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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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대부분 70년대 초반에 쓰여졌으니 몇 시사적인 글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났던' 옛 이야기들이다. 이제야 읽게 된 것은 많이 늦은 감이 있다. 물론 법정 스님이 전하고자 하시는 '무소유'의 아름다움은 퇴색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다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무소유>요, 아니 오히려 거부하고 싶은 <무소유>가 아닐런지? 그러기엔 세상에 넘쳐나는 재화들에 벌써 오래전에 눈멀어버린 우리이니 말이다.

도둑맞은 뒤 필요이상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었음에 부끄러웠다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며 비어있음의 여유로움, 모자람&부족함의 미덕을 잊지말아야겠다. ^^: (어린왕자를 무척 사랑하시는 법정스님, 어른께 이런 표현 하는 거 아니지만 귀여우시다. ^^: 저도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사람이니 스님과 잘 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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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리의 고마운 아침
조안리 지음 / 문예당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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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아침프로에서 조안리와 큰딸 성미를 본 적이 있다. 그동안 그녀가 겪은 시련과 아픔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 시간이었다. '저렇게 잘난 사람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피해가지 않는구나'란 평범한 진리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대강의 사연들을 접하게 되었다. 어머니로서 또 한 회사의 사장으로(비지니스 부분은 여타의 그녀의 책들에 비해 거의 거론되진 않지만.)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의 인간으로서 그녀가 느끼는 일상의 행복과 소박한 명상들을 훔쳐보는 것이 '그저 잘난 사람'으로 생각해 왔던 저자에게 다가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다. 좀 아쉬운 건 삽입된 사진들인데...이왕이면 내용과 부합되는 사진들로 채워졌었으면 한다. TV에서 봤던 둘째 딸 부부와 손녀의 단란한 모습이라던가...저자가 머물렀다던 치료센타 사진이라던가..책 내용과 조금 겉도는 사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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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와 모네
다이앤 아이작스 지음, 공경희 옮김, 최미숙 그림 / 가야넷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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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경험을 두 마리의 개의 시선으로 잔잔하게 표현했다. 이별, 만남, 오해, 화해, 친구에 대한 가벼운 우화. 두껍고 무거운 책 보다 지칠때 그림책보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다. (왜 그런지 책 읽는 내내 몰리시점과 모네시점이 계속 헛갈렸다. 데생의 이미지와 내 머릿속의 이미지가 맞지 않았는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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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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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니던 회사홈피에 올릴 신간을 알라딘에서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업로드 시킨 백여권의 책 가운데서 유독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라(또 잊혀질만한 하면 !라는 프로에 추천도서에 주기적으로 거론되더라..) 기어코 읽게 되었다. 지난 겨울 푹빠져 있었던 니어링 부부관련 서적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인간의 삶과 죽음, 따뜻한 인간관계, 사랑이란 말의 의미등 여러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 준다.

100살을 맞이하고 곡끼를 끊어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간 스콧 니어링처럼 루게릭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모리교수. 욕심없이 서로 사랑하고 아낌없이 주며 조용히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며 떠나가는 자의 죽음은 얼마나 감동적일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느껴보기 바란다. 덤으로 모리교수가 남긴 인생의 교훈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도 삶을 풍요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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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최내경 지음 / 오늘의책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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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고르게 된 책인데, 여행, 프랑스, 미술 중에 한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훑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6년전 프랑스에서 1년간 체류했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곳 중 내가 방문해 본 곳은 고작 오르세 박물관 하나 뿐이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고흐의 집, 바르베종의 밀레의 아틀리에,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 미쳐 알지 못해 놓쳐버린 수많은 미술관과 작은 마을들을 예쁜 사진과 작가의 소개로나마 훔쳐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언젠가 여유가 허락되어 이 책을 배낭에 넣고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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