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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최세희, 전성원, 손동수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민중의 삶을 노래한 비올레따 파라
누구도 관심갖지 않고, 아니 외면하고 싶어하는 우리 안의 낯선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댄 다이앤 아버스
흑인과 여성이라는 두 겹의 벽을 깨드리려 한 영화감독 유잔팔시
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의 고통을 온몸으로 보여준 화가 케테 콜비츠  

흔히 전집으로 이루어진 전기문들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 여성들.
중고등학생에게 그리고 여성의 역사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26. 유재현의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 

 

전작인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가 아시아의 근대사를 관통한다면 이 책은 아시아의 오늘 현재의 모습과 진실을 알리고 있다.
봉건적인 국왕이 살아있고 신으로 추앙받는 태국의 실제모습, 그리고 최근에 벌어지는 각종 시위와 공격들이 왜 일어나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달라이라마의 성공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같이 살아가야 할 아시아는 우리의 거울이다.
이놈의 나라 인간들이 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는게 문제긴 하지만..... 

 

 

27-29.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1,2,3>  

  

 

 

 

 

 

 

 표지가 바뀌었네....... 예전의 노란 표지는 좀 특색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 표지도 또 딱히 맘에 든다고 하기는 힘들군.... ㅠ.ㅠ
시작부터 끝까지 사람을 잡아끄는 힘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탁월한 능력이다.
다만 다른 작품들에서도 느꼈지만 결말을 맺는 힘은 좀 약하지 않나싶은....
그리고 그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비관적이고 염세적인 인간관은 역시 내가 감당하기에는 좀 힘들다고 할까?   

  

30. KBS한국사전 제작팀의 <한국사전 4> 

   

부제가 무너진 왕실의 화려한 귀환이다.
주로 왕실과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인데 이게 편이 뒤로 가다보니 아무래도 소재의 제약을 많이 받는 느낌이다.
백제 위덕왕이나 고구려 우씨왕후의 얘기는 기본적인 자료가 너무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정작 인물에 집중하기는 힘들었고 당대의 다른 주변적인 상황서술이 주가 되버렸고...
그외 광해군, 혜경궁홍씨, 흥선대원군의 얘기들은 워낙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알려진 인물들인데 별로 새롭지 않은걸 새로운 해석이라 강요하는 느낌이 많았고.... 
이 시리즈 자체가 이제 끝맺음을 할 때가 대충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다.





31. 페른하르트 슬링크의 <더 리더>


 

영화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남자주인공보다 역시 케이트 윈슬렛과 한나가 겹쳐지는게 정말 여자주인공은 탁월한 선택이었나보다.
책과 영화는 거의 일치하는듯하나 남자주인공 미하엘이 한나에게 느끼는 그 복잡한 감정은 역시 책에서 읽을때 더 잘 이해되는듯하다.
책을 읽다가 문든 한나가 전쟁을 일으킨 독일의 구세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하엘은 그 구세대를 바라보는 전후세대의 복잡미묘한 심정을 대변한다고 할까?
버릴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그 어정쩡한 경계..... 

 

 

32.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요즘 우리나라의 청소년 소설계가 수상하다.
청소년 소설이라고 할만한 것도 별로 없던 출판계에 갑자기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소재나 이야기의 재미나 주제까지 영역을 확 넓히면서...
내인생의 스프링캠프나 완득이를 읽으면서 즐거웠는데 역시 이번엔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으면서 즐거웠다.
어른과 청소년이 같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위저드 베이커리....
다만 마법사의 존재이유나 근거에 대해서는 조금만 더 설득력이 있었다면... 2%부족이다. 

 

 

33. 김용호의 <신화 이야기를 창조하다>

  

우리나라와 동서양 모두의 신화를 종횡무진하며 엮어내는 솜씨는 과히 신기에 가깝다고나 할까?
이야기의 힘을 물씬 느끼게 하는 책.
근데 가끔은 저자 스스로가 너무 이야기의 세계로 푹 빠져버렸다는 느낌이랄까? 저자가 느끼는 이야기의 힘과 독자가 느끼는 이야기의 힘은 그 느끼는 강도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저자가 너무 앞서나가니 독자로서는 한 번씩 뜨악한 느낌이 든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때도 적당한 거리두기는 이래서 필요한거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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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꽤 읽었는데 리뷰는 거의 못썼다.
글을 쓰고 싶은 생각 자체가 나지 않는 그런 날들...
오늘 이 페이퍼 쓰고 다시 심기일전해야지 하면서 문든 드는 생각은
아! 사람도 곰처럼 겨울잠 같은걸 잤으면 좋겠다싶은.....
그러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 보일까???? 

겨울잠 아니면 여름잠이라도 어찌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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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6-0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음 더 리더 영화 보고 프잖아용 에고

바람돌이 2009-06-04 23:30   좋아요 0 | URL
더 리더 영화 전 참 좋았어요. 근데 역시 책이 더 좋네요. 오히려 영화보다 더 쉽게 와닿는 책이라고 할까요? ^^

노이에자이트 2009-06-0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좋아하나봐요.

바람돌이 2009-06-04 23:32   좋아요 0 | URL
아뇨.. 별로 안 좋아해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참 재밌는데 책장을 덮을때 항상 뭔가 찜찜함이 뒷덜미를 서늘하게 한다고 할까요? 그게 작품때문이라기보다는 작가 자신의 마음 깊숙이 있는 어떤 어둠때문에 부담스러워요.
백야행은 워낙에 유명한 히가시노게이고의 대표작이라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그런 선입견을 바꿀 수 있을까 싶어 봤는데 역시 아니네요. 근데 책은 재밌어요. 결론적으로 이 사람은 내 취향이 아니다라는거죠 뭐.... ^^

프레이야 2009-06-05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세상을꿈꾸다, 구입해놓고 아직이에요.
바람**님의 글도 있는데 어여 읽어봐야겠어요.
님의 추천글 보니 역시 좋은 책이군요.

바람돌이 2009-06-05 13:28   좋아요 0 | URL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전 이 시리즈가 3권까지던데 앞에 나왔던 책들도 찾아 읽어보려구요.
 

 

19. 제프리 디버의 <콜드 문>  

  

링컨 라임 시리즈 7번째
7번째 정도 되면 지겨워질만도 한데 여전히 재밌다.
이번에는 심리분석관 캐서린 댄스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흥미를 더욱 돋우고 있다.
거기다 드물게도 범인인 시계공이 검거를 피해 새로운 시리즈로 나올듯한 캐서린 댄스시리즈의 첫 범인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전망도.... 

 



20. 조혜란의 <옛 소설에 빠지다> 

 

 

출판사에서 서평도서로 받은 책인데 여태껏 서평도서로 받은 책 중에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
정말로 정말로 난 우리 옛 소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친절하게 수다를 떨듯 옛 소설의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같이 볼만한 다른 책들을 소개한 다이제스트식 책.
원래 이런 간략한 소개식의 책을 안좋아하는데 이 책만큼은 예외였다. 덕분에 우리 옛 소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생겼고 또 그 매력을 충분히 예상할만큼 친절한 소개서였기에.... 

 

 

21. 이금이의 <첫사랑> 



초등학교 6학년생의 첫사랑.
첫사랑의 떨림이야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는 엄청나다.
어른들처럼 데이트를 하고 선물공세를 하고...
그것밖에 사랑을 표현할 방식을 갖지 못한건 순전히 어른들 탓이겠지.  나는 나중에 내 아이가 첫사랑을 하게 되면 어떤 맘으로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도록 가르칠까?
솔직히 별로 좋은 방법을 알려주거나 또 그것이 아이에게 먹혀들것 같지 않은게 불안... 

 

 

22-23. 안나 가발다의 <위로> 

지난번에 재밌게 읽었던 <함께 있을 수 있다면>때문에 다시 잡은 안나 가발다의 책. 1편은 삶의 어떤 의욕도 잃어버린 남자의 너무나도 우울한 일상과 흔들림
2편은 그렇게 우울한 남자가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여인과의 만남.
안나 가발다의 책은 그저 남녀의 사랑으로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들의 다양한 애정의 양상을 한껏 보여줌으로써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나도 이 소설속에서 위로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24. 일연 지음, 리상호 옮김<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대학때 삼국사기 삼국유사 강독때문에 혼이 난 이후로 삼국유사를 다시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늘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찾아보는 정도.
집에 이런 저런 원본과 번역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다시 사서 읽은 건 뭐 피치못할 이유가 있었고...
그런데 리상호 선생의 번역이 참 좋다. 다른 번역보다 훨씬 읽기 쉽다고 할까?
삼국유사를 찬찬히 읽다보니 정말 온갖 이야기들이 다 숨어있는게 진짜 재밌다. 아 이건 리뷰 쓰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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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보다 바쁜 4월은 참 오랫만이다. ㅎㅎ
책읽기보다 더 불성실했던건 알라딘서재 글쓰기.
이런 적이 없는데 저기서 리뷰를 쓴게 달랑 두권이다.
아마도 다른건 못쓸 것 같고, 그래도 삼국유사는 꼭 쓰야지 싶은데...
언젠가는 쓰겠지 하면서 버텨본다.
지금 읽고싶은 책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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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0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 거한 책들을 읽으셨어요^^

바람돌이 2009-05-08 00:35   좋아요 0 | URL
삼국유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술술 잘 읽히는 책이랍니다. ^^ 뭐 삼국유사도 읽는게 어려운 책은 아니고요. ^^

가시장미 2009-05-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 인기가 많네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
삼국유사.. 저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리상호 선생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읽게 되면 저 책으로 읽어야겠네요.

저도 리뷰써야 할 책이 산떠미인데, 정리가 잘 안 되네요. ㅋㅋ

바람돌이 2009-05-08 00:36   좋아요 0 | URL
완역본으로 기존에 나온 다른 책에 비해서 읽기가 참 쉽게 번역이 되어 있더라구요. 요즘 어린 현호본다고 책 읽을 시간도 없으실듯 한데... ^^ 요맘때는 정말 거의 24시간 지켜봐야 되는 시스템이잖아요. ^^
 

 

13. 주제 사라마구의 <죽음의 중지> 


언제나 센세이셔널한 설정으로 호기심을 잔뜩 불어넣어 주시는 주제 사라마구.
이번에는 죽음이 사라졌다.
설정은 황당하나 이야기의 서술은 너무나 현실을 날카롭게 반영하고 있는 이 사람의 작품들. 인간에 대한 이 정도의 통찰이 생기려면 어느 정도의 도를 닦아야 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나는 눈먼자들의 도시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소원이 있다면 바로 그 눈먼자들의 도시를 뛰어넘는 작품을 보는 것.
이번 작품 역시 훌륭하지만 눈먼자들의 도시를 뛰어넘지는 않았다고....ㅠ.ㅠ 


14. 시게마츠 기요시의 <휘파람 반장> 


성장소설의 규칙을 잘 지키면서 동시에 아이들의 세계를 제대로 포착해낸 작품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주인공 마코토의 모습에 어른이 원하는 바가 너무 많이 끼어들었다고 할까?
아이들에게 하나의 이상향으로 제시하기에는 너무 어른스러운 마코토. 오히려 그런 마코토를 바라보는 츠요시의 모습이 더 현실적이고 아이답게 다가와서 좋았다.
아 그리고 이 책 곳곳의 작은 삽화들은 정말 책 내용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좋았다는 것. 

 


15. EBS지식채널ⓔ의 <지식 ⓔ 4> 


지식e가 벌써 4권이다.
그간 변화한 상황들, 지식e에도 외압은 피해갈 수 없었던 상황들 때문에 사실 걱정을 했었다.
그럼에도 사회의 진짜 소수자의 목소리, 다른생각들, 누구도 관심갖지 않을 문제들로 지식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는 지식e
그러니 내가 너를 사랑할밖에.... 

 

 


16-17. 안나 가발다의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연애소설이 문득 보고싶다싶은 모든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스스로 선택해서 진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따뜻함이 좋다.
남녀의 연애, 세대간의 연대, 사회적부적응자들간의 따뜻한 마주침 이런 것들로 책을 읽는 동안 미소지을 수 있다 

 

 

18. 류승희의 <안녕하세요, 세잔씨> 


세잔이라는 화가를 다시 만나게 해준다.
작가는 세잔의 일생에 걸친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그것이 예술로 승화해간 과정을 찾고 싶었겠지만 화가가 아닌 나같은 독자에게는 세잔의 그림이 회화사에서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그의 그림이 왜 현대적인 의미의 회화의 신세계를 개척했는지를 보고 느끼게 해주었다는데 더 큰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뭐 그렇다고 세잔의 그림이 갑자기 좋아진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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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은 맘만 여유롭고 몸은 여전히 바쁘고 피곤한 달이었다.
그럼에도 사람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생활의 활력소인지 확 깨달았다고 할까? 이렇게 가진 마음의 여유 - 올 한해 열심히 열심히 만끽하고야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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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4-03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지식e 안읽은 간첩은 저밖에 없나봐요 ㅎㅎ
다들 이리 칭찬하시니 어떤 책인지 느무느무 궁금하다는;;
(미리보기로 봐도 감이 안잡혀요 -ㅅ-)
이번에 한국가면 꼭 읽어봐야겠어요. ^^

바람돌이 2009-04-03 08:42   좋아요 0 | URL
떨어져 있는자의 비애가 팍팍.... ^^;;
근데 갑자기 궁금해진게 있는데요. 외국에 오래 있으면 한국 음식과 한국 책 중 어느쪽이 더 그리우세요? 저라면 처음에는 음식일것 같은데 좀 오래 되면 한국책일것 같은 느낌이... ^^

무스탕 2009-04-03 08:54   좋아요 0 | URL
저도 지식e 안읽은 간첩2 에요.. 걱정마세요..;;;

바람돌이 2009-04-04 09:54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간첩은 무슨.... ^^

hnine 2009-04-03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나 가발디의 저 책은 저도 지금 찜해놓고 있는데 꽤 두툼한, 두 권이라서 망설이고 있던 참이었어요.
Kitty님, 지식e 안 읽은 간첩 여기도 있어요 ^^

바람돌이 2009-04-03 08:43   좋아요 0 | URL
뭐 두권이라도 책장은 잘 넘어가니까요. 전 이번에 나온 신작 위로도 두권이던데 도서관에 신청해놨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04-0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세잔이 좋은데.. (저걸로 스카프 만들면 예쁘겠는데란 다소 황당한 이유에서 ㅎㅎ)
어쨌거나 함께 있을 수 있다면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09-04-03 08:44   좋아요 0 | URL
어떤 세잔 그림이 스카프로 어울릴까요? 음~~ 약간 감이 안잡히는.... 근데 그림은 정말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것과 많이 다르잖아요. 얼마전에 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별거 없는 피카소의 정물화 하나를 봤는데 그게 마음에 확 꽂히더라구요.그러니 함부로 좋다 나쁘다 얘기할 게 아닌 것 같아요.

하양물감 2009-04-03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저도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었을 때의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요....아마도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다른 책에서는 아쉬움을 느끼는건 아닐런지...

바람돌이 2009-04-03 08:45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첫사랑이 너무 강렬하면 다음 사랑에 문제가 있죠. ㅎㅎ

짱꿀라 2009-04-0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많이두 읽으셨네. 전 따라가지도 못하겠어요. 쉬엄쉬엄 읽으세요. 지시e를 신문사에 근무하는 녀석이 춘천으로 보내왔는데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저녁과 새벽에 시간이 남으면 간신에 관에 책을 읽고 있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네요. 참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를 참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돌이 2009-04-04 09:51   좋아요 0 | URL
권수도 얼마 안되지만 저 책들 전부 책장이 술술술술 넘어가는 책들이랍니다. 그러니 뭐 많이 읽었다 소리는 안 나와요. 저도 3월은 올해는 좀 낫다지만 그래도 역시 바쁜 달인지라... 참 최근에 유재현씨가 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후속편으로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란 책을 펴냈어요. 지금 제 책상에 꽂혀 있는데 조만간 읽을려구요. 역시 기대하고 있어요. ^^

미설 2009-04-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올 삼월이 무지 힘드네요. 늘 삼월은 정신 없는 달이긴 했지만, 알도도 학교에 처음 가고 봄이도 유치원에 처음 보내고, 저 역시 안 하던 일도 하고... 하느라 된통 앓기도 했구요. 맘적으로도 괜히 심란하고 힘든 날들의 연속이라 책이고 서재질이고 뭐고 힘든 날들이어요 요즘~

바람돌이 2009-04-04 09:53   좋아요 0 | URL
초등학교 1학년의 3월은 정말... 돌아서면 집에 와있잖아요. 거기다 신경은 얼마나 쓰이는지... 봄이 유치원까지 겹쳤으니 몸도 힘들지만 그보다 마음쓰이는 일이 더 많으셨을듯하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그렇게 나가 주면 조금만 있으면 적응이 될거예요. 힘내세요. 힘찬 4월이 될거예요. ^^
 

 

8.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광>  
 

 아! 촌스러운 이 디자인이라니...
정말 표지만 아니었다면 알라딘의 무수한 이들이 추천할때 벌써 이 책을 읽었을지도 모른다.  

로알드 달의 <맛>을 읽는 느낌과 비슷. 차이는 추리적인 면이 좀 더 많다는 정도
마지막에 뒷통수를 후려치는 그러면서도 결론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버림으로써 더 더욱 소름이 오싹!! 

작가와 두뇌게임을 벌이고 싶다면 강력추천.
뭐 진다 하더라도 즐거운건 마찬가지다. 

 

9. 전우용의 <서울은 깊다>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라는 부제가 붙었다.
거기에 역사적 탐사라는 부제를 하나 더 붙일까?
굳이 분류한다면 미시사에 들어가겠다.
요즘 출판되는 미시사 책 대부분이 뭔가 센세이션한 제목을 달고 나옴으로써 (00를 뒤흔든 하는 류의 제목들) 흥미부터 당기고 보자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그저 서울은 깊단다.
깊다는 서울만큼이나 저자의 연구와 서술은 깊고 방대하다.
센세이션한 제목이나 사건이 아니라도 역사가 충분히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음을 너무나 성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10.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이 소설이 아니라면 평생 관심둘 일이 없을 것 같은 도미니카.
그 도미니카의 역사와 정치,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이 잘 버무려진 책.
시점이 바뀔때마다 각각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리는 독특한 독서경험.
아벨라르든 그의 딸 벨라든 아니면 손자 오스카까지도 모두 내 가족인듯 그들 모두에 감정이입하며 손을 잡아주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11. 신성림의 <클림트, 황금빛 유혹> 



서울에서 열리는 클림트전을 보러가기 전에 준비차 읽은 책.
클림트는 평생 자신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나를 보고싶으면 내 그림을 보라라고 했단다.
그래서 그런지 화가의 삶이나 개인사보다는 그야말로 클림트의 그림을 통해 클림트를 만나는 책.
도판들이 훌륭하다는 장점.
하지만 그림만으로 클림트를 온전하게 이해하기에는 좀 힘들었다는 단점도.... 

 

12. 강숙인의 <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 


 

지귀 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해석한 역사소설.
지귀 설화를 가능해보이는 다른 형태로 새롭게 해석한 시도는 좋았으나 글쎄?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너무 단순해도 되는건 아닐텐데.... 인물묘사가 어찌나 전형적이고 단순한지 요즘 청소년들을 유혹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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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세 번의 여행으로 가버린듯....
여행준비 며칠에 다녀오는 것, 다녀와서 피로에 찌든 회복기간까지... 그러다보니 시간은 꽤 많았음에도 책은 제대로 못읽었네...
이 놈의 직업때문에 3월이 한 해가 시작되는 느낌인건 참... 새로운 해의 시작 3월이다.
여유가 좀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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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2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김기협의 <뉴라이트 비판> 


뉴라이트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워밍업을 위해 볼 책.
인간은 이기적 존재다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인간관, 오로지 자본주의의 발전만을 역사의 진보로 바라보는 단선적인 역사관을 중심으로 파헤치고 있다. 

뉴라이트 비판의 출발로 좀 더 본격적인 비판서를 기다려본다. 

 

 


2.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 



행복이란건 지극히 주관적인 개념이면서도 언제나 보편적인 개념인척 한다.
무조건 행복한 나라, 사람들은 어차피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여기가 아니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꿈꾸는걸 멈추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그들이 나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낄까 궁금증을 살짝 풀어볼 수 있었다. 

당연히 결론은 각자가 내리겠지만 인간 행복의 조건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확인하는게 이 책의 목적이었을까? 


3. <I, Goya>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장가치 만점인 책.
큼직하고 멋진 도판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랄까?
그리고 양념으로 고야의 삶과 그의 이중성을 살짝 엿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고야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갖고 싶은 책 1순위가 될 듯.. 

 


4. 나카노 교코의 <무서운 그림-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제목만큼 섬뜩하지는 않지만 그림속에 나타나는 당대의 사회상이나 화가의 내면을 엿보는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눈짓을 몰래 보내는 저 여인의 표정에 낚였다.
그럼에도 꽤 재밌게 읽었다. 

 

 

 

 

5. 유재현의 <샬롬과 쌀람, 장벽에 가로막힌 평화> 



유재현씨 이번엔 아시아를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가다.
그의 여행기를 보기 위해서는 심호흡이 먼저 필요하다.
그가 여행기에는 여행자의 로망 같은 건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그 곳의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같이 아파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여행기.
결코 수치화될 수 없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연대한다는건 어떤 것일까?  

 

 

 

6. 이한수의 <고려에 시집온 칭기즈칸의 딸들> 



몽고간섭기 고려에 시집온 원의 공주들의 이야기들을 사료와 함께 풀어나간 책.
성실하게 사료를 찾아내고 그것을 재구성하여 쉽게 읽을 수 있게 한데는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말 것.
일관된 역사적 관점이나 분석보다는 그야말로 사실을 복원해내고 그것을 알아나가는데 의의를 두고 읽을 것. 

 

 

 

 

7. 제미란의 <길위의 미술관 -제미란의 여성미술 순례> 


 현대 여성미술가들과 작품들의 이야기
어떤 경우는 공감할 수 있었고, 어떤 화가의 경우에는 너무나도 전위적이라 내가 공감하기에 무리가 많이 따랐고...
제미란씨의 개인적인 감상 내지는 평가가 우선이어서 전체적으로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다만 니키 드 생팔이라는 여성화가만큼은 새롭게 알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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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로 쭉 놀고 있다. 책은 안보고....
올해는 역사공부를 좀 더 해야한다고 열심히 생각중인데 여전히 손에 드는 책은 이런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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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3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2-03 00:38   좋아요 0 | URL
별로 혈압 안오릅니다. 본격적인 비판은 아직 안나왔다는 생각이 더 드니 말이죠. 할말이 아직도 많고 많을듯하고 이 책은 그냥 그 시작에 불과하다는...

꿈꾸는섬 2009-02-03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야 그림책은 정말 갖고 싶네요.ㅠ.ㅠ하지만 너무 비싸서 장바구니에 넣다뺐다하네요. 전 1월에 바람돌이님의 반도 못 읽었네요.ㅎㅎ 바람돌이님 반만 따라가면 저의 목표에 닿지 않을까요?ㅎㅎ

바람돌이 2009-02-04 00:01   좋아요 0 | URL
고야 그림책 정말 많이 비싸죠? 그래도 갖고 싶은데 이거 시리즈 다 나오고 나서 사려면 절대 못살 것 같아서 나올때마다 하나씩 사두려고요. 뭐 더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 꿈꾸는 섬님은 지금 많이 힘드시잖아요? 아이가 그렇게 어릴때는 전 정말 한권도 제대로 못읽었다니까요. ^^

Kitty 2009-02-03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현씨 책이 또 나왔네요~ 바람돌이님 언제나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

바람돌이 2009-02-04 00:01   좋아요 0 | URL
키티님께 좋은 책을 소개 받는건 또 저인걸요. ^^

무해한모리군 2009-02-0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미란씨 글을 읽어보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2-04 00:02   좋아요 0 | URL
음 저는 3분의 1정도는 공감이 갔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고 그랬어요. 구체적인 정보보다는 저자가 느끼는 감성이 중심이어서 그 감성을 조금 따라잡기가 힘들더라구요.

2009-02-04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