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깊다 -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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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서울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온갖 행사들로 시끌벅적했던게 생각난다.
그 최대 이벤트가 타임캡슐이었던가?
600년을 이어오는 수도라.... 만만치 않은 역사의 무게다.
하지만 오늘의 서울은 그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을까?
가뭄에 콩나듯이 가는 서울이지만 온통 빌딩과 차도들로만 둘러싸인 궁궐이니 남대문 동대문이니 하는 것들이 600년 역사를 온전히 느끼게 하기는 힘들었다.
현대문명에 짓눌려 박제가 되어버린 과거라고나 할까? 

그래 600년 수도 서울이라고 한다면 이 정도 책은 지금보다도 훨씬 일찍 아주 옛적에 나와줬어야 했다. 이제야 나온 것이 안타깝고 안타까울뿐....
뭐라고 한 마디로 이 책을 정의하기는 상당히 난감하다.
제목 그대로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그리고 그 시공간을 살았던 사람들과 삶들, 삶의 조건들 찾아가기 정도? 아니면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에 근대가 어떻게 이식되고 뿌리내렸는가? 뭐 이런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까?  

책은 서울이 조선의 도읍이 되던 순간, 서울이라는 명칭의 유래를 찾는데서부터 시작하지만 이런 역사적인 맥락만을 추적하지는 않는다.
도시의 역사를 쫒아가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먼저 생각해봐야할게 결국 도시론이다.
어떤 지역 내지는 국가에서 도시와 농촌은 어떻게 관계를 맺게 되며 도시는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그리고 그 역할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가는가하는 물음말이다.
주변의 농촌을 소비함으로써만 성립될 수 있는 도시라는 존재는 그 출발부터 기생성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근대화의 역사는 그러한 기생성을 더욱 더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을 배제시키고 소외시키는 과정이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서울민국이라고 부르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자조는 이런 맥락에서 발생할 터이다.  

애초에 계획도시로서 질서정연한 정비를 보였던 또는 보이고자 했던 서울이 전란으로 인해 파괴와 전란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구, 그리고 풍수사상의 영향등으로 중구난방의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그렇지만 전근대의 이러한 변화는 또한 부자와 빈자가 일상적인 연대를 이룰 수 밖에 없는 도시구조를 낳았지만 이러한 연대는 근대를 거치고 난 현대에 이르러서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부자와 빈자의 철저한 구별, 비단 부자뿐만이 아니라 아파트값 떨어진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아파트에 임대아파트 짓는걸 반대하는 주민들의 출현은 현대 도시의 비인간화가 어느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하겠다. 이런 연대의식이 사라진 도시는 대립의 현장일뿐 통합의 공간은 아니다. 

임진 병자 양난 이후 서울이라는 도시는 직업화 집단화된 거지들로 몸살을 앓는다. 이전 시대에도 분명 거지는 있었지만 그것은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었음과 비교하면 새로운 현상이다. 흔히 우리는 거지를 가난의 산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선 후기 생산력이 회복되고 오히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수의 거지가 산출되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거지란 가난의 산물이 아니라 사회적 빈부격차의 확대에서 오는 것임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지금에 와서 다시 우리 사회에 노숙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하여 눈여겨볼 대목이다.
17세기 중반 이후가 되면 늘어나는 서울의 유입인구, 특히 지방출신의 지배층으로의 편입을 막기위한 원천적인 봉쇄가 이루어진다. 과거에서 사륙변려체라고 하는 새로운 문체를 요구하게 되고 이것은 서울지배층의 전유물이 되는 것. 이래서는 지방출신은 어디 과거를 통한 한자리 얻기가 가능하기나 하겠나말이다. 다산 정약용이 자식들에게 절대 서울을 떠나지 말것을 당부하는 논리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것일게다. 서울공화국의 탄생은 이 때부터 시작된것이겠다.  

신분제가 해체되고 상인이 새로운 계층으로 등장하면서 등장하는 언어의 변화, 이른바 깝쇼체라고 하는 서울방언- 요즘은 어서옵쇼, 어디로 모실깝쇼 등등- 의 등장. 전차, 시계와 함께 들어온 자본주의적 시간관념과 생활방식의 추적,  남대문 동대문 시장으로 이어지는 근대적 시장의 형성과정, 그리고 근대화의 물결속에서 무수히 만들어지는 새로운 언어들의 등장과 유래까지 무궁무진한 읽을거리들을 담고있다. 그리고 그것이 한때의 읽을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을 담고 있다는 점에 이 책의 가치가 더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서울의 지리를 좀 더 알았다면 아마도 이 책읽기가 더 즐거울수도 있었을터이지만 그렇다고 서울로 이사를 갈수도 가고싶은 생각도 없는건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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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표정있는 역사 3
이한수 지음 / 김영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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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표정있는 역사>시리즈 중 1권
여태까지 이 시리즈는 <조선최대갑부 역관>과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그리고 이 책을 봤는데 꽤 괜찮다.
편하게 쉽게 읽기에 적당한 깊이와 분량, 그리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주제들의 선택
책 하나하나로 따진다면 그렇게 훌륭하거나 뛰어난 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우리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빠진 부분들을 콕콕 집어내는 주제들, 한마디로  출판사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이랄까?
이 외에도 첩자이야기나 조선의 재산상속,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 등이 더 나와 있는데 챙겨보고 싶다.  (아 전에 조선의 재산상속이 표절논란에 말렸던게 생각난다. 그래서 절판이로구나....ㅠ.ㅠ)

고려시대 중 근 100년간은 거의 몽고의 식민지였다고 해도 좋은 시절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왕실은 유지했다고 뻔뻔스럽게 우리 민족의 자주성 운운하는건 정말 아니올시다다.
왕실이름만 유지했지 우리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었다고....
백성들은 이중의 고통 - 왕실과 권문세족들의 착취에 대해 몽고의 착취까지 부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러 온 천지에서 피맺힌 고통의 울음이 진동을 했거늘....
고려가 그나마 왕실의 이름이라도 유지할 수 있었던건 백성들의 힘이었다. 지배층이었던 무신정권과 왕실이 강화도에서 떵떵거리며 살고있을때 직접 피를 흘리고 고통받고 싸웠던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민중들이었다.
결국 고려는 몽고에 항복했고 운이 좋아서 그 시기가 쿠빌라이 칸이 친족을 죽이고 황제위에 오르는 쿠데타의 시기와 겹친다. 고려의 항복을 천명으로 선전하며 자신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인하는데 이용할 수 있었던 쿠빌라이칸은 기분좋게 고려왕실의 독립을 보장해준 것. 이 과정에서 고려 왕실의 외교력도 한 몫한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몽고 내부의 정치변혁의 시기에 쿠빌라이의 손을 들어준듯한데..... 

그럼으로써 고려는 이제 몽고의 속국이 되고 몽고의 부마국이 된다. 사실상 이것은 몽고라는 대제국속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쿠빌라이 칸의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확연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점령자의 딸로서, 새로운 지배자로서 이 땅에 온 몽고의 공주들은 행복했을까?
기실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공민왕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았던 노국대장공주 정도인데 그나마 행복했던건 그녀 뿐인듯하다.
아니 왕의 사랑 대신 권력의 힘을 맘껏 누리며 고려를 쥐고 흔들었던 제국대장 공주도 행복했을까?
하지만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공주들은 딱히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머나 먼 이국땅에 와서 남편의 사랑이나 정은 거의 모른 채 권력을 추구하거나 질투의 화신이 되어 온갖 이들을 괴롭히고 죽이거나 또는 비밀리에 맞아죽거나....
정복자의 딸들조차도 여자라는 운명앞에서는 그리 순탄하지 않은 것을 보니 한편으로 애틋하기도 하다.  

이런 공주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원 내부의 권력변동이 그대로 고려에 반영되어 나타나는 과정을 쫒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표정있는 역사시리즈 이 다음엔 고려 공녀들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싶다.
늘 하는 기황후 얘기만 말고 끌려갔던 수많은 평범한 여인들의 이야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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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1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의 기획력을 돋보이나 별로 만족스럽지 않으셨던 책인가요? ^^

바람돌이 2009-01-19 22:17   좋아요 0 | URL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 하지만 저자의 일관된 관점이나 새로운 해석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여기까지에요. ^^
 
박은봉 이광희 선생님의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1 10살부터 읽는 어린이 교양 역사
박은봉 외 지음, 김경옥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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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이 역사책은 생각보다 참 많다.
그런데 종류를 나눠보면 두가지로 나눌수도 있다.
제대로 썼으나 재미는 없는 역사책, 그리고 재밌지만 허황된 역사책(아니 야담류라고 해야할까?)
제대로 쓰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볼수있는 그런 역사책이란게 참 말이 쉽지 어디 정말 쉬운 일일까?
박은봉선생은 이런 면에서 어린이 역사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분이라 할만하다.
그런 박은봉선생이 이광희, 김경옥이라는 두 사람을 만나 작품을 만들어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진실 내지는 상식이라고 믿는 이야기들이 있다.
가난한 평민 바보 온달이 울보공주의 이야기, 해골물 마신 원효,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다는 최영장군,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왔다는 문익점.......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컨셉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컨셉이 또한 평범하게 서술되어졌다면 이 책의 가치는 반으로 줄어들었을터이다.
컨셉의 참신성과 함께 박은봉선생의 정확한 역사서술, 이광희 선생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대화체의 서술, 그리고 김경옥선생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만화들과 삽화, 자료까지.... 
어린이 역사 책이 갖추어야 할 3박자를 모두 제대로 갖추고 있는 모범이라 할만하겠다.

그런데 중간 중간 맘에 걸렸던 점들이 꽤 있었다.
어른들이 볼 책이라면 이건 이 사람의 관점이야 하면서 별 생각없이 넘어갔겠지만 이 책의 독자는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영장군>편에서 고려뉴스라는 꼭지를 두며 최영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요동정벌과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을 다루는 부분은 지나치게 최영에 기울어져 서술되었다. 당시에 있어서 요동정벌이 최선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또한 외교로 풀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외교적 노력도 없이 바로 전쟁으로 돌입하는 것이 위정자로서 올바른 판단인가 하는 문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는 직접적 언급은 아니지만 문맥상으로 보면 요동정벌을 명했던 최영의 손을 거의 들어주고 있다. 그 원대한 꿈이 이성계때문에 깨졌다는 식으로.... 적어도 나는 고대의 영토확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위대한 우리민족식의 서술을 상당히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쪽이다. 그런 식의 역사서술이 가져오는 폐해쪽이 요즘 너무 크기때문에....
그리고 뭐 웃자고 하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최영이 아버지의 유언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를 지키고 살 수 있었던건 권문세족이었던 최영네 집안에 황금이 많아서가 아니었을까? 청렴함을 강조하기에는 너무 잘 살았던 것 같은데말이다.  

<강감찬의 귀주대첩편>
살수대첩의 명성덕분에 귀주대첩이 강물을 이용한 승리였다고 흔히 오해되는 문제를 짚어놨다. 그와 더불어 거란과의 대립과정, 전투과정을 재밌게 서술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그런데 과연 귀주대첩이 강물을 이용한 것이었나 아닌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
귀주대첩에 대해 흔히 알려져있는 오류 중의 또 하나가 살수대첩이나 한산도대첩처럼 귀주대첩 역시 적은 수의 우리 군사가 많은 수의 거란군을 무찔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10만 거란군을 맞이했던 것은 소수의 고려군이 아니라 거란군의 4배에 달하는 40만대군의 고려군이었다. 나는 거란대첩의 역사적 평가가 바로 이 부분에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려는 1,2차 침입에서 거란에 대응하기 힘들었을때 어떻게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여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시간을 번 것. 그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고 다시 있을 거란의 침입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했던게 바로 귀주대첩의 결과다.
알다시피 귀주대첩은 거란의 3차침입이었다. 이 3차침입이 있기까지 고려가 아무 준비가 없었다면 그야말로 고려는 망해도 싼 나라가 아니었을까 말이다.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국가와 위정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 아이들과 공감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바로 이 귀주대첩이 아닐까 싶은데 이것은 귀주대첩이 강을 배경으로 싸웠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졌어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완전히 비켜가 버린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문익점편>
이 편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역사공부라는 것이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새로운 지식을 추가하는데 거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상상력과 사고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했으면 하는 것이다.
전체 꼭지를 풀어나가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건 어떨까?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숨겨서 왔다는 데 말야. 근데 참 이상하지?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왔다는 것은 원나라가 목화씨가 나라 밖으로 나가는 걸  금지했다는 말이잖아? 근데 왜 그랬을까? 목화씨가 무슨 군사기밀도 아니고 비밀 무기도 아닐텐데 말야. 게다가 당시에 원나라가 우리나라에 목화씨로 만든 솜을 수출했을리도 없고... 여기에 우리가 모르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 아니면 혹시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왔다는 것은 거짓말? "
뭐 거칠긴 하지만 이런 질문 하나 정도를 서두에 던져준다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나 아니면 같이 읽어주는 어른들이 한템포 쉬면서 어린이들의 생각을 한 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잠시의 생각이겠지만 이런 의문과 고민의 여지를 주는 것, 어린이 책이 신경쓰고 갖추어야 할 점이 아닐까 싶어 얘기해본다.  

간단한 의문점 하나
책의 102쪽 - <고려 때는 소나 돼지를 잡는 사람을 양수척 또는 화척이라고 했어요. 양수척은 도살업 말고도 버드나무 가지로 바구니를 만들거나 소고기, 돼지고기를 팔며 살아가기도 했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화척이나 재인으로 불리지요.> 양수척이 화척으로 불리운건 맞는데 재인은 흔히 광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양수척들의 일부가 생계를 위해 광대업을 겸업하는 경우도 있었겠고, 그래서 양수척, 화척, 재인이 불명확하게 섞여서 쓰이는 경우가 일정 시기에 있었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뒤쪽으로 오면 보통 재인은 광대로 거의 고정되어서 쓰이는데 이를 양수척과 동일업으로 놔버리는건 혼란의 여지가 있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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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8-12-3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책과함께'에서 드디어 어린이 역사책이 나왔군요!
전에 신간정보에서 박은봉님의 사진과 함께 이 책이 떴을 때 빌려보려고 맘 먹었는데, 요즘 제 사는 것이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잠시 잊었네요. 다음 도서관 가는 걸음에는 잊지 않고 꼭 빌려 볼게요^^

강감찬의 귀주대첩편에 대한 바람돌이님의 탁월한 분석과 설명 잘 들었습니다.
역시 바람돌이님~~^^
바람돌이님도 언젠가 예린이와 해아를 위해 어린이가 보는 역사책 한 권 지어보는 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필요하다면 어린이 눈높이에서 조잘거리는 건 저도 도와드릴 수 있는데..^^ 저는 우리애들한테 동화 한 권 써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단편 두어 편 쓴 것 외엔 아무 실적없이 작은 놈 영이가 내년에 중딩이 된다네요~에혀..


바람돌이 2009-01-02 11:05   좋아요 0 | URL
설마요. 책을 읽고 뭐라 주절대는것까지가 제 한계인걸요. 세상의 나무들을 쓸데없는 책 한권을 위해서 낭비할 수는 없어요.
저는 오히려 진주님의 글솜씨라면 가능할 듯한데요.... 혹시 쓰신다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길츨 찾아주세요. ㅎㅎ
글구 세월 정말 빠르네요. 윤이 중학교 들어간다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영이도 이제 중학교라니... ^^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 현장 교사들이 쓴 역사교육론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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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또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교과서가 논란이 될때는 언제나 대부분 역사교과서를 두고 벌어진다.
유독 역사교과서만이 이렇게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뭘까?
결국 역사교과가 이데올로기적으로 가장 첨예한 대립의 각을 형성하는 곳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 증거로 최근에 또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가 도마위에 올라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현재의 정권과 뉴라이트세력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2010년이면 국사 교과서가 드디어 국정체제에서 벗어난다.
조금 일찍 풀린 근현대사나 세계사와 함께 검인정체제로 들어서는 것.
뭐 요즘의 분위기로 봐서는 이것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하자면 설마 국정보다야 못하겠냐싶은게 사실이다. 국정교과서의 그 답답한 틀은 교과서를 20년전이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만들어놨다)

어떻든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이러한 교과서의 편찬작업에 끊임없이 관심을 표하고
어떤 형태로든 그 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회원 선생님들의 수업방식의 혁신을 위한 끝없는 모색과 경험의 교류
국정교과서의 무미건조한 틀과 내용을 벗어나려는 노력
살아있는 한국사, 세계사 교과서 시리즈로 결실을 맺은 대안교과서 작업까지....
그런 지난 20년간의 노력을 하나로 묶어낸 책이 이 책이라고 할만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역사교사들이 무엇을 더 고민하고 같이 만들어나가야 할지를 대략 짚어보는 책이기도 하다.
책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정의 개편내용과 검인정교과서 체제하 교과서가 담아내야 할 체제와 내용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1,2부에서 서술하고 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드디어 역사과목이 사회과에서 독립.
사회에 편입된 국사, 세계사가 아니라
역사라는 독립과목이 된다.
그동안 역사교육계 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진 여러 문제들
초중고등학교의 계열성 문제
한국사와 세계사의 결합으로 보다 넓은 시각을 확보할 것의 문제
교과서가 역사교육이 지향해야할 가치는 무엇이 되어야 하나의 문제 등등
기존의 교육과정 개편때보다는 이러한 고민들이 훨씬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면에서 진일보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교과서 서술자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보다 폭넓게 발휘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수요목이 훨씬 포괄적으로 서술된것도 이런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당연히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20년을 싸워온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유형무형의 노력이 있었다.
(아! 근데 요즘의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그 20년의 노력이 2년 아니 2달만에도 뒤집어엎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심히 하게 한다.)


그리고 3,4부에서는 전국역사교사모임내 각 지역이나 모임, 개별 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의 서술은 단순히 수업사례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뭐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이 단체에서 나오고 있는 회보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수업사례들은 주제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지금 우리 역사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제기들을 같이 공유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문제들
한국사에서 민족주의는 여전히 유효한가?
역사교육은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
한중일 역사의 공유와 교류, 그리고 평화의 전망
전쟁 이야기로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
교과서의 중심에 전혀 편입되지 못하고 외곽을 맴돌거나 아예 무시당하는 노동의 역사와 지역사, 일상사, 과학기술사에 대한 수업사례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제시한다.
이 대목을 보면서 솔직히 켕기는 구석이 없지 않다.
내가 모든 분야를 섭렵할수야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잊지 말고 다루어야 할 부분이나 각 수업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면에서 많이 부족한 면들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니 말이다.
3,4부의 글들은 읽다보면 끊임없이 반성만 하게 되니 이 책은 좋은 책일까? 나쁜 책일까?

어쨌든 현직역사교사거나 미래의 역사교사를 꿈꾸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이유는 글쎄...
뭐 읽는다고 나쁠건 없지만 책장이 그리 잘넘어가는 책은 아니라는걸 미리 말해둬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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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08-10-1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부의 문제의식! 날카롭습니다.우리가 붙잡고 씨름해야죠.

바람돌이 2008-10-13 22:58   좋아요 0 | URL
저런 문제의식들이 문제의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시도되고 그것이 교류되어지는 것이 역사교사모임의 최대의 장점이겠지요. 그 모임의 혜택을 많이 보는 제 입장에선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동시에 내가 얼마나 제대로 저런 문제의식을 잘 챙기고 있는지 늘 돌아보게 하는 것들입니다.

bookJourney 2008-10-1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시는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선생님들께, 감사+격려+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바람돌이 2008-10-13 22:59   좋아요 0 | URL
저도 무조건 감사의 박수를 보내요. 이름만 회원이지 사실상 다른 분들한테 도움은 못주고 늘 받기만 하는 입장이거든요. ^^

순오기 2008-10-1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창시절보다는 역사교육의 비중이 낮아진 거 같은데~~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승자의 역사'라는 거 어떤 측면에선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해요.ㅜㅜ

바람돌이 2008-10-13 23:01   좋아요 0 | URL
전체 시간이 줄어든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보다 문제인건 역사가 사회과에 편입되어 있다는거예요. 그러다보니 교사임용에서 사회과내 분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게 되고 중학교에서는 비전공자가 역사를 가르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 분들도 곤욕이고 역사전공자 입장에서도 어떤 때는 자기 과목 놔두고 지리나 일반사회를 가르쳐야 하니 그것도 곤욕이죠.
다행히 2010년부터는 역사가 독립교과목으로 되니 그 문제만큼은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 같은데 그외 교과서 문제나 넘어야 할 산이 정말 첩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글샘 2008-10-14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공자가 역사를 가르친다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1인입니다. ㅠㅜ
역사의식 없는 역사 교사도 수두룩함을 보고 있기 때문이지요. 역사의식 없는 무뇌한에게 배우는 역사는 정말 독이 될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역사교육 강화라는 모토를 보면... 박정희가 생각나서 섬뜩한데요. 그건 국어 사랑도 마찬가지구요.
위에서 하는 개혁은 뭔가 꼼수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이책처럼 아래서부터의 연구,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겠지요.

바람돌이 2008-10-14 23:00   좋아요 0 | URL
글샘님 지적에 땀 삐질삐질이에요. 정말 역사의식 없는 아니 무식한 역사의식 가진 역사 교사 많죠. 에휴~~
이번 개혁은 근데 어쨌든 현장교사나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는걸 책을 읽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근데 이게 지금부터가 문제인 것 같아요. 제도를 바꿔도 그 속에 내용이 어떻게 채워질지도 문제고, 거기다 지금 교육부에서 공공연히 여러가지 악수를 많이 두고 있더군요. 교과서 개편을 위해 들어간 현장교사들을 그 사업에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배제를 한다든지 하는...

노이에자이트 2008-10-16 16:31   좋아요 0 | URL
일본처럼 완전 검인정을 실시해서 교과서를 자유로 선택하게 하면 뉴라이트 교과서의 채택률이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채택률보다 훨씬 높을 걸요.그게 서글픈 이 나라 현실이기도 하구요.하긴 후소샤 채택률이 1%도 안 되었으니 대단한 거죠.우리나라도 검인정이 제대로 정착하려면 학생들의 선택권도 존중해야 합니다.일방적으로 학교 측이 정해버리는 상황에선 검인정이 아무 의미가 없죠.

바람돌이 2008-10-18 23:53   좋아요 0 | URL
학생의 교과서 선택권이라... 글쎄요. 교과서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아님 소양? 하여튼 그런걸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오히려 우익사상에 투철한 부모의 영향력을 더 많이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학생들에게 교과서 선택권의 일부를 준다라는건 전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히려 정치논리에 더 휘말릴 가능성이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최소한 검인정은 국정보다는 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후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면에서라고 해도 좋구요.

BRINY 2008-10-1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바람돌이 2008-10-14 23:00   좋아요 0 | URL
이 말줄임표는 글샘님 말에 뜨끔해서일까요? 전 좀 뜨끔한데요. ^^;;

BRINY 2008-10-20 12:22   좋아요 0 | URL
요즘 정말 한계를 절감하고 있어서요..뜨끔한 마음,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휴..

바람돌이 2008-10-20 22:37   좋아요 0 | URL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 3 - 러시아의 세기
브라이언 모이나한 지음, 애너벨 메럴로.세러 잭슨 사진편집, 김남섭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은 러시아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짜르 체제는 뭐 좀 나태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치외에 다른 부분들은 엄청 발전하고 있었다.
공업에서는 서구의 자본가들이 들어와 아주 활기차게 발달하고 있었고, 러시아의 노동자들도 점점 더 잘 살아가고 있었다. 아마 그대로 러시아의 체제가 유지되었다면 러시아는 아주 훌륭하고도 위대한 국가로 나아갔을 것이다.
(그럼 러시아의 농민들은? 농노제 폐지됐잖아. 중요한 건 공업이라고. 농민들이 당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았는지는 절대로 중요하지 않다고... 그래서 안썼잖아...)
짜르체제는 절대주의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관대해서 가난한 대학생들의 절반이상에게 수업료를 면제해줬어.
그런데 아주 배은망덕한 그놈의 대학생놈들이 괘씸하게도 급진적이었단 말야..
러시아의 자본가들은 온정도 많고 진보적이기까지 해서 급진적인 혁명가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까지 했어. (물론 얼마나 많은 자본가들이 지원을 했는지 또는 도대체 그들이 무슨 생각으로 지원을 했는지는 알려고 하지마!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근데 그놈의 빌어먹을 볼세비키들이 다 배신을 때린거야 . 안그래?
스톨리핀의 개혁때가 그나마 러시아가 구원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어.
스톨리핀의 개혁당시 러시아의 농업생산력은 이전과 이후 몇십년을 통틀어서도 최고였잖아 그치?
(그건 맞아! 근데 당시 농업의 자본주의적 개혁으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난 빈농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어? 자기가 생산한걸로 굶지 않고 살수 있었어? 알다시피 이런 질문은 정말 불필요해. 중요한건 생산량이야. 절대적인 수치라고.... 일단 절대적인 생산량이 늘어나면 나머지는 다 천천히 해결하면 돼. )
근데 이걸 전부 무너뜨린게 뭐지?
바로 10월혁명이야.
볼세비키 혁명가들? 그것들 진짜 멍청하고 교활한 놈들이지...
레닌은 늘 멍청하고 교활했어. 실제로 혁명에서 그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
트로츠키는 강도와 깡패들의 유명한 지도자였고,
레닌의 아내이자 동지였던 크루프스카야는 눈알이 돌출되어 물고기라 불렸어.
세계를 뒤흔든 10일인가 뭔가로 유명한 미국기자 존 리드 - 이 인간은 정말 공명정대하고는 거리가 먼 인물이지
반면 혁명당시 주 러시아 미국대사는 정말 인정많은 노신사였어.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짜르는 혁명 이후 감금생활에서도 굴하지 않고 노동을 늘 자발적으로 즐기며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는 인품의 소유자였지...
(근데 1차 세계대전 중요하잖아? 러시아가 곳곳에서 패했던 거 말고 볼세비키가 제국주의국가들간의 땅따먹기 싸움이었던 1차대전에서 자국 러시아의 패배를 주장하고 전쟁을 그만둘것을 주장했던건 유명하잖아? 그건 왜 얘기하지 않지? -말했잖아. 그런건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내가 말하지 않는건 다 안중요한거야. 묻지마!!)

이런 제엔장~~~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모이나한
이 인간이 같은 시리즈의 영국편도 썼는데 영국편에서도 우편향이란 생각을 하긴 했었다.
뭐 그럼에도 못읽을 정도는 아니었고, 또 확실하게 의문이 드는 부분들이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뭐라 못하고 넘어갔었다.
근데 정말 러시아편은 가관이다.
서문 읽을때부터 맘에 안들었는데 거기서 책을 놔야 했었다.
그럼에도 5만원이란 무지막지한 가격과 사진들이 궁금해서 꾸욱 참고 참고 또 참고 봐 나가는데 3분의 1쯤 지나니 도저히 못참겠다.

혁명을 비판하든 어쨌든 그건 뭐 관점의 차이라고 하자.
하지만 적어도 역사학자라는 간판을 업고 이정도의 돈 무지 많이 드는 책을 사라고 할라치면 최소한 비판의 근거정도는 나와야 하는거 아니야?
노동자들이 생존을 요구할때 그리고 그것이 폭발할때 우아한 공주님이 여는 화려한 파티에 대해서는 왜 그냥 파티가 열렸다고 하냐고? 왜 귀족들의 무책임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는지....
러시아의 사회주의가 다 잘했다고 하는거 아니다.
수많은 실패와 오류들- 어떤 것들은 지나치게 결정적이기도 한 -을 지우자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짜르체제가 러시아 민중들에게 강요했던 비참한 삶은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으면서 이건 마치 볼세비키 범죄현장 증거자료를 모아놓은듯 책을 쓴건 진짜 균형상실 아니가?
게다가 10월 혁명은 그 수많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20세기 세계사에 끼친 영향은 정말로 강력한 것이었다.
당시 식민지 피압박민중에게 던진 연대의 손, 노동자, 농민소비에트가 권력을 잡은 최초의 혁명이라는 점, 그것이 전 세계에 던진 반제국주의 전쟁의 이념.
이건 결코 무시될 수 없는 인류역사의 결정적인 한 장이다.
하지만 어쩌랴? 저자가 이런건 모르는척 하기로 했거나 아니면 아예 진짜 모르는것 같으니....
하지만 도대체가 왜 내가 내 돈 들여 비아냥과 욕밖에 없는 책을 읽어야 하냐 말이다.
그렇게도 러시아 혁명이 혹은 1억분의 1쯤 되어보이는 러시아 혁명의 재연 가능성이 두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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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별 1개는 절대로 책 내용에 주는 게 아니다.
별점을 안주면 리뷰가 안써지니까...
그나마도 책 속의 사진들에 준 별이다.

10월 혁명과 러시아 혁명가들에 대한 증오가 너무 심했는지 내용의 서술도 끊임없이 지엽적인 문제들로 인해 방해받는다.
레닌이 가발을 쓰고 변장을 했는데 그것마저도 못해서 친구들이 다 알아봤다는 문장, 그리고 가발업자가 나이들어보이는 색깔의 가발을 사는 레닌을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문장이 진짜 뜬금없이 왜 들어가는지는 도저히 알수가 없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흐름을 방해하는 문장들이 곳곳에서 나오니 성질이 안나겠냐고?

5만원짜리 책을 할인과 쿠폰해서 4만원쯤에 샀던거 같은데 이 돈을 어디서 돌려받지?
영국의 브라이언에게 편지를 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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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8-09-04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알라딘에서 사셨으면....일주일 내에 교환이나 환불이 되지 않을까요.....^^;;;;

바람돌이 2008-09-04 14:00   좋아요 0 | URL
이게 산지 1년은 됐을걸요. 앞의 시리즈 3권 읽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보기 시작한건데..... ㅠ.ㅠ

마노아 2008-09-04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바람돌이님의 분노에 공감한다는 의미에요ㅠ.ㅠ

바람돌이 2008-09-04 22:53   좋아요 0 | URL
관점의 차이가 있어 동의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뭔가 생각해볼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어야 할텐데요. 그게 참.... 하여튼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렇게 불쾌했던 적도 참 오랫만이네요. ^^

무해한모리군 2008-12-3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국내라면 저자에게 착불로 보내버릴텐데요.
저건 우편향이 아니라 당췌 역사왜곡인거 같은데요 --a

바람돌이 2008-12-30 09:34   좋아요 0 | URL
해외는 착불이 안되나봐요? 뭘 해외에 보내본적이 없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