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세계사 2 : 동남아시아 - 동방의 천년 문명이 열린다 가로세로 세계사 2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균형잡힌 시각이란게 뭘까?
앞선 먼나라 이웃나라가 서구사회만을 다루어서 균형이 안맞으니 동부유럽이나 동남아시아도 다뤄주는거?
아시아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란게 지극히 편협했던 것에 비하면 이런 책이 나와준것만으로도 균형을 맞추어간다고 해줄수도 있겠다.
하지만 균형이란건 어차피 무게중심을 필요로 하는 것이고, 따라서 그 무게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야말로 편파적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거 아닐까?

책은 현재의 동남아시아지역의 여러 나라들을 나라별로 그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오늘날의 모습과 미래의 전망까지 두루 살피는 정말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있다.
하지만 적은 지면에 넘치도록 지나친 이 광범위함이 오히려 이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도식화하고 있는건 아닌지 염려된다.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의 역사들이 지나치게 희화화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만화라는 매체의 성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역사를 읽다보면 이건 무슨 바보들의 잔치냐 싶은 느낌...
어쩌면 이런 면은 이 책이 자신의 무게중심 그러니까 이데올로기적인 가치의 중심을 서구식 민주주의, 서구식 근대화에 명백히 둠으로써 생긴 패단이 아닌지싶다.
각 국의 현재와 전망을 논하는 각 국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너무나도 명백하게 자본주의적 발전과 서구식 민주주의의 도입만이 능사인 것처럼 얘기되는것의 반복이다.
불편하다.

이 지역의 정치실험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들은 서구식 민주주의의 도입에도 실패했고, 공산주의 체제의 도입에도 실패했다.
둘 다가 실패했는데도 불구하고 서구식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현되지 못해 대부분의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명백히 불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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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분대장
김학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김학철씨의 자서전이다.
평소에 자서전이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애를 과장이나 호들갑 내지는 감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 시대적 역사적 통찰까지 담으면서 담담하게 써내릴 수 있는 그런 큰 그릇의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말이다.
또 그런게 하나도 없으면 얼마나 밋밋한 책일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큰 그릇의 어른을 오늘 발견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잠시의 빛을 제외하곤 그야말로 암흑으로 일관한 시대라고 얘기할 수있다.
1916년 함경도 원산에서 태어나 1935년 불과 19살에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 망명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서술에 의하면 가출을 한다.
상해에서 김원봉이 주도하던 조선 민족혁명당에 입당 - 21세에 장개석이 교장으로 있던 황포군관학교에 입학(이때는 중국의 국공합작기간이었다. 따라서 좌익계열이었던 조선혁명당원들이 이 학교에 대규모로 입학. 군사훈련을 받았었다.)
처음에 조선의용대의 일원으로 국민당 군대에 배속되었다가 24세때 중국공산당에 가입한다.
25세에 팔로군과 함께 싸우다가 호가장 전투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다리 부상을 당하고 포로가 되어 이후 일본 나가사키형무소에 수감돼 있다가 해방을 맞았다.(이때 부상당한 다리는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잘리우고 만다.)
잠시 서울에서 해방기 빛을 보는 듯 했으나 이어진 좌익탄압으로 인하여 월북하고 이후 한국전쟁때는 다리 부상을 배려받아 중국에서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잠시 편안했던 생활도 얼마못가 끝나버리니 모택동 숭배사업과 함께 벌어진 반우파 투쟁이란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또한 10년후의 야만적인  문화혁명을 예고하는 사건이기도 햇다. 
이때 김학철 선쟁은 우파분자로 몰려 강제노동에 처해진다. 거기다 점입가경으로 당시의 모택동 우상화에 본격 반격하는 <20세기의 신화>라는 책을 쓴것이 들켜 문화혁명기에는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1980년 64세에 가서야 복권이 되게 된다.근 24년간의 징역과 강제노동이었던 것.

이렇게 일평생에 걸쳐서 고난을 겪었다면 그 인간의 심신이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해져야 마땅할 터인데....
식민지 시대의 항일운동으로 인한 고난이야 독립의 신념으로 겪어나갈 수 있었다지만 해방이후 조국과 중국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힘들다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이 평생 믿어왔던 신념이 무너지는 사건들이었을것이다.
사회주의를 향해왔던 자신의 신념이 실현되는 순간 그것이 더한 억압의 기제로 작용하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처절한 피해자로 전화하는 것을 보는 심정이 얼마나 피를 토하는 것이었을지말이다.

이 정도쯤 되면 책의 내용은 곳곳이 의기에 차고 분기에 찬 심각한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말이다.
그런데 선생의 자서전을 보면서 나는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려야 했다.
반일과 친일을 아침저녁으로 갈아치우면 동네 개구장이 짓을 도맡아 하던 어린시절부터
뭔가 장래에 대단한 독립군이 될 것 같은 싹수는 하나도 보이지 않던 학창시절까지 자신의 삶을 과장하려한 대목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나치게 겸손한게 아닌가 싶을정도...
뭔가 의기에 차서 아주 특별한 계기로 상하이로 망명했을 것 같지만 책에 의하면 정말 그리 큰 결심 없이 그냥 그래야 될 것 같아서 상하이로 떠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난다. 뭐가 이리 쉽게 떠나는거냔 말야. 독립운동 하러 떠나는게 아니라 그냥 잠시 반항하러 가출하는 10대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상하이 이후 중국지역에서의 항일운동과정과 그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김학철 선생은 인간다운 모습을 포착하려 노력을 많이 한다.

일반적으로 독립운동 하면 곧 비장함과 처절함에다 연결시키는 경향들이 있는데 그것은 일면만을 너무 강조하거나 부각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우리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지 혈육과 친지들을 다 고국에 남겨두고 단신 외국으로 뛰쳐나와 이역 만리 낯선 땅에서 5년씩 10년씩 또는 15년 20년씩 풍찬노숙의 간고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일년 열두달 삼백예순날을 밤낮없이 우국지심에 잠겨만 있다면 사람이 과연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지레 말라죽어버리지.

투사로서의 독립군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의 장난기와 헛점투성이의 그러나 결코 그것으로 그들의 피땀이 폄하될 수 없는 모습들을 만나는건 진기한 경험이다.
또한 그 엄혹한 시절을 회상하면서도 낙관적인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김학철 선생의 글도 감탄스럽다.  글 전체에 흐르는 독립과 혁명에의 낙관주의는 혁명적 낙관주의라는 말을 우리 사회에 유행시켰던 김학철 선생다운 풍모다.

그러나 그 낙관주의가 낙관으로 그쳐버린다면 그것은 바보 아니면 망상에 지나지 않을터...
진정한 혁명을 향한 선생의 서릿발같은 비판정신과 결부됨으로써 그것은 역사발전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혁명이 될 수 있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이 책은 점점 비분강개의 조로 변해간다.
식민지 시대에서 유머감각을 잃지 않던 선생이 해방된 조국 북한에서 1인 독재체제의 완성을 위해 조선의용대 시절 동지들이 모두 숙청되어 허무하게 목숨을 잃어가고, 또 하나의 사회주의의 조국이었던 중공에서도 반우파투쟁과 문화혁명이라는 미치광이 놀음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
문화혁명의 그 미치광이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1인독재체제를 비판하는 <20세기의 신화>라는 글을 써내다니....
그야말로 언제라도 자신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는 혁명가의 기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최후의 분대장! 최후의 혁명적 낙관주의자!
이 시대에 복원되어야 할 우리의 스승 중 한 분!
그분이 김학철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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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정말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훌륭한데 품절이라니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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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2
안재성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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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동안 친일파 청산문제가 최대의 화두가 된 적이 있었다.
친일부역자의 청산을 못함으로 해서 생긴 우리 역사의 질곡이야 말하면 입이 아플 것이고...
도대체가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던 경찰이 해방조국에서도 다시 그들을 고문한다는게 인간사 상식으로 용납이 되는 얘기냔 말이다.
그런데 그 일이 한반도에서 버젓이 일어났고, 또한 그들과 그들의 후예들은 늘 떵떵거리고 잘 먹고 잘 살았다.
그럼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이 후예들은?
적어도 한반도 남쪽에서 대부분의 독립운동가들은 살해당하거나 감옥에 처박히고 그리고 잊혀졌다. 그리고 그들의 후예들은?
부모가 독립운동한다고 자식들 건사를 못했던 건 당연하고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그속에서 후손들은 당연히 못배웠고 그리고 몰락했다.
친일부역자들이 세운 나라 망할 대한민국은 그들을 나몰라라 했다.
나몰라라까지는 그래도 봐줄만하다,
독립운동가 중에서 좌익쪽이었던 이의 후예들은 오랜 세월을 국가의 감시와 폭력에 짓눌려 숨도 못쉬고 살아야 했다.

코미디 같은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만 하는걸까?
아직도 국사교과서에서는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반쪽이다.
아니 반쪽도 안된다.
해외무장독립운동은 1920년대 청산리 봉오동 전투에서 매듭짓고 바로 1940년대 광복군으로 넘어가버린다. 1930년대에도 끊이지 않았던 좌익쪽의 무장독립운동은 단 한줄정도로 끝나버린다.
국내로 오면 역시 마찬가지 1930, 40년대는 독립운동이 모두 죽어있던 시기로 보일 정도다.
독립운동 같지도 않은 물산장려운동이 두페이지를 점하고 있는 반면 노동자 농민의 투쟁은 3줄 정도로 처리되고 있다.
이유는? 1930년대 이후 독립운동의 대부분이 이제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주도되었기 때문이다.

한반도 남쪽 땅에서 좌익은 현실적으로도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살해당했다.
해방이후의 일은 좌우이념대립에 의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최소한 그들이 독립운동에 투신하며 일제에 맞서 싸웠던 것만은 역사속에라도 복원이 되었어야 하고 그 공적이 인정되어야 했다.
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역사에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이현상 평전의 출간이 반가운 것일게다.
이태씨의 <남부군>이 소설로 나온 이후 간간히 그 이름이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남부군 총대장이었던 이현상.
흔히 빨치산 내지는 빨갱이 공산주의자로만 알려진 그가 1920년대부터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한 독립운동투사였다는 사실은 의도적으로 은폐되어왔었다.
하지만 이현상은 이재유, 김삼룡, 이관술과 함께 경성트로이카와 경성 꼼그룹을 결성하고 독립을 위해 활동한 독립운동가로서 운동을 시작한다.
이 시기 충남의 양반집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그대로 살았다면 어느정도의 출세와 편하고 풍족한 삶이 보장된 사람이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그것도 자신의 태생과는 전혀 다른 공산주의 운동으로....
일제의 탄압이 가혹해지면서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망명을 하던 시기에도 이현상을 비롯한 경성꼼그룹은 국내를 지켰다.
해방은 곧 혁명이어야 했고 그 혁명은 노동자와 농민 누구나가 평등한 사회여야 한다는 열망하나로.... 따라서 독립운동은 곧 혁명운동이었으며 그러기 위해서 국내의 민중들의 삶을 외면하거나 그들을 객체로 따돌려버리는 독립운동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국내를 지킨 것이다.
곳곳에서 노동자와 농민들을 조직하고 교육하고 파업같은 저항들을 조직하면서 민중이 곧 새 시대의 주인이 되어야 함을 잊지 않았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끊임없이 일본 경찰에 잡혀 들어가 고문과 협박속에서도 변절하지 않은 이들이 그들이었다.
"해외 혁명투사는 잘 싸워주었습니다. 그러나 인민과의 공동투쟁은 아니었습니다."
이현상이 1945년 전농결성회장에서 했던 이 연설 구절속에 그들의 신념이 녹아있음이다.

그리고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꿈에도 그리던 해방은 형식상의 독립이었을 뿐이다. 아니 미군정의 시기로 말하자면 그 형식상의 독립조차도 못되었던 그저 일제에서 미제로 바뀐 것에 불과한 독립.
극우 친일부역자들의 나라에서 좌익독립운동가들의 운명은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초반에는 그래도 정상적인 정치활동이라도 가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과 이승만 세력의 압박은 점점 조여들고 그것은 일제시대를 능가하는 탄압이었다.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중도좌파정도였던 김원봉같은 이조차도 일제시대 고문경찰에게 잡혀 다시 고문을 당한 후로 남한땅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월북해버리던 때.
그래도 이현상이 신념은 항상 모든 투쟁은 인민과 함께여야 한다는 거였다.
그 역시 그대로 월북해버렸다면 보다 편한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나 언제나 그가 같이 싸워야할 인민의 옆에 있어야 함을 잊지 않았고 항상 그곳에 있고자 하였다.

1948년 여순반란 사건이 일어나자 전혀 당중앙의 지시 없이 일어난 큰 과오라고 비판한다. 봉기를 일으키더라도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정세가 무르익었을때, 당의 일사분란한 명령에 따라 일으켰어야 하는데 우발적으로 일으킴으로써 수많은 혁명역량과 무고한 인민을 죽였다는 생각이었던 것.
하지만 반란 자체를 비판한다고 해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모두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한 그는 반군을 규합. 정식으로 지리산유격대를 결성한다.
흔히 빨치산으로 불리워지는 유격대역사의 시작이다.
이 때로부터 이현상이 이끄는 유격대는 1953년까지 무수한 전투를 치르면서 전설이 되어간다.
지리산에서 덕유산에서 태백산에서 낙동강전선이 교착되었을때는유일하게 낙동강전선 후방으로 침투하여 경북일대에서 온갖 유격전을 펼친다.
도대체가 살아남는것도 어려울것같은 상황에서 그들을 이끈 것은 무엇이었을까?
제대로 된 세상을 향한 인간의 신념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과서가 바로 그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희생에 대한 댓가는 너무 가혹했다.
친일부역배들이 집권한 남한이야 워낙 지랄같은 역사가 전개되었으니 말할바도 없지만 이현상을 비롯한 빨치산들의 유격전투를 지시했던 북한조차도 이후의 이들에 대한 대책 역시 그야말로 지랄같다.
남한의 유격대들이 남한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낙동강전선에서 지리산에서 죽을힘을 다해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1951년 휴전협정과정중에 잠정적인 군사분계선을 확정하기 위해 한 달간 모든 전선에서 전투를 중지하기로 하는데 동의해버린다.이것은 결국 38도선 부근에 집중되어있던 군사력을 남부지역 유격대 토벌대로 완전히 돌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 시기 수도사단이라 불린 토벌대에 의해 유격대는 거의 괴멸상태에 이르러 버린다.
배신은 이때만이 아니다. 휴전협정이 결성되었을 당시에도 북한은 남한 내의 유격대들을 전쟁포로로 대접하고 교환할 것을 협상했어야 했다.
그러나 휴전협정 어디에도 유격대원들에게 대한 조항은 찾아볼 수없었다.
이 시기 북한이 전쟁의 책임을 남로당에게 돌리면서 남로당의 수많은 사람들을 숙청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이런 행동은 결국 유격대에게는 현실적으로는 유격대 전체의 목숨을 그대로 남한정권에 갖다 바친 것이었다. 뿐만이 아니라 지난 6년간 이현상을 비롯한 유격대원들이 피흘리며 싸웠던 모든 정당성을 부정하는 행위였으니 그 배신은 남한 모리배들보다 더한 행위였던 것이다.

무슨 놈의 역사가 정말 이다지도 지랄같냐고....
이놈의 이 지랄같은 역사를 제대로 복원하지 않고서는 미래는 없다.
그 제대로 된 미래에 이현상 평전이 한 몫을 할 수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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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1-0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 길이 너무도 멀어보입니다. 그렇지만 멈추지 않는다면 끝 간데가 조금은 더 가까워지겠죠. 리뷰 잘 읽었습니다.

바람돌이 2008-01-07 22:36   좋아요 0 | URL
지금은 오히려 갈길이 더 멀어졌다는 생각이 들죠. 멈추지 않아야 하는데 그 멈추지 않는다는게 뭔지도 잘 모르겠는 시절입니다.

글샘 2008-01-07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시대의 힘은...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이 비교적 명쾌했던 데서 나왔던 게 아닐까 합니다. 갈수록 세상은 섞이고 색깔의 명료함이 사라져 버리면서, 똥묻은 개와 겨묻은 개들만으로 가득할 때, 노자와 장자가 '목숨걸고 싸워봤댔자, 죽쒀서 개주는 꼴'이란 말을 했겠죠.
학교도 그렇지 않나요?
출세 지향적인 인간들은 관리자가 되어서 그럭저럭 폼잡고 사는데 반해, 정말 열심히 아이들과 부대끼던 사람들이 하나 둘 명퇴해서 나가버리고, 이제 개혁의 깃발도 부러진 채 표류하는 늙은 집단이 되어버리는 느낌, 정말 지랄같지요.
그렇지만, 역사란 것이 또, 한 사람 한 사람의 충실한 삶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를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막막한 명제 앞에 서면, 사는 일이 참 헛되고 헛됩니다. ㅠㅜ

바람돌이 2008-01-07 22:39   좋아요 0 | URL
적이 누구인지 분명한 시대는 우리도 한때 겪었잖아요. 그 때는 그래요. 단순명쾌해서 편했죠. 하지만 그 단순명쾌함이 또 우리 내부의 질곡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도 요즘은 듭니다.
저는 오히려 요즘 하루 하루를 건강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보면서 오히려 희망을 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출세도 못하고 그렇게 지내다 명퇴든 뭐든 해서 나가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왔다는 느낌이 드네요.

산천 2008-09-10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주의 조선인 항일부대도 같은 운명을 겪었지요. 김일성의 상관이었던 허형식장군을 비롯한 만주의 항일연군 부대원들. 소련령 후퇴(김일성이 편제된 소련 88여단 편입)을 거부하고 만주의 동포들을 지키기 위해 33세의 나이로 전사해서 하얼빈 거리에 효수되었던 구미 사람. 정치군인 김일성이 항일투쟁의 전부였다고 주장하는 주사파의 우상을 깨는 일부터 통일과 민족반역자 청산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바람돌이 2008-09-10 23:46   좋아요 0 | URL
항일운동의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독차지한 북한측의 오류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남한에서 그것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는 측의 문제점 역시 너무 분명하구요.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그 지점이 우리가 그어야 할 전선의 최우선 지점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다만 제대로 된 근현대사를 찾아내고 알려내는건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건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산천 2008-09-1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실은 가릴수 없습니다. 이제 정보 공개로 역사의 진실을 다 알수 있음에도 여전히 조선노동당(김일성이 선노동당 북조선 분국에서 조선노동당으로 개칭하는 과정을 보면 그냥 소련외세에 빌붙은 힘의 논리죠)을 찬양하는 주사파들을 보면 그저 좌익 상업주의라고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이명박 정권 성립에 큰 기여를 했죠. 진보와 보수로 위장한 남북의 분단세력들을 어떻게 청산하고 제대로 역사의 진실을 펴야 하는지... 바람돌이님, 님의 같은 고민을 하면서 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이지요. 그들의 애타는 심정, 먼훗날 역사에서 누군가가 신원해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자신의 목숨을 접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바람돌이 2008-09-10 23:54   좋아요 0 | URL
그들을 좌익으로 볼수 있는지도 전 의문이구요. ^^
우리의 항일운동사가 그 뒤가 더 비참했다는건 우리 역사의 비극이라는건 분명하죠. 그래서 이런 책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먼저 아픈거겠죠.
 
경성 트로이카 -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누비던 그들이 되살아온다
안재성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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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시대 독립운동사에서 특히나 사회주의 계열의 운동을 보노라면 갑갑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조그만 나라에 그 암흑의 시절에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되지도 않는 그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 조직을 만들고 서로 싸웠는지를 보다보면 한심해 한심해 소리를 입에 달게 된다.

그러나  이 몸편하고 속편한 후손의 넋두리야말로 얼마나 가당찮은 것인가
식민지 시대 - 어쩌면 아니 조금만 더 이기적이었다면 충분히 식민지 관료로서 편한삶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그것도 공산주의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자체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그것이 보여주는 삶의 행로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줄지를 눈앞에 뻔히 보면서도 그 길을 거침없이 간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지....

트로이카라는 말에서는 바로 한때 은막을 주름잡던 여배우의 이미지나 북국 러시아의 대지를 달리는 낭만적 마차의 모습만이 떠오른다.
때문에 어쩌면 이책의 제목인 경성트로이카는 책에 대해 엉뚱한 선입견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식민지 조선의 모습이나 당대의 혁명가들의 모습을 지나치게 낭만화시킨건 아닌지...
하지만 조금만 책을 읽어가다보면 그런 선입견은 여지없이 부서져 버린다.
경성 트로이카는 경성꼼그룹의 전신으로서 트로이카가 의미하는 것은 세마리의 말이 동등한 힘을 갖고 마차를 끄는 것처럼 사회주의 조직은 모든 활동가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자신과 조직의 운명을 결정하고 따라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이라는 뜻을 가진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 못이겨 망명을 택하던 시기다.
그 망명의 길이 편한길이라고 말할 수는 결코 없으나, 역시 무엇보다 힘들고 어려운 것은 역시 국내에 남아있는것일게다.
국내의 민중들을 조직하고 그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라는 것을 잊지않고 그것에 매진한 혁명가들. 그들이 바로 경성트로이카다.
그래서 트로이카란 이름은 주도적이었던 이재유, 김삼룡, 이현상 같은 이들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그 길에서 같이 싸웠던 모든 활동가들, 모든 민중들을 아우르는 말이다.

또한 그나마도 이름이 알려져있던 남자들에 비해 전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동덕여고 출신의 여자 혁명가들의 이름이 여기서 그 이름을 알려온다.
당시 경성이 원산같은 곳에 비해서 경공업의 비중이 높았고 그에 따라 여성노동자들의 조직이 중요했음으로 인해 많은 여성활동가들이 있었을터인데도 그들의 이름은 악명으로라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책에서 그나마 여성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파업을 이끌었던 여성혁명가의 이름 - 박진홍, 이순금, 이효정 - 그들의 이름을 살려낸 것으로도 이 소설의 의미는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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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이런 책이었군요. 잘 읽고 갑니다.
신랑 덕에 책 열심히 읽으시는군요.^^
많이 나으셨겠죠?

바람돌이 2008-01-05 01:46   좋아요 0 | URL
예 많이 나았어요. 그래도 아직은 잘 움직이지를 못해 저를 하녀처럼 부려먹는답니다. ㅠ.ㅠ 경성트로이카는 저 트로이카라는 말때문인지 실제 내용과 다른 분위기를 풍기죠?

클리오 2008-01-0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별 다섯... 고민끝내고 사야겠군요... ^^

바람돌이 2008-01-05 01:47   좋아요 0 | URL
사실 별 다섯은 이 책의 문학성이나 뭐 그런거하고는 상관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잊혀졌던 사람들을 복원해냈다는데 주어진거라고 봐야겠죠...(사실 문학성에 대해서는 저는 잘 알지도 못하고요. ㅎㅎ) 전에 조금 공부하다고 그냥 손놔버린 부분인데 이 책 읽고 공부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5 - 아일랜드의 세기
마이클 매카시 모로 지음, 빌 바그넬.믹 패럴리 사진편집, 조준희 옮김, 박지향 감수 / 북폴리오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둘 있었다.
고등학교땐가 배운 "아 목동아~~~" 어쩌고 하는 노래가 떠올리는 이미지
이것도 뭐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들의 복합체이긴 하겠지만 하여튼 한없이 목가적이고 그러면서도 약간 애절한 그런 분위기가 하나.
그 다음은 한때는 신문의 국제난에 심심찮게 오르내렸던 IRA로 대변되는 극단적인 저항과 테러리즘의 이미지 - 이 두가지는 분명히 세계관 자체가 다른 개념인데도 같이 떠오르다니....

20세기 포토 다큐세계사의 국가선정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 이 책이다.
앞의 20세기 세계사 하면 누구나 먼저 떠오르는게 너무나 당연한 식상할 정도의 선택이었다면,
제 아무리 유럽이라 하더라도 영국의 부속지역의 하나쯤으로 여겨지는 아일랜드를 독립시켜 책을 만들다니 꽤 신선하고 바람직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다.
다른 시리즈들은 사실 책속의 글때문에 샀다기 보다는 거의 사진들때문에 샀다는게 정확하다.
하지만 아일랜드 만큼은 기본적으로 내가 아는게 워낙 없어 책속의 내용들도 무지하게 궁금했다.

책을 보고 난 후!
먼저 아 목동아의 이미지는 왕창 깨졌다.
아일랜드 땅 어디에도 그런 목가적인 분위기는 없었다.
20세기가 들어오고도 내내 사람들과 거리는 하나같이 남루하고 비참하다.
아일랜드 시골마을의 집들조차도 그 남루함이 눈을 가려 목가적인 시골농가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식민지의 착취와 억압의 교묘한 은폐조차도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듯 그것은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시리즈의 영국편을 먼저 보아서 그런가?
제국주의 국가와 그 지배를 받는 식민지의 풍경이 이렇게도 확연하게 달라지는 거였구나.

몇개의 영화가 떠올랐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같이 나왔던 <파 앤 어웨이>
아일랜드의 가난한 소작농인 청년과 대지주의 딸의 사랑얘기였었는데, 자유와 희망을 찾아 아메리카로 둘이 도망치는 대목에서도 청년은 여자와 연인행세를 하지 못하고 하인으로 분해 떠났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메리카 땅에 도착한 후에도 청년은 가난한 아일랜드 출신으로 온갖 차별과 설움을 받았던 것. -
겹쳐지는 장면들은 영국인 대지주들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한 행동에 의해 심각한 정도를 가속화시켰던 아일랜드 대기근의 장면들이다.
그런 시기마다 수많은 아일랜드인들이 굶어죽지 않기 위해 아일랜드를 탈출했다.
이런 대규모의 탈출로 인해 그나마  아일랜드인들이 몽땅 굶어죽는걸 피할 수 있었다는 역사의 기록은 참담할 지경이다.

흔히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의 창시자로 알려져있는 마이클 콜린스를 그린 영화<마이클 콜린스> - 바바리 자락을 휘날리며 걷는 그의 시니컬한 모습이 참 멋졌었는데 말이다.
식민지배가 지나치게 오래 계속되면(아일랜드는 12세기부터니까 참 징하기도 하다.) 그것도 바로 옆에 붙어서 말도 안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아일랜드의 경우 북아일랜드 지역에서는 영국인 내지는 친영파 신교도들이 인구의 다수를 점해버리는 사태다.
아일랜드는 영국과도 싸워야 했지만 바로 이 내부의 적들과도 싸워야 했다.
영국을 상대로 무장독립투쟁을 벌였던 IRA의 마이클 콜린스가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자치를 협약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한 때 내겐 큰 의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의 그 선택이 얼마나 고뇌에 찬 선택이었는지....
때로 원칙을 향해 가는 길이 둘러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극단적일 정도의 희생이 끊이지 않는 땅에서 일단 평화를 가져오고 싶었던, 그리고 그 평화의 연장선상에서 완전독립의 수순을 하나씩 밟아나가는 것이 어쩌면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었지 않았을까? 
영국과의 협정에 서명을 하고 나오던 마이클 콜린스가 "나는 오늘 내 사형장에 서명했네"라고 했던 말의 의미는 곧 현실이 되어버린다.
이후 아일랜드는 독립하지만 그것은 불안전한 독립이었다.
분쟁의 씨앗을 내부에 간직한.....
카톨릭의 아일랜드와 신교도가 우세한 북부지역은 결국 분단이 돼 버리고, 이 둘 아니 영국까지 셋의 끊임없는 전쟁은 아일랜드에서 민족주의 이외의 다른 정치적 대안을 사상시켜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세번째 영화 - 북아일랜드,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건달노릇밖에 못하던 북아일랜드의 한 청년이 신IRA의 폭탄 테러의 누명을 쓰고 영국 법정에 선다. 영화 내용이야 그런 아들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지만, 여기에서 현재의 아일랜드의 모습을 본다.
아일랜드가 독립한 이후 북아일랜드는 이상한 모습을 띄게 된다.
북아일랜드의 다수는 영국으로의 귀속을 주장하며 소수파인 카톨릭교도 하층민들을 철저하게 억압하는.... 그런 차별 정책에 의해 소수 카톨릭교도들의 민족주의는 한층 강렬해지고 투쟁의 형태도 흔히 소수파가 그러하듯이 강렬한 테러의 형태를 띄게 된다.
신페인당이 주도하는 신 IRA의 등장.
흔히 신문에서 보던 온갖 테러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2005년에 영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장해제를 선언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아일랜드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닐게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원하지 않는 다수파, 그 다수파에 의해서 철저하게 억압당하는 소수파들과 그들의 저항. -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걸까?
현재의 아일랜드는 이제 오랜 가난에서 드디어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안고있는 시한폭탄같은 문제의 해법이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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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12-2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것도 사고 싶네요.

바람돌이 2007-12-21 09:09   좋아요 0 | URL
책값이 좀 많이 비싸긴 하지만 꽂아두면 뽄대는 나요. ㅎㅎ

BRINY 2007-12-21 19:01   좋아요 0 | URL
가격보고 벌러덩!

바람돌이 2007-12-23 00:39   좋아요 0 | URL
좀 많이 비싸긴 해요. ㅎㅎ 저도 한꺼번에는 도저히 못살것같아 나올때마다 한권씩 샀어요.

아사히 2007-12-21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이런 영화가 있지요.
'보리 밭을 흔드는 바람' 켄 로치 감독으로 작년에 시네마 테크에서 봤네요.
1920년대 아일랜드,어째 민주화되었다면서 새롭게 갈등을 일으키는 우리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는 가슴 아픈 영화...
아일랜드 역사라.. 읽고 싶군요.

바람돌이 2007-12-23 00:40   좋아요 0 | URL
보고싶었는데 못본 영화네. 하기야 못보고 넘기는 영화가 어디 한둘이라야지... 보고싶은 영화 못볼때 아줌마의 비애 느낀다. 매년 국제 영화제 할때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