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여행의 즐거움이 최고조로 달하는 시간이다.

어쩌면 여행 자체보다 그에 대한 설레임이 최고조에 달하는 이 시간이 여행 최고의 순간일지도.....

 

우리가 여행할 지역들 - 안탈랴 - 파묵칼레 - 보드룸 - 셀축 - 카파도키아 - 이스탄불까지 총 15일간 터키를 즐겨주겠다

 

 

 

하지만 지방의 설움은 출발부터.... ㅠ.ㅠ

하 정말 인천공항까지의 길조차도 멀고도 멀구나....

앞으로 우리가족과 친구와 친구 딸 6명의 15일을 책임져줄 6개의 짐들 - 너희들이 제일 중요해! 너희가 없으면 우리는 발가벗고다녀야 할지도 몰라.... ㅠ.ㅠ

 

 

ktx를 타고 서울역에서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도 참 멀구나.

새벽 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인지라 밤 늦은 시간 공항 가는 철도는 공항이 가까워질수록 텅 비어져 간다.

마침내는 세상에나 이 큰 철도에 손님이 우리밖에 안보인다.

남의 눈치를 봐야 할때는 그나마 앉아있는 요녀석!

하지만 아무도 없는걸 확인한 순간 더 이상 지겨운 자리에 앉아있을리가 없지....

너 봉춤 추는거니?

 

 

밤 늦은 시간 도착한 인천공항은 너무 썰렁해서 무서울정도다.

사람도 별로 없으니 초스피드로 수속을 하고 이제는 별 감흥도 없는 면세점은 패스하고 그러고 나니 그냥 기다리는 외에는 별로 할 일도 없다.

어른들이 수다로 시간을 때우는 동안 아이들은 뭐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대충 20대 이하의 나이는 모두 스마트폰 충전기 근처에 바글 바글 모여있다는.....

 

 

새벽 1시 20분 드디어 출발이다.

첫번째 비행기의 비행시간만 9시간 30분, 카타르의 도하를 경유한다.

이제는 기내식에 대한 기대도 없고, 새벽이니 그저 한 숨 푹 자고 나면 도착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잠이 별로 안온다.

책보다 먹고, 갤럭시탭으로 저장해온 영화보다 밥먹고, 잠시 졸다가 또 먹고......

드디어 카타르 도하가 아래 보인다.

바다와 사막과 도시라는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잠시 열광하다  현지 시간 새벽 5시라는데 온도가 31도라는 소리에 후덜덜..

 

 

올해 5월에 새로 개장했다는 하마드 국제공항에 드디어 도착했다.

바깥온도와 상관없이 석유나는 나라라서 그런지 에어컨이 어찌나 빵빵한지 오싹오싹 썰렁한데다 비염이 도지는지 콧물만 쭐쭐 흐르기 시작한다.

하마드 국제공항에 왔으니 이 공항의 상징인 테디베어 사진 한 장 정도는 건져줘야지.....

 

무려 73억짜리 테디베어!

저 머리에 쓴 전등덕분에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기괴하게 보였는데,

도대체 왜 카타르랑 테디베어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렇다고 공항이랑 딱히 어울린다고도 볼 수 없는 저 언밸런스함은 뭐지?

어쩌면 카타르당국이 노린게 저 언밸런스함일까?

전혀 안어울리니 오히려 유명해지는....

하여튼 이 공항에 오는 모든 사람이 저앞에서 사진을 찍는듯했다.

그럼에도 저 테디베어의 표정은 꿈에 나올까 약간 걱정스러운.....ㅠ.ㅠ

 

새로 지은 하마드 국제공항은 넓고 쾌적하고 깔끔하고 좋았지만, 뭐 기죽지는 않는다.

이 정도는 우리도 있잖아! 인천공항!  ㅎㅎㅎ

 

2시간 30분을 달디 단 카타르과자를 먹어가며 기다려서 드디어 다시 4시간 반의 비행에 올랐다.

여전히 먹고 먹고 또먹는 비행기...... 아 맛도 없는것들을 왜 이렇게 먹어대는지....

국제선 비행기를 타다보면 좌석 앞에 개인 모니터가 있는데 여기서는 뭐 갖가지 오락프로그램들이 나오긴 한다.

하지만 화질도 안좋고, 원래 tv도 안보는 내가 지나간 한국 프로그램들이 재밌을리도 없고....

그보다는 실시간으로 비행기가 이동하고 있는 화면을 보여주는데 요게 의외로 보는 맛이 있다.

꼭 하루종일 어항에서 노는 금붕어를 관찰하면서 즐기는 기분을 알것 같달까? ㅎㅎ

근데 이건 나만 그런게 아니라 우리집 아이들도 동감하는 바다.

맞아 엄마! 의외로 그거 재밌어... ㅎㅎ

 

그 화면을 무심하게 보고 있는데 앗싸 우리가 지금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나는게 아닌가?

비행기 아래를 쳐다보니 강과 넓디넓은 평원과 저 멀리 산맥들이 보인다.

갑자기 급흥분해서 얘들아 저기가 인간이 처음으로 도시를 만들고 문명을 만들었던 곳이야 어쩌고 저쩌고 떠들었는데...

아이들의 반응은 쿨하다. 그래? 끝!

우쒸.... 이게 뭐냐고! 바로 저기서 인간이 최초로 문자도 만들고 도시도 만들었다는데 말이야....

아 그것보다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돌 음악이 더 좋구나.... 저놈의 아이돌...ㅠ.ㅠ

 

어쨌든 시간은 가고 비행기도 간다.

그리고 이스탄불이다.

 

아! 이 사진!

이스탄불의 항공사진, 내가 이거 찍을려고 잠도 안자고 기다렸다고....

비행기 날개가 안타깝지만 할 수없고....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수업할때 써먹을려고 눈에 불을 켜고 이 사진을 구할 수 없을까 했지만 못찾았는데 드디어 찍었다. ㅎㅎ

아 이제 착륙하면 돼라고 생각했지만, 비행기는 공중을 빙빙돌고...

나중에 깨달은거지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은 국제공항치고는 작은 편이고, 그에 비해 이착륙하는 비행기는 엄청나고...

덕분에 여름 휴가철에 연착은 기본이라는 걸 깨달았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안탈랴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는데 그 때 봤다.

활주로를 사용해야 하는 비행기가 밀려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자동차 정쳬때 자동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밀려있는거야 일상다반사지만,

비행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다리는 건 처음봤다.

뭐 앞으로도 볼 날이 있으려나....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내렸다. 이제부터는 터키다.

짐을 찾고 국내선 청사로 옮겨가서 다시 수속을 하고 공항에서 처음으로 ATM기로 터키리라를 찾는데 성공하고 감격!

ATM기를 어떻게 써야 하나 모두 모두 연구에 연구를....

 

 

 

싱싱한 터키리라를 손에 쥐고 처음 한 일은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

그것도 터키 왔으면 터키 아이스크림 돈 두르마를 먹어야하는데 주변에 없다.

세상에 터키와서 처음 먹는 아이스크림이 이탈리아 젤라또라니.... ㅠ.ㅠ 그래도 맛있다.

 

 

 

이제 남쪽 끝 휴양도시 안탈랴로 가자.

비행기 정체를 겪어가며 1시간 가량 연착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드디어 안탈랴다.

제주도 느낌이 물씬 나는 공항 풍경,

자신만만하게 공항을 벗어났으나 숙소에 요청했던 픽업맨이 없다.

분명히 내 이름 써서 기다린댔는데..... ㅠ.ㅠ

이런 맨붕이....

잠시 당황하다가 일단 한쪽에 모여서 대책을 논의. 일단 숙소에 전활르 해보고 안되면 택시를 타고 어쩌고 저쩌고...

근데 터키에서 전화는 어떻게 하더라 하고 있는데

약간은 뚱한 표정의 터키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이름을 말하네... 아 참 화장실 갔다오셨나?

공항에서 30분을 달려 드디어 집 나선지 30여시간만에 목적지 도착이다.

안탈랴!

이스탄불을 제외하고 가장 좋았던, 한 일주일 아무것도 안하고 정말 뒹굴뒹굴 하고 싶었던 도시 여행이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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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님은 지금 터키에 계신건가요? 부러워요. 여행 준비도 정말 꼼꼼히 했고요.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

바람돌이 2014-12-26 00:29   좋아요 0 | URL
아니예요. 올 여름에 갔다온 여행기를 지금 정리하는거예요.
옷이 여름이잖아요. ^^
뭐 그래도 즐거운 여행이긴 했었습니다. ^^

cyrus 2014-12-26 00:39   좋아요 0 | URL
글 읽는 내내 그 날 상황을 너무 생생하게 기록하셔서 그 사실도 모르고 착각했어요. ^^;;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4-12-26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오. 예린이랑 해아잖아요!!! 저렇게나 이쁜 숙녀가 되었군요. 여름에 그곳 날씨는 좋았나요? 안탈랴, 참 좋았어요. 계속 생생한 후기 기대할게요.^^

바람돌이 2014-12-26 09:27   좋아요 0 | URL
많이 컸죠? 예전엔 예쁘기만 했는데 요즘은 미운짓을 더 많이 합니다. ㅎㅎ
저희는 더워서 그렇지 날씨는 계속 좋았어요. 비도 한번 안맞고요. 우리 가기 며칠전에 이스탄불 폭우 쏟아졋단 소식을 카파도키아에서 들었는데 저흰 운이 좋았죠. ^^

hnine 2014-12-26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돌이님 무척 꼼꼼한 분이시라는걸 새삼 깨닫습니다, 기록하신걸 읽어내려오다보니...
저 항공 사진은 어떻게 찍으셨으며 하늘에서 보고 저 지명을 어떻게 아셨을까요??
터키 갈때 카타르를 경유해서 가는군요.
터키하면 저는 터키쉬 딜라이트라는 디저트가 먼저 떠오르는데 본토에서 그걸 드셔보셨을까요?
일정중에 제가 지명을 기억하며 꿈에 그리고 있는 곳이 있네요. 파묵칼레와 카파도키아!
그 열기구를 타보셨을까?
궁금, 궁금...다음 페이퍼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바람돌이 2014-12-26 09:38   좋아요 0 | URL
제가 필요한 부분만 꼼꼼합니다. 생활 대부분은 거의 헐렁헐렁이구요. ㅎㅎ
항공사진은 그냥 비행기안에서 카메라만 들이대면 되고 지명이야 여행자료 계속 읽고 찾다보면 저절로 외워지죠. 저희는 카타르항공을 탔기 때문에 카타르 경유였고요. 터키 가는 비행기는 항공사마다 경유지가 다 달라요.
터키쉬 딜라이트는 2번 먹고는 안먹었어요. 너무 달아서 저는 별로더라구요. 살인적인 단맛....ㅠ.ㅠ
열기구도 탔는데 나중에 올릴게요. ^^

세실 2014-12-26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예린, 해아가 이렇게 많이 큰거예요~~~~~ 어쩜 못알아보겠어요. 예쁘게 잘 컸네요^^
생생한 여행기 보니 막 떠나고 싶어집니다.
참 꼼꼼하기도 하셔라~~~

바람돌이 2014-12-26 14:09   좋아요 0 | URL
세실님이 늘 예쁘게 봐주시는거죠. ^^
저도 쓰다보니 또 떠나고 싶어지는데 무지 힘들게 참고 있습니다. ^^

BRINY 2014-12-2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일간 터키일주 하셨군요. 여행기 재미있게 읽겠습니다.
인천공항도 토요일 오전이면 비행기들이 이륙을 기다리며 줄을 서더라구요. 비행기 창밖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했어요.

바람돌이 2014-12-26 14:24   좋아요 0 | URL
그쵸? 뭔가 예상치 못한 장면을 보는건 기분이 참 묘하더라구요. 뭔가 좀 불안도 하고....
그나저나 BRINY님 오랫만에 뵙네요. 그동안 잘 지내셧죠?

paviana 2014-12-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로그인하기 귀찮아서리;;;
아 기다리고기다리던 바람돌이님 여행기네요. ㅎㅎ
잘 읽겠어요.
정리하시는데 도움 되실까 해서....업데이트 기다리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14-12-26 15:01   좋아요 0 | URL
로그인안해도 파비아나님 이름은 뜨네요. 이것도 새로워진 기능인가????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시죠? ㅎㅎ
업데이트는 일단 열심히 하려고 마음은 먹고 있습니다. ^^

무스탕 2014-12-26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예린이랑 해아 큰 거 봐요. 이렇게 크도록 꽁꽁 숨겨두고 안 보여 주시다니욧-!
쩌~~언에 앙코르와트 다녀오신거 적은 글 보고 저도 꼭 다녀오리라! 굳게 맘 먹고 실천에 옮겼는데 이번엔 터키를 지르십니다? ㅎㅎㅎ
매 번 손 까딱 안하고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

바람돌이 2014-12-29 13:46   좋아요 0 | URL
아 무스탕님 오랫만이죠? ㅎㅎ 열심히 써야 하는데 주말은 또 놀았네요. ^^
아이들은 크기는 잘 큽니다. 무스탕님네 정성, 지성도 많이 컸죠?

하늘바람 2014-12-26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이 아가씨들이 누군거예요
세상에
아이돌 스타같아요

바람돌이 2014-12-29 13:46   좋아요 0 | URL
아이돌 스타가 아니라 아이돌 스타에 목매는 아이들이 됐습니다 ^^
완전 빠순이 탄생이에요. ㅠ.ㅠ

순오기 2014-12-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공주들이 요렇게 숙녀가 되었네요.
꼼꼼한 여행기가 저한테도 도움 될 날이 오겠지요?^^
예린이는 예전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해아는 몰라보겠네요~언니보다 키가 더 큰가요? 이뻐요!!💝🎁

바람돌이 2014-12-29 13:47   좋아요 0 | URL
우리집 여자들 중에서 해아가 키가 제일 크요. 예린인 안자라고, 해아는 무럭무럭 계속 자라는 중입니다.
어쨌든 불공평.... ㅠ.ㅠ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

라로 2014-12-28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아이들은 크는 게 안 느껴지는데 남의 아이들을 보면 세월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놀랍네요!! 봉춤!!ㅎㅎㅎ 바람돌이님 유머감각 덕분에 페이퍼가 더 재밌네요~~~~ㅎㅎ 저도 이 터키 여행기 기대합니다. 가방이 저렇게 많은데 이동 하실때는 숙소 한 곳을 정해두고 하신 건가요??? 사람보다 짐이 더 많아 보여요~~~~~ㅋㅎㅎㅎㅎ짐을 싸는 요령 뭐 이딴 것도 덤으로 올려주세요~~~~~^^

바람돌이 2014-12-29 13: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다른 집 아이들 보면 아 세월이 가는구나싶죠. 남들은 공짜로 키우는 것 같고 나만 뼈빠지게 고생해서 키우는 것 같고.... ㅠ.ㅠ
가방은 여행인원이 모두 6명이라서예요.저희 가족 말고도 친구와 친구딸이 같이 갔거든요. 1인당 1개죠.
짐싸는 요령. 뭐 별거 없습니다. 저희집은 무조건 자기 가방은 알아서 챙길 것. 저는 제거랑 공동물건만 챙기죠. 아이들 짐은 아이들이 알아서.... 그냥 가방에 무조건 3분의 1정도는 여유를 둔다. 그 여유공간을 컵라면으로 챙겨요. 돌아올때는 늘어난 각종 쇼핑물품으로 챙겨오고.... ^^

치유 2015-01-31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랑 해아가 이렇게 많이 컸네요. 예쁜 아이들아 더 예쁜 숙녀로 크고 있네요..완전 부럽~~! 지난여름 터키여행기 제가 설레네요..

바람돌이 2015-02-01 00:15   좋아요 0 | URL
어렸을때는 예쁜 짓만 하더니 컸다고 미운짓만 골라 합니다. ^^
 

1. 가이드 북

 

 

 

 

 

 

 

 

 

 

 

 

 

 

얘네들은 왜 표지도 뭔가 맞춘듯한 느낌...

줄세우고 보니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 도서같다. ^^

 

<프렌즈 터키>와 <터키 100배 즐기기>(요건 내가 본건 구판이다. 올 8월에 새로 나왔구나...)

요 2개는 거의 비슷한 수준.

프렌즈 터키의 장점은 동선을 짤 때 좀 더 효율적이었고, 지도의 세부설명이 좀 더 눈에 잘띈다는 것.

터키 100배 즐기기는 지도가 따로 분철되어 있어서 실제로 가지고 다니기 편했고, 뒤쪽에 이스탄불에서 기차로 갈 수 있는 불가리아 안내가 같이 들어있어 혹시 불가리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유용한 책이다.

< 이스탄불 셀프 트래블>은 이스탄불이란 도시 자체가 보고싶은게 너무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도시라 앞의 책들만으로는 미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 좀 동선짜기가 너무 복잡하다고 할까?

그래서 <이스탄불 셀프 트래블> 딱 이 책이 지도나 거리 설명이나 한 눈에 보이게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기본서로 선택하고 앞의 가이드북들은 참고도서로 활용했다.

자스민의 터키여행은 좀 어정쩡한 책이었다. 가이드북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 에세이도 아닌....

성격을 분명히 해줬으면 좀 더 좋았을 듯.....

 

2. 터키의 어제와 오늘

 

    

   외교관 출신 저자의 책으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워낙에 일정 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정작 읽고 가야할

   책들은 제대로 못읽고 가는 불상사가 생겼는데 그나마 요 책들이

   터키 역사에 대한 개괄을 쉽게 해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서술이어서 터키 여행을 계획한다면 기본으로

   읽고 가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딱 제목 그대로 처음 읽는 터키사다.

     전문적인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터키사에 대해서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워밍업으로 읽기에 딱 좋다.

    또한 청소년 자녀들이 있다면 같이 읽고 가면 좋은 책이다.

 

 

 

 

 

 

 

   현재의 이스탄불이 아니라 18세기 오스만 제국을 여행한다는 가상을 설정하고 당대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오스만 시대의 풍속이라든지 거리의 모습이라든지 하는 것이 오늘 날의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마치 내가 그 시대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청소년 자녀들과 함께 읽어도 좋게 쉽게 서술되어 있다.

 

 

 

 

 

 

 

 

 

   읽기 전에 가장 기대가 커서 제일 먼저 읽었던 책인데 기대에는 못미쳤다.

   하지마 터키 지역과 역사를 같이 보기에 1만년의 시간여행이 2권이라 부담스럽다면 대안으로

   선택해도 괜찮을듯.....

 

 

 

 

 

 

 

 

3. 여행 에세이들

 

 

 

 

 

 

 

  

 

 

 

 

 

 

 

 

 

 

 

 

 

 

 

 

 

 

 

에세이들은 비슷비슷한 수준이었다.

저 중에서 그래도 이호준씨의 책 3권 <문명의 고향 티그리스를 걷다>, <아브라함의 땅, 유프라테스를 걷다><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3권이 괜찮았다.

하지만 딱 이거라고 할만큼 마음을 확 잡아채는 에세이가 없없던건 아쉬웠다.

 

4. 아이들이 읽고 간 책

 

 

 

 

 

 

 

 

 

 

 

 

 

 

그놈의 일정 짠다고 너무 진을 뺐더니 사놓은 전문서적들은 이리 저리 밀리다 결국 못읽고 간게 아쉬웠던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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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24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4-12-2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보이는 여행에세이들이네요. 저도 보관함으로~

바람돌이 2014-12-26 14:25   좋아요 0 | URL
본문에도 썼지만 딱 이거다 아 좋다 싶은 에세이가 없었던게 좀..... 그냥 그래요.
뭐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

yga5711 2015-03-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터키여행책자를 검색하다가 들어오게 됐습니다 저두 위에 책중 한권을 구매할려고 하는데요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터키여행을 가시는데 어떤책이 유용할까요?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여러명이 함께 가시는여행입니다)

바람돌이 2015-03-04 15:44   좋아요 0 | URL
역사에 문화에 대해서 조금 깊이있게 보고싶으시다면 <터키, 1만년의 시간여행>을 추천하고요.
이 책이 2권인데다 좀 부담스럽다, 그냥 간단하고 가볍게 역사를 훑고가고싶다 하시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추천합니다.
좋은 여행되세요. ^^

yga5711 2015-03-0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희랑 2019-01-26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터키 여행합니다. 잘 정리해주셔서 잘 봤습니다^^
 

지난 여름에 보름동안 터키여행을 다녀왔다.

스페인 여행기도 하나 안썼는데.....

일단 시작은 해야지 기록을 남기지 싶어 일단 가장 가까운 터키부터 시작해본다.

이러다 진빠지면 스페인은 물건너 가겠지만..... ㅠ.ㅠ

 

먼저 워밍업!!

자유여행을 위한 팁들을 정리해봤다.

내가 간 여행은 애들을 줄줄이 달고가는 여행이다.

만약 나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딱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가는 여행도 좋지 싶다.

그야말로 바람부는대로, 발길 머무는 대로....

하지만 가족여행은 그게 안된다. 그러다 보니 준비가 곧 여행의 질이 되어버린다.

준비는 정말 많이 했다.

터키의 골목길까지 거의 외울정도였으니까....

 


1. 자유여행의 원칙 – 무조건 체력이다. 체력관리를 위한 Tip들
1) 10일 이상의 여행을 그것도 여름에 한다면 체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가기 전에 체력향상을 위한 운동도 챙길 것
2) 하루에 두 도시를 아침 저녁으로 이동하는 일정은 안된다. 터키는 생각보다 무척이나 넓다. 버스 3-5시간 이동은 기본, 10시간 이상의 야간이동도 많다.
3) 10시간 이상의 야간이동을 하는 곳은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다. 이 때 돈 아끼겠다고 공항에서 숙소이동을 대중교통으로 하는건 아주 젊은 배낭여행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터키의 대부분의 숙소는 공항픽업서비스를 제공한다. 약간 비싸더라도 픽업서비스를 이용하자.(4명이상의 가족여행이면 그렇게 비싸지 않다) 아니면 택시(그런데 터키 택시는 바가지 요금이나 이런걸로 평이 좋지않다.)
4) 도시나 지역 내 구체적인 일정을 짤 때는 아주 타이트하게 짠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이걸 다 보겠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 우선순위를 정한다. 반드시 봐야 할 것을 정하고 가서 체력 상태가 안될 수도 있고 아니면 오래 머물면서 쉬고 싶은 곳도 있다. 그럴 때 과감하게 뺄 수 있는 곳들을 사전에 대충 정하고 간다.
5) 홍삼같은거 한국에서 가지고 가서 아침마다 하나씩 쪽쪽 빨아먹고 다니는 것 강력 추천


2. 자유여행의 첫 번째 관문 – 여행 일정을 확정하자.
1) 터키 가이드북 준비 – 먼저 내가 어디를 가고 싶고 뭘 보고 싶은가를 정해야 한다. 가이드북을 보면 지역의 대략적인 소개가 나온다. 그걸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가고 싶은 지역을 찜한다. 그러면 대충 도시별 일정과 전체 일정이 며칠이 필요한지 나온다. 이 때 인터넷상의 각종 블로그들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남들의 의견에 너무 매이지 말 것. 사람들의 생각이나 취향은 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를 가고싶으냐다.
2) 가이드 북 소개 – 프렌즈 터키(가장 많이 보는 책, 여행 일정이나 교통편 소개가 잘 되어 있다.) 터키 100배 즐기기(프렌즈 터키와 비슷하나 지도는 이 책이 더 좋다. 다만 세부적인 교통편이나 지역 소개 등에서 섬세함이 프렌즈 터키보다 떨어지는 편), 이스탄불 셀프 트래블(워낙에 복잡하고 볼게 많은 도시 이스탄불은 이 책이 여행계획을 짜기에 편리하다)
3) 대략적인 여행계획에서는 가이드북이 최고이나 실제 세부 여행계획에서는 가이드북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된다. 현지의 상황은 늘 변한다. 여행 준비하는 동안 내내 가장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시간 여행준비 참고 사이트 < 유랑 http://cafe.naver.com/firenze/ > <지바고 http://cafe.naver.com/card1004.cafe > < 터키배낭여행 터키사랑동호회 http://cafe.daum.net/goturkey/ > 요 3군데는 회원가입하고 자주 들어가서 새로운 글들을 점검한다. 특히 유랑과 지바고 추천

 

3. 자유여행의 두 번째 관문 – 국제선 항공권 구입
1) 실제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구입부터다. 항공권이 준비되지 않으면 다 필요없는 계획!!
2) 무수한 클릭질만이 싼 항공권을 구입하는 방법이다. 왕도는 없다.
3) 기본 사이트 스카이스캐너 http://www.skyscanner.kr/
- 전 세계 항공권 현황을 보여준다. 매일 업데이트. 내가 원하는 항공일정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항공일정과 가격이 뜨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 왼쪽에 보면 실시간 가격정보받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걸 설정해두면 내 이메일로 가격변동이 있을 때마다 알림 메일이 온다.

 - 최근에 나온 앱이 있다. - Paly Wings, 수많은 항공사들의 얼리버드 티켓이나 프로모션 항공권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준다. 실제 티켓팅을 준비한다면 필수 어플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플레이 윙즈라고 치면 무료다운받을 수 있다.
4) 스카이 스캐너만 믿지 말자. 스카이 스캐너에 없는 무수히 많은 여행사들이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와 각 국의 항공사들은 즐겨찾기 해두고 자주 찾아가보자. (국내 여행사: 인터파크, 와이패어모어, 온라인닷컴, KRT, 에어몰 등, 외국 항공사 :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터키항공, KLM,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5) 스카이 스캐너에서 적당한 표를 구했다면 여기서 지정하는 여행사에서 바로 티켓팅하지 말고 항공사 홈페이지와 각종 여행사를 둘러보자. 여행사마다 같은 표가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특히 항공사홈페이지 예약을 무서워하지 말자. 항공사는 모두 영문 홈페이지가 있다. 중1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나도 한다. 홈페이지 예약 영어 거기서 거기다.
6) 항공권 예약할 때 반드시 마일리지를 챙기자. 외국 항공사라도 제휴가 되어 있어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사전에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회원가입은 필수. 카타르항공, 터키항공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터키항공 국내선도 마찬가지. (보통 100%적립은 안해준다. 항공권에 따라 비율이 다르지만 50%만 적립해도 제법 된다.
7) 어떤 항공을 탈 것인가?(여름 성수기는 비싸다)
- 직항 –대한항공, 아시아나 좋지만 비싸다. (아주 잘 사면 130만원대, 쉽지 않다)
대한항공 직항으로 할 경우 부산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다. 단 홈페이지 예약 말고 사무실로 직접 전화해서 예약해야 한다.
- 터키항공-연착, 짐분실 오버부킹 소식이 너무 많다.(오버부킹은 출발 48시간 전 온라인 예약으로 해결가능, 터키 국내선의 경우는 최소 1시간 30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으로 어느정도 예방 가능, 연착은 대책없음. 짐분실은 최소한의 짐은 기내용캐리어에 따로 넣어 가는 것과 일정을 미리 예상하고 짜는 것으로 어느정도 대비 가능, 짐이 아주 안온적은 별로 없는듯함, )
- 1회 경유 – 유럽계(러시아항공 – 연착, 사고, 짐분실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싸다.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핀항공, 루프트한자 등 고만고만.... ) 아랍계(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항공 – 요즘 뜨는 항공사들, 가격대비 평이 좋은 편) 러시아항공은 90만원대, 아랍계 110만원대, 유럽계 120만원대가 거의 최저가라 보면 됨. 비행기는 아랍계가 유럽계보다 더 좋음
- 2회 경유 – 중국남방항공(가장 저렴하다. 얼마전에 78만원대 가격도 봤다. 편하진 않지만 의외로 연착이나 짐분실 같은 잡음은 별로 안들린다.) 일본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등이 있지만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8) 여름 성수기 적당한 항공기 가격은?
- 110만원 이하 – 아주 훌륭한 가격! 중국남방항공, 러시아 항공이 아니라면 이 가격은 어렵다. 2월, 3월쯤에 프로모션이 뜨기도 하는데 최성수기인 7월 말 8월초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운이 엄청 좋다고 확신한다면 각 항공사 프로모션을 기다려라.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 110만원에서 130만원 사이 – 괜찮은 가격이다. 요 가격대의 표들은 지금 나와있다. 카타르항공, 터키항공
- 13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 – 비싸다. 눈물을 머금고 살만은 하다.
- 150만원 이상이라면? 나같으면 고생안하고 그냥 여행사에 호텔 팩 상품이나 자유여행 항공권예약과 호텔 예약 맡긴다.
- 여행사에 호텔팩 상품이나 자유여행 상품을 예약했을때는 15일 여행에 1인당 비용이 최소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물론 대략적인 계산이지만....
9) 땡처리 항공권을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성수기에는 모험이다.
10) 항공권 예약할 때 항공권 조건 중요하다. 취소시 수수료가 50%이상이라거나 유효기간이 지나치게 빡빡하다거나 하면 곤란하다. 티켓에 붙어있는 조건도 꼼꼼하게 읽어보자. 기본적으로 항공사 취소 수수료는 싼 표일수록 높다.

 

4. 자유여행의 3번째 관문 – 국내 교통편 : 터키 국내선 비행기 예약 + 버스예약
1) 스카이스캐너 http://www.skyscanner.kr/ 가 아주 유용하다.
2) 터키 국내항공에는 터키항공(제일 비싸지만 항공편이 많다. 6만원 – 9만원선) 오누르 항공, 아틀라스젯(공항이동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가격도 2만-4만원대로 저렴하지만 항공편이 별로 많지 않다.) 페가수스 항공(중간정도의 가격, 중간정도의 운행편수) - 전체적으로 저렴하므로 가격보다는 내 일정에 맞는 항공사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듯...
3) 터키항공으로 국제선을 티켓팅한다면 항공권 끊을 때 터키 국내선을 다구간으로 설정해서 끊을 것. 그러면 국내선을 2-3만원대의 택스만 내고 탈 수 있다. 하지만 티켓팅 이후에는 불가능(이건 요즘 없어졌다는 말도 많다.)
4) 스카이 스캐너에 안뜨더라도 항공사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면 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확인할 것. 터키 국내선 홈페이지 예약도 별로 어렵지 않다. 터키항공은 꼭 아시아나 마일리지 챙길 것. 다른 항공사도 회원가입하면 마일리지 적립되지만 내가 그 항공을 언제 또 타고 언제 모아서 마일리지 모을까 싶어 귀찮아 그냥 패스. 국내선 항공 티켓팅할 때 비자카드보다는 마스터카드가 결재가 더 쉽다는 소문이.... 나는 그냥 마스터카드로 결재해서 잘 모르겠음. 쉽게 예약 됐음.
5) 국내선 예약할 때 주의할 점 – 보통 카파도키아 지역을 많이 가는데 여긴 공항이 2개 있다. 카이세리 공항과 네브세힐공항,(어딜 가도 별로 상관없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 오가는게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진짜 비행기 편수가 얼마 없다. 카파도키아 – 안탈랴행은 주 1회, 이즈미르행은 주 2회 하는 식. 따라서 국내선 여행 동선 잘 때 카파도키아 지역 비행기시간을 먼저 고려해서 일정을 짜야한다.
6) 버스 예약방법 – 터키는 최소 4시간 이동에 먼 거리는 14시간씩도 이동하는데 이에 따른 버스시스템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적은 인원이라면 현지에서 바로 예약해도 된다.
① 현지 예약 방법 – 현지에 도착한 날 버스 정류소(이곳에서는 오토가르라고 한다)에서 바로 다음날 표를 미리 구입해야 한다. 꼭!!!!
② 성수기라거나 불안하면 한국에서 미리 예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 때 각 버스회사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한데 가장 싸긴 하지만 이게 좀 쉽지 않다. 한국카드를 안먹어주는 경우가 많다. 각 버스회사별로 버스 노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 찾아내는 것도 시간을 요하고..... 이때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예약대행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터키 현지 여행사 소풍 http://cafe.naver.com/turkeysopoong.cafe 여기에 필요한시간 도시, 올리면 예약을 대행해준다. 우린 돈으로 2,000원 내외의 수수료를 티켓 1장당 내야 한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없고 한번에 해결된다는 장점, 돈을 쓰면 무조건 몸은 편하다.

 

5. 자유여행의 4번째 관문 – 터키 숙소 예약
1) 유용한 필수 사이트 - 트립어드바이저 http://www.tripadvisor.co.kr/
- 메인화면에서 도시와 일정을 넣으면 각 도시의 여행자가 뽑은 평점 순위별로 숙소가 뜬다. 원하는 숙소를 클릭하면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들과 여행자들의 평이 나온다. 주로 영어가 많다. 대충 본다. 자세히 보고싶으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번역연결하면 대충 번역되어진다. 연결된 각 사이트를 둘러보고 원하는 곳에서 예약!(주로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 닷컴 등)
트립어드바이저는 정말 좋은 사이트다. 숙소, 여행지, 음식점이 순위별로 한눈에 펼쳐지고 지도 서비스도 같이 제공된다. 실제 여행동선을 짤 때 유용한 사이트
2) 예약할 때는 시간이 많이 남았으므로 되도록 무료취소가 가능하게 예약할 것(대부분 무료취소 가능하다. 돈은 조금 더 비싸지만...) 숙소는 일단 예약해놓고 맘이 변하면 다시 바꾸면 된다. 시간이 갈수록 선택의 폭은 줄어들지만....
3) 숙소 선정의 기준을 정한다. - 가격, 위치, 직원의 친절도, 조식의 질, 숙소의 깨끗함 등등
자기에게 필요한 기준을 정하면 된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숙소는 없다. 어느 것을 우위에 둘것인가의 기준이 필요하다. 단 자유여행이 경우 위치는 가장 중요하다. 외곽의 경우 오며 가며 시간과 교통비가 더 드는 경우가 있다. 필요한 위치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지키는게 좋다. (터키 여름 성수기 숙소 결코 싸지 않다. 특히 이스탄불 )

 

6. 자유여행의 마지막 관문 – 구체적인 여행 일정 짜기
1) 각 도시내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짜야 한다. 이 계획은 대충 대충 짜면 안된다. 실제 이동을 시뮬레이션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충분한 조사, 치밀한 계획이 반드시 필요. 이렇게 가도 변수가 생기는게 여행이다. 하지만 충분히 준비되었다면 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방법이 생긴다.
2) 도시내 일정을 짜는데서 힘을 발휘하는게 우리나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들이다. 일단 기본 계획은 가이드북. 그 외 유랑과 온갖 블로그 참고. 찾고 찾으면 다 나온다. 진짜다. 나는 오늘 한 블로그의 사진 속에서 내가 찾던 안탈랴지역의 로컬여행사 홈페이지 주소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끈질긴 클릭만이 완벽한 계획을 가져온다. 그리고 유랑 사이트를 적극 활용하자. 물어라 대답이 올 것이다.
3) 터키 환전 Tip – 터키에서는 유로화와 터키리라를 쓴다. 터키리라가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데 국내에서는 환전이 어렵고 환전수수료도 엄청 높다. 방법은 현재로서는 하나은행 비바2체크카드만들어 가는 것. 터키 내에 있는 거의 모든 ATM기에서 사용 가능(터키는 ATM기계 천국이다. 정말 많다). 수수료도 회당이 아니라 금액당 1%로 가장 저렴. 한꺼번에 거액을 들고 다닐 필요 없고 필요한만큼만 인출해서 쓰면 되니 편리함. 체크카드니까 미리 필요한 만큼의 액수를 통장에 넉넉하게 넣어놓고 간다. 카드 만들 때 카드 2장으로 만들어달라고 해서 한 장이 고장 났을 때 여유로 쓸 수 있게 한다.)


7. 그 외 실제 여행을 할 때 유용한 몇가지 Tip들
1. 여행에 도움이 된 스마트폰 앱
* 해외안전여행 - 외교통상부에서 만든건데 별일없으면 쓸 일 없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기본으로 설치하고 가세요.
* 번역기 App – 근데 터키 사람들은 영어 잘한다. 약간의 단어만 얘기하면 얘기 통함
* 글로벌 회화 - 네이버에서 만든건데 여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회화를 모아놓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번역기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지도 - Citymaps2Go 요건 앱에서 미리 다운받아서 필요한 도시의 지도를 여기서 미리 다운 받아가셔야 합니다. 걸을 때 쓰는 네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근데 터키는 별로 요거 쓸 일은 없었음. 조금만 다녀보면 도시 다 한눈에 들어옴

2. 핸드폰 로밍 - 로밍은 출국시 공항 내에 있는 통신사가셔서 해달라고 하는게 가장 빠릅니다. 그 때 반드시 데이터차단 하고 전화와 문자만 가능하게 해달라고 하셔야 해요. 안그랬다간 요금 폭탄에 죽습니다. 요렇게 가도 왠만한 앱은 다 사용가능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갔다와서 약 1만원 정도의 요금이 더 나왔습니다.

3. 여행자보험
- 보통 여행자보험 1개만 들고 가시는데요. 이게 문제가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만 해도 100만원에 육박하고, 거기다 dslr카메라 같은 거 잃어버리면 손해가 정말 막심하거든요. 저같은 경우 dslr카메라와 렌즈를 통채로 소매치기 당해서 손해 액수가 엄청났다는.....
* 여행자보험의 보상체계 - 대부분의 여행자 보험은 분실액 보상한도가 100만원이다 하면 1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게 아닙니다. 한 물건당 20만원씩 해서 5개를 잃어버리면 100만원을 다 보상해주는 거죠. 결국 저 같은 경우 카메라 바디 1개와 렌즈 2개에 60만원밖에 보상을 못받는다는 얘기예요. 거기다 잃어버린 물건이 20만원짜리일 경우 그간 사용한 감가상각비를 계산하기 때문에 20만원 전액도 안나오는 거죠. 저처럼 단가가 워낙 셀 경우는 물론 20만원을 다 주기는 합니다.
* 그럼 어떻게... - 자신이 가지고 가는 물건이 20만원 이상의 물건이 없을 때는 보험을 1개만 들고 가면 됩니다. 굳이 돈 들여 보험 많이 들 필요가 없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2개정도의 보험을 들어놓는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여행자 보험을 다행히 두개 들어놨기 때문에 한 곳에서 50만원(여기는 최대한도가 3품목 50만원까지인 보험), 나머지 한 곳에서 60만원(여긴 최대한도가 5품목 100만원인 보험) 보상받아서 감가상각비 생각하면 괜찮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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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4-12-22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많은 도움이 됩니다. ^^

바람돌이 2014-12-22 02:26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에요. 앞으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

세실 2014-12-2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게 준비하셨네요^^
가족의 자유여행 로망이기는한데 아직은 다들 불안해 합니다.
일본이라도 다녀와야할텐데~~~

바람돌이 2014-12-22 10:23   좋아요 0 | URL
처음 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쉬워요. 자유여행 한 번 다녀오면 패키지 가기 힘듭니다. ^^
정말 필요한건 미리 공부할 시간과 결심 딱 요 2가지인것 같아요. ^^

하늘바람 2014-12-2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내셔도 될것같아요.
진짜 대단하셔요

바람돌이 2014-12-22 10:24   좋아요 0 | URL
설마요. 남의 것 다 베껴서 정리만 한거라 책 내면 안되요. ㅎㅎ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면 누구나 부지런해지잖아요. 저는 여행이 그래요. ^^

조선인 2014-12-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돈도 돈이지만 일주일의 시간을 온 가족이 맞추는 게 불가능. 길어야 2박3일. ㅠㅠ

바람돌이 2014-12-22 12:13   좋아요 0 | URL
아! 시간 정말 대책없는..... 먹고사는걸 포기할수는 없으니 말이죠.
제가 그래서 교사들 욕할때 찌그러져 있어요. 우리나라 어느 직장에도 없는 방학이 있잖아요.
이런거 쓸때 그래서 살짝 많은 분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구요.

무스탕 2014-12-22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준비 많이 하셨네요. 저런거 알아보는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
좋은 여행이었겠어요. 해아랑 예린이었던가? 많이 컸을텐데 사진 한 번 올려주시죠 ^^

바람돌이 2014-12-22 23:53   좋아요 0 | URL
네 곧 올릴게요. 이제는 커서 말도 안듣고 옛날처럼 귀여운 맛들은 좀 없어졌어요. ^^

라로 2014-12-22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꼼꼼하시다!!!! 저는 무대뽀라 가족들 고생시키는 스타일~~~ㅠㅠ 님의 여행법 배워서 잘 준비해보고 싶네요~~~~저도 사진 보고싶어요~~~~^^

바람돌이 2014-12-22 23:54   좋아요 0 | URL
무대뽀 여행도 좋죠. 전 애들 없이 그런 여행도 한 번 해보고싶어요.

치유 2015-01-31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이렇게 꼼꼼하게 준비하시고 정리하시는지 전 늘 따라 다니는 입장이라 준비하고 데리고 다니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바람돌이 2015-02-01 00:16   좋아요 0 | URL
실제로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평안하고 잘 따라와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습니다. 그런면에서 제가 같이 여행다니는 사람들은 최고의 동료예요. 다행히도.... ^^

sosman845 2015-04-0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thank u
 

 

 

 

 

 

 

 

 

 

 

 

 

 

 

 

 

 

 

 

 

저자인 하명희님(돌바람님)으로부터 예쁜 손글씨의 사인글과 타이프 편지와 함께 책을 받았다.

오랫동안 서재를 비운 게으름뱅이를 잊지 않아주셔서 너무 고맙다.

하지만 책은 더 큰 고마움을 담고있다.

오래 전 내 마음속 빚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이야기였다.

내가 전하지 못한 사과를 하명희님의 글로 대신한 듯한 느낌이다.

 

그건 대학교 2학년때였다.

그 날 집회는 좀 특별했었다.

강의실에 들어가는 시간보다 집회장과 시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던 시절인데 뭐가 특별했을까?

그 날 집회는 전교조의 전신인 '민주교육 추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주최의 집회였고, 거기에 부산지역 고등학생협의회를 추진하던 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집회였다.

우리들의 고민은 수배중이던 해직교사들과 고등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였다.

당시는 학교 안까지 경찰이 진입하는건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이 날은 달랐다.

교사와 고등학생에 대한 탄압은 대학에 대한 탄압과는 격이 달랐고, 그들은 체포될 경우 학교에서의 퇴학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어쨌든 그 날 내가 맡았던 일은 집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의 퇴로를 안내하는거였다.

실제로 경찰이 진입했고, 나는 내가 맡았던 대로 고등학생들을 학교안 후미진 건물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었다.

그 이후의 세세한 과정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그날 내가 안내했던 아이들은 어쨌든 무사했었다.

그리고 거기서 이름도 이제는 기억이 안나는 그 아이를 만났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 아이는 시위 도중 약간 다쳤었고, 경찰이 철수 한 이후 그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것이 나였다.

그게 인연이 돼서 몇 번 더 만났었다.

그 아이는 많은 것을 알고싶어했고, 대학생이었던 나라면 그에 대해 답을 해줄 수 있을거라 여겼던 듯하다.

하지만 몇 살 차이 나지도 않는, 기껏해야 책 몇권 더 읽은게 다였던 대학 2학년의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었다.

그 아이가 말하던 학교와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들과 설익은 과격함들,

똑같이 설익은 과격함 외에는 가진 게 없었던 내가 줄 수 있는건 그저 몇 끼의 밥과 술이었던듯....

학교를 곧 그만둘거라던 그 아이의 말에 내 안을 맴돌던 말들은

그래도 학교는 졸업해야지, 대학은 가야지....

아마도 영악한 나는 그래도 대학을 졸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운동판에서조차도 대학을 나온자의 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에게 차마 그 말을 내뱉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건 기성세대들이 내게 끊임없이 해대던 말이었고, 그 기성세대들의 말을 그대로 돌려줄 용기가 내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숨돌릴틈도 없이 바빴던 나는 결국 띄엄띄엄 만나다 어느 순간 소식이 끊겨버렸다.

아주 오랫동안 그 아이는 내게 체한 것 처럼 마음에 얹혀있는 미안함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렇다.

이후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여전히 모르는 내게는.....

 

<나무에게서 온 편지>는 바로 그 시절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어렸기에 작은 탄압에도 여지없이 꺾여버릴 수 밖에 없었던...

무책임한 어른들이 그 아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으면서도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았던....

 

아 참 다행이다.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써주길 바랬는데 이렇게 나와주어서...

그리고 그 시절을 산 당사자가 쓴 글이라 더 고맙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의 수상 소감이 결국 모든 얘기의 시작과 끝일듯 하다.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했으며,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왜 우리는 거리로 나가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고, 지금의 우리들은 여전히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왜 우리는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언론으로부터 '패륜아'로 낙인찍혀야 했으며, 왜 우리들은 길고 오랜 침묵을 지켜야만 했는지를. 당시 해직되었던 전교조 선생님들도 복권이 되었는데, 그때 학교에서 쫓겨났던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왜 아무도 그들이 삶을 물어주지 않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 그곳에 함께 있었던 우리들을 호명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냐고 위로하는 것이 제 소설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 아이와 나눴던 대화들이 책속에 오롯이 도은과 상훈과 지상이들의 대화에서 살아났다.

그 아이가 이 책을 만난다면 좋겠다.

누군가가 자신을 잊지 않아주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대신 전해준 이야기로 내 마음속 짐을 조금 덜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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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이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큰일을 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참 안타까운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왜 되풀이되야만 하는지....

바람돌이 2014-12-22 10:21   좋아요 0 | URL
어쨌든 잘 지내기를.... 그 삶이 너무 고단하지는 않았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집 아이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정말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이정도밖에 못되는 세상이라니....

돌바람 2014-12-2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과 약속 지킨 것 같아서요
몇 년 전에 헤어지기 전,
책이 나오면 꼭 사인해서 보내드리겠노라
허언, 공언을 했었잖아요.
그게 지켜져서 많이 좋습니다.
다들 91년을 기억하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바람돌이님의 이야기 또한 제겐 감동입니다.
아시죠, 책을 통해 마음이 흐르니, 저도 좋으네요.
바람돌이님의 이야기 풀어놔주어서 고맙습니다.
책은 쌍방의 교감이라는 제 오랜 고집을 확인받는 듯하여
잉큼잉큼 뜨겁습니다. 고마워요.

바람돌이 2014-12-23 16:01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경험때문인지 좀 많이 아팠습니다.
돌바람님이 그 아픔을 대신 만져주신건데 그래도 아프더군요.
이렇게 좋은 책으로 본격적인 등단을 하신거지요. 앞으로 돌바람님의 다른 책들도 기다리는 새로운 설레임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주인공 도은이의 시들이 참 좋았습니다. 돌바람님은 시를 쓰셔도 될듯하다는 생각도 했네요.
근데 왜 돌바람님 서재로는 안들어가지죠??????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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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을때가 있다.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고통인, 또는 어떤 말을 해야 타인의 상처를 쓰다듬어줄 수 있는지 알 수없는 그렇게 감당이 안되는 감정들이 있다.

올해 세월호가 그렇고, 그리고 광주가 그렇다.

 

광주의 영상들을 수십번도 넘게 봤음에도 그럼에도 늘 머릿속에 말은 넘쳐나는데 그것을 뱉어낼수가 없다.

아픈 역사를 하나씩 하나씩 짚으며 수업을 진행하면서 늘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광주에 이르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식민지시대의 아픔도, 한국전쟁도, 4.19도, 유신시절도 역사적 상황으로 대치가 되지만, 광주는 여전히 역사속에 묻히지가 않는다.

울컥하는 순간 깨닫는다.

아직 광주는 현재진행형이구나!

우리는 아직도 광주의 목소리를 다 듣지 못했구나!

아직 들어야 할 이야기가 그래서 내가 한덩어리가 되어 보듬어 안아야 할 이야기가 많고도 많구나....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아직 미처 다 듣지 못했던 그 목소리들을 듣는다.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처음엔 차디찬 몽둥이 같았던 그것,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나를 조준한 눈을 생각해.

쏘라고 명령한 사람의 눈을 생각해.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57~58쪽)

 

 

 

묵묵히 쌀알을 씹으며 그녀는 생각했다. 치욕스러운 데가 있다, 먹는다는 것엔. 익숙한 치욕 속에서 그녀는 죽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다. 삶이 없으니까. 그러나 그녀에게는 삶이 있었고 배가 고팠다. 지난 오 년 동안 그녀를 괴롭혀온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허기를 느끼며 음식 앞에서 입맛이 도는 것.(85쪽)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강하다는걸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상한 건 그들의 힘만큼이나 강렬한 무엇인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양심.

그래요,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그겁니다.

군인들이 쏘아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리어카에 실어 앞세우고 수십만의 사람들과 함께 총구 앞에 섰던 날, 느닷없이 발견한 내 안의 깨끗한 무엇에 나는 놀랐습니다.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느낌, 지금 죽어도 좋다는 느낌, 수십만 사람들의 피가 모여 거대한 혈관을 이룬 것 같았더너 생생한 느낌을 기억합니다. 그 혈관에 흐르며 고동치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숭고한 심장의 맥박을 나는 느꼈습니다. 감히 내가 그것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114쪽)

 

 

동호,정대, 정미,  진수, 은숙, 선주, 영재.....

흔하디 흔한 이름들속에 숨죽이고 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을 아직은 더 들어야 하나보다.

아직 내가, 우리가 더 듣지 못해서 세상의 변화가 이리도 더딘가보다.

듣고 듣고 잊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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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진게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작가 자신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으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고통스러움이 마음에 잡힐듯하지만 그럼에도 덕분에 광주를 형상화한 문학이 한 고비를 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후일담으로서의 광주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서의 광주를 여기 이자리에 다시 돌려놓아준 한강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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