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를 삭발머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대사로 나를 기함하게 한 영화 <슬램덩크>

보통은 자막판과 더빙판이 있으면 반드시 자막판을 선택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무조건 더빙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슬램덩크>가 일본 만화라는걸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들은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채치수, 송태섭이지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나의 강백호가 아니야!! ㅠ.ㅠ


원작이 워낙에 탄탄하다보니 영화 역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잘 만들었다.

물론 송태섭의 가정사가 신파스럽게 펼쳐지는건 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뭐 슬램덩크니까 다 용서된다는 기분이랄까? ㅎㅎ

좀 아쉬웠던건 이번 영화에서는 나의 강백호의 첫경기다보니 그의 바보스러움과 천재스러움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슬픈거. 나는 누가 뭐래도 강백호짱!!! 나의 너의 그 무식함과 천재성과 바보스러움을 너무 너무 사랑해!!!!


이거 보고 오는데 몇년전에 둘째딸과 둘이서 도쿄 여행갔던거 추억돋아서 사진을 뒤적여 봤다.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 중에 가마쿠라가 있다.(일본사 공부하다가 보면 일본에서 천황의 힘이 약해지고 막부시대가 열리는 시작이 바로 여기 가마쿠라 막부다. 가마쿠라 막부 망하고 무로마치 막부로 교체되면서 또 중심지가 교토쪽으로 옮겨가는 것, 그래서 가마쿠라에는 막부의 중심이던 시절의 유적지들이 제법 있어 슬램덩크가 아니더라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다.)

이 가마쿠라가 바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내가 어찌 만화의 배경장소를 빠뜨리랴? 슬램덩크 안봐서 하나도 감흥없는 딸래미를 끌고 가마쿠라의 슬램덩크 성지들을 하나씩 하나씩 클리어하고 다녔다.



우리 강백호가 학교 가는 길. 저 철길에서 소연이한테 한눈에 반해서 농구부에 들어가는데 소연이의 오빠가 채치수인거 보고 미칠뻔한다. 예쁜 소연이와 다르게 오빠가 고릴라스럽게 생겨서.... ㅎㅎ

여기 실제로 있는 곳이고, 이 철길 위쪽에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는데 북산고의 배경이다. 

다만 학교인 관계로 관광객들 오지 말라고 부탁말이 써져 있어서 학교는 안감.





하~~~ 저 전차가 진입할 때 딱 찍었어야 하는데 놓침. ㅠ.ㅠ

가마쿠라는 이렇게 바닷가를 따라 전차가 다니고 이 전차를 타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갈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전차를 타게 되는데 그 때마다 만나는 풍경들이 다  낭만적인 여행지다. 



슬램덩크의 첫장면이 여기라면 마지막 장면은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은 강백호가 에노시마 바닷가를 달리며 저렇게 또 자뻑하는 장면이다. 당연히 여기도 갔다. 



에노시마 바닷가는 좀 심심해서 분홍이 옷입은 나를 넣어봄. ㅎㅎ 

이 여행때 딸래미랑 많이 싸웠다.

싸운 이유는 단 하나!

딸래미는 사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데 나는 다 좋아함.

그래서 사진 찍어달랄 때마다 어찌나 대충 찍는지 악 짜증나서 내가.....둘밖에 없는데 니가 안찍어주면 내 사진은 도대체 누가 찍어 주냐고...... ㅠ.ㅠ(아 진짜 이것만 아니면 우리 둘째랑 나는 취향 거의 똑같고 여행파트너로 최고인데 안타깝다.)


만화로 볼때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송태섭과 가족들이 얽힌 바닷가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기는 똑같지는 않은데 분위기상으로 볼 때 가마쿠라에서 노을로 가장 유명한 시치리가하마해변으로 보인다.

해변 바깥쪽의 풍경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거의 비슷하달까?

가마쿠라 바닷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왠지 분위기가 굉장히 맘을 끌던 곳이다.(등돌리고 있는 저 시커먼 애가 우리집 둘째. 나랑 사진때문에 계속 신경전을 벌였던..... ㅎㅎ)






그리고 가마쿠라는 <슬램덩크>만이 아니라 또 다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여기 실제로 있어...



그리고 저 윗쪽 동네로 걸어올라가면 주인공이 다녀가던 절도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슈퍼랑 평상도 있고....

만화에 나오는 곳들이 그대로 있는걸 보는데 뭔가 좀 굉장한걸 득템한 기분이랄까? ^^


영화 <슬램덩크>덕분에 오래전 여행까지 추억팔이가 된건 괜찮은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얼마전에 독감으로 300만원을 날려먹었던 남편이가 강력하게 <슬램덩크>만화를 갖고 싶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 물론 갖고 싶지. 나도 얼마나 갖고 싶겠냐고... 

그런데 이게 진짜 가격이 장난 아닌데 그래도 또 검색하고 있는 나는 뭐냐?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31권 가격 할인가 166,500원

원래 나올때 그대로 발매된 것으로 예전의 추억이 중요하다하면 이걸 사야겠으나 지금 세트는 품절이고 단권은 군데 군데 품절된 권들이 있어 사실상 구매 불가능.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판> 24권

양장판에 컬러페이지가 있어 매력적이지만 이건 할인가가 302,400원이닷...

너 가!!!! 

남편이가 독감안걸리고 출장가서 300만원을 벌어다 줘도 안돼!!

내가 로또 당첨되면 너도 사주마!!! ㅠ.ㅠ


결국 유일한 선택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20권, 가격 할인가 126,450원

오리지널에 비해서 권수를 줄이고 대신 1권당 분량을 늘림.

그리고 판형이 약간 작아진게 아쉽지만 차이가 딱히 크지 않아 괜찮다.

하지만 좋은것도 있는데  표지 일러스트를 작가님이 전부 다시 그려줬는데 이건 오리지널보다 더 좋은듯하다.

예약판매 중인데 올해 책 좀 그만 사자 했는데 1월부터 이 무슨 과소비인가 하면서 울고 있는 중....ㅠ.ㅠ

내가 이래서 <슬램덩크>영화 안보려고 했는데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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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16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추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넘넘 부럽습니다. 재편판 사셨군요 저는 프리미엄 박스판, 재편판 다 있네요.
저도 그 강백호의 바보스러움과 뻔뻔함 자신만만함을 정말 사랑한답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ㅋㅋ 영화보는데 강백호가 멘트 날릴 때마다 관객들 피식하며 웃더라구요 저 포함ㅎㅎㅎㅎ

바람돌이 2023-01-16 21:03   좋아요 1 | URL
화가님 알고보니 재벌이었군요. 프리미엄 박스판과 재편판이 모두 있다니 말입니다. 아흑! 정말 부러울따름입니다. 만화책은 일단 권수가 많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진짜 갖고 싶은 소장용만 사서 두는데 정말 저 슬램덩크는 항상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영화보니까 도저히 안사고는 못배기겠더라구요. ㅎㅎ
진짜 영화관에서 강백호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웃는거 보면서 아 진짜 다 예전에 만화책 보면서 웃었던거 되새기는구나 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런 강백호 씬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영화가 계속 나온다니까 다음을 기다려봐야죠. ^^

거리의화가 2023-01-17 09:01   좋아요 0 | URL
ㅋㅋ 좋아하는 건 사는 편이에요^^; 근데 저렇게 비쌌다구요? 바람돌이님이 말씀하셔서 가격이 이제야...ㅎㅎ 저렇게는 안 비쌌던것 같은데 희한하네요. 내 눈에만 가격이 다운되게 보였던건가 싶습니다ㅋㅋㅋ
암튼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사시는 게 맞죠. 나중에 후회합니다. 물론 허리띠는 좀 졸라매야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이 만화의 캐릭터들이 다 재밌지만 저는 그 강백호의 천진난만함 때문에 사실 주기적으로 좀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약간 기분 다운되거나 아니면 일이 잘 안풀릴 때 보고 나면 기운이 생기더라구요ㅋㅋ 다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다음 번에 나올 때는 강백호 버전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새파랑 2023-01-16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슬램덩크 단행본 모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ㅜㅜ 저도 세트로 갖고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1:05   좋아요 1 | URL
저는 어렸을때는 돈없어서 못사고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어요. ㅠ.ㅠ 그 시절에 단행본 모은 새파랑님도 재벌집자식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ㅎㅎ 지금도 새파랑님 책 재벌인데 프리미엄판으로 확 지르세요. ㅎㅎ

새파랑 2023-01-16 21:21   좋아요 1 | URL
문제집 산다고 하고 그돈으로 샀었더라는 😅 전 흙수저입니다 ㅜㅜ

유부만두 2023-01-16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DqTJQ-ouH0w

바람돌이 2023-01-16 21:39   좋아요 0 | URL
뭔가 했더니 화장품 광고네요. 재밌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오프닝에서 주인공 5명 스케치로 시작하는데 그게 딱 연상되면서 좋네요. 그렇다고 저 화장품이 많이 팔렷을거 같지는 않은 느낌은 뭐지? 하고 있어요. ㅎㅎ

유부만두 2023-01-17 06:30   좋아요 0 | URL
어제 링크 달고 수정하며 몇줄 더 썼는데 없어졌네요?;; 저도 화장품 보단 만화가 강렬해서 판매에 도움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ㅎㅎ

전 바람돌이님 보다 나이가 많아서 옛날 슬램덩크 유행은 몰라요. 그래서 이번 영화 개봉 전 몇달 동안 애니판 시즌 8개를 완주했어요. 넷플릭에 있어요. (독서의 최대의 적) 이젠 “난 천재니까”의 의미를 압니다. 근데 야구팬인 제게 강백호는 다른팀 선수라 좀 얄미운 이름이고요. 여기 만화 주인공 강백호 빨간머리 (잘라도 빨갛더라고요? 염색을 부지런히 하나봐요)는 영 비호감이에요. 대신 엄마 마음으로 봤더니 운동이랑 공부랑 다 잘하고 자기관리 철저한 채치수가 짱입니다. 근데 소연이가 너무 맹꽁이라 한숨나와요.

책읽는나무 2023-01-16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그저 웃음이!!!! ㅋㅋㅋ
아....전 너무 웃음이 헤퍼서 큰일입니다ㅋㅋ
바람돌이님 남편님이 독감만 안걸리셨어도 정말 저거 구입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전 어릴 때 만화를 안봐서요~ 근데 슬램덩크 만화 유명한 건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은 강백호, 강백호 해서 전 한국만화인 줄 알았었어요ㅋㅋ 근데 어디선가? 슬램덩크 매니아들 가마쿠라에 다녀왔대서 왜? 그랬었던 적 있었네요. 아 그 분들 중에 바람돌이님도 계셨었군요^^
제겐 가마쿠라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기억되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요. 저기 바람돌이님 거니신 바닷가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자주 등장했었던 곳 같아요. 막내 사치에? 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거나, 언니들도 고민 있음 저 바닷가 스탠드에 앉아 있던 곳인 것 같아요. 신사 앞도 눈에 익구요^^
근데 전요~ 저기 전차 지나가는 배경의 저기 바닷가 풍경이 꼭 부산 해운대 청사포 입구처럼 보여요ㅋㅋㅋ 처음 청사포 갔을 때 넘 예뻐서 꼭 외국에 온 것 같더라구요^^
해변바닷가쪽은 약간 송정? 같기도 하네요?
아....비행기 타고 일본까지 다녀오셨는데 자꾸 부산 바다랑 비교를 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그래도 해아랑 함께 다녀온 가마쿠라 여행은 멋지네요~ 다음 달에 울 아들도 친구랑 일본 여행 계획 잡고 있던데 녀석도 슬램덩크를 안봤어서 말을 못해줬어요.
그래서 20권짜리 신장재편판 할부로 사서 볼까?싶기도 하네요. 영화볼 때 관객들이 웃을 때 같이 공감하며 웃고 싶군요ㅜㅜ

바람돌이 2023-01-16 21:59   좋아요 1 | URL
웃음이 헤픈건 정말 좋은 일이죠. 정신건강에도 좋고, 대인관계에도 좋답니다. ㅎㅎ
남편이 독감 안걸리고 300만원 벌어왔어도 저는 신장판으로 샀을거예요. 30만원은 너무 큰 돈이라서.... 지금 신장편 주문하니까 예약주문이네요. 이달 말 되어야 온대요. 또 기다림으로 설레서 기분 좋은 날이 계속되는거죠.
저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소장하고 있어요. 이건 나올때마다 샀는데 실제 가마쿠라에 바닷마을 다이어리 장면들 많아서 좋았어요. 막내 이름 스즈요. 스즈가 맨날 뛰어다니던 곳들이 줄줄이 있어요. ㅎㅎ
그런데 사실 저도 어디를 가도 바다는 항상 부산 바다랑 비교해요. 다 부산 바다가 더 예뻐 이러면서요. 그래서 여행가서 바다보고는 그렇게 크게 감탄을 안한다는..... 딱 한군데 이탈리아의 라벨로에서 바라본 바다는 아 진짜 숨넘어가게 아름답더군요.
민이가 친구랑 여행을 가는군요. 우리집 애들도 대학갔을 때가 딱 코로나 때니 해외여행은 아예 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해요. 이제부터라도 다니겠죠. ㅎㅎ

scott 2023-01-16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종이 만화는 안봤고
영상물은 좋아 합니다

이번 극장판 쵝오!
한쿡말 더빙도 좋아요 ^^

바람돌이 2023-01-16 23:13   좋아요 2 | URL
만화 슬램덩크는 정말 걸작입니다. ㅎㅎ 저는 이 만화때문에 일본에서 농구가 엄청 인기있는 스포츠인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ㅎㅎ

singri 2023-01-16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특이하게 ㅋ 윤대협도 좋아했어요
끝까지 보진못했고 드문드문이긴했는데 농구대잔치때 좋아하던 농구선수들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친구들 다 연대 좋아하는데 저만 고대ㅋ
n차관람이 계속이랍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3:12   좋아요 1 | URL
저는 중앙대 ㅎㅎ
윤대협도 좋아요. 그래도 제일 좋은건 강백호. 나머지는 다 그냥 좋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3-01-1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심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포스팅이었습니다.

전 드래곤볼은 읽었어도
슬램덩크는 안 본 지라 ㅋㅋ

애니판이 아주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1 | URL
오랫만에 듣는 드래곤볼. 저도 드래곤볼도 좋아하지만 역시 슬램덩크쪽으로.... 드래곤볼은 만화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ㅎㅎ 아마 이번 슬램덩크 애니 영화는 영화의 완성도를 다 떠나서 오래전 슬램덩크의 팬이었던 저같은 사람들이 다 보러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의외로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사실 전 좀 깜짝 놀랐어요. ^^

잉크냄새 2023-01-17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덕후시군요!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0 | URL
진정한 덕후는 거리의 화가님. 같은 만화를 판형별로 갖추시는 분요. 저는 그냥 깍두기요. ㅎㅎ

단발머리 2023-01-17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 안 본 눈, 안 사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있습니다. 단발머리 & 사자머리 & 폭탄머리 & 삭발머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슬랭덩크 이야기에 일본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너무 좋으네요. 저도 일본 여러번 다녀 왔는데 어르신들 모시고 효도여행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무슨 차 같은 걸 타고 수족관에 가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르고 달래셔서 최고의 여행 짝궁 둘째딸이 엄마 이쁜 사진 많이 찍어주길, 저희도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도 맘껏 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8 20:29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그런데 안본 눈 주변에 많습니다. ㅎㅎ 일단 우리집에도 두 명이고요. 제 주변에는 아주 많고요. 물론 그 사람들은 딴 책도 딱히 안보지만요. ㅎㅎ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여행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노동이 아니던가요? 저는 어르신들 모시고 어디 갈때는 그냥 딱 봉사, 노동 이 두 글자를 새겨넣고 갑니다. ㅎㅎ

저때는 큰딸이 고3 올라가던 겨울방학이라서 같이 못갔고요. 지금이야 사진 찍기 좋아하고 잘 찍어주는 큰 딸이 있으니 둘째와 싸울일은 없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래도 둘째는 지 잘못은 모르고 나는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3-01-19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에 나온 건널목에 가시다니 멋지네요 역사를 잘 아시니 가마쿠라 막부도 말씀하시는군요 가마쿠라가 나오는 소설이나 만화 많을 거예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나중에 살았던 곳도 가마쿠라였다고 한 것 같네요 남편분이 만화책 갖고 싶어하시다니... 하나 사면 바람돌이 님도 함께 보시겠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3-01-19 22:58   좋아요 1 | URL
제가 가마쿠라에 갔을 때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곳에서 살았던거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그 흔적도 찾아가 봣을 텐데 절이랑 만화의 흔적만 찾아봤어요. ㅎㅎ 만화는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면 우리 가족 모두가 달려들듯 합니다. ^^
 

오늘 보고 온 영화 슬램덩크 중 가장 인상적인 대사




˝어이 단발머리! 나랑 한번 붙어보자. 대신 네가 지면 그 머리 삭발하는거닷˝



단발머리님이 졌어!!!!
단발머리님 삭발머리라니!!!!
영화보다가 통곡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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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14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5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5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ㅌㅋㅋㅋㅌㅌ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

잠자냥 2023-01-15 0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웃겨욬ㅋㅋㅋㅋㅋ
이달의 페이퍼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5 0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법은 제가 이기는 거 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선 졌나요?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5 0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우주 다른 세상의 단발머리입니다. 저는 터미네이터와 아이언맨 앤드 슈퍼맨과 배트맨 합작모드로서 무패 전승을 자랑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제껏 진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그게 제가 단발머리인데도 머리가 긴 이유입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5 11:24   좋아요 1 | URL
쟤들 다 합친거보다 센 녀석이 송태섭이라고 북산고의 포인트 가드. ㅋㅋ 우리 단발머리랑 싸웠다가 비겨서 삭발은 안하고 짧은 컷으로.....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15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고 오셨군요^^ 영화본 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5 11:25   좋아요 0 | URL
앗 화가님도 보셨군요. ㅎㅎ 저 대사 나올때 우리만 빵 터지지 않았을까요? ㅋㅋ
 

남편이가 A형 독감에 걸렸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팠던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10일짜리 출장을 가야 하는데 갈 수 없게 되었다. (A형 독감은 전염성이 높아서도 불가능..)

이 출장 다녀오면 통장에 300만원이 꽂히는데.....

30만원이 아니고 300만원이다.

어찌 애통하지 않을소냐.....




너무 애통해서 며칠 째 계속 곡하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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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3-01-12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삼백마넌!@@
독감은 괜찮은거죠?
전 아직도 콧물이 나오고있습니다요.

바람돌이 2023-01-12 22:49   좋아요 1 | URL
오늘에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정신을 차리고 돈 생각에 애통해하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붉은돼지 2023-01-12 2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가슴 아픕니다. 전집 몇질은.... ㅜㅜ
남편분 쾌차를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3-01-12 22:50   좋아요 0 | URL
내일쯤이면 완전히 쾌차할듯합니다. 지금 많이 좋아졌거든요. ㅎㅎ
쾌차하니 돈생각이 나서..... ㅎㅎ

페넬로페 2023-01-12 22: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남편분 빨리 쾌차하시길요~~
그래도 삼백만원은, 아쉽네요^^

바람돌이 2023-01-13 21:48   좋아요 1 | URL
오늘로 확실하게 쾌차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삼백만원 타령도 더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12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삼백만원!!!! 300만원!!!
그래도 건강이 우선!
300만원과 맞바꾼 건강!
좀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A형 독감은 엄청 아픈가 보군요?ㅜㅜ

바람돌이 2023-01-13 21:51   좋아요 2 | URL
아닛 건강이 우선이긴 한데 왜 하필 코로나도 한번도 안 걸리던 사람이 왜왜왜 하필 출장날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아프냐고요. ㅋㅋ 돈과 상관없는 그 많고 많은 날들 다 두고말입니다. ㅎㅎ
아 근데 진짜 많이 아파 하더라구요. 태어나서 이렇게 아파본적은 처음이라고.... 그래서 우리 부부 둘다 내년부터는 독감예방주사 맞자고 약속했어요. ^^

scott 2023-01-13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프신 남편분에게 미안 하면서도 300 숫자는 꽤 큽니다 a형 독감 무서운ㅇ 후유증 남길 수 있습니다 완쾌 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은 삼백만불과도 못 바꿈 ^^

바람돌이 2023-01-13 21:52   좋아요 1 | URL
지금 다 나았는데 설마 휴유증이 있지는 않겠죠? 3일동안 엄청 아팠다가 어제 좀 나아졌고 오늘은 완전 쌩쌩한데요. 그래서 내일부터는 주말 집안청소도 시킬건데요. ㅠ.ㅠ

2023-01-12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3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1-13 0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애통함이 절절히….

바람돌이 2023-01-13 21:56   좋아요 0 | URL
남편이 아플 때는 일단 거기 신경쓴다고 잠시 잊었는데 아픈게 끝나고 나니 진짜 애통합니다. 그래서 혹시 지금이라도 갈 수 없냐고 했다가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ㅠ.ㅠ

희선 2023-01-13 0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백이라니... 삼십이면 좀 나을 텐데... 그래도 건강이 중요하죠 남편분 지금은 편히 쉬시고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1-13 21:57   좋아요 1 | URL
제가 통이 큰 인간이라 삼십이면 애통해하지 않습니다. 그깟 삼십 이러면서..... ㅎㅎ
다들 걱정해주신 덕분에 어쨌든 오늘은 쌩쌩하게 낳아서 잘 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독서괭 2023-01-13 0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300…. 저까지 애통합니다 ㅠㅠ 남편분 잘 회복하심 좋겠네요. 정신적 충격도 있으실텐데;; 요즘 독감 정말 많이들 걸리시더라고요. 바람돌이님도 조심하세요~

바람돌이 2023-01-13 21:57   좋아요 1 | URL
정신적 충격은 없는거 같은데요. 다만 본인도 아픈게 나으니까 300에 대한 애통함이 생기는 듯 저와 동병상련의 감정을 나누고 있달까요? ㅎㅎ

다락방 2023-01-13 0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바람돌이 님도 조심하셔요. 저는 일전에 엄마 독감 걸렸을 때 옮았었거든요. 엄청 아팠답니다. ㅠㅠ

바람돌이 2023-01-13 21:59   좋아요 1 | URL
저도 옮을까봐 걱정을 좀 하기는 했어요. 물론 걱정만 하지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고 뭐..... ㅎㅎ 다행히 옮지 않고 무사히 넘어가주네요. 다행이죠 뭐...
어머님이랑 다락방님이랑 다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다 무사히 쾌차하셔서 다행입니다. ^^

건수하 2023-01-13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의 진지한 후기를 읽고 이 글을 읽고 나니.. 바람돌이님께 엄청나게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입니다.
300.. 크네요... ㅠㅠ

바람돌이 2023-01-13 21:59   좋아요 1 | URL
앞의 글은 폼 좀 잡고 쓴거라 위장된 모습이고요. 사실 저의 본 모습은 여기 이 글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13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액수는 크지만...^^; 남편 분께서도 쾌차하시고 바람돌이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바람돌이 2023-01-13 22:01   좋아요 1 | URL
아 그 돈이면 2월에 가족여행 경비를 하고도 남아서 여름 해외 가족여행도 준비해볼만한데 말입니다. ㅠ.ㅠ 남편은 쾌차했고 저도 괜찮습니다. 감사해요. ^^

단발머리 2023-01-13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은 곧 회복되실 테지요. 빠른 회복 바랍니다... 그러나... 아까비...
바람돌이님 어깨 부여잡고 같이 울고 싶습니다. 아흐 ㅠㅠㅠ

바람돌이 2023-01-13 22:02   좋아요 2 | URL
저도 같이 울고 싶습니다. 사실은 오늘 쌩쌩해진 남편 붙들고 부들거리면서 슬퍼했습니다. 물론 남편도 좀 슬퍼하더만요. ㅋㅋ

stella.K 2023-01-13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역시 바람돌이님 매력 쩌십니다. ㅋㅋㅋ
하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데 3백이 어딥니까?
그래도 돈이 사람만 같겠습니까?
남편분 모쪼록 어여 쾌차하시기 빌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3 22:03   좋아요 1 | URL
3백은 엄청 큰 돈이죠. 올 여름쯤에는 해외 여행도 가능할 듯하여 어디로 갈까? 이 돈 저금해놧다가 가야지 이러고 있는데 말이죠. ㅠ.ㅠ 어쨌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페크pek0501 2023-01-14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가슴이 찢어질 듯하네요...

바람돌이 2023-01-16 15:20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지금 계속 가슴이 찢어집니다. 빨리 잊어야 하는데.... ㅋㅋ

그레이스 2023-01-15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리 회복되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3-01-16 15:20   좋아요 1 | URL
벌써 회복되었습니다. ㅎㅎ
 

대화는 좋아하지만(주로 술먹고 대화를.....) 가만히 나 혼자 듣는걸 잘 못한다. 

뭐든 듣고 있다가 어떤 말에 꽂히면 그 때부터 나는 내 생각을 막 머릿속에서 펼쳐나가고, 그러다 보면 강연 내용은 이미 한참을 뻗어나가고 있어 뭔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그 어딘가로 가 있다.

또는 강연자의 강연 내용이 딱히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꽂히는 내용이 없을 경우에는 불행히도 대부분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건 좀 창피하긴 한데 잘 안 고쳐진다. ㅠ.ㅠ

그래서 사실 강연은 어쩔수없는 경우가 아니면 들으러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요즘은 유튜브나 팟빵을 통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데 듣기를 잘 못하는 내게는 진짜 좋은게 반복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뭔가 딴 생각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면 잠시 꺼고 내 생각 다 전개하고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신세계랄까? 


그런 내가

정희진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한건 정말 오랫만에 생긴 팬심때문이다. 

특히나 내게는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가 요 몇년간의 최고의 책이었으므로, 강의 내용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제로 정희진선생님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였다. 

언제나 팬심은 힘이 세다. ^^


이번 서울행은 둘째 딸과 함께 했다. 

원래는 구독신청자체를 혼자 했기에 당연히 혼자가려했는데 많은 해외동포분들과 지방민 여러분들이 불참을 얘기해주시는 바람에 지인동반이 가능해졌으므로 집에서 방구석귀신으로 뒹굴고 있는 둘째를 끌어들인 것이다. 첫째는 집을 잠자는 곳으로만 이용하기 때문에 같이 가자는 말도 못꺼내봤다. 얼굴을 봐야 말을 하지..... ㅎㅎ




기차는 또 역시 책!

딸은 강의를 듣는데 책 한권은 읽어야지 하면서 내게 책을 요구했고, 나는 당연히 나의 인생 책을 건넸다.

나는 머리를 좀 식히려고 예전에 알라디너 여러분들이 엄청 재밌다고 했던 <화이트 타이거>를 준비.

하지만 나의 선택은 실패!

<화이트 타이거>는 재미와 상관없이 읽으면 읽을 수록 우울해졌고, 나중에는 우울 정도를 넘어 그냥 사는게 이토록 끔찍한게 진짜냐 외치고 싶은....... 지금도 읽고 있는데 계속 우울하다. ㅠ.ㅠ



월요일이라 그런지 홍대앞은 문닫은 곳도 많고, 뭔가 을씬년스러운 분위기랄까? 

왜 이렇지??? 예전에 와본 홍대앞은 안 이랬는데... 그 때 내가 왔던 곳과 여기는 다른 곳인가? 

그래도 딸래미와 맛난 돈까스로 저녁을 미리 먹고(돈까스는 맛났다), 후식으로 수플레 팬케익을 파는 카페로 가서 수플레와 커피를 시켜 먹었으나 내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없는 수플레였으며, 커피 역시 맛이 없어.....ㅠ.ㅠ

그리고 6시 40분쯤 팟빵홀에 도착해서 나는 앞에 앉고 싶었으나 부끄럼많은 딸이 무조건 제일 뒤로.... ㅠ.ㅠ

이놈의 딸래미는 화면에 후원자 이름이 나올 때 '바람돌이'를 보고는 제법 큰 소리로 "혹시 저 바람돌이 엄마야?"라고 묻고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푸하하 터지며 나를 비웃었다. 반사적으로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혹시 이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없나 체크! 왜? 그냥 쬐끔 창피하니까..... 여기 알라딘 안에서 말고 밖에서 내 닉네임 얘기할 때마다 나는 쬐끔 창피하다. 너무 없어보인달까? ㅠ.ㅠ



이렇게 만난 정희진샘은 뭐랄까? 

진짜 이런 자리를 너무 힘들어하고 부끄러워하는게 눈에 보였달까? 

내가 예상하기에는 그동안 수많은 강연을 해오셨을텐데 좀 의외였다. 

다른 강연은 어떤지 안 들어봐서 모르겠는데 이번 강연이 좀 팬미팅 비슷한 거여서 더 힘들어하신건지????? 

샘이 너무 긴장하고 어쩔줄을 모르는걸 자꾸 봐서 그런지 나 역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강의 동안 드물게도 딴 생각도 쬐끔밖에 안했고, 심지어 졸지도 않았다. ^^


내게 가장 꽂혔던 내용은 사실은 이야기 시작하는 초반에 샘이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지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하여 당대 역시 위안부로 갔던 일본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논문으로 쓰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또는 얘기였는데 나 여기서 좀 흥분했었다.

아 진짜 무조건 쓰세요. 무조건요라고 막 얘기하고 싶은데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참았다. ㅠ.ㅠ

사실은 딸이 없었으면 막 나댔을거 같은데 그럼 우리 딸이 너무 부끄러워할거 같아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내게는 계속 어려운 문제이고, 이 수업만은 늘 실패하는 수업이었다.

이 문제를 여성과 인권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오래되었지만 어떻게 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해도 이성은 감성을 이길 수가 없다. 

즉자적이고 감성적이며 생활적 반일의식은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민족주의적 해석으로 이끌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민족주의적 반일감정이  토론에서 반인권적의고 반여성적인 의견들로 귀결되는 경우가 제법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고민이 많은 부분인데 정희진샘의 논문이 나온다면 또 다른 수업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거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 읽은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에서 영화 <기억의 전쟁>을 이야기한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기억의 전쟁>이 '착한 작품'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도전하는 텍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가장 두려운 것은 감독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 작품이 한국인의 양심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249쪽


<기억의 전쟁>이라는 영화는 우리가 베트남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를 알고자 하는 시작일 뿐이다. 이것이 결론일수는 결코 없다. 사실 정희진샘이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이미 영화 <기억의 전쟁>을 떠올리고, 내 수업을 떠올리고, 그것들을 연결지으면서 또 달나라로 살짝 떠나는 정신을 붙잡는다고.....ㅠ.ㅠ

아 정말 내게 듣는다는 행위는 왜 이토록 어려운 것이가? 

일종의 정신적 산만함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변명은 꼭 하고싶은게 일은 이렇게 산만하게 하지 않습니다. 진짜로.....

제가 주관하는 회의는 항상 누구의 회의보다 짧고 간결합니다. 그런데 내 정신은 왜????? 


아 그런데 이후의 강의 아니 토크? 하여튼 뭐라고 정의하든 모든 내용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모든 말이 내 마음속에 들어왔지만 그 강의 스타일의 자유분방함은 정말 따라가기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딱 어떤 기분이냐 하면.....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막 떠들고 얘기하고 싶은데 한 친구가 혼자서만 처음부터 끝까지 떠드는걸 듣고온 느낌이랄까? 그의 말이 재밌고 신나서 막 웃고 즐겼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나 오늘 뭐한거지? 이런 느낌.

주제에 맞든 안 맞든 뭔가 좀 깊이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거였는데 진짜 팬미팅하고 온 기분.

애초에 내가 기대했던 강의의 수준과 주최측에서 준비한 수준이 미묘하게 어긋났구나 싶은 그런 기분이었다. 

중간쯤에 정희진샘이 팟빵의 오디오 매거진의 내용 녹음을 편집자분이 절묘하게 엮어서 말이 되게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그게 진심으로 들렸다. 그만큼 강의에서 정희진 샘의 스타일은 정말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그걸 어떻게 다 말하고 싶어 왔다 갔다하는 그런 스타일이랄까? 


그래도 나는 그동안 읽었던 책이 있어서 어느 정도 논지가 파악이 되었던 반면에 처음 샘을 만난 딸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잘 모르겠어."라는 평을 남겼는데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여전히 정희진샘의 팬이겠지만 한동안 강의는 저만치 두고, 책을 좀 더 열심히 읽자로..... ㅎㅎ


아 그리고 중요한 만남.

우리의 알라딘 유튜브 스타 공쟝쟝님은 들어오는 순간부터 마스크로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를 번쩍이며 눈에 확 뜨여 나는 그만 단번에 알아보고 말았다. 

그리고 공쟝쟝님과 인사하다 그 옆에 너무도 단아하게 앉아계신 분이 단발머리님이라는 것도....

단발머리님은 평소의 글에서 풍기는 이미지랑 완전 닮았다고나 할까? 

두분 만나서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기차시간 때문에 차도 한잔 못한 것도 아쉬웠어요. 

그리고 잠자냥님. 같은 공간에 있었던걸로 만족할게요. 좀 많이 아쉽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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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12 22: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막 끄덕끄덕 하면서 읽다가 마지막 문단만 생각나네요? 유튜브 스타 마스크로 안가려지는 미모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이걸 썼어야죠?? 응??)

저는 희진샘 강연 스타일 매우 맞았어요 ㅋㅋㅋㅋ 그 하이퀄리티의 유머 완전 제 스타일 ㅋㅋㅋㅋ 사실 제가 평소 긴장을 하지 않으면…. 희진샘 처럼 말합니다ㅋㅋㅋㅋ (응?) 말이 생각을 못따라가요ㅋㅋㅋ 뇌를 막 다른 쪽에 접속시키고 있음 ㅋㅋㅋㅋ 그래서 아 내가 저런 모습이겠구나 ㅋㅋㅋㅋ 물론 각잡고 정리해서 말하고 발표하는 건 또 잘하는 데ㅋㅋㅋ 뭐 그렇단 이야기고요…!!…

그 모습을 사랑스러워해버린 나… 이거 콩깍지가 아니라 ㅋㅋㅋ 저 자신에 대한 사랑 😍

위안부 관련해서 다른 방식의 접근은 일단 저는 <위안부는 여자다>라는 책 정도만 읽어볼까 생각하고 있는 데요, 희진샘의 논지에 완전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너무 안보여도 훤해서요… 굳이 어려운 길 가시고 친일파로 매도 당하실까봐 걱정되긴 하는데 희진샘은 하실 거 같아요 ㅠㅠㅠ 그래서 뭐 전 함께 친일파로 매도 되기로 다짐 했습니다. ㅋㅋㅋㅋ (혐오자로 매도 당하는 거 어디 한두번인가 ㅋㅋ)

바람돌이 2023-01-12 22:35   좋아요 4 | URL
유머는 좋았어요. 다만 그 온갖 주제를 왔다갔다하는 스타일은 힘들어.... ㅎㅎ
저는 일본군 ‘위안부‘운동에 대해 샘이 잠시 스쳐가면서 한 얘기 - 일본의 사과와 관련한 부분에 좀 꽂혀 있어요. 너무 당연하게 일본의 사과가 먼저다 - 이번 한겨레 21 표지어이기도 하네요. ㅎㅎ-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이 운동을 이끌어왔던 운동단체들의 입장이거든요. 그게 과연 우리 문제였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고 고민이 좀 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희진샘 강연은 좋은 강연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종회무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저의 순발력 부족을 탓할 뿐입니다. ㅎㅎ

얄라알라 2023-01-13 00:24   좋아요 1 | URL
제 지인이 희진쌤 강연 맨 앞 자리에서 듣고 오셔서는, 희진쌤 강연 중 그 분 머릿 속에서 옛날 도서관에서 서지자료 파파박 넘기시는게 보이는 듯 했다....

고 말씀해주셨어요...말이 생각을 못 따라가는 분들이 그러신거군요^^ 부러워요

공쟝쟝 2023-01-12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바람돌이님, 저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뒤 돌아보자 마자 바람돌이님이 뉘신지 딱 알아보겠더라고요? 역시… 예전에 본 가족 사진이 인상깊었나봐요😲 오며가며 수고 많으셨구, 먼저 인사 건네주셔서 감사했어요!!! 우리 다음에 또 만납시다☺️

바람돌이 2023-01-12 22:37   좋아요 3 | URL
혹시 공쟝쟝님이 돌아봤을 때 제일 어여쁜 사람이어서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항상 제가 빛의 아우라를 좀 휘두르고 다니므로 다들 잘 알아보신다는..... ㅋㅋㅋ
언젠가는 언젠가 오겠죠? 다음에는 맛난거 먹으면서 얘기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공쟝쟝 2023-01-13 11:31   좋아요 1 | URL
남다른 초록빛깔 아우라 💚

책읽는나무 2023-01-13 10: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멀어서 어떻게 가? 그러면서 당연하게 ‘불참‘ 이라고 써 냈었어요.
저 예쁜 해아 손을 보니, 저 대신 참석해준 것 같아 예쁘네요!!^^ 엄마랑 강연도 같이 따라가서 귀 기울여 듣고, 나름 평도 할 줄 알고..^^;;; 이뻐요~ 이뻐!!ㅋㅋㅋ
근데 따님이 바람돌이님을 몰랐군요?
왜 떳떳하게 나 바람돌이다! 말을 못하시나요?ㅋㅋㅋ
이젠 부끄러워 하시지 마시고 당당해집시다!
바람돌이님은 바람돌이님이십니다!!
전 바람돌이님이 좋아요^^
희진샘 팟빵에서 처음 듣고, 책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목소리와 톤이 완전 달라 처음엔 깜짝 놀랐었거든요. 근데 또 들으면서 웃겨서 은근 좋더라구요. 저는 책이 어려워서 말씀도 현학적이고 조용하게 하실 줄 알았어요.
근데 저도 듣기가 좀 안되거든요.
듣다 보면 저도 어떤 단어나 문장에 꽂히면 혼자 안드로메다 그 어디로 날아가 있어 이야기의 절반을 못듣는 것 같더라구요?
같이 이야기하며 들었는데도 며칠 지나 지인이랑 복기하면, 그때 어디 갔었냐고? 안 듣고 뭐했어? 소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바람돌이님의 그 말씀에 좀 공감이 가네요.
‘위안부‘ 책을 쓰신다니 조금 놀랍습니다.
잘 되셔야 할텐데요.^^
암튼 연달아 서울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시간이 많았다면, 알라디너님들과 차도 마시면서, 서로 담소라도 나누고 오셨음 좋았을텐데 아쉬우셨겠네요. 그래도 또 그렇게 스쳐지나간 인연이 훗날 만남이 생겼을 때, 더 반가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날 그 때처럼요^^

바람돌이 2023-01-13 22:22   좋아요 1 | URL
아 딸이 제 닉네임이 바람돌이인걸 모른게 아니고요. 저녀석의 저 ˝혹시 저 바람도이가 엄마야?˝라는 질문을 풀어쓰면 ˝엄마는 엄마 닉네임이 얼마나 없어보이고 웃기는줄 모르나 봐. 저런 펀딩에 이름은 이렇게 공개가 되는데 어떻게 본명을 놔두고 저렇게 없어보이고 웃기는 닉네임을 쓸 수가 있어? 엄마 좀 창피해˝ 뭐 이런 말이 되겠네요. ㅎㅎ 어디가서 그런데 바람돌이라고 말할 때 마다 사실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닉네임을 바람이로 바꿀까 하니 이건 너무 흔하고요. 돌이로 바꿀까 하니 마당쇠스러워서...... ㅎㅎ

저도 정희진샘 목소리는 팟빵에서 처음들었는데 나무님처럼 상상과 달라 깜짝 놀랐었어요. 팟빵 들으면서도 책하고는 참 많이 다르구나 생각했는데 실제 강연은 뭐 그 팟빵하고도 또 한참 다르더군요. 뒤쪽으로 갈수록 더 중구난방이랄까? 수다의 경계를 너무 자주 넘나들어서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는요. ㅎㅎ 진짜 정희진샘이랑 밤새 술마시면서 얘기하면 진짜 신날거같다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 우리들 만났을때 그랬던 것처럼요. ^^

미미 2023-01-12 2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관련된 글이 올라올때마다 참여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후회할 줄 알았음ㅜㅜ)
자유인인 첫째ㅋㅋㅋㅋ 바람돌이님 불참자들 덕에 둘째랑 함께여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셨을것 같아요.
저도 아쉬운대로 정희진 쌤 책을 찾아 읽어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3 22:24   좋아요 1 | URL
솔직히 저는 정희진샘 책이 훨씬 좋습니다. 그러므로 쬐끔만 아쉬워하셔도 될듯합니다.
다만 저 커다란 곰인형을 안고 올 미미님을 보고싶었다고나 할까요? ㅎㅎ

잠자냥 2023-01-13 0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논문 꼭!!! 쓰시라고 소리치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쟝쟝에게 들킬까봐?! ㅋㅋㅋㅋㅋ
오늘의 명대사 ”엄마 저 바람돌이가 엄마야?“ ㅋㅋㅋㅋㅋㅋ

홍대앞 진짜 썰렁해졌죠? 저도 깜짝 놀랐어요. 아무래도 젠트리피케이션 코시국 여파인 것 같습니다만 대충격!

근데 바람돌이 님, 그곳이 좀 어둡기로서니 쟝쟝이 미인으로 보였다니! 안경 도수 좀 높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3 22:38   좋아요 0 | URL
제가 미의 기준이 좀 낮습니다. 아무나 보고 다 예쁘다고..... ㅋㅋㅋㅋ

그날 오신분들은 다 I들이실까요? 다들 조심조심..... 저는 F요. ㅎㅎ 제가 막 논문 쓰시라고 소리 쳤으면 우리 잠자냥님 같이 막 소리쳤을까요? 그럼 잠자냥님의 미스테리한 미모를 밝힐 수 있었을터인데 말입니다. ㅎㅎ

희선 2023-01-13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팬미팅 같은 느낌이어도 즐거웠겠습니다 알라딘 친구도 만나셔서 반가웠겠네요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은 이야기 하셨을 텐데 아쉬웠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1-13 22:39   좋아요 1 | URL
제가 기대한 강연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 좀 당황하기도 했지만 또 팬미팅같은 분위기가 나중에는 좋기도 했어요. ㅎㅎ 또 당연히 알라딘 친구를 만나는건 언제나 기쁜 일이고요. 시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언젠가 다음이라는 단어가 또 우리를 설레게 하니까 그것도 좋은거 같아요. ^^

독서괭 2023-01-13 0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바람돌이님 닉넴 때문에 전 첨에 남자분인 줄 알았지 뭡니까?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왔다갔다 하는 느낌 뭔지 알 것 같아요. 팬들이라 알아들을 수 있었겠군요. 역시 팬심은 중요합니다.
공쟝쟝님 미모야 알라딘에 익히 알려진 바이고,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님은 머리를 기르셨나요? 빠마하셨나요? 궁금 ㅋㅋ
딸이랑 같이 이런 강연 들으러 다니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나중에 딸이 같이 다녀주면 좋겠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3-01-13 22:44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란 이름이 남자로 오해하게 하기도 하는군요. 성별쪽으로는 아예 생각을 안해봤는데 말이죠. ㅎㅎ 다만 저 바람돌이를 말할때마다 제 입에서는 카피카피 룸룸 노래가..... ㅎㅎ
공쟝쟝님 화면으로 볼때는 머리 보통크기쯤으로 보였는데 실제로는 쪼막만해서 깜놀. 역시 저는 유튜브 같은거 하면 절대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면에 머리가 다 안들어갈거 같아요. ㅎㅎ 단발머리님은 머리를 기르셨습니다. 빠마는 아니고요. 닉네임을 바꿀까 생각해봤습니다. 머리는 제가 단발머리거든요. ㅎㅎ

건수하 2023-01-13 0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차타고도 오시는데 저는 평일 저녁은 안돼! 하고 너무 일찍 포기해버렸군요 ;ㅁ;
다녀오신 분들 글 보니 점점 더 아쉬워져요.

오디오 매거진은 아직 아껴(?)두고 있어서 못 들었는데, 맛보기 강의라 해야하나 미리 업로드 된 것 하나 들었어요. 정희진님 목소리가 글로 느끼던 것과는 좀 달랐고 (생각보다 가는 목소리, 약간 떠시는 듯한 느낌).. 글은 많이 정리하신 거였군요. 얘기하다보면 이것도 생각나고 저것도 고려해야 할 것 같고 마음이 바빠서 그러신가봐요.

정희진님 글은 그래도 괜찮고, 리베카 솔닛의 글을 읽을 때 제가 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제가 선형적이고 남성적인 글쓰기에 익숙한 거고 그런 방식의 글이 여성적 사유, 여성적 글쓰기인건지... 많이 읽어도 아직 낯설 때가 많아요.

바람돌이님이 (아마)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하시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바람돌이님 하시는 수업도 궁금해져요.. 회의도 짧고 간결하게 하시고 수업도 임팩트있게 하실 것 같아요.

정희진님 쓰신다는 논문이 이데올로기, 역사적 의미를 떠나 위안부에 대해 여성의 입장에서 고찰해보는 내용인가봅니다. 이런 것도 꼭 필요하죠.. 위안부에 관해서 잘 모르는데 미리 좀 공부해둬야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3-01-13 22:50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 놀고 있으니까요. 다음날 출근도 안해도 되고 이제 애들도 다 커서 다음날 밥도 안 챙겨줘도 되고요. 그러니까 평일저녁 기차타고 갔다오는게 그리 어려운게 아닌거죠. 복직하면 어림없어요. ㅎㅎ

정희진샘 진짜 글은 엄청나게 정리된 것이고, 팟빵의 강의도 엄청 정리된 것이더라구요. ㅎㅎ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의 언어 문장 구조가 저는 굉장히 논리적인 글을 쓰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아요. 하나의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안되고, 그러면 욕먹죠. 그래서 글쓰기에서도 앞문장과 뒷문장의 논리적 정합성을 엄청 고려해야 한달까? 그런데 저도 언젠가 들은건데 프랑스어같은 경우 한 문장을 몇페이지에 걸쳐서도 쓸 수 있고 그게 그렇게 해석이 어렵지 않대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럽쪽 철학서적 이런거 읽으면 막 미치는거라고..... 이런 언어구조의 차이가 사유방식이나 글쓰기 방식의 차이도 가져오는게 아닌가 저는 뭐 그런 생각을 해요. ㅎㅎ

아 저는 수업의 임팩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거 갖출려고 노력은 많이 합니다만 물론 뜻대로 다 잘되지는 않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13 0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선생님의 강연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저는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말과 글은 역시 다른 건가 봅니다^^;
예전에 제가 친구들하고 떠난 여행에서 문화 해설(?)을 해본 적이 있었어요. ˝니가 역사를 좋아하니 해설 함 해봐라!˝ 호기롭게 시작한 일이었지만 저는 말을 정말 못하는 사람이구나 강연하고는 담을 쌓은 사람이겠구나 느꼈어요. 생각과 달리 말이 잘 정리도 안되고 횡설수설 제가 말하는 게 무슨 말인지 ... 나중엔 듣고 있는 친구들에게 미안해지더라구요^^;
정성껏 적어주신 후기 잘 읽었어요. 다른 건 둘째치고 바람돌이님 질문 못하신 거 후회하시진 않으실까 싶어요ㅠㅠ 전 부끄럽지만 질문 꼭 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메일로라도 날려보시면 어떨까요.

바람돌이 2023-01-13 22:56   좋아요 1 | URL
글 잘 쓰는 것도 어렵지만 말 잘하는 것도 어려운거 같아요. 아 그런데 진짜 그냥 같이 떠난 여행에서 니가 해설 함 해봐라 해가지고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거 얼마나 어려운데 말이죠.
저는 예전에 이런 저런 단체 사람들 데리고 답사여행 가이드를 여러번 했었는데요.(다 무료봉사라서 돈은 한번도 못받았어요. ㅎㅎ) 그거 한번 하기 위해서 몇달동안 준비해서 해요. 온갖 자료 찾고 자료집 만들고 해설 시나리오 만들고 해서 하는걸요. 그래야 겨우 욕안먹을 정도로 한다는.....

정희진샘께 메일이라.... 근데 또 제가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라서요. 그 때 못했으면 그냥 에잇하고 끝내버린다는..... 그래서 제가 발전이 없습니다그려.... ㅎㅎ

단발머리 2023-01-13 1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입니다.
저는 이번에 선생님 강연 4번째인것 같은데 전에는 인트로가 약간 달랐어요 ㅎㅎ 사진과 현재 모습 비교 이런 것도 해주시구요. 선생님이 예전에 어떤 글에서 ‘우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고 하셨는데, 글과 말이 많이 다르시죠. 저도 처음에 받은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 현재 적응이 완전히 끝난 상태로 마냥 ‘헤~~~~~~ ‘ 이런 자세로 강의를 듣고 왔네요.

위안부 관련 논문을 선생님이 쓰시려고 하는거는, 저도 완전 찬성이고요. 이 시대에 길이 남을 좋은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우리 선생님이 그 험하고 좁은 길을 가시겠다는데 저는 마음이 좀 쓰라리고요. 저 역시 ‘일본의 사과가 먼저다‘라고 생각하는 한반도의 딸로서.... 참 복잡한 심경입니다.

그 날 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바람돌이님! 먼저 찾아와주시고(쟝쟝님 미모 때문)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따뜻한 밤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자리에서 긴 시간 만나뵙기를 고대합니다.
강연 듣기 전에 책 읽겠다는 둘째 따님 너무 장한거 아닌가요. 엄마에 대한 찐사랑 아니면 서울행 같이 못하지요. 그것도 부럽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3 23:08   좋아요 1 | URL
이번 만남을 계기로 제가 닉네임을 단발머리로 하는건 어떨까요? 저 단발머리잖아요. ㅎㅎ
단발님은 벌써 4번째군요. 진짜 완전히 적응하셨을듯요. 뭐 샘이 지방으로 오시지 않는 한 제가 다시 서울까지 강연을 들으러 가기는 힘들겠다 싶어 저는 적응할 기회가 없지 않을까싶네요. ㅠ.ㅠ

‘일본의 사과가 먼저다‘라는 것을 저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왔는데요. 요즘 들어서, 그리고 그날 강의 들으면서 더 드는 생각이 이게 과연 당사자 할머니들의 뜻을 얼마나 반영한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이용수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국힘에 이용당하는거다 왜 저러시지라고 할게 아니라 그동안 이 운동이 가진 자체 억압성은 없었는지도 돌이켜봐야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참 복잡한 심경인건 맞는거 같습니다.

저도 단발님이랑 쟝쟝님 봐서 너무 좋았어요. 수줍은 잠자냥님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요. ^^ 엄마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제가 또 맛난걸로 꼬드긴 것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건 실패요. 우리집 둘째가 수플레 팬케익 엄청 좋아해서 그걸로 꼬드겼는데 아 진짜 너무 맛이 없어서..... ㅎㅎ
 

지금 또 KTX와 함께 서울 가는 중인데 이게 좀 짜증나는 상황이다.
어제 직장에서 전화가 왔는데 3월에 복직하려면 한달 전에 복직원을 내야한단다. 문제는 여기에도 의사소견서가 필요하다는 것. 휴직할 때는 당연히 의사소견서가 필요한걸 알았지만 복직할 때도 ‘정상근무 지장없음‘이라는 의사소견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았을까. ㅠㅠ
아 정말 세상엔 쉬운게 진짜 없다.
직장의 업무 담당자야 그래도 나름 미리 알려준다고 지금 알려준거고, 그게 맞으니 불평도 할수가 없다.

서울 병원에 부랴 부랴 전화를 했더니 의사소견서는 무조건 예약을 하고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단다. 이럴줄 알았으면 지난 번 갔을 때 미리 발급받았겠지만 이미 떠난 기차고....
그래서 언제 가면 되겠냐니 내 원래 예약 날짜인 2월초 외에는 예약 불가란다. 그럼 어쩌라고? 복직도 휴직연장도 다 무조건 의사 소견서 있어야 하는데....
그때부터 병원 온갖 콜센터와 간호사실에 전화해서 애걸복걸, 사정사정의 대행진을 한 끝에 당장 다음날 오후 시간을 억지로 빼 줄테니 올수 있냐고..... 이것도 자기도 의사샘한테 사정해야하는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된다고 할까. 그래서 지금 서울 가는 중이다.
서류 하나 떼자고 10만원이 넘는 KTX기차비를 들여서 가는 길이라니.... ㅠㅠ 조금만 더 늦었으면 기차 자리도 없어서 버스 타고 갈뻔.....ㅠㅠ

여전하 기차는 책과 커피와 함께.
크리스마스 타일 읽으려고 가방에 넣었는데 어제 저녁에 읽고 있던 정희진샘 책으 너무 재밌는거다. 도저히 중간에 끊을수가 없어서 무겁지만 둘 다 넣는걸로....
책이 없었다면 오늘의 서울행은 얼마나 짜증을 곱씹어야 했을까? 하지만 이렇게 사랑하는 책과 커피가 있으니 지금은 짜증도 살짝 한풀 꺽인 상태다. 어쩌겠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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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1-06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복직에도 의사소견서 필요하군요. 지금 서울 기온은 영상 1도로 포근하오나 대기질은 나쁘다고 하니 참고하세여^^

바람돌이 2023-01-06 12:14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저도 처음 알았어요. ㅠㅠ 서울은 영상1도를 포근하다고 하는군요. 저희는 강추의라고 하는데... ㅎㅎ 영상1도면 밖에 나가기 싫어지는 온도랍니다. ㅎ

단발머리 2023-01-06 12:16   좋아요 2 | URL
서울은…. 최고기온도 일주일 정도 영하였어요 ㅋㅋㅋㅋ 오늘 빨래의 날입니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2:19   좋아요 0 | URL
항상 저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 사는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3-01-06 12:4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저도 오늘 와 따뜻하다! 하고 옷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ㅋㅋㅋㅋ 고양이들 한테도 오늘 영상이래! 따뜻하니까 전기장판 없어도 괜찮을 거야~ 하고 나왔다능

Falstaff 2023-01-06 20:02   좋아요 1 | URL
넵. 의사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회사마다 다른데 어느 회사는 채용한 상주/전임 간호사가 있으면 간호사의 소견도 괜찮습니다. 바람돌이 님 직장이 좀 까다롭군요. 뭐 지들 마음이니까요.
나중에 복직한 직원이 치료가 덜 됐는데 회사가 복직시켰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니 예방 차원에서 그런 규정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더라고요. 본인은 아픈데 ˝견딜 만해서˝ 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진단서 첨부를 요구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 휴직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산재 건이 발생하면 회사가 골치 아프거든요.
회사의 편리로 규정이 만들어지는데 그건 뭐..... 일단 취직하려면 취업규칙에 서명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새파랑 2023-01-06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기차타고 올라가시면서 즐거운 독서를 하실 수 있으니 부럽습니다~!!

호두과자도 사드세요 ^^

바람돌이 2023-01-06 12:17   좋아요 1 | URL
요즘 기차 안에는 호두과자안 팔아요. ㅎㅎ
제가 장거리를 버스로 가는거 싫어하는 이유가 버스는 책읽기 불편하기 때문에..... 책이 있어 기차 여행은 나쁘즈 않습니다. 물론 집에서 편안하게 보는게 최고긴 하지만... ㅎㅎ

scott 2023-01-06 22:12   좋아요 1 | URL
서울 붕어빵 가격이 편의점 빵 가격보다 비싸졌습니다

호두 과자 한 봉지 몇알 없어요 이제능 ㅎㅎㅎ

모나리자 2023-01-06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이 있어 다행이네요. 정희진 샘 책 읽으며 불편한 마음 모두 날려버리세요. 바람돌이님. ^^

바람돌이 2023-01-06 13:40   좋아요 1 | URL
책이 없었다면 우리도 휴대폰으로 이 시간을 견뎠겠죠? 아 좀 덜 행복할듯요. ^^

다락방 2023-01-06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희진 쌤 책이 짜증나는 기찻길에서 바람돌이 님을 어루만져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조심히 다녀가세요~

바람돌이 2023-01-06 13:41   좋아요 0 | URL
정말로 정희진샘 책은 이제 좋다를 남아서 위로받는 느낌까지 들고 있어요. 특히 이 책이 그렇네요. ^^

거리의화가 2023-01-06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비록 의도치 않은 길이었지만 책과 커피가 있어 다행입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23-01-06 14:14   좋아요 0 | URL
실제로 본인이 휴직 안하면 다 잘 모를듯해요. ㅎㅎ 저도 몰라서 이 지경이...ㅠㅠ

coolcat329 2023-01-06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과 커피는 최고의 친구입니다. 잘 다녀오세요~

바람돌이 2023-01-06 14:15   좋아요 0 | URL
거기다가 이 친구는 공급량이 거의 무한대라는 장점까지 있죠. ㅎㅎ

바람돌이 2023-01-0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수로 라로님 댓글 지움요. 이놈의 손꾸락....ㅠㅠ 라로님 죄송해요. 어쨌든 지금은 병원 도착해서 기다리는중이에요. 기차여행은 처음에는 좀 좋기도 하더니 이제 자주 다니니까 힘들고 싫은쪽이 더한거 같아요. ㅎㅎ 서을과 대전은 1시간 부산과 서울은 2시간 반에서 3시간의 차이일거같기도 해요. ㅎㅎ

독서괭 2023-01-06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휴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책과 커피가 함께하는 길~ 편안히 다녀오시길 빕니다. 그리고 ‘정상근무 지장없는‘ 건강을 회복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바람돌이 2023-01-06 15:27   좋아요 2 | URL
문제는 건강하나 안하나 복직하기 싫은건 똑같다는..... ㅎㅎ 아 열심히 벌어야 죽을때까지 맘껏 책을 살수 있을테니 복직해야죠. ㅎㅎ

레삭매냐 2023-01-06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격 진료에 대해서는 원칙적
으로 반대하지만, 별 것도 아
닌 의사소견서는 왜 본인이
와서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여튼 대형병원일수록 문턱이
높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도 서비스업인데 말이죠...

책만 넉넉하게 있다면 무인도
도... 아닙니다.

바람돌이 2023-01-06 15:4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런데 또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가 뭔가 모르는 문제가 있지않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ㅎㅎ

대형병원은 정말 예약 날짜 잡는게 전쟁이라...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06 1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내려오고 계시겠군요?
지방사는 사람더러 직접 가지러 오라니???
복직하는데도 의사 소견서를???
이런 업무 시스템도 현 정권과 관계 있을까요??🤔🤔
요즘 이승기 매니저 관련 말이 많아 병원 업무 시스템이 더 철저해진 건가? 싶기도 하구요!
대학병원 시스템은 여튼 좀 빡빡합니다ㅜㅜ
어쨌거나, 커피와 책으로 행복한 강제 독서 하셨다고 여기시고...^^
아까 정희진 샘 진짜루 후원자들 이름 낭독해 주시던데...알라디너님들 이름 들으니까 엄청 낯설게 들렸어요. 완전 남처럼 들려서 뭐지? 싶더군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7:52   좋아요 2 | URL
의사소견서는 의사의 직접 진료를 전제로 한다는군요.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계속 진료를 받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좀더 편의를 도모할수도 있지않을까 싶은데 또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복직규정은 원래부터 있던거.... ㅎㅎ
정희진샘 오디오매거진에 나오는 열공책나무님이 나무님 맞죠? 듣다가 빵터짐요. 딱 적당한 작명 센스라고 생각했어요. 왜 우리한테도 미라 좀 알려주시지. 열공바람돌이 이런거요. 예전에 미친 시리즈처럼 말이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07 14:34   좋아요 1 | URL
전 여기서도 미친 그때처럼 뭔가 각자 써 내는 줄 알고??? 혼자 고민하다가 써서 냈는데.....아, 나만????ㅜㅜ
분명 공쟝쟝님인가? 그렇게 할까요? 그러는 것 같았는데...ㅋㅋㅋ
에휴...다들 은근 소심하셨어요ㅋㅋ
근데 전 정말 희진샘이 그렇게 진짜로 불러주시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장난 반도 있었는데..깜짝 놀랐네요^^
앞으로 또 같이 작당 모의할 일이 생기면 아예 합의해서 합시다.
듣다가 어디 어디 모임 그런 닉넴도 꽤 근사하게 들리더군요!
근데 웃긴 닉넴도 많아서 저 듣다가 몇 번씩 빵 터졌었는데 희진샘 정말 참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8 11:35   좋아요 1 | URL
아 근데 열공책나무라니... 진짜 정희진샘 컨셉에 딱맞는 단어를 어찌 이리 찾아내셨는지 깜놀했어요. 저는 진짜 그런 센스쪽으로는 영 꽝이라서 생각을 못함요. ㅎㅎ 다음에 나무님이 깃발들면 제가 밑에가서 줄 짝 서는걸로..... ㅎㅎ 정희진샘 이름 읽다가 빵 터지는거 보고 저도 빵 터졌어요. ㅎㅎ

꼬마요정 2023-01-06 18: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다 내려오셨을라나요? 그나마 서울이 포근(?)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영상 7,8도는 기본이고 10도는 되어야 포근하구나 하는 남쪽나라 시민이라 다행이어요 ㅋㅋㅋ 댓글 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기차에서 책 읽기 좋죠? 전 졸다가 읽다가 그러면 도착하더라구요. 요새는 커피라도 먹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흑흑 역병 따위 다시는 안 오면 좋겠어요!! 정희진 쌤 후원자 이름 불러줄 때 전 본명이라 아무도 모르실 거라는 ㅋㅋㅋ 앗, 여기 얘기해버렸넹? 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8:17   좋아요 3 | URL
금 책보다 북플하다 꾸벅꾸벅 졸다 이러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ㅎㅎ 저도 본명은 말해봤자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아예 닉네임으로 했어요. 알라디너분들은 또 많이 그렇게 하셨더라구요. ^^
오늘 서울은 1도라는데 오히려 그보다는 좀 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봤자 지하철 역에서 병원까지 걷는기 다였지만요. 어땠든 따뜻한 남쪽나라가 좋은걸로... 그쵸?^^

책읽는나무 2023-01-07 14:35   좋아요 2 | URL
앙~ 요정님도???
열공 꼬마요정님^^

꼬마요정 2023-01-09 10:24   좋아요 2 | URL
넹 어쩌다 저도 후원? 구독? 했네요 ㅎㅎㅎ 다같이 열공해요!!^^

scott 2023-01-06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 전 주에 비해 모처럼 온화한 날씨였는데 바람돌이님 서울행 기차에 올라타셨군요
서울은 겨울에 온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로 가득 찹니다

3월 부터 바람돌이님 학생들 만나시게 되니
1월과 2월은 무조건 맛난것만 드시고 산책 하시면서 책과 함께~

다른 식구들은 각자 도생으로 살귀 ^^

바람돌이 2023-01-06 22:15   좋아요 1 | URL
어차피 울집 딸들은 각자도생이고요. 남편은 능력이 안되니 거둬서 먹여주는데, 일단 먹여주면 부지런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기때문에 거둬 먹입니다. ㅎㅎ

희선 2023-01-08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사소견서... 그거 받으려고 병원에 가야 해서 힘드셨겠지만 책과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 다시 일할 때가 왔군요 쉬면서 책을 보는 시간도 좋았겠지만, 일을 해서 얻는 것도 있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1-08 11:33   좋아요 1 | URL
음.... 일을 해서 얻는건 돈?? ㅎㅎ 일을 하며선 얻는게 어찌 돈 뿐이겠냐만요. 그래도 노는게 더 좋은건 어쩔수가 없어요. ㅎㅎ 진짜 노는 날들의 시간은 어쩜 이렇게 잘가는지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