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할 수 있는 풍부한 감성을 갖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분노할 에너지가 없을 경우에 소위 'SO COOL'족들처럼 사회의 관찰자가 됩니다. 사실은 자기가 사회라는 장기판의 관찰자, 혹은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판의 말인데도 그 점을 의식하지 못하는 거죠. 자신도 장기판에서 벌어지는 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그것에 의해 고통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참여라는 건 굉장히 중요하죠.-42쪽
홍세화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남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라." 진정한 의미의 특권층은. 소위 말하는 1%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고르고 그걸로 밥을 먹을 수 있으면 그거야말로 특권층이거든요. 후자의 1%는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될 수 있어요. -58쪽
"교양은 타인에 대한 상상력"(서경석)-66쪽
주요한 것은 시험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를 던지는 능력이에요. 제기하는 능력입니다. (진중권)-67쪽
자기만 신경 쓰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저는 그런 사람을 이기적인 게 아니라 자기객관화가 안 됐다고 말합니다. 사실은 자기가 변변치 못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을 감추고 변호하느라 에너지를 엄청나게 쓰는 거죠. 그러니까 자기객관화, 자존감 그리고 이어지는 법보에까지 이르면 비로소 타자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겁니다. (김어준)-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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