기담.. 괴담? 민담, 설화?

나처럼 이 책이 앞의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믿고 읽었던 사람은 조금 실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담은 기담이다. 고딕인 것도 사실이고 …… 내가 멋대로 괴담, 공포 라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인 게다.

물론 무섭거나 등골이 오싹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지만 ……

‘비이’에 굉장히 기대를 했던 터라.. 읽고 나서 앞뒤로 들춰보기 까지 했다……정말 이게 다야? 하는 마음에……

‘비이’후로는 기담, 민담, 설화 의 느낌으로 읽어 갔고 그래서 나름 좋았던 것 같다.

뭐 ‘구운몽’ 이나 사씨남정기’ ‘전우치전’을 읽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동안 접해 보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카쟈크 인들의 설화와 민담은 그들의 삶을 엿보게 해주었고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수확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제일 기대하고 제일 실망한 것은 일단 ‘비이’ ……마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뭐랄까 너무 빤하다고 해야 하나……하지만 이 작품이 계속 해서 영화로 제작 되어 나오고 2007년에도 제작 되어 나올 예정이라 하니 너무 너무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2007년의 비쥬얼이라면 오싹하고 흥미진진한 영화가 만들어 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장화 홍련’이나 ‘햇님 달님’ 처럼 우크라이나의 전설, 민담도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 들이 많았다.

예로 ‘무서운 복수’는 복수를 위해 자기자신도 편안한 쉼을 버리고 유령기사로 남은 한 남자와 아들이야기가 나온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유령기사 이야기.

‘이반 표도로비치 슈폰카와 그의 이모’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음..아직도 알 수가 없다. 그냥 다 읽어보고 앞뒤로 팔랑 팔랑 다음이야기를 살펴 보았을 뿐……

‘저주 받은 땅’ 은 단편집의 이야기들 중 가장 코믹하고 밝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악마’ 와 아주 가까이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슨 일이 잘 못되거나 하면 악마의 탓으로 돌리고 저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그러한 것들이 잘 들어난다.

마법사와 악마가 몰래 스며들어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코지를 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우리도 예전에는 민간신앙이나 귀신을 모시는 문화가 많이 있었지 않은가?

종류는 다르지만 왠지 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묘한 동질감.. ㅋㅋㅋ

그 동안 접해 볼 수 없었던 우크라이나 기담을 읽을 수 있던 것 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 자체는 하드커버 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디자인이 너무 예뻐 맘에 너무 들었다는...

꽂아 놓으니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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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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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굽이치는 강가에 소녀들이 서있다. 밝은 햇살이 내리 쬔다. 소녀들의 표정은 알 수가 없다. 기분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소녀들은 왠지 묘한 느낌이 든다……

 

온다 리쿠의 소녀들은 이런 느낌이다. 평범한 듯 하지만 어딘가 기묘한……

평범한 일상인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딘가 뒤틀려 있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 ‘밤의 피크닉에 이은 나의 세번 째 온다 리쿠……

역시 그 느낌 또한 묘하고 몽롱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두 소녀가 있다. 아름답고 기묘하며 틈을 주지 않는 …… 둘 사이에 아무것도 끼어 들 수 없도록 자신들만의 벽을 구축하고 있는 소녀들…… 딱히 다가오지마!’ 라고 표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그들 사이에 끼어 들 생각을 하지 못한다.

 

당연히 그런 소녀들에게는 그 소녀들을 우상처럼 숭배하는 소녀들이 있지 않겠는가?

 

마리코는 이 두 소녀를 동경하며 친해지고 싶어한다. 그런 그녀에게 두 소녀는 꿈처럼 다가와 연극제에 사용 될 무대 배경 그리는 일을 함께 하자고 말한다.

 

동경하던 선배의 초대…… 당연히 기쁘지 않겠는가?

 

하지만 초대를 허락하고 마리코는 친구의 반대와 처음 보는 소년의 가스미를 조심해. 그녀와 떨어져.’ 라는 경고의 말까지 듣고 만다.

 

합숙의 하며 가스미, 요시노, 마리코 에 얽힌 어렸을 적 추억(?)이 하나 하나 밝혀 지며 도대체 그 들 사이에, 그 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미스터리가 증폭되어간다.

여름 날의 찌는 듯한 날씨와 함께 의혹은 점점 부풀어 올라 터져 나갈 듯 하다.

 

그 날 밤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요시노가 목격한 것은 무엇일까? 소년은 왜 가스미를 조심하라고 말했을까? 그렇지 안아도 신비롭고 모든 것이 안개에 쌓인 듯 비밀스러운 소녀 시절에 그녀들은 더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다.

 

읽다가 이거 호러 미스테린가.’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그녀들의 비밀에 가슴이 저려왔다. 어릴 적 기억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거의 어릴 적 기억이 없다) 어릴 적 기억과 체험이 얼마나 나중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나 할까?

 

또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진다.

 

미스터리적이고 슬프고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소녀시절……

 

어딘가 모를 슬픈 비밀을 가지고 있는 소녀들의 이야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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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2007-05-28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이책도 밤의 피크닉과 더불어 꼭 읽고싶은 책이예요 그런데 밤의피크닉은 대부분 반응이 다 좋은반면 이 책은 극과 극이더군요;; 그래서 더 끌린달까요ㅋㅋ 이 책도 꼭꼭 읽어봐야겠어요 참 그리고 도로시님이 알려주신 어느날갑자기 영화봤어요ㅋㅋ 그날 집에오자마자 찾아봤는데 영화말고 드라마로 나온게 있더라구요 작년여름에 나왔는데 왜 전 몰랐을까요..-_-;;사실 그러고보면 저는 티비를 거의 안보는편이라..무튼 도로시님이 말씀하신 2월 29일을 봤어요 상당히 괜찮던데요 간이 떨어질만한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전 특히 결말이 더 맘에 들더군요 전 그런 결말을 좋아하거든요..ㅋㅋ 보는사람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주는 애매모호한 결말..도로시님은 결말을 어떻게보셨나요? 지연이가 범인일까요, 아니면 정말 12년전에 사라진 그 연쇄살인마의 짓일까요, 아니면 악령의 짓일까요,아니면 제3자? 전 아직 결론을 못내렸어요 한번 더 보고싶네요..ㅎㅎ 만약 반전을 모르고 봤다면 저 재밌었을텐데..딱 클릭하자마자 게시판에 누가 "박은혜가 범인이네-_-"이렇게 예의없게 남긴 댓글을 보는 바람에ㅡㅡ;;;재미가 반감되는 불상사를 겪었답니다..어디서건 스포일러성 댓글이 문제예요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05-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식스센스 보려고 영화관 앞에 기다리는 데 버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야... 라고 소리친거 같은 경우군요 ;;; ㅉㅉ 나쁜 사람들 ㅠ.ㅠ
저도 영 결론을 낼 수 없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박양(?)ㅋㅋ 인데...그러기엔 넘 찜찜한점이 많아서... 12년 전에 사라진 그 연쇄 살인마의 악령 아닐까요? 박양은 그 악령에 지배(?)를 받은 거고;;;;; 생각이 마구 달려갑니다. 같은 시리즈였는데 '네번 째 층' 은 그냥 그렇더라는... 지금 회사에서 팀장님은 회의중, 다른이들은 작업중..전 블랙홀님 댓글에 또 댓글을 답니다. ^^ 목욜 부터 행사가 있어서 바빠질거라는 명목하에;;;살짝 놀고 있어요 ^^ 공포영화가 잔뜩 나오는 여름이 다가오네요 ^^ 아싸~ 블랙홀님은 '주온 '비디오 판을 보셨나요? 영화판은 별로구 전 지금 까지 본중 주온 비디오 판이 최고 였어요 ^^

블랙홀 2007-05-2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주온은 못보구요...주온2는 극장에서 봤어요ㅋㅋㅋ 사실 공포영화를 좋아라하지만 대부분 집에서 보는지라 무서운줄도 몰랐는데 확실히 영화관에서 보면 시각과 청각을 마구자극하는 극장시설상 쪼끔??무섭긴하더라구요ㅋㅋ 하지만 주온2는 결코 무섭지 않았다는거-_-;;; 재미도없었구요..지금 기억에 남는건 귀신역할의 배우가 매우 예뻤다는거..그래서 귀신나올때 오히려 좋아서 쳐다봤다는것정도일까나요;;ㅋㅋ 주온 비디오판이 도로시님께 최고라니 또 안볼수가없군요 꼭 봐야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