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와 모네
다이앤 아이작스 지음, 공경희 옮김, 최미숙 그림 / 가야넷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의 경험을 두 마리의 개의 시선으로 잔잔하게 표현했다. 이별, 만남, 오해, 화해, 친구에 대한 가벼운 우화. 두껍고 무거운 책 보다 지칠때 그림책보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겠다. (왜 그런지 책 읽는 내내 몰리시점과 모네시점이 계속 헛갈렸다. 데생의 이미지와 내 머릿속의 이미지가 맞지 않았는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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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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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에 다니던 회사홈피에 올릴 신간을 알라딘에서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업로드 시킨 백여권의 책 가운데서 유독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라(또 잊혀질만한 하면 !라는 프로에 추천도서에 주기적으로 거론되더라..) 기어코 읽게 되었다. 지난 겨울 푹빠져 있었던 니어링 부부관련 서적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인간의 삶과 죽음, 따뜻한 인간관계, 사랑이란 말의 의미등 여러가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 준다.

100살을 맞이하고 곡끼를 끊어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간 스콧 니어링처럼 루게릭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모리교수. 욕심없이 서로 사랑하고 아낌없이 주며 조용히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며 떠나가는 자의 죽음은 얼마나 감동적일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느껴보기 바란다. 덤으로 모리교수가 남긴 인생의 교훈을 하나씩 실천해 보는 것도 삶을 풍요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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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집을 아시나요?
최내경 지음 / 오늘의책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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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고르게 된 책인데, 여행, 프랑스, 미술 중에 한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훑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6년전 프랑스에서 1년간 체류했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곳 중 내가 방문해 본 곳은 고작 오르세 박물관 하나 뿐이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고흐의 집, 바르베종의 밀레의 아틀리에, 앙티브의 피카소 미술관,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 미쳐 알지 못해 놓쳐버린 수많은 미술관과 작은 마을들을 예쁜 사진과 작가의 소개로나마 훔쳐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언젠가 여유가 허락되어 이 책을 배낭에 넣고 훌쩍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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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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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화나 책을 고름에 있어 무척 신중한 편이다. 닥치는 대로 보는 편도 아니고 내 취향에 맞추어 이것저것 잰다음 '이 정도면 되겠지' 식의 약간 편협적이고 외곬수적인 선택이랄까. 그런데 이 책은 별 소개나 지식없이 단지 '읽어본 사람들이 좋다더라'란 간단한 사고로 읽기 시작했다. 토토가 여자아인지 남자아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몰랐고, 심지어는 이 책의 배경이 40년대 즈음이란 것도 책을 반 이상 읽고 나서야 알았다.그저 평범하고 순수한 토토란 아이의 조금은 특별한 학교생활과 추억에 관한 모음집정도인데, 다 읽고 난 후에 아주 오랫동안 간직될 감동이 가슴에 남는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본다는 게' 현실적으로 그리고 이 나라에서 -부모로 어른으로 살면서-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몇 시간 동안이나 토토의 수다를 들어주고 사고뭉치 아이들에게 책임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려는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에게도 이런 은사님이 있었는가...나는 이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지만 특히 '교사'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아기를 가진 분들께 필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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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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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첫 번째 수도원 방문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엉엉 울어버렸다.
그리고 컴퓨터 앞으로 달려와 알라딘 서평을 읽었다.내 생각보다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에 순간 당황하면서도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해 보게 되었다.

대부분 이 책이 괜찮다고 한 사람들은 '나는 천주교 신자다'란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처음 얼마 정도 작가의 문체가 맘에 안든다고(사실 공지영님에 대해선 별로 친근한 인상을 가지지 못했고 작품도 찾아 읽어본 적이 없다.) 투덜대면서 '이건 무슨 말이지? 어떤 의미지?' 따져가면서 한 문장씩 넘기던 내가 채 50페이지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 빨개지도록 눈물을 쏟아낸 건 왜일까?

그건 아마..내가 나이롱 신자생활을 하면서 작가와 비슷한 경험을 했고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이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종교인이든 아닌든 많은 이에게 잠시 자신에 대해 생각할 여유와 유럽, 수도원, 신..등에 대한 사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임엔 틀림없다. 아..그리고 함께 구입한 가자 세계로 프랑스편을 옆에 끼고 이 책에 나오는 지명들을 찾아가면서 읽으니 더욱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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