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 온리 토크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4월
절판


"미오는 정말 남자 없어?"
"없어. 전-혀."
"인기 많을 것 같은데. 미인이잖아."
"전혀 없어. 전혀.
"너무 쌀쌀맞은 거 아니야?"
"단지 색기가 없는 거야. 뭐,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나도 당분간 남자는 필요 없어. 당분간 어쩌고 하는 사이에 서른이 될 테지만."-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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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스타덤과 팬덤
박은경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3년 7월
품절


god 공식홈은 싸이더스라는 연예기획사가 자금과 전문적인 기술력을 투자하여 만든 홈이지만 팬들이 만든 홈에 비해 호응도가 절대적으로 뒤진다. 정보도 늦고, 자료의 양도 적으며, 게시물을 쓰고 읽는 이들도 매우 소수이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자본과 기술력을 이길 수 있는 요소, 즉 마음의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돈은 사람에게 해야 할 최소의 것만 하게 하는데, 최소의 것만 해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사람의 마음을 못 움직이면 연예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반대로 마음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을 하게 해주고, 금전적 대가 없이도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인적 자원을 투자하도록 하며, 그것이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러니까 연예인의 인기는 연예기획사의 돈에서 나오는 힘보다 팬들이 가진 마음의 힘에 의지할 때 더 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팬 사이트는 바로 이런 '팬들의 마음'이 모인 결정체다.-1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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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절판


"자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취해야 할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두 귀를 쫑긋 세우는 거야. 그럼 자네는 그 사람이 자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바꿔 말하면, 자네가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야. 그제야 평소에는 가볍게 여겼던 언동 하나까지 의미를 생각하며 듣고 보게 되지. '이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야.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대답을 찾아내려 애쓰는 한. 자네는 점점 더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될거야. 왜냐, 그 사람이 새로운 질문을 자꾸 던지니까 말이야. 그리고 전보다 더욱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거고. 동시에 자네는 많은 것을 얻게 돼. 설사 애써 생각해낸 대답이 모두 틀렸다고 해도 말이지."-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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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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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마음에도 근육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발견하게 된 것이다. 마음을 조절하려고 애쓰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마음뿐이라는 걸 생각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그런데 실패하고 또 실패하면서도 어찌됐든 그래 보려고 애쓰면 신기하게도 근육이 생기듯이 조금씩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170쪽

살아 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싫지만 하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딛고 그것을 껴안고 또 넘어서면 분명 다른 세계가 있기는 하다. 누군가의 말대로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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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기 1 - 감각쟁이 박지영의 로맨틱 싱글 스타일
박지영 지음 / 브이북(바이널) / 2008년 9월
품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
쳇바퀴 돌듯 숨가쁘게 움질일 일상은
떠나기 전과 다름이 없겠지만 나는 그렇지가 않다.

예전보다 훨씬 더 용감해지고 훨씬 더 겁이 없어졌다.

설령 두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당연한 댓가임을
어느 때 보다 뚜렷이 깨닫게 되었으니까.-103쪽

성장한다는 것은

하던 일은 더 잘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시야가 점점 넓어져서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기 시작하는 일.

더 빨리 나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이 날 수 있게 되는 것.-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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