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독신보감
시모다 가케키 지음, 조양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절판


[남성독신보감]의 저자 시모다 가게티는 속이 텅 비어 있는, 이 허탈한 남자들의 세계를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질문으로 베고 후벼댄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당신, 혼자서도 재미있게 살 수 있어?"
가슴이 철렁한다. 옆에서 챙겨주는 이 없는 혼자만의 삶을 기뻐하며 음미할 자신이 있느냐는 것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가 되기 때문이다.
(중략)
당신이 오랜만에 집에서 쉴 때, 당신의 아내는 당신의 존재를 기뻐해주는가? 당신의 자녀는 당신의 무릎 근처에서 뒹굴며 당신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하는가?
행복은 가볍고도 사소한 기쁨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일상의 기쁨을 만들어 내고, 즐기는 훈련에 대해 무척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추천의 말 中)-6쪽

여자들은 남편과 사별하더라도 그 슬픔을 잘 이겨내고 그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대다수의 남자들은 노화에 가속도가 붙은 양 삶의 의욕이 사라져간다. 그들은 세세한 신변 정리의 하나부터 열까지 아내의 보살핌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순식간에 생명력 자체를 상실하고 심신이 급격하게 노화되어 간다.
홀로된 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의식주 전반에 걸쳐 스스로가 적절한 '관리'가 가능한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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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이야기 The Story of Dong Joo - Talking about her life at MIT
서동주 지음 / 꿈과의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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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태도를 가진 학생들을 전에도 본 일이 있다. 안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것을 자신의 불찰로 인정하는 대신, 주님의 뜻이라고 한다거나 다른 누군가에게 책임 전가를 한 뒤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학생들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나님께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이번 시험을 망치게 했다고 믿는 너의 생각이야. 하나님은 아마도 너에게 좋은 결과를 주시길 원하셨지만, 너의 노력이 부족해서 주지 못하신 게 아니었을까? 물론 열심히 했겠지만, 죽은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정말 자부할 수 있어?" [노력을 해야 결과를 얻겠죠!]-67쪽

생각해보면 책 읽는 습관은 아빠가 내게 물려주신 일종의 유산이다.-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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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로드 - 길 없는 길 따라간 세계대학일주
박정범.권용태.김성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8월
절판


아프리카에서 카메라의 존재는 마치 한 자루의 총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내 여행의 기록을 위해 이기적인 셔터를 눌려대는 것이 그들에 대한 '총기 난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사진을 찍기 전에 그들과 먼저 친해져야 한다. 다행히도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우리 카메라를 불쾌하게 느끼진 않았다.-324쪽

날마다 치열하게 살면서 깨닫는다. 여행을 마치며 우리가 찍은 것은 마침표가 아니라 방점이었다는 것을, 그 순간부터 우리는 또 다시 기나긴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다시 우리는 꿈으로 가득 찬 배낭을 둘러멘다.-3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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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 외로운 너를 위해 쓴다
정이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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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책은 익숙하고 무료한 현실로부터 새롭고 낯선 세계로 나를 인도해준 마법의 양탄자 같은 것이었다.-64쪽

즐겁고 자발적인 독서는 읽는 이에게 괴로움이 아닌 쾌락의 순간을 선사한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독서 행위는 문자가 축적한 지식의 세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자유로운 책 읽기는 기존의 권위 속에 갇힌 개인의 의식을 해방시킨다. 책으로, 책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64쪽

책은 우리에게 언제나 또 다른 삶의 체험을 제공한다. 타인의 가치관에 귀 기울이게 해주고, 지금 내가 아는 지식이나 내가 믿고 있는 신념의 '바깥'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독서는 인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창의적인 존재로 만든다. 꿈꾸는 유목민이 되게 한다.-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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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2 - 그림쟁이 홍시야의 알록달록 싱글 스타일
홍시야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9월
품절


간질간질한 음악이 좋다.
누군가 내 옆에서 조근조근 읊조리는 듯한,
자장가처럼 나른하고 쉼표가 많은 음악이 좋다.

음악을 듣는 동안 나는 저기 아주 먼 곳까지 여행을 한다.
이 글을 적는 지금 나는 두 번째 달의 '귀향'을 듣고 있다.

떠나고 싶다.
한번도 가 보지 못한 낯선 곳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내 그림작업의 시작이 분명하다.
음악을 듣는 것은 내 인생 취고의 즐거움이 분명하다.-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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