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전쟁 - 미국의 캄보디아 침공
윌리엄 쇼크로스 지음, 김주환 옮김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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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와 닉슨이 캄보디아의 폭격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읽으며 문득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그 아래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걸 알면서, 그것도 아무 대비도 죄도 없는 민간인들이 살고있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무지막지한 폭탄을 투하하라고 명령하는 사람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흔한 말로 그런 인간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혼자서 Ÿ셉떳듯 질문을 던지자 냉큼 답변이 돌아온다.
"막대한 이권이 걸려있으면 그 아래 사는 사람들은 수치지 더 이상 사람으로 안여겨져요. 나는 더 이상 인간의 성선설을 믿지 않아요. 인간은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면 언제든지 악으로 돌아설 수 있는 존재라구요"라는 대답이....
"그렇지!!!"라고 수긍하면서도 역시 마음은 갑갑하다.
어떻게 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놓고 몇명 안된다라는 수치로 돌릴 수 있는건지...
단 하나의 인간의 삶이 그 사람에게는 세상 전부일수 있는 것을....

베트남 전쟁이 한참이던 1969년
미국은 남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국경지역에 대한 폭격을 결정한다.
이른바 호치민 루트라고 불리우던 북베트남의 보급선과 지휘본부를 없애기 위해서....
처음에는 아주 짧은 시간에 60회정도 B-52전투기를 출격시켜 공습을 단행하면 모든것이 일거에 장악될 줄 알았단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한번 시작한 폭격은 끝장을 볼 때까지 멈출줄은 모른다.
이것이 닉슨과 키신저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었고,
미국 의회와 미국민이 알지 못했다고 해서 미국의 책임이 모면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정이 어찌됐든 그 아래에 있던 캄보디아 농민들은 아무런 대비없이 죽어나가야 했다.
미국의 공습으로 죽은 이의 숫자는 80만이니 100만이니 하지만 정확한 숫자가 무에 중요하랴?
그 많은 목숨들이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죽어갔는데....
더 이상 고요한 농촌은 없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고 농촌은 황폐화되어갔다.
폭격의 시작에서 지상군의 파견까지
캄보디아의 농민들은 살기 위해 난민이 되어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고
한때 캄보디아의 농업생산력은 폭격 이전 생산력의 2% 수준까지 떨어졌다.
단지 폭격만이 아니라 이러한 농업생산력의 파괴가 가져올 결과는 상상이 불가능하다.
처참한 식량난!
거기에 얼마안되는 식량원조를 하며 생색을 내는 미국은 또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친미정권 론놀 정부 역시 캄보디아 민중의 편은 아니다.
그들은 무능했고 부패했다.
미국의 원조로 주어지는 물자와 무기를 통해 그들의 부를 축적해나가면서 민중의 삶은 방치된다.
미국과 론놀정권이 크메르 루주를 키웠다.
캄보디아 공산당 크메르 루주는 원래 소수세력이었단다.
인구의 대다수가 농민인 나라에서 더군다나 전쟁 이전의 캄보디아 농민들은 소규모의 자작농이 압도적이었단다.
그런 상황이라면 사회주의적인 주장이 먹혀들기는 아무래도 어려울터....
그런 크메르 루주를 승리자로 만들어준것은 민중의 지지를 만들어준것은 바로 그들의 적들이었다.

크메르 루주 - 킬링필드로 알려진 이름.
바로 이 크메르 루주덕분에 미국이 캄보디아에 행한 가공할 폭력은 또 가려져 버리니 이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가?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가려주고 성장시켜는 적이라니....
미국과 론놀정부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수도 프놈펜으로 입성한 크메르 루주의 병사들은 대부분이 10대의 어린 소년들이었다.
그들과 그들의 이후 행동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밀림에 갇혀 있었으며 너무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속에서 고통당해왔다.
그속에서 그들이 극단적으로 경험했을 공포와 적의들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일단 승리했으나 여전히 미국은 건재했고,
아니 건재할 뿐 아니라 여전히 아주 강력한 적으로 바로 옆에 존재했고
그들이 금방이라도 다시 반격하리라는 것은 아마 아주 구체적인 두려움으로 존재했을 것이다.
극단적인 두려움은 극단적인 처방을 낳는다.
프놈펜 도시민- 단 하나의 예외도 없는 전 인구의 전국적인 소개방침.
환자도 예외없이 그들은 크메르 루주가 지명하는 곳으로 떠나야 했다.
적에 대한 두려움은 혹시 다시 적이 될 지모르는 국내의 모든 사람에 대한 학살로 대치됐고....
그들이 부닥친 식량난은 전국민의 조직화와 동원체제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죽음의 땅 캄보디아는 어쩌면 크메르 루주의 이념이 아니라 생존본능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학살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크메르 루주의 학살은 크게 부각시키고 거기에 얹어서 미국의 학살은 슬쩍 비켜가는 것은 너무나도 부당하다.
어쩌면 크메르 루주의 그 학살까지 근원을 따지고 들어간다면 바로 미국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정할 수없을테니 말이다.


미국의 거대 자본을 위한 전쟁과 그 전쟁에 희생되는 약소국의 민중들.
거기다가 약소국의 정치구조 사회구조마저 바꾸어놓아버리는 미국의 폭력!
너무 뻔한 스토리 아닌가?
지금도 지구 어디선가 이루어지고 있는 그 스토리.
왜 이 뻔한 스토리는 세기가 바뀌어도 늘 반복되는지....
아무리 재밌는 코미디도 그나물에 그밥이 계속되면 몰락하거늘
왜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는 늘 반복되는지에 대해 이 책은 대답하지 않는다.
책은 아주 충실히 르포 형식으로 당시의 상황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저자의 상상력과 자료의 결합이 훌륭하다.
자 보시라!!
이렇게 된 일이다. 이제 당신은 무얼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듯....
대답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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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2-0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맨 앞의 추천사들만 빼고 잘 읽었어요. 씨엠립 그 헌책방.에서 원서도 사왔는데, 역시나 미뤄두고 있던 리뷰, 잘 읽었습니다. ^^

바람돌이 2007-02-0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 책의 단점을 두분이 몽땅 지적해주셨군요. 전 별 하나 빼면서 그걸 쓸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좋은 책인데 그것 때문에 혹시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망설일까봐 일부러 뺐거든요.
바람구두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책은 책을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만듦새의 엉성함은 그래도 참아줄 만한데 곳곳에 보이는 오탈자들이 영 거슬립니다.
하이드님 저도 맨 앞의 그 주례사 추천사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그 추천사 읽다가 혹시 내가 저자를 잘 못알았나 싶어 다시 들춰봤다니까요.
그 두가지 빼면 다 좋은 책인데.....안타까움... ㅠ.ㅠ
 
앙코르 와트 - 신화가 만든 문명, 개정판
서규석 지음 / 리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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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게 하는 돌의 예술의 극치
따 프롬 사원의 밀림의 나무들이 돌로된 건물을 휘감은 사진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럼에도 앙코르지역을 여행하겠다는건 두려움이 앞선다.
유명세만 잔뜩 들었지 도대체가 아는게 하나도 없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유물들이 힌두신화에 기반하고 있는데 그놈의 힌두 신화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으니...
캄보디아 앙코르왕조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더욱 먼나라 얘기다.

이런 저런 여행서들은 의외로 많지만 어느것도 체계적으로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것은 보기 힘들다.
대부분이 유물사진과 그에 덧붙인 건축과 조각들이 얼마나 훌륭한가라는 감탄사를 연발할뿐....
그런 단순한 여행서들 사이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일단 요즘 보기 드물게 잔잔한 글씨에 445페이지에 달하는 만만찮은 분량이다.
한마디로 쉽게 손이가지는 않는다.
거기다가 꽤나 학술적인 내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더더욱 접근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덤벼본다면 의외로 얻을 것이 많은 책이다.

책은 앙코르 왕조의 역사를 먼저 전한다.
앙코르 왕조 자체가 제대로된 일과된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서술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그럼에도 앙코르 지역의 중요 유물들의 대략적인 시대순이나 그것이 건립되었던 시대적 배경 같은 것들의 흐름은 잡혀진다.
앙코르 왕도는 크게는 3시기로 구분되어질 수 있는데

초기 - 제 4대왕인 야소바르만 1세 시대 - 프놈바켕을 건설
중기 -수리야바르만 2세 - 앙코르 와트 건설
후기 -자야바르만 7세 -최대 번영기로서 앙코르 톰을 건설(관음불의 미소로 유명한 바욘사원이 있다.)
802년에서 1431년까지 약 600년간, 우리나라로 치면 통일신라 후기에서 조선초기까지의 시기에 해당한다.
시기별로 앙코르 왕조의 역사가 잘 정리되어있어 각 시기의 상징물과 당시의 정치적 역관계에 관해 대략이나마 연관설정을 해볼 수 있다.

다음의 내용은 13세기에 이 지역을 방문했던 중국 원나라 사신 주달관의 <진랍 풍토기>에 대한 소개와 그 번역 전문이 실려있다.
이방인의 눈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당시의 생활상을 여러가지로 잘 정리해 놓아 신기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당시의 지배층 이외의 생활이나 풍속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
이건 무엇을 보더라도 마찬가지인듯...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앙코르 지역 유물들의 상징해독 작업이다.
이 부분이 사실 가장 어려웠는데 그것은 일단 힌두신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너무 없다는 것.
그 다음으로 본격적으로 학술적인 내용들이 등장하는 것.
건축에 담긴 신의 코드들을 숫자로 파악해내는 데서는 에휴 머리아파 하면서 설레 설레 넘기게 된다.
전문적인 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뭐 그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싶다.
숫자는 버려두고 각 조각들이 힌두신화의 어떤 내용을 표현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감만 잡기로 했다.
뭐 알아듣기 힘든 말은 버리고 알아들을 수 있는 것만 보겟다는 편의적인 독서방식이랄까?

가장 재미있었던건 힌두문명의 보고라는 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의 초록이다.
앙코르 와트의 조각들이 이 두 서사시의 장면들을 묘사한 것들이 많은데 읽기 쉽게 이 서사시들을 발췌 초록이나마 실어줘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역시나 익숙치 않은 신들의 이름이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일단 외우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야기 책을 읽어나가듯이 읽으면 재미있게 읽어진다.
근데 읽다보니 힌두신화에서는 선/악의 대립개념이 불분명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무수한 신과 악마들이 나오는데 이것을 그냥 신과 악마라고 해놓으니 바로 선/악의 개념으로 대치되어 버린다.
아마도 기독교식의 선/악의 대립개념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아서일게다.
힌두신화에서 신은 절대선으로 보이지도 않으며 악마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사가 그렇듯이 이들 역시 서로 섞여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읽기 만만찮은 분량이지만 어쨌든 한 번 읽고나면 대략의 흐름이 파악된다고 할까?
이 책을 읽은 연후에 다른 유물관련 책을 본다면 이해가 훨씬 쉬워질 것 같다.
어렵고 골치아픈 부분은  빼고 제 1부 앙코르문명의 개괄설명과 진랍풍토기, 그리고 힌두 서사시만 보더라도 앙코르를 이해하기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덧붙여 한마디 - 이 책의 학술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평가가 불가능하다. 결정적으로 내가 뭐라고 할만큼 아는게 없으니.... 여러가지 논쟁점에 대한 소개들이 있었지만 어느 한편의 내용을 지지하기에는 아는게 너무 없어 뭐라고 못하겠다. 그냥 참고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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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번달 말로 예정하신 여행, 다가오네요. 가시는거에요?
무척 준비를 많이하시는 님, 대단해요^^

BRINY 2007-01-2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트래블 게릴라에서 나온 거 딱 한권만 보고 가는데요^^;;

드팀전 2007-01-2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코르 가시나요? 저도 몇 년전 요맘때 다녀왔습니다.부산에서 출발하는게 시작이 안맞아서 서울에서 했는데..그게 힘들었지요.
앙코르 와트는 아침에 사원 밖에서 일출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일출 대략 보시고 반드시 아침 사원을 들어가보시길 권합니다.무리에서 약간 일탈하셔야하고 기다리는 택시기사나 툭툭이 기사한테 양해를 조금만 구하면 됩니다.대개 관광객들은 일출을 밖에서 보고 식사하러 가시거든요.새소리와 빗질 소리만 들리는 아침 사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사원 위에서 옅은 안개를 끼고 깨어나는 숲들을 바라보면....




^^ 저희는 아기가 조금 더 크면 또 가려고요.와이프가 특히 좋아해요.


바람돌이 2007-01-29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31일날 출발이예요. 겨우 3일 남았네요. 워낙에 이 지역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이 기회에 공부겸해서 이것저것 보긴하는데 아무리봐도 수박 겉핥기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ㅠ.ㅠ
브리니님/트래벌 게릴라에서 나온 책도 보고싶었는데 결국은 못보네요. 뭐 보긴 이것저것 봤는데 정리가 안돼서 뒤죽박죽입니다. 가서 보면 정리가 좀 되어질까 기대하고 있죠 뭐.... ^^;;
드팀전님/어쩌다보니 단체여행이 돼버렸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제약이 많을 것 같아 조금 김이 새고 있습니다. 처음에 계획했던대로 단 둘만의 자유여행으로 밀어붙여야 했는데.... ㅠ.ㅠ 목표가 하나 생겼어요. 저도 드팀전님 부부처럼 저런 사진 하나 남겨오는거요. 두분 너무 멋져보여요. ^^ 단체다 보니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님이 말하는 사원의 아침풍경은 마음속에 꼭 넣어갈게요. 기대됩니다. ^^

Ducky 2008-01-27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앙코르 책을 구하다가 바람돌이님의 서평을 보고 혹해서 이책을 구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흔히들 솔찍한 서평을 쓰지 않고 과장하는 경우가 가끔있고 그것을 믿고 주문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서... 바람돌이님이 정확하게 서평을 쓰셨기를 바랍니다

바람돌이 2008-01-27 13:13   좋아요 0 | URL
서평이란건 어차피 주관적인거 아닌가요? ㅎㅎ 저의 경우는 실제로 갔을때 앙코르지역의 유적을 이해하는데 이 책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조금 지겨우셔도 뒤쪽의 라마야나나 마하바라타는 2번 이상 읽어주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거예요. 기대에 부응할지는 모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대한민국사 4 - 386세대에서 한미FTA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4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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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통쾌해지는 글이 있다.
어줍잖은 객관성이라는 함정으로 치장하지 않고 자신의 논점을 정확하게 피력하는 책.
주장할 것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책.
한홍구선생의 글이 그러하다.

현대사를 가르치다 보면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우리나라는 왜 그래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가며 싸웠는데도 왜 변하지 않는거죠?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었다.
그 이후로 내 수업이 뭐가 잘못되었는가를 많이 고민했었다.
그것은 고난과 저항을 가르치되 희망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
그 고난과 저항속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가르치지 않았던 것에 대부분의 책임이 있음을 통감했다.
한홍구 선생 역시 그런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역사가 절망의 역사이지만 또한 그 절망이 바로 희망을 피워낸 역사임을 얘기하고 싶어한다.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의 한국사회를 짓누르는 갖가지 문제들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그의 글들 곳곳에 그 희망은 들어있다.

책의 내용은 전부 5부로 이루어진다.
1부에서 다루는 주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나라와 맺고 있는 관계를 재점검한다.
독재정권에 의해 은인의 나라 꿈의 나라로만 치장되어온 미국의 실체가 광주를 통해서 폭로되고,
노근리 학살사건의 폭로를 통해 역사속에서도 결코 은인의 나라가 아니었음을
그리고 오늘에 있어서는 한미 FTA라는 괴물을 통해 우리의 숨통을 조여오는 나라.
그런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한국내의 검은 머리 미국인들이다.
미국인들보다 더 미국의 국익을 생각하는 바로 그들.
역사적 연원을 따지자면 광해군의 실리외교를 사대주의로 짓밟은 조선의 사대부들과 맥이 닿을 검은머리 미국인들.
대한민국의 작전통수권이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자주권을 완전히 쟁취했다고 주장하느 것도 말도 안되는 무식한 발상이지만 미국조차도 돌려주려는 그 작전권을 읍소하며 아니되옵니다를 외치는 그들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부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다루고 있다.
1949년 이놈의 법이 만들어지자 마자 한해동안 잡아들인 사람이 12만이다.
그 중의 80%는 좌익사범이었고....
고문에 의한 자백을 증거로 채택할 수 있는 원천적인 길을 열어놓은 법.  국가에 대한 저항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한 것 만으로도 잡아들일 수 있는 무소불위의 법.
이 시대착오적이고 야만적인 법은 아직도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다.
그러므로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노력하는 모든 이들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3부는 한홍구선생이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라는 긴 이름의 단체 활동을 하면서 밝혀진 것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과거의 진상규명은 객관적인 자료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대부분 국가권력의 폭력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객관적인 자료라는게 별로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때 결국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존하게 되는데
여기서 피해자의 증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해자의 증언이다.
하지만 우리의 "고백"문화는 아직도 원시적인 수준이다.
패거리 문화에 의해 다같이 입다무는것이 의리요. 의무라는 생각.
또한 심리적 물리적인 압박에 의해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가해자의 증언을 듣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나 역시 그들의 고백을 기다린다.
광주에서 진압군으로 참여했던 계엄군의 고백을
무수한 간첩사건을 조작함으로써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던 기관원의 고백을.....
국가폭력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는 길 바로 '고백'에 있다.

4부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신영복씨나 유시민씨는 워낙에 알려진 사람이지만 이 책을 통해 만난 원폭피해자 2세인 김형률씨의 삶과 죽음은 가슴속의 양심을 두드린다.
우리 역사 갈피갈피 어찌나 상처가 많은지,
그런데도 그 상처들이 또 얼마나 무관심과 망각속에서 방치되어져버리는지....
그 죽음앞에 누구도 죄인이 되지 않을 수 없음에 망연해진다.

5부는 한국정당의 역사를 통해 열린우리당에 대한 충고와 사학문제 그리고 한홍구선생이 줄기차게 제안하는 한국군대의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이전의 대한민국사를 통해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문제들이다.

잘못된일. 나쁜 일. 죽일놈의 자식들 투성이인 대한민국사지만 그래도 우리는 잊지 않는다.
그 속에는 늘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 온 사람이 있었음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아는 순간에 희망은 싹튼다.
그곳에 현대사 연구의 절대절명의 목표가 있다.
그 모범적 전형을 이룬 대한민국사 시리즈는 그래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일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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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2-28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명료한 리뷰, 언제나 잘 보고 갑니다. ^^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자세까지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역사를 공부하며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님 모습도 보이네요..

바람돌이 2006-12-2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좋은 책이예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해요. 굳이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놓치지 말아야할까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책이니까요.

클리오 2006-12-2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간,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서운했어요.. 그나저나 바람돌이 님이 먼저 리뷰를 쓰셔버리면 쓸말이 없는데 어쩌죠... ^^ 제가 방금 다 읽고 리뷰쓸려고 했었는데.. ㅋㅋ 잘 읽었어요... ~

마노아 2006-12-28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을 주는 명리뷰였어요~! 추천(>_<)

짱꿀라 2006-12-2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 리뷰네요. 역사를 전공한 나로서도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바람돌이 2006-12-29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한겨레 21연재를 끝냈더라구요. 아직도 얘기할 게 많을 듯한데 아쉽죠. 하지만 뭐 한홍구씨야 늘 현실에 가장 가까이 있는 분이시니 어떤 식으로든 늘 뵙게 되겠죠. 그리고 클리오님의 리뷰야 언제나 제가 기다리는 글이란거 아시잖아요. ^^
마노아님/과찬이십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
산타님/역사전공자들이 제 글을 읽을때는 겁부터 나요. 저도 역사전공인데 이것밖에 못쓰냐고 할 것 같아서말입니다. ^^;;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2 - 영국의 세기
브라이언 모이나한 지음, 애너벨 메럴로.세러 잭슨 사진편집, 김상수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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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저 둥근 안경테의 해맑은 아이의 얼굴.
1951년 국민건강보험의 실시로 안경을 지급받고 뿌듯하게 웃고있는 소년의 얼굴이다.
저 소년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대영제국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앞에 가려졌던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일게다.

세계 최초의 산업혁명을 이루고 그 힘으로 세계의 지배자가 된 조그만 섬나라의 20세기의 역사는 그 시작이 절정이었고 그 끝은 제국의 몰락이었다.
하지만 붕괴는 아니었다.

영국 하면 참 궁금한게 있었다.
수많은 식민지들이 독립하면서 대부분의 제국주의 국가들의 영토는 어쨋든 형식적으로는 붕괴되었다.
그럼에도 어떻게 영국은 이전의 그 식민지 출신 국가들을 다는 아니라하더라도 상당부분을 영연방으로 묶어 둘 수 있었을까?
그것이 형식적인 연방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또 한가지 그런 나라에서 왜 아일랜드는 그 분규와 테러속에서도 아예 떼버리지 않고 계속 유지하고 있는걸까?

이런 질문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답을 찾고자 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평소에는 내가 거의 인정하지 않는 개념인 '민족성-국민성'이라는 대답에 도달하게 된다.
영국인 하면 떠올리게 되는 말에 '영국신사'라는 말이 있다.
물론 내 주변에서 이 말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용법은 아주 웃기는 짬뽕이지만
그 말에서 풍기는 영국인의 이미지는 냉정함, 도도함, 사려깊음 등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내가 그 말에서 느끼게 되는건 다른 것이다.
바로 극단을 싫어하는 균형감각이라고나 할까?
어떤 일이든지 그것이 완전한 극단으로 치닫게 되면 그들은 한 발 물러서 명예로운(?) 퇴진, 후퇴를 선택한다는....
그것이 식민지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비교적 쉽게 그들을 퇴진하게 만들어 주었고,
그 덕분에 일부 지역에서는 형식적이라 하더라도 영연방이 남아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영연방은 그들의 선조들이 이주해서 만든 식민지가 많다는 게 가장 큰 현실적인 이유겠지만...

2차세계 대전에서도 드라스덴을 비롯한 독일지역에 대한 극단적인 폭격을 실시했던 군인은 이후 그 엄청난 희생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훈장조차 받지 못했단다.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처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후 그는 재집권에 성공하지 못한다.
2차대전이라는 전쟁에 질린 영국인들은 노동당을 선택하고...
이후 영국은 사회복지와 노동조합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또 그것이 하나의 극단적인 노동조합주의로 제국의 쇠퇴와 경제불황으로 치닫게 되자 마거릿 대처의 등장으로 보수로 급속히 회귀하고....
지금의 영국은 보수당 내 진보세력쯤 되는 노동당이 집권하며 전세계 좌파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영국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인이 생각하는 영국의 모습.

아일랜드 문제나 포클랜드 전쟁의 경우에도 그들은 명예로운 퇴진이 가능했다면 아마도 그러했을지도 모르겟다.
하지만 영연방의 일원으로서 북아일랜드가 여전히 영국의 편에 남기를 원하고 포클랜드의 영국인 출신들이 여전히 영연방으로 남기를 원하는 한 그들은 명예로운 퇴진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먹을거 하나 없는 포클랜드 전쟁에 그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국민들이 행복해하지 않는가말이다.
자본주의의 고향에서 전혀 자본주의적 계산으로는 이익될게 없는 전쟁이라니....
가장 먼저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에서 여전히 봉건시대의 유산인 왕실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우려먹고 있는 나라
어쩌면 그렇게 어울릴수 없는 것들을 어울리게 만들어버리는것 역시 그들의 균형감각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겟다.

그들처럼 제국주의 국가가 아닌 식민지 출신인 나에게 이 책은 그리 맘 편하게 끄덕이며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식민지의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낀다거나
곳곳에 내가 생각하는 진보의 증거들에 대한 비판들까지
읽어내기에 꽤 불편한 책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의외의 면에서 영국을 다시 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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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6-12-1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이 책을 글자까지 다 읽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대단한 독서력의 바람돌이 님... 저는 옆에 계속 쌓아놓고 그림도 다 못 보고 있어요.. 흑..

바람돌이 2006-12-19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조금 한가해진 덕분이죠 뭐.... 평소같았으면 아마 힘들었을거예요. 클리오님이야 지금 소설 한권 보는것도 힘들때인걸요 뭐.... 저는 아이들이 예찬이만 할때는 인터넷도 못했다구요. ^^

짱꿀라 2006-12-2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꾹 누지르고 갈게요. 우선 담아 놓습니다. 행복하세요.

바람돌이 2006-12-2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의 인사가 늘 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님도 푹 쉬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세계 역사 체험학습책 - 고대편,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외 지음, 손명희 옮김, 김영순 그림 / 꼬마이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와 중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을 꼽으라면 단연 사회다.
그중에서도 특히 역사부문....
역사가 어렵다고 할때 대부분이 얘기하는건 외울게 너무 많아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건 틀린말이다.
역사란 이해지 절대 암기가 아니다. (나의 이 얘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반발한다. 그건 여태까지의 역사교육이 잘못된 부분이 많아서지 절대 역사 자체의 잘못은 아니다.)

그럼 왜 역사가 어려울까?
역사란 엄청나게 긴 시간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 역사적 시간관념이란게 그리 쉽게 생기는게 아니다.
아이의 지적능력의 성장과 독서를 통해 갈고닦아져야 하는 것이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닌 것이다.
초등이나 중등 저학년의 아이들에게 백년전과 천년전의 구별은 힘들다.
이런 시간 구별 자체가 안되니 시대가 안 잡히고 그 시대를 움직이는 기본 동력과 특성이 이해될 리가 없다.
그러니 역사는 온통 외울거 천지인 과목이 되어버리는거다.
반면 고등학생쯤 되면 더 이상 가장 어려운 과목이 역사가 아니게 된다. (물론 당연히 예외는 있다. 이건 어쩔수 없는 개인의 편차다)
그러니 중학교까지 역사를 너무 어려워 한다고 부모들이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것이다.
반정도는 시간이 해결한다. 나머지 반은 노력으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다.

근데 문제는 어린 학생들을 위한 좋은 역사책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사는....
그런 참에 전에 꼬마이실 출판사에서 나온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역사이야기>시리즈는 참 반가운 책이었다.
꽤 많이 팔렸던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책이 나오고 한참후에 이 책에 대한 워크북이 나온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 수업자료용으로 이 책을 구입했는데 꽤 유용하다.
일단 보기 편한 지도가 잔뜩이라는 것.
아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적당한 지도를 찾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찾아본 사람만이 안다.
그런데 적재 적소에 필요한 지도가 빠짐없이 다 갖춰져 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시간 짬짬이 즐겁게 놀아가며 할 수 있는 놀이들도 잔뜩이다.
이 책 한권정도면 역사수업 시간이 그래도 좀 견딜만해지지 않을까?
빡빡한 진도를 생각하면 모두를 활용할 수는 없겠지만 수업시간에 체험학습 식으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백문이 불여일견!!! - 이런 책은 당연히 미리보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쉽게도 없다.



책의 반은 이런 학습지들이다. 뭐 학습지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교양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역사 이야기>를 읽고나면 누구나 풀수 있는 문제다.
책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과 간단한 말하기 써보기 과제를 제시한다.(뭐 일일이 다 해볼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다 잘못하면 질린다)
그 다음은 지도보기 - 책의 뒷편 나머지 반에 해당 지도가 들어있다.
이렇게...


질문의 순서대로 따라가면 정확하게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찾아낼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건 세계지도 - 백지도가 하나쯤 들어있었으면 하는 것.
안되면 그건 집에 있는 지도를 활용해도 상관없을 듯 하다.
그 다음에는 간단한 체험 놀이다.
이 부분은 꽤 다양한데



이집트를 읽고 난 후에 이런 색칠놀이를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뭐 익숙한 주사위 게임이다. 게임방법은 책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그림이 그려진 칸에 도달하면 지시사항이나 관련 역사지식이 있어서 그에 따라 전진과 후퇴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런 놀이가 4-5개쯤 되었던 것 같다. 그외에도 칠교놀이나 미로찾기, 그리스 항아리 문양 그려넣기 같은 것들이 있다.

아이들이 책을 한 번 보고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역사책같은 경우 같은 책을 몇 번씩 보라고 강요하지만 뭐 어른도 여간 재미있지 않고서야 읽은 책을 다시 보고 싶던가 말이다.
책과 함께 이런 워크북이 함께라면 책을 읽는 재미도 커지지 않을까?

뒷쪽의 자료들은 절취선이 있어서 잘라서 활용해도 되고 아니면 확대복사해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이 역사를 좀 즐겁게 대할 수 있는 책이라 좋다.
지금 고대편 하나밖에 안나왔는데 제발 현대까지 몽땅 나와주기를.....
그런 의미에서 이곳에 오는 초등학생 중학생 학부모님들 이 책 좀 제발 많이 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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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사 책, 어떤 책이 좋을까?
    from 두 아이와 함께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다 2009-01-14 23:56 
    뜬금없이 던지는 아이의 질문에 답을 못해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 요즘 들어 부쩍 어려운 질문이 많아졌다. 세계사와 관련된 질문들도 그 중 한 가지.   며칠 전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질문을 하길래 주섬주섬 기억나는 것들로 대답을 해주었는데, 오늘은 난데없이 "마케도니아가 지금의 어디쯤이에요?"라고 질문을 한다.   백과사전이나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엄마는 왜 대답을 해주지 않고
 
 
짱꿀라 2006-12-11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아이들이 역사를 좋아하려면 재미있고 흥미있게 즐겨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바람돌이님이 소개해주신 책이 아닌가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바람돌이 2006-12-1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뭐든지 잘하려면 일단은 좋아하는 것 부터가 맞죠? ㅎㅎㅎ 역사같이 어렵다고 생각되는건 더더욱요.

sooninara 2006-12-1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고학년 되면 살께요..미리 사놓고 엄마부터 공부 해야하나요?

바람돌이 2006-12-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설마요? 엄마는 이런거 안봐도 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