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아이야기 ( 2004.12.02 10:04 )
1. 자기가 뭔가를 갖고 있는데, 예린이가 뺏아갈때
별로 애착가지 않는 물건이면 금새 까먹고 딴걸 찾는다
꼭 가지고 싶은거면 울면서 아빠에게 매달린다(뺏아달라는 의미다, 그러나 아빠는 뺏지 못한다. 뒷일 감당이 힘들기 때문에, 불쌍한 해아)
2. 예린이가 갖고 있는 것을 자기가 갖고 싶을 때
아빠에게 와서 바지가랑이를 잡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이, 이"하며 예린이를 가리킨다.(물론 아빠는 능력 안된다, 이 때는 해아의 정신을 딴데로 돌리는 방법을 쓴다. 이 방법은 오버액션이 필요하고, 해아가 물건에 대해 특별한 애착이 없을 때 가능하다)
3. 예린이한테 덤비다 맞았을 때
자해공갈단이 된다. 바로 앉아서 뒤로 넘어가며 "쿵" .....그리고 달리는 혹하나. 그리고 울면서 엄마아빠가 언니를 응징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엄마아빠는 ".....해서 그랬어"하는 예린이의 변명에, "그래도 때리는 건 싫어"라는 선에서 그친다. 메멘토인 해아가 잊기를 바라면서
4. 해아의 집중시간 - 3초 정도다. 그 이상 말하면 딴데로 간다.
5. 간혹 해아의 기습공격으로 예린이가 울 때가 있다. 물론 이유는 예린이가 제공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때 예린이를 달래기 위해 해아에게 "언니 왜 때려, 때리는 건 나빠"라고 하는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딴데 가 있다. ㅡㅡ; 메멘토인척 한는 해아에게는 더이상 뭐라 하지도 못한다.
6. 엄청난 애교
집에 돌아가면 폴짝폴짝 뛰면서 "아빠"하면서 달려와 뽀뽀하고 껴안아 준다. 세상을 가진듯한 느낌을 준다.
이때부터 해아는 아빠의 껌딱지다.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애교를 떤다.
밥먹을때는 자기 밥그릇을 들고(정말 잘 챙긴다) 아빠에게 온다. 아빠를 뒤로 밀치고, 앞에 있는 아빠 밥그릇을 밀어버리고 자기 그릇을 놓는다. 그리고 아빠 발에 앉아서 냠냠
7. 약간의 폭력성
과도하게 기분이 좋으면 자기 앞에 있는 가족의 얼굴을 때린다. 뭐를 들고 있으면 그것으로(예린이만 예외다. 건드리면 응징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요건 아무리 뭐라해도 잘 안고쳐진다.
8. 끊임없는 탐구심
엄마의 화장품을 열어서 얼굴에 바르기
높은 곳에는 꼭 올라가보기, 그리고 폴짝폴짝 뛰기(전에 소파에서 뛰다가 그래로 바닥으로 헤딩한적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ㅡㅡ;)
기계는 자기 나름대로 조작해보기(8월달에 사준 처가의 비디오는 작동불능상태다, 분해해봤더니 못7개, 철사, 휴지 등의 이물질이 다량으로 들어있고, 각종 잭이 다 끊어져 있다.)
예린이 자랄때와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다르다. 타고난 성격과 자라는 환경의 차이때문이겠지.
하지만 예린이와는 또다른 성격으로 무장한 해아가 요즘 너무너무 정이간다. 첫째에게 몰리던 나의 애정을 갖가지 무기로(애정표현과 각종 사고) 내 눈을 가게하는 해아가 정말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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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아빠의 껌딱지던 해아의 지금모습 - 엄마 껌딱지다. 지난 1년간 아빠 얼굴보기 힘들었던 예린이와 해아 완전히 엄마편으로 돌아섰구만... 역시 애정은 같이 있는 시간에 비례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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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베란다에서 둘이서 시체놀이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