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인류학자 - 뇌신경과의사가 만난 일곱 명의 기묘한 환자들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심봉사가 눈을 뜬다면..... "아이고!! 보인다 보여 내딸 청아아아~~~"  정말 이럴까?

정상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만든 심청전은  정상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딱 그만큼 반영한다. 그럼 그건 옛날 과학의 발달이 없었던 시대기때문에 그런거라고..... 그럼 지금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과학의 세례를 엄청나게 받고 과학적 지식과 정보의 홍수속에서 사는 지금의 우리들은..... 근데 참 웃긴게 세상의 어떤 면은 너무 빨리 변하지만 어떤 면은 지독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가령 정상인들이 맹인을 보는 시각같은 것. 누구나 심청전을 읽으면서 "그래 심봉사가 눈을 떴으니 그 이후는 행복했을 거야"라고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생각하고 말지, 누구도 심봉사가 새로운 세상과 감각에 과연 적응 할 수 있었을 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의 나가 정상이고 이게 정상의 삶이고 따라서 다른 모든 비정상인들의 목표는 당연히 정상의 삶.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하기에....

누군가는 세상을 정상/비정상의 이분법으로 구분하고 비정상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감옥/정신병원으로 보내 분리한건 근대의 산물이라고 얘기하더만..... 잘 알수는 없지만 수긍은 가는 얘기다. 공동체 문화가 발달했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비정상이라 하더라도 쫓아낼만한 또는 분리할 만한 공간이 없었을테니.... 어쨌든 이게 근대의 산물이든 아니면 인류역사의 보편적 상황이든간에 지금의 사회가 철저히 이분화된 사회라는건 분명해보인다.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모든 것은 정상/비정상의 이분법으로 구분되고, 또 이것은 행복/불행으로 적응/부적응, 수용/배제의 이분법으로 귀결되어지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이 정상의 또는 정상이라고 불려지는 것들을 위해 복무하도록 하는 사회... 그래서 누구도 이 사회가 그렇게 분리되어있음을 자신이 배제 당해보지 않고는 깨닫지 못하게 되어있는 사회가 지금 아닌가?

이 책속에서 어릴때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가 50의 나이에 시력을 되찾은 버질씨의 이야기는 내게 상당한 문제와 고민을 안겨주었다. 누구나 시각장애인이 눈을 뜬다면 그에게 이제 진정한 삶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평생을 장애를 안고 살아갔던 헬렌 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읽으면서 같이 안타까와 하면서 그녀에게 과학이 정상의 몸을 주었더라면 하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결과는.... 버질씨에게 보인다는건 안정적이고 풍요로왔던 자신의 세계가 산산이 부서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50의 나이에 완전히 새로 쌓아야 하는 일이었다. 또한 새로운 세계는 그에게 혼란이었고 보이는 것의 경계나 거리감각이나 그 무엇도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었다. 완전한 혼란!!! 지금 내가 아프리카 한가운데 떨어져 몇백개의 아프리카 부족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요당한다면 그래서 진정한 아프리카인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한다면 비슷한 느낌일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든 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건 나 자신이 얼마나 그리고 이세계가 얼마나 자기중심적, 정상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중심적인가이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색맹이 되어버린 화가. 다른 이에게는 몰라도 화가가 직업인 그에게는 색맹이란 치명적일 것이다. 물론 고통스러워하고 힘든 시기를 거치지만 그의 뇌와 신체는 새로운 상황에 새로운 방식으로 정착하고 새로운 예술을 창작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이제 그의 색맹을 안타까워하고 불쌍히 여기는건 소위 정상인들 뿐이다. 자폐아 천재들 역시 어떤 내면세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정체성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아직으로서는 잘 알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소중히하고 개성과 능력을 그에게 맞춰 줄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제공된다면 그들의 삶 역시 멋지지 않으리라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문제는 선 바깥의 그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바꾸고 그와 나를 가르는 저 선들을 치우는 것이다. 그리고 내 삶과 생활이 존중되어야 하듯 그들의 그것 역시 존중되고 배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심봉사가 눈을 떴을때.... 세상은 아마도 짙은 안개처럼 뿌얘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며 그에게 다가오는 그의 딸 심청은 아마도 돌진해오는 기관차인지 뭔지 모를 위협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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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0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지막 문단.. 왜 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라는.. 자괴감까지 들게 만드는 문장이군요... 와.. 그걸 생각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짱!! 최고!!
 
 전출처 : 水巖 > 파울 클레 展 - 눈으로 마음으로

 

파울 클레 展 : 눈으로 마음으로

전시일정 : 2006년 4월 7일(금) - 7월 2일(일)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SOMA)


음악의 감각적 리듬과 무한한 환상의 세계를 표현한 
                                                     20세기 서양 미술의 거장

환상적이고, 재치 있으면서, 때로는 괴기스럽기도 한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준 파울 클레(1879-1940)는 현대 미술가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고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 작가이다. 스위스 베른 근처에 있는 뮌헨부흐제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화가였으며, 1920년대에는 독일의 조형미술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폭넓은 독서를 하였고, 철학, 식물학, 생물학, 인류학 등 학문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관심과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 풍부한 이미지의 원천은 자연이었다. 그는 바다나 산, 들을 찾았고 조개껍질, 식물, 꽃, 나무 등을 관찰했다. 또 캔버스뿐 아니라 삼베, 천, 거즈, 나무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으며, 유화, 템페라, 수채, 과슈, 동판,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들을 실험했다.

클레의 작품은 완전히 추상적이지도, 완전히 형상적이지도 않다. 그의 작품은 고도로 숙련된 드로잉 기법을 보여주는 한편, 색채의 상호 관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들은 대개 소품들로, 기본적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심원한 지성으로 파악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자신이 보고, 읽고, 들었던 것을 바탕으로 그때까지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원초적인 상징과 형태를 창조해냈다. 그의 미술은 시, 음악, 그리고 꿈에 가까우며, 한눈에 들어오는 미술이 아니라 보고 생각하게 하는 미술이다. 마치 하나하나가 작은 보석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무려 9,100여 점에 달하는 클레의 작품들은 몇 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우리만큼 다양하고 다면적인 미술세계를 이룬다.


파울 클레 : 눈으로 마음으로

주최 : 소마미술관, 동아일보사, (주)로렌스 제프리스
후원 : 국민체육진흥공단, 주한 스위스대사관
협찬 : (주)KT 협력 : 파울 클레 미술관


< 관람 시간>
* 일,화,수요일 10:00 - 18:00
* 목,금,토요일 10:00 - 21:00
*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정기 휴관일입니다(야외 조각공원은 개방)

< 관람료>
* 성 인(19-64세) : 개인 10,000원 / 단체 8,000원
* 청소년(13-18세) : 개인 8,000원 / 단체 6,000원
* 어린이(4-12세) : 개인 6,000원 / 단체 4,000원

* 무료 :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4세 미만, 65세 이상
* 20명 이상부터 단체 요금 적용 / 군인은 청소년 요금 적용

< 단체관람 예약 관련 >
미술관안내 > 관람안내 > 관람예약 코너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하시면 담당자가 친절하게 답변하여 드립니다.





파울 클레_연기하고 있는 아이들_판지 위 종이에 펜, 붓과 연필_6.6×16.5cm_1913_1908



파울 클레_색채 띠에 연결된 추상적 색채의 원들_판지 위 종이에 수채_37×52×3.5cm_1914



파울 클레_그리고 아, 나를 더욱 쓰라리게 하는 것은 당신이 내가 가슴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_판지 위 종이에 펜과 수채_7×24cm_1916



파울 클레_병사_판지 위 면에 칼라 페이스트_46.8×34.9×4.1cm_1938



파울 클레(Paul Klee)는 음악가, 화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보여준 화가입니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선과 세련된 색채를 사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이루어냈습니다. "파울 클레: 눈으로 마음으로"는 화가 자신이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듯이 그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세계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 그리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재현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는 단독으로 클레 작품을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서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을 미술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파울 클레_줄타기 곡예사_석판화_44×27.9cm_1923



파울 클레_동물들의 만남_나무판 위 판지에 칼라 페이스트와 유채_66.4×77.6×6.1cm_1938



파울 클레_눈_삼베에 파스텔_45×64.5cm_1938



파울 클레_무제(균형과 보트)_애벌칠 한 삼베에 칼라 페이스트와 유채_47.1×50.1×4cm_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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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에게는 우리 예린이 해와와 딱 연년생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 첫째가 유빈이. 1월생이가 꽉채운 5살이죠. 예린이와는 10개월차로 이 둘은 어찌 떨어져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이가 장난아니게 좋았다가, 또 장난아니게 싸우기를 밥먹듯 반복하는 사이입니다. 지금은 유치원도 같은 유치원에 다니지요.

하지만 성격은 너무도 반대여서 예린이가 뭐든지 조심스럽고 느리고 새침떼기이며 가끔 얄미울정도로 영악함을 보인다면 유빈이는 아주 단순하고 성격 급하고 동작 목소리 뭐든지 크답니다.

그런 유빈이 요즘 유치원의 재미에 폭 빠져 집에만 오면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하루종일 조잘거립니다.

유빈이의 성격을 보여주는 어제의 유빈이 말....

"엄마 오늘 점심때 밥먹는데 내 앞의 친구가 잘먹겠습니다  인사하다가 깍두기 흘렸어"

"그랬구나, 그런데 유빈이는 그래서 잘했어?"

"응 ! 나는 인사하다가 통째로 다 쏟았어"   엄마 - !!!!! ????? ㅠ.ㅠ (유치원 선생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

예린이는 어제 집에 가다가 갑자기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유빈이가 2명이었으면 좋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응, 나는 집에 가서 밤에도 유빈이랑 놀고싶은데 유빈이는 이모집에 가버리잖아... 그러니까 한 명은 이모집에 가고 한명은 우리집에 가서 같이 놀게 똑같은 유빈이가 2명이면 좋겠다고...."

하루종일을 같이 놀고도 모자라 밤까지.....^^

그래도 연년생으로 4명의 아이들이 복작거릴 수 있어서 엄마들은 좀 힘들지만 아주 다행이라 생각될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고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더 힘도 적게 드네요. (물론 집안이 난장판이 되는건 각오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어울려 커는 것이 좋다는 말을 실감하는 날들입니다.

------------------------------- 집에 컴 고장났습니다. 부팅도 안됩니다. 지난번에 수리하고 뒷처리를 안했던게 이지경까지 오게 한 것 같은데..... 근데 지금 약간의 무기력증이 도지는게... 별로 고치고 싶은 생각도 안들고 만사가 귀찮아 지네요. 이런 귀차니즘은 늘 주기적으로 저를 지나가는 바람같은거니 며칠 지나면 또 나아지겠죠...4월이 되면 여유가 좀 생길 것 같더니 진짜 쥐꼬리만큼 생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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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4-05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촌들과 가까이 사는 거 정말 좋아요. 저도 고종사촌이랑 두집 건너 살면서 같이 논 거 아직도 기억나요. 예린이랑 해아는 정말 좋겠다.

세실 2006-04-05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군요~~ 좋겠다. 흐 예린이의 말이 참 재미있네요~
보림이랑 규환이도 또래 조카애들이랑 참 잘 놀아요...

urblue 2006-04-0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년생 사촌들과 같이 자랐습니다. 친형제가 많은 것도 좋지만 사촌형제들이 가까이 사는 것도 아주 좋아요.

클리오 2006-04-0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갑내기 여자 사촌이 있는데, 남자형제들보다 훨씬 가깝게 자랐습니다. 가끔 만나는데도 친구같이, 자매같이... ^^

진주 2006-04-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06-04-05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형제든 사촌이든 늘 같이 놀수 있는 또래들이 많은게 좋은거 같네요.^^
 
열네 살 1 - 꽃이 지기 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샘터만화세상 3
다니구치 지로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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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기전 나는 봄으로 돌아갔다.....

누구에게나 봄은 있고, 그 봄이 오래전일수록 그림움의 깊이도 깊어가리라. 또한 피다 만 봄이라면, 또는 그 뒤의 겨울이 많이 길었다면 더더욱 봄의 기억은 아련하고 싸한 아픔으로 두고 두고 볼아봐질지도....

히로시에게는 열네살이 그런 봄이었다. 할머니와 부모와 동생이 모두 있고 아주 조그만 사소한 불만 이외에는 고만고만한 사춘기의 고민을 안고 평범하게 살 수 있었던 시절.... 바로 그 열네살에 히로시의 아버지는 집을 나간다. 왜??? 왜냐고 평생을 생각해봤겠지만 히로시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 아버지가 없는 집안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어머니의 고생도 심했고,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가출의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히로시의 사춘기를 힘들게 만들었다. 아마도 그 질문은 히로시의 성장의 모든 과정에서 히로시를 에워쌌으리라....

이제 40대에 들어 아버지의 나이가 된 히로시. 열네살의 히로시와는 모습도 생각도 모든게 달라진 히로시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히로시는 어느날 어머니의 무덤 앞에서 깜박 잠이 든 이후 홀연히 열네살의 그 봄으로 돌아가게 된다. 40대의 머리를 그대로 가지고 몸만 열네살이 되어.....

열네살이 되어 돌아간 그 시절은 원래의 시절과는 다르다. 학교공부도 쉽고, 특히 영어는 더더욱 쉽고, 달리기에서도   1등을 하고 학급에서 말도 못붙여봤던 여학생과 사귀게 되고.... 그래서 히로시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는걸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일들은 많은 것들이 변하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히로시는 마지막날 아버지를 찾아 내고 가출을 막아보려 하지만 어느샌가 아버지를 이해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다. 40대의 아버지를 40대가 된 히로시가 이해하는 것이다. 결국 히로시가 만난것은 자기 자신이었을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만큼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까? 결국 인간이란 정말로 자기를 중심으로 우주가 돌아간다고 믿는 존재이기에 자신이 아닌 타인을 이해하는건 우주를 이해하는만큼의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닐까? 하지만 이렇게 가끔 자신과 타인의 위치가 일치되는 순간 우리는 타인에 대한 일체화와 공감의 순간을 체험하기도 한다. 히로시처럼.....

그 봄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세상이나 살아온 날들이 바뀌는 것도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만, 그 봄을 다시 겪고 나온 히로시에게는 앞으로의 시간이 새로운 봄날이 될지도..... 온 마음으로 다른 이를 이해한다는건 결국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지....

히로시의 봄꽃이 다시 피어지기를..... 더불의 나의 봄꽃도....

-----극화체라고 불리우는 그림은 우리나라로 치면 허영만씨의 만화체와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 익숙하고 편안한 그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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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푸하 > 평화 글 쓰기

평화글쓰기(6학년)

폭력
   초 6 정세훈

나는
5학년때 폭력을
좋아하기도 했고
싫어하기도 했다.

폭력은
알을 낳고
또 낳는다.
그렇지만 폭력을 써서
이기면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는다.

지면
친구들이 왜지냐고
뭐라고 하고
놀리고
장난을 심하게치고
욕하고
때린다.

나는 이기고 싶다.
하지만
폭력을 싫어한다.
그리고 폭력을
휘둘러보지 않았다.

나는
쭉 싸우지 않고
울거나 참았다.

5학년때는
내가 먼저
싸움을
걸었다.

나는 힘도 없고
싸우지도 않아봐서
내가
졌다.

친구들이
모두 “절교하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두
나를 욕하고
때리고
심부름을
시켰다.

나는 할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했다.

나는 그 때일을
다시는 떠올리기 싫다.
상상도
하기 싫다.

왜냐면
친구들이
모두 나를 친구로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영환이라는 친구는
나랑 친해지려고
노력 했다.

영환이에게
“너 싸움잘하지?”라고
물어봤다.
영환이가
“나는 이제 싸움
안할 거야“라고 말해서
좋았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영환이와 얘기도 하고
축구도 해서
좋았다.

나는 나쁜 기억이
있었지만
나는 친구가
다시 생겨서
좋았다.

지금은 내가
5학년때
왜 그랬는지
왜 싸웠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힘이 세고
강해지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살거다.

내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2004년 9월 15일 수요일 날씨 흐림)



전쟁은 왜 하나요?
        초 6 문주희
전쟁은 왜 하나요?
우리는 즐겁고
이라크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해야 하나요?
하루 사이에 잊어버리고....
전쟁은 하루 사이에
끝나는 게 아니예요.
몇 년 몇 달동안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는데......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죽이고, 죽고, 죽어가고
이렇게 사람들이
죽어가요.
약도 주사도
구하기 힘든데.

밥을 남기면 남기지 말라고
누군가 말해 줬어요.
그 거 살 돈이면
다른 사람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우리도 같은 처지라면
다른 누군가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
전쟁이 끝나고 없어지는 날엔
우리가 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004년 9월 15일 수요일)


  
생각
       초 6 윤진주
한 아이가
아주 약한 아이가
아주 아주 센 아이에게
맞고 있다.

아주 약한 아이가
억울하게
아주 억울하게
맞고 있다.

어떤 아이들이 달려왔다.
아주아주 센 아이가
어떤 아이들에게

아주 약한 아이를
같이 때리자고 한다.

아이들이 그냥 집에 갔다.

그러나 한 아이가
가지 않았다.

한 아이의 마음속에
악마가 나타났다.
악마는 커지고 커져
한 아이에게
아주 약한 아이를
때리라고 그런다.

한 아이는 어쩔수 없이
아주 약한 아이를
때린다.

그런데 그뒤에
아주 뒤에
작고 작은 새가 속삭인다.

그러나 악마가 커져
아주아주 커져
한 아이는 어느새
악마가 되었다.
그래서 악마는 듣지 못한다.

그 작고 작은새의
속삭임을
듣지 못한다.

새가 운다.
새 뒤에는
작은 새들이 가득히 있다.
그 작은 새들도
속삭이고 있다.

악마는 다시
작고 더 작아져
사라진다.

새들이 다시 속삭인다.
하지 말라고.
아이는 멈춘다.

그리곤
아주 약한 아이에게
사과를 한다.
아주아주 센 아이도
손을 멈춘다.

이제는 아무도 울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도 아프지 않는다.
(2004년 9월 15일 수요일 날씨 흐림)



평화가 좋아요.
        초 6 홍연정
전쟁은 욕심 때문에 오는 거다.
그게 아니라도 그렇게 믿고 싶다.
전쟁은 서로가 갖고 싶어하는 마음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그렇게 슬픈 전쟁이 찾아오는 거다.

그래서 전쟁이란 단어가 싫다.

평화는 사랑하는 마음에서 오는 거다.
평화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게 평화로워 진다.

힘겹고 슬픈 전쟁따윈
없기 때문에 그렇다.

모든 나라가 욕심이 많아도
평화는 언제나 이긴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들처럼
가난하고 힘없어도
힘이 센 나라들은 힘만 셀 뿐
마음으로는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믿는다.
(2004년 9월 15일 수요일 날씨 흐림)




        초 6 전유성
오늘 말.듣 책을 가지러 학교에 갔다.
공부방에 오는데 조금씩 비가 왔다.
공부방 오니 엄청나게 내렸다.
책을 읽고 신문을 같이 봤다.
이라크가 아직까지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아테네 올림픽만 나오느라
전쟁이야기는 안나왔다.
그리고 신문에서 미국 사람들이 이라크 사람에 집을
몽둥이로 부수고 때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옆집에선 파티를 하며
논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도 ‘아테네’를 즐기고 있으니
같다고 했다.
이제라도 조금씩 이라크 사람들을 생각해야지라고 생각하니
비가 그쳐 있었다.
비가 올땐 우울하다.
그리고 이라크 사람들도 아직도 우울할 것이다.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
밝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라크 사람들을 보고 싶다.
(2004년 9월 15일 수요일 날씨 흐림)

 

 

 기차길 옆 작은 학교에서 http://gichagil.saramd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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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덕분에 좋은 사이트 알았네요

바람돌이 2006-04-03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의 서재에서 저도 퍼온글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