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 길 비가 약간 왔지만 뭐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서 오늘 도 걸어서 출근

그런데 비오는 날의 풍경은 새롭고 또 예쁜데 사람은 거의 없네....

뭔가 좀 낭만적인 느낌의 출근길이다. (도착하니 오늘 지각자 속출, 차 엄청 막히는..... ㅎㅎ)




아무도 안 밟은듯한 저 벚꽃잎들을 사뿐히는 안되고(몸무게 때문에) 어쨌든 즈려밟으며 걷는 기쁨. ㅎㅎ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들>을 어제 다 읽었는데 동일한 주제아래 여러 필진들이 글이 모인 책이다.

그러다보니 글마다 편차가 좀 많은건 흠이지만 또 좋아하는 이라영샘과 정희진샘의 글은 역시 너무 좋았다.

특히 이런 구절들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이다. 다시 말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이다. 다양한 시선이 경합하지 않고 하나의 시선이 지배할 때 우리의 인식은 축소되어 편협함을 벗어나기 어렵다. (6쪽, 이라영)


소수자들의 다시 읽기와 다시 쓰기는 해석하는 위치를 점령한 주류 서사에 균열을 내는 저항 행위다. (16쪽, 이라영)


작품의 내용은 네 가지 측면에서 진부하다. 첫째, 인간의 조건인 '일상의 노동'과 '초월성'을 대립시킨다. 초월성은 노동을 부정하는 부정의이자 젠더화된 언설의 대표적 관념이다. 둘째, 초월적 인간이 되려는 강력한 동기가 경제력을 가진 여성에 대한 분노와 '일하는 여성=구차한 현실'이라는 성차별에서 나온다. 셋째, 여성의 도구화로 이를 재현한다. 마지막은 일제시대라는 배경을 강조하며 <날개>를 '지식인의 고뇌'로 읽는 천편일률적 독해다. 읽기의 진부함이다. 식민지 시대에는 지식인 남성만 고통스러우가? 게다가 <날개>의 남성 주인공이 살아가는 방식과 목소리는 어느 시공간에나 존재한다. - 186쪽, 정희진 -



내가 갖고 싶은건 세상을 제대로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언어이고, 그 언어를 이분들이 내게 준다.

그래서 나는 내게로 오는 말이 얼버무리거나 우회하지 않고 용감하게 직진해오기를 바란다. 

그 직진 또한 엄청난 용기임을 안다. 

언어가 분명할 수록 그것은 그 만큼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 용감한 언어와 문장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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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3-04-05 1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 일찍 나왔는데
결국 7분 지각했네요.

비는 또 어찌나 오는지 점심 먹
으러 갔다가 홀딱 젖어서 복귀
했네요 ㅠㅠ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벚꽃은
안냥 ~~~ 하게 될 것 같네요.
아수버라.

바람돌이 2023-04-09 22:49   좋아요 0 | URL
위쪽 동네도 벚꽃은 다 졌겠군요. 여기는 이제 유채꽃 노랑이 너무 예쁜 길인데 이게 제 출근길과 딱 반대 방향이라 ㅎㅎ 내일은 좀 일찍 나가서 반대방향으로 좀 걸어보다가 가볼까 싶기도 해요.
저날 아침에 저 길을 우산 쓰고 살랑거리고 갔다가 오후에 어찌나 비가 많이 오는지 퇴근하는 남편한테 데릴러 오라 그랬네요. ㅎㅎ

공쟝쟝 2023-04-05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위험한 사상을 가지신 바람…돌이님💕 얼마 전부터 바람돌이님이 보시기에 제가 이 책을 빌려온 것은 안비밀입니다!ㅋㅋㅋ 지도해주신대로 좋아하는 분들 대목만 읽도록 하겠습니다!
저도요. 더는 몸과 불화하지 않는 언어들에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으려고요. 우리 용감하게💪

바람돌이 2023-04-09 22:52   좋아요 1 | URL
앗 저 책에서 저는 김용언씨의 레이먼드 챈들러편도 좋았습니다. ^^ 좋았던 글이 3개입니다. ㅎㅎ
혹시 벌써 다 읽으시고 반납하셨나요? 그럼 뭐 어쩔수 없고요. ^^

건수하 2023-04-05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한 지라 참고 있었는데.... 바람돌이님 읽으시고 글도 올라오니 더 이상 참기가 힘드네요.
공쟝쟝님은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데 왜 우리동네 도서관들에는 한 권도 없는가 (그리고 왜 안 사주는가)

제가 사서 읽고 기증해야겠습니다.... (사고나면 기증하기 싫어질 것 같은데)

바람돌이 2023-04-09 22:55   좋아요 0 | URL
희망도서 신청하면 보통 3주정도 걸리지 않나요? 저는 뭐 매주 진짜 열심히 희망도서 신청을 하는지라 기다리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희망도서 신처에 실패한 책들은 순서 기다리기 진짜 힘들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 동네 도서관에도 드디어 예약신청 기능이 생겨서 그것도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
그리고 도서관에 책 기증안해도 돼요. 우리나라 도서관 다 세금으로 운영인데 우리보다 훨씬 부자입니다. ^^

stella.K 2023-04-05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아, 꽃잎들... 이번 비로 다 떨어질 것 같아요. 아까워라.
꽃은 일찍 피고 날씨는 요동치고. 봄꽃만 수난이네요.ㅠ

바람돌이 2023-04-09 22:56   좋아요 1 | URL
저날 비 많이 오고 그 후로 다시 쨍쨍한 날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봄꽃을 좀 오래 즐겼네요.
이렇게 봄이 가고 또 여름이 오고 뭐 그런거죠. ㅎㅎ 그래도 작년부터 너무 가뭄이 심해서 비는 좀 더 와야겠다싶어요.

cyrus 2023-04-05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전 읽기 모임을 하면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다시 읽었어요. 이 두 권의 책은 훌륭한 고전임을 인정하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이방인을 모욕하는 내용이 몇 개 보였어요. 저를 포함해서 고전 읽기 모임에 참석하는 고정 회원이 일곱 명인데(남자는 저 혼자뿐이에요), 다 같이 오디세우스의 언행에 분노하면서 읽고 있어요. 오디세우스가 아니라 ‘오디새끼’에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3-04-09 22:58   좋아요 0 | URL
오디새끼에서 진짜 빵 터졌어요. ㅎㅎㅎ
고전 읽기 모임도 하시고 서점순례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 항상 너무 좋네요. 존경의 눈빛을 막 보냅니다. ^^

희선 2023-04-06 0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는 길이어도 사람이 별로 없으면 괜찮겠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왔네요 비에 꽃잎이 떨어졌다 해도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4-09 22:59   좋아요 1 | URL
그쵸. 오랫만에 비가 와서 좋고 아침 비오는 길이니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고.....
저녁에는 쏟아지는 비때문에 난감했습니다. ㅎㅎ
 

집앞 벚꽃놀이도 한창이지만 창원 천주산에는 진달래가 만발이란다.

토요일 남편들은 이번 주는 토요당구를 포기할 수 없다길래, 

그래 그럼 당신들은 우중충한 당구장에서 보내시고,

우리는 천주산에 진달래를 보러 가겠네하고는 여자 셋이서 아침 일찍 도시락 싸들고 창원으로 출발.

물론 나는 디저트용 커피와 방울 토마토만 쬐끔 씻어갔고, 친구가 김밥 3줄을 사온댔는데 사오지 않고 싸왔더라.

진짜 부지런하기도 하지.


창원 천주산은 처음인데 작년에 와봤던 김밥 친구가 초반에 엄청 힘들다고 겁을 막 준다.

농담이 아니었다.

1시간 30분 정도 올라갔는데 그 중 초반 1시간이 오로지 급경사 오르막길.

아 진짜 낙오하는 줄

그래도 작년에 아팠던 이후로 내 발로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에 감격 + 감사하는 날들이기에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해 올라간다.

세상 만사 무언가 지불하는 것이 있어야 얻어지는 법인데 오늘은 내 다리 근육을 댓가로 지불하리라.....



1시간쯤 올라가면 요렇게 진달래가 길가에 보이기 시작한다.

제법 많다.

하지만 이정도의 진달래야 동네 뒷산 가도 있는 것.

요걸 보겠다고 우리가 죽을둥 살둥 이렇게 올라온 것이 아니야. 


남은 1시간의 길도 그리 쉬운 등산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초반 1시간에 비하면 아주 양호하고,

무엇보다 본격적으로 진달래 군락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거기에 눈과 정신이 다 팔려 힘든건 다 잊게 된다.

진달래 군락이 나타나는 순간 우리만이 아니라 올라가던 사람들 모두 갑자기 흥분되는 상황이랄까?

분홍의 진달래 군락은 시각이 아니라 몸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켜 온 몸으로 보는 기분이다.














이 곳 천주산 아래 소답리 마을은 '고향의 봄'의 작사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이원수작가가 다닌 서당이 있던 곳이란다.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이 가사가 정말로 딱 맞다는걸 오늘 눈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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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4-01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입이 안 다물어지는 풍경입니다.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힐링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3-04-01 23:16   좋아요 1 | URL
저도 저렇게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건 처믕 봐서 입이 안 다물어졌어요. ㅎㅎ

chika 2023-04-02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 기대가 없었는데 정말 헉,하게 되는 진달래네요! @@

바람돌이 2023-04-03 08:47   좋아요 0 | URL
저도 눈앞에서 보자마자 헉 했어요. 저 분홍색의 물결은 사람을 확 흥분시키더라구요. ^^

hnine 2023-04-02 0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제가 본 최고의 진달래 꽃밭 사진이네요.

바람돌이 2023-04-03 08:48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본 최고의 진달래 꽃밭이었어요. 저는 저렇게 진달래가 군락을 이룬것 자체를 처음 봤어요. ^^

세실 2023-04-02 0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진달래가 벌써 피었군요! 멋져요. 이 아름다운 풍경이 아동문학가 탄생에 큰 역할도~~~

바람돌이 2023-04-03 08:50   좋아요 0 | URL
세실님 돌아오셔서 너무 기뻐요. ^^ 저기 진달래는 이번주가 거의 절정인듯해요. 정작 다음주가 축제인데요. 저는 축제해서 붐비기 한 주전이라고 다녀왔는데 그래도 어찌 알고 사람이 참 많더군요. ^^ 세실님 계신곳은 이제 피기 시작할까요? 저는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인데도 이원수작가님이 창원출신인거 처음 알았어요. 가다보니 도서관 이름이 고향의 봄 도서관이더라구요. ^^

새파랑 2023-04-02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달래 엄청 예쁘네요 ~!! 바람돌이님의 설정샷(?)도 멋집니다 ^^

창원에도 저런 명소가 있군요~!!

바람돌이 2023-04-03 08:54   좋아요 0 | URL
진달래 예쁘죠. ^^ 저놈의 설정샷은 앞모습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볼만한게 없는.... 나이든다는건 뒷모습만 볼만해진다는 슬픔이..... ㅠ.ㅠ
이미 아는 분들은 다 아는지 진짜 사람 많더라구요. 그나마 저 산이 높지 않는데도 경사가 너무 가파라서 등산하기힘들기에 사람이 적은거라고 생각해요. 안 그러면 경주처럼 진짜 터져나갈듯요. ^^

건수하 2023-04-02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정말 그런 가사가 나올 만한 풍경입니다. 힘들게 올라갈 만 해요 ^^

바람돌이 2023-04-03 08:55   좋아요 0 | URL
힘들게 올라간거 다 잊을 만한 풍경이었습니다. 진짜 내년에도 또 와야지 하고 왔어요.

책읽는나무 2023-04-02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원수 작가님을 두고 이곳과 어디랑 실갱이를 벌인다고 들었었는데 그 곳이 창원이었군요?ㅋㅋ
근데 와....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달력 사진에서만 보던 바로 그곳이로군요?^^
실제로 본다면 정말 천상계에 와 있는 느낌이시겠습니다.
경남 어느 곳에 진달래 산이 펼쳐진 기이한 곳이 있다던데 오늘 알았네요.
창원 천주산!✍️✍️
응? 산??? 산은 쪼매 힘든데?
메모하면서도 참 애매하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3-04-03 08:57   좋아요 1 | URL
어 그런가요? 저는 이원수 작가님이 이동네 출신인거 자체를 처음 알았어요. ㅎㅎ 나무님 말씀 들으니 진짜 딱 달력사진이군요. 예전에 저런 달력사진 많았잖아요. ^^
천주산은 쪼매 말고 좀 많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산이 높지 않아서 1시간 정도만 죽었다 생각하면 뭐....
다음주 나무님 화이팅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4-03 11:20   좋아요 1 | URL
이원수 작가님은 양산에서 태어나셨대요. 양산 그 곳엔 도로명도 ‘고향의 봄길로‘라는 명칭도 있더군요. 공원에 기념비도 세워두긴 했는데...이원수 작가님은 태어나기만 이곳에 태어나셨고, 바로 창원으로 이사를 가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셨고, 그곳의 그리움으로 ‘고향의 봄‘ 동요를 만들었다고 들은 것 같아요.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정확히 어딘지 몰랐었는데 창원이었군요! 전 바람돌이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원수 작가님이 이곳에서 태어나신 줄 잘 몰랐었는데, 그 동네 가까이 지나가다 도로명과 비석을 보구선 엥??? 했었네요.
진짜 ‘고향의 봄‘의 그 이원수 작가님??? 하고 봤었다는...ㅋㅋㅋ
고향이라고 하니, 태어난 우리 동네가 고향의 봄이 맞는 게 아니냐? 며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뒤늦게 기념비 세우고.....여튼 서로 우기고 있단 우스개 소리를 들었습니다만, 창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하시니, 창원이 ‘고향의 봄‘ 가사에 맞는 동네인 것은 모두 다 인정하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바람돌이 2023-04-04 14:42   좋아요 1 | URL
제가 조사할때(물론 대충 검색했긴 하지만) 태어난 곳은 그냥 근처라고 하더니 그게 양산이었군요. ㅎㅎ 심지어 창원쪽으로 이사가서도 산 곳은 저 곳이 아니고 저 동네는 공부하러 다닌 서당이 있던 곳이래요. ^^
그래서 창원 지나가다 보니까 이원수 문학관도 있고, 고향의 봄 도서관도 있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천주산 꽃보러 가서 알게되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4 17:46   좋아요 1 | URL
앗! 제가 몇 년 전 ‘고향의 봄‘ 도서관에 가봤던 것 같아요.
그 해 남편 근무지가 창원이어서 놀러 갔다가,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거기서 책 읽으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이제 떠오릅니다.
도서관이 아담하고 예뻤던 것 같았어요. 아....그 때 그곳이???
참, 아무 생각없이 있다 왔었네요ㅋㅋㅋ
옆에 경남 과학고가 있길래, 얘들은 학교 마치면 이 도서관을 이용을 할까? 뭐 그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4-05 11:34   좋아요 1 | URL
앗 나무님은 고향의 봄 도서관에도 가보셧군요. 저는 이번에는 산에 간다고 마음이 바빠서 그냥 표지판만 보고 지나쳤어요. 다음에는 도서관에도 들러볼까 싶은데..... ㅎㅎ
과학고 애들은 거의 대부분 매우 책을 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과학계를 위해 매우 안타깝습니다만.... ㅎㅎ

햇살과함께 2023-04-02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만으로도 눈이 부시게 화려하네요!!

바람돌이 2023-04-03 08:58   좋아요 1 | URL
저런 모습은 사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게 항상 슬픔이죠. 진달래가 저렇게 화려할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

희선 2023-04-02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달래가 많이 피어 있는 건 거의 처음 봅니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는 거지만, 그래도 멋지네요 실제로 보면 더 감동스럽겠습니다 산에 오르는 게 힘들었겠지만, 저런 모습 모셔서 좋으셨겠네요 바람돌이 님 앞으로도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3-04-03 08:59   좋아요 1 | URL
저도 저런 군락은 처음 봤어요. 진짜 울긋불긋하죠. 희선님 말씀대로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도 산에 잘 다니고 열심히 사진도 올리고 하겠습니다. ^^

자목련 2023-04-03 0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직접 보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담아주셔서 감사해요^^

바람돌이 2023-04-03 10:10   좋아요 0 | URL
저런 모습을 보면 진짜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해요. 그런데 또 멋진 사진을 보고싶으면 블로그나 인스타 검색하면 무지 많아서 내가 뭐 사진까지 잘 찍을려고....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네요. ㅎㅎ

난티나무 2023-04-03 2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저 정도로 근사하면 실제로는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도 처음 보는 풍경이에요.^^

바람돌이 2023-04-04 14:39   좋아요 0 | URL
저 풍경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다 막 탄성을 지르면서 얼굴에 홍조가 막 떠오르고 목소리는 막 떨리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랬어요. ㅎㅎ

공쟝쟝 2023-04-04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 좋다!

바람돌이 2023-04-04 14:40   좋아요 0 | URL
평일에 책보고 북플에 글쓰고, 주말에 놀러가고 이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입니다. ㅎㅎ

그레이스 2023-04-06 16: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리밖에 안나오네요
진달래군락을 보기 쉽지 않은데, 도시는 공원에도 죄다 철쭉만 심어놔서..!

바람돌이 2023-04-09 15:52   좋아요 1 | URL
저도 이런 진달래 군락은 처음봐서 너무 감탄했어요. 철쭉도 군락으로 피면 또 멋있지 않을까요?
이달 말쯤 황매산 철쭉군락을 보러 가볼까 하고 있어요. ㅎㅎ
 

북플에서 매일 알려주는 " 00년전 오늘 남긴 독서기록....." 을 보면 3월의 나는 매일 바쁘다 바빠를 연발하고 사는 인간이다.

똑같은 일을 매년 반복하면서 왜 요령조차 안 생기는지 매년 똑같이 바쁘다 바빠일세.

결국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 ㅠ.ㅠ


2월 말에 비비언 고닉 이벤트 알림이 잘 안보인다고 막 나대며 홍보를 하고 그리고 리뷰대회 1등할거라고 막 장담했었다.

아마도 나의 서재 지인 여러분들은 다 알고 계실터....
















나는 정말 잘 쓰고 싶었다. 

심지어 리뷰를 <사나운 애착>과 <짝없는 여자와 도시> 모두 다 읽고 다 쓸 생각이었다.

그래서 진짜로 1등 하려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사나운 애착> 1권 읽기만 했다.

바빠서 리뷰를 못 썼다고 말하고 싶다. 막 우기고 싶다. 3월은 원래 내가 가장 바쁜 달이라고 막 우기면서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ㅠ.ㅠ

<사나운 애착>은 다 읽었다. 그리고 술술 읽히기도 하고, 내용 역시 재밌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막 공감이 가는건 아니다.

비비언 고닉의 엄마는 나의 엄마나 내가 아는 주변의 엄마들과 너무 다르고, 이들 모녀의 애증관계도 내가 아는 모녀간의 애증관계와 너무 다르다. 그리고 그 관계에서 무언가 특별한 공감지점을 찾아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아 그래, 이런 모녀관계도 있구나, 애증의 관계라는 건 비슷하지만, 그 애증의 지점이 이렇게 다르구나'하는 정도.

차라리 나는 나의 엄마가 비비언 고닉의 엄마처럼 자기 주장을 하고, 딸에게 막 불평불만도 말하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히려 하게 되었으니 이는 저자의 책을 쓴 의도와 완전히 다른 지점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의 공략대상은 다음 책 <짝없는 여자와 도시>가 되었다.

이 책이야말로 나의 최고의 리뷰가 되리라! 우하하하 하며 야심차게 책을 들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짝이 있는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나에게 게이 친구가 없는 것이 문제인가? 

왜 이 책은 아예 읽히지를 않는 것인가?

앞 20여페이지를 3번째 읽다가 혹시 내가 난독증이 생긴건가 의심하면서 일단 슬그머니 책을 치우게 되어 버렸으니....

이로써 나의 리뷰대회 상금은 날아가 버리고....

나는 로또를 사지도 않으면서 로또 당첨을 바라는 그런 인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것이다. ㅠ.ㅠ



저기 저 <짝없는 여자와 도시>를 다시 책장에 쑤셔넣고 고른 책이 <여행하는 여성, 나혜석과 후미코>인데,

이 책은 또 비비언 고닉처럼 글을 잘 쓴 책은 아닌데 할 얘기는 또 엄청난 책인 것이다. 

리뷰를 쓰야 하는데..... 쓰야....



















아 그리고 3월은 또한 바쁘고 바쁘다.

그럼에도 놀거는 다 논다.

봄바람이 불어오니 토요일이 되면 오랫만의 출근 휴유증으로 널버러져 있다가 일요일이 되면 또 정신을 차리고 

"아 꽃놀이 꽃놀이...."이렇게 비명을 지르며 집을 나서는 것이다.

나이 들수록 꽃놀이에 집착하는 이 증상도 뭔가 연구대상이다. 



지지난주에는 오륙도 앞바다에 수선화가 만발하다 하여 길을 나섰다가 엄청난 교통 체증을 만났다.

그래서 평소에는 안보이던 도로안내 표지판이 눈에 들어오네





나 - 해작사? 저 절은 참 이름이 특이하네. 무슨 뜻이지???

남편이 - (진짜 빵 터지면서) 응. 해군작전사령부

나 - 아씨! 그런걸 왜 줄임말 쓰는데.... 공공기관에서 저렇게 말 줄여도 돼?


하여튼 그렇게 간 오륙도앞 해변은 사람으로 넘쳐나고 수선화는 예쁘긴 한데 뭔가 좀 모자란 느낌.




집앞에 만발한 벚꽃잎은 우리 동네 놀러온 분들 보라하고, 평일에 많이 보는 우리는 지난 일요일에는 다시 울주 반구대암각화쪽으로 꽃나들이를 갔다.

천전리 각석쪽으로 가는 길과 반구대 암각화쪽으로 가는 길, 2개의 길이 있는데 모두 봄내음이 물씬하고,

특히 반구대 암각화쪽으로 가는 길은 뭔가 원시림같은 이국적인 풍경이 막 펼쳐지면서 입에서 절로 감탄사를 나오게 한다.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반구대 암각화앞까지 차를 타고 왔던거 같은데 지금 이렇게 박물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들어오니 훨씬 더 좋은 거 같다. 



저기 저 절벽 위에 진달래꽃을 보니


나 : 여보 여보 나 저기 저 꽃 따주오, 그리고 헌화가도 불러주오.

남편이 : 맘은 꿀떡같은데 거북이가 없소

나 : 그러길래 내가 그놈의 거북이 구워먹지 말랬잖소....ㅠ.ㅠ 거북이 없어도 되니 꽃 따주오

남편이 : 거북이 없으면 안되오

나 : 매우 매우 짜증나오....ㅠ.ㅠ


음 헌화가와 수로왕 탄생설화가 짬뽕된 대화이긴 한데 말도 안되는 내맘대로 바보들의 대화랄까? ㅋㅋ




그러다가 이런 풍경도 나오고요.



꽃만큼이나 아름다운데 봄날 돋아나는 새순의 연두빛이잖아요. ^^


이렇게 휴일이면 꽃보러 다니느라 정신없는데, 오랫만에 출근했더니 평일에는 밥사주고 술사주는 인간도 많아요. ㅠ.ㅠ

요즘은 안주 비쥬얼이 진짜 장난 아니어서 술이 막 꿀떡꿀떡 넘어가는데 꿀떡꿀떡 못먹어서 너무 슬퍼....

하지만 그래도 참을 수 없어 쬐매만 마시면서 슬퍼하는 나날들입니다.

최근 먹은 최강 비쥬얼의 안주 - 한우 육회입니다요. 그리고 술은 역시 소주여야 하나 건강을 생각해서 쬐매 약한 하이볼로....






이렇게 사는 것의 문제는 역시 책을 읽을 시간과 서재에 글을 쓸 시간이 안난다는 것.

평일은 거의 뻗어서 밥먹고 나면 책장 몇장 뒤적이다가 잠드는 상태. 

그래서 약속했던 <제2의 성>은 그냥 포기, 언젠가 다시 시도할테다 하면서 주먹만 불끈.

오늘이 3월 31일인데 이달의 책인 <남성 특권>은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결국 이번 주말이 되어야 될듯하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고 있다는 인증샷



직장에서 화병의 꽃이 예쁘길래 그냥 같이찍어봤다.

저 띠지 보이시죠들...

반쯤 읽었어요. ㅠ.ㅠ


그리고 저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이런 길로 걸어서 출퇴근 중입니다.

여러분 부러워하시라고 올리는 사진입니다. 




사실 가장 바쁜 일들이 오늘로 마무리 되었어요.

뭐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겠지만 진짜 정신없는 달은 지나갔으니 이제 4월부터는 열심히 출석도장글도 쓰고,

책도 다시 열심히 읽고 그런 바람돌이로 돌아오겠습니다. ^^

그래놓고 내일은 친구들과 진달래보러 산에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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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31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3-03-31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내가 짝이 있는 것이 문제인가? 아니면 나에게 게이 친구가 없는 것이 문제인가? ㅋㅋㅋㅋ
네 그래서 그렇습니다. 거북이랑 꿀떡꿀떡 빵 터집니다.
그나저나 저 육회 정말 아름답네요?!

바람돌이 2023-03-31 15:01   좋아요 1 | URL
그래서 짝없는 여자는 저의 존재론적 한계로 인하여 읽어지지가 않는 것이라고 극구 주장하고 있습니다. ㅎㅎ
저 육회는 맛도 환상적이어서(소고기가 맛이 없을 수가 없는....ㅎㅎ) 심지어 술과 함께하나 더더욱 환상이었습니다. ㅎㅎ

페넬로페 2023-03-31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니까요!
뭡니까?
기다려도 리뷰 올리시지 않아서요~~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저도 요즘 꽃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오륙도 오랜만이예요^^

바람돌이 2023-03-31 15:02   좋아요 2 | URL
리뷰대회는 이제 저에게 맞는 책이 나올 때까지 그저 기다리는 것으로....
리뷰 쓸려고 책 샀다가 어떤 이유로든 책이 안 맞아서 못쓰는 일의 반복이랄까요? 이렇게 말해놓고 나니 그건 그냥 나의 게으름이 아닌가? 나는 왜 쿨하지 못하고 이렇게 변명만 하는 것인가라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ㅎㅎ

다락방 2023-03-31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꽃 사진 보며 감탄하고 와, 저런 길로 출퇴근하신다니 정말 황홀하시겠어요, 하려고 하였으나!
그런데 육회사진이 진짜 너무 압권이네요? 저는 글 읽기 전에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고~ 했어요. ㅎㅎㅎㅎㅎ

남성특권 마저 힘내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제 여동생부부(둘다 교사) 3월이라 몸살 한번씩 앓고 학교 들어간 제 조카들도 한번씩 앓네요.
바람돌이 님, 건강 잘 챙기셔요!

바람돌이 2023-03-31 15:37   좋아요 0 | URL
저집은 사직야구장앞에 있는 술집으로 모든 안주의 비쥬얼이 장난 아닌.... 맛은 뭐 당연히 아름답습니다. ㅎㅎ
오늘도 내일도 그래서 일요일까지는 남성특권 꼭 다 읽고 4월의 책 빨리 읽어서 행복해질테야요. ㅎㅎ
4월은 책은 행복의 약속이니까.... ^^
저도 다락방님 가족분들도, 특히 귀여운 조카분들 모두 모두 건강 챙기며 화이팅해요. ^^

거리의화가 2023-03-31 1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매달린 진달래 보며 나누는 두분 대화에 빵빵 터집니다!^^
여전히 재미나게 사시는 두분을 보며 흐뭇미소 짓고 갑니다ㅎㅎㅎ 저도 꽃 사진 찍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3월은 이제 지나갔으니 4월에 즐겁게 보내면 되겠죠^^

바람돌이 2023-03-31 16:22   좋아요 1 | URL
바보 부부의 대화라고.... 나이들수록 어떤 대화도 진지함이 불가능해집니다. ㅎㅎ
화가님 꽃사진도 보러가야겠네요.
내일이면 주말이면서 즐거운 4월입니다. 4월은 안 잔인하고 행복한 달입니다. 저에게는.... 3월이 끝났으니까요. ^^

건수하 2023-03-31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권 다 재미있게 읽었으나 리뷰는 못 쓰겠더라고요 ㅋㅋ

헌화가와 구지가의 짬뽕...
그래도 낭만적입니다. 문학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니 ^^


바람돌이님 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오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응?) 이제야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프로필 사진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최병수님이 아시는 분이라던가... @_@
아니면 저 펭귄이 마음에 들어서 올리시고, 출처를 표기하신 걸까요?

바람돌이 2023-03-31 16:26   좋아요 1 | URL
앗 저처럼 리뷰 못쓰신분 좋아요 좋아... ㅎㅎ
하지만 그래도 수하님은 두권 다 읽으셨군요. 저는 한권만....ㅠ.ㅠ

저 헌화가와 구지가는 오로지 옛날옛적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것이죠. 낭만이라니요. 그저 바보들의 대화일뿐이고 중요한 것은 남편이가 꽃을 따줄 생각이 일도 없다는 것이죠. ㅎㅎ

프로필 사진요? 아 진짜 저거 십몇년전에 저 작품보고 너무 좋아서 프로필 사진으로 했는데 그 뒤로 귀찮아서 안바꾸고 있는 것일뿐입니다. 대문 사진도 뱅크시 작품인데 아주 오래된 지붕인데 귀찮아서 안 바꾸고 있을 뿐이고요. 최병수씨는 아는 분도 아니고 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ㅎㅎ

건수하 2023-03-31 16:34   좋아요 1 | URL
꽃 억지로 따다가 큰일나십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3-03-31 17:39   좋아요 1 | URL
앗 그 그렇습니까? ㅋㅋ

blueyonder 2023-03-31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꽃길도 부럽습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3-04-01 00:01   좋아요 1 | URL
세상 사는게 쉬운게 없는데 가족끼리라도 사이좋게 농담해가며 살아야지요. ㅎㅎ
꽃길은 정말 부러우라고 올린 사진인데 부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난티나무 2023-03-31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도 좋지만 저 연초록연초록 정말 좋아요.
해작사!!!!!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4-01 00:02   좋아요 0 | URL
저는 세상에서 봄날 새잎이 날때의 저 연두빛과 가을 벼가 초록에서 노랑으로 바뀌어 갈때이 색깔이 제일 좋아요. ㅎㅎ 해작사 저만 웃긴거 아니죠? 진짜 빵 터졋다니까요? ㅎㅎ

coolcat329 2023-04-01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3월 바쁘셨군요.
저도 3월은 그냥 도둑맞은 기분입니다.
바람돌이님 리뷰대회 나가셨으면 분명 뽑히셨을 거에요. 늘 글 읽으며 부러웠거든요.

한우육회가 김부각위에 있는 거죠? 오 둘 다 좋아하는데 환상의 조합이네요.
육회는 정말 👍 의 안주죠.
즐겁게 바쁘셨네요~ 살랑살랑 봄답게 보내셨어요~^^

바람돌이 2023-04-01 22:26   좋아요 0 | URL
쿨캣님 이렇게 진지하게 뽑혔을거라고 얘기해주시면 좋으면서도 부끄럽사옵니다. ㅎㅎ
사실 이곳에는 쿨캣님을 비롯하여 글을 잘쓰는 분이 너무 많아서 항상 부러움의 한숨만 쉬는 것이 저인지라....

저 육회가 김부각위에 있고, 육회위에 있는 하얀건 배이고요. 이걸 찍어먹는 소스를 또 따로 주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술안주 최고이지만 역시 비싼 관계로 자주 먹을 수는 없는..... ㅎㅎ
책은 못읽었지만 이정도면 봄날은 봄날답게 보냈구나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

희선 2023-04-03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월 바쁘게 지내시면서 꽃도 보셨군요 다니는 길에서 벚꽃을 보셔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저기 절벽에 핀 꽃을 보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셨군요 나무 연둣빛도 예쁩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3-04-03 09:00   좋아요 0 | URL
삼월이 아니면 못보는 모습이니까요. 요즘은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좋은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또 막 느끼게 되는 그런 날이네요. 역시 사람이 뭔가 결핍을 느껴봐야 좋은게 좋은건지 아나봐요. ^^
 

페이퍼에 사진이 안올라가서 따로 올리다가 어제 일요일 서재지기님께 문의 남겼더니 아래 캡쳐처럼 오늘 완전 빨리 답주시고 빨리 해결됐네요. 

요건 제가 계속 페이퍼에 사진 안올라간다고 투덜거린 관계로 지금은 잘 된다는거 알릴려고 올리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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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3-07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새벽에도 사진 안 올라갔는데, 5일엔 더 오래 안 올라 갔나 봅니다 지금은 올라가서 다행이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3-03-08 22:43   좋아요 1 | URL
사진이 잘 올라가니 이젠 제가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올리네요. ㅎㅎ

2023-03-07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3-0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이 넣어지지 않아 답답해 하다가 고객센터에 문의해 개선되었었네요.

바람돌이 2023-03-08 22:45   좋아요 0 | URL
저는 주문관련은 고객센터에 주로 문의하는데 북플이나 서재 관련은 서재지기님한테 주로 올려요.
어느쪽이 더 빠른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아 도대체 페이퍼 사진넣기 기능은 언제 살아날런지....ㅠㅠ
하여튼 이주혜 작가 책에서 말한 리오 핀투라스 동굴의 위치다. 언젠가는 가보고 말테닷!

그리고 리오 핀투라스 동굴내의 다양한 손그림들.
출처는 모두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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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3-05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 원서 표지 중 손이 보이는게 있었거든요. 저번에도 저 손 그림 보고 그 표지가 떠올라서.. 그건 감금된 여성을 암시하는 거였을 것 같아요. 저 그림은 그런 게 아니겠지만 묘하게 비슷해서 자꾸 떠오르네요. 왜 여자랑 아이들만 손바닥을 찍었을까요.

건수하 2023-03-05 17:50   좋아요 0 | URL
https://www.amazon.com/Madwoman-Attic-Nineteenth-Century-Literary-Imagination/dp/0300084587

이 주소의 책표지입니다 :)

바람돌이 2023-03-06 22:08   좋아요 0 | URL
수하님덕분에 표지 보고 왔네요. 다미여에서는 갇혀있는 여성의 표상일거 같은데 진짜 저 동굴에서는 왜 여성과 아이의 손이었을까요? 심지어 저 동굴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교류도 없는데 유럽의 동굴도 남미의 동굴도 아시아의 동굴도요. 이걸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거 같지만 어떤 작가가 이걸 가지고 멋진 소설을 하나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책읽는나무 2023-03-05 2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손바닥 그림이 뭐랄까?
아름답기도 하면서, 처절해 보이기도 하면서 기분이 묘합니다.

바람돌이 2023-03-06 22:09   좋아요 1 | URL
밑에서 두번째 사진은 좀 처절해보이죠. 저 사진은 저는 아우슈비츠 가스실의 손자국들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ㅠ.ㅠ
하지만 다른 손바닥들은 보면 또 너무 귀여워서 막 엄마 미소가 올라오기도 하고요. ^^ 신기해요.

얄라알라 2023-03-06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피엔스에 나온 이미지가 요거죠? 다시 책을 찾아봐야 하나^^

바람돌이 2023-03-06 22:10   좋아요 1 | URL
저 지금 사피엔스 책 찾아서 봤어요. 그 책 읽으면서도 표지가 손바닥인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표지 자체가 별로 임팩트가 없어서 책 읽으면서도 한번도 신경도 안쓴 표지였네요. 얄라님덕분에 제대로 봤습니다. 그런데 약간 여기 손바닥하고는 느낌이 좀 달라요. 사피엔스 표지의 손바닥은 훨씬 남성적인 손바닥이라는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