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없는 복지는 안된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무상복지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이 어느 정도의 진실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한다.

세금이라는 것이 투명하게 납세자에게 혜택으로 돌아오는 사회라고 믿을 때도 과연 증세에 국민들이 반대할까? 이해되지 않는 예산들이 무더기로 쓰이는 관공서와 이름만 바꾼 비슷비슷한 예산들이 판치는 복지부와 지자체와 중앙정부. 왜, 중복예산과 중복수혜자를 찾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찾으려 하지 않는 것인지도...일정부분 이상의 사업이 유지되어야 하는 속성상 집행이 되지 않아도, 반납해도 사업은 많이 받는 것이 좋은 것이고. 유행처럼 비슷한 사업을 이름만 바꿔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사업연한이 끝나면 타기관에 양도(?)하는 식의 도돌이되는 예산집행.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의 구입. 10년 동안 서너번씩 진행되는 교문과 담장공사. 어느곳에도 투명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 하다못해 참여예산제도 임기제한, 겸임금지로 어느 순간 관공서의 편의에 의한 주민자치위원이 태반. 제대로 된 감시체계가 있기는 한 걸까? 그러한 체계가 없으니 늘 그렇듯이 기업에 대한 특혜와 부자감세가 이루어지고 기득권만을 위한 세상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그렇게 지나간다. 반복되어지는 역사와 되물림되는 부익부빈익빈 세상에 한숨이 나올 뿐. 지난번 티비채널을 돌리다가 중국에서 심해지는 취업의 되물림에 대해서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하나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위공직자 자녀와 대기업임원의 자녀 등 학맥, 인맥에 의해서. 아니 태어난 것에 의해 결정되어지는 기회의 불균형. 이해관계에 의한 불법과 탈법의 횡행. 복지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이러한 맥락에서 결정되어진다는 것. 결정하는 사람들은 늘 똑같고 변하기 어렵다는 것에서 좌절한다는 것이다. 후~. 삶은 더 멋진 것이어야 하고 더 멋진 삶을. 사회를 물려줘야 한다. 그렇게 생각했으나 삶은 그저 극소수의 사람을 빼곤 그저 그렇게 시간을 채우는 것인지도..

쓸데없이 사족이 길었다. 메인에서 책제목을 봤더니 생각이 많아졌다.

  제대로 잘 쓴 책일지 궁금하다. 대안은 과연 제시되었을까?

  성찰없는 사회에는 발전도 없다.예전에 박완서님의 단편 <복원된 사회를 위하여> 였던가. 소름이 돋았었지 알아야 한다 앎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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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5-02-10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상복지라는 말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나라가 세금 받아서 뭐하는지...무상급식만 해도 재벌 아이들한테 밥 주기 싫다는데 학교에 재벌 애들이 얼마나 된다고.. 것두 재벌이면 세금 많이 냈을텐데 왜 밥 한 끼 주는 거 갖고 난리인지... 복지를 시혜라고 생각하는 거 정말 어이없어요.

반딧불,, 2015-02-10 17:56   좋아요 1 | URL
그렇죠. 세금으로 진행되는 어떤 사업에도 무상이라는 단어가 붙지 않는데 보육과 급식에서 왜 ˝무상˝을 붙이는 것인지 참. 4대강사업이나 ˝안전예산˝에는 그렇게도 많은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말입니다. 사회복지사와 보육교사가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이며 가장 급여수준이 낮은 직종이며, 가장 여성이 많은 직종이라는 것도요.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이제는 당연한 국가와 사회의 의무라고 봅니다. 여성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해야 다음세대가 행복하다고 저는 진심으로 믿습니다.
우후죽순격으로 생기는 사회복지기관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체계를 거쳐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하고 정말로 유자격하면 유지하고, 조금 더 안정된 급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보육교사도 사회복지사도 시설들도 분명 ˝개인사업=자영업자˝인 경우가 넘치고 있으니까요. 보조금사업이 늘 그렇듯 말입니다.
급식은 소득분위상위30% 이상자는 사실 급식비 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것으로 더 많은 저소득층과 서류상으로는 저소득층이 아니나 실질적인 저소득층의 자녀들이 혜택을 받는다면 괜찮은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일방적인 것이 되는 것이 아닌 합의에 의한 것이라면 말입니다.

반딧불,, 2015-02-10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61, 총 73335 방문


733333 잡고 싶었으나 실패함ㅠㅠ;;
 

 

 

 

 

 

 

 

 

 

 

 

 

 

 

 

 

 

 

 

아아아악~~~~~~

망설이다가 두 군데나 서류제출을 못했다.

장기적으로 취업이 안되면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자신감이 너무나 떨어져서 정작 될만한 곳에도 서류제출을 못한다는 것.

눈에 뭐가 씌는지 시간도 잘못 확인한다.

목욜부터 서류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이게 뭔 짓일까?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해도 이미 부정적인 마인드가 나를 좀먹어버렸나보다.

싫구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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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지나간다. 1월은 영화를 거의 안보고 지나간 듯. 예매만 하고 정작 까맣게 잊어버려서 못 간 경우도 있고. 아파서 못 가기도 하고. 간신히 오늘의 연애만 본 듯. 풋풋하고 항상 제역할은 제대로 해내는 이승기를 보는 재미도 좋지만, 온전히 문채원을 위한 영화이지 않을까? 제2의 엽기적그녀 삘이라고 해야할지. 조금 무겁다 생각했었던 그녀의 틀을 어느 정도 깬데다. 현재까지 20대 여배우중에선 드라마와 영화 양쪽에서 흥행불패중이니 상당히 의미 깊을 듯. 그러나 노랑양의 말대로 오글거려서 못봐줄 정도였던 후반부와 지나친 클리셰가 아쉬웠다. 꽤 재밌게 보고 나왔다. 문채원의 허리가 그닥 안날씬해 보인다는 말을 해서 노랑양에게 원없이 욕을 먹었지만, 나야 연예인이 아니고, 아줌마가 되니 그런게 보이는 걸 어쩌라고.

아..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1월에 본 영화이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줘서 감사했지만 그래도 그런 내용의 영화가 다시 나온다면 글쎄??

허삼관도 내심장을 쏴라도 빅히어로도 언제 볼까나?

모레까지 써야하는 13시이전 영화 무료쿠폰도 아직 그대로구나. 에효.

 

 

 

 

올겨울은 왜이리 추운지. 나만 추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난히 춥게 느껴짐.

감기가 들락날락 12월에 심하게 한 번. 이번 달에 더욱 심하게 한 번.

아직도 목이 아프고 목소리는 걱걱거린다.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고 더욱 큰 문제는

심하게 부운 편도의 영향과 코를 어찌나 풀어댔는지 한쪽 귀가 일시적인 난청이 나타남.

잘 못 먹은 영향인지 체력도 심하게 떨어진 것이 느껴짐. 그 와중에도 취업이 되었으나 그닥

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출근하지 않았고. 전주까지 두 번이나 왕복하면서 힘들게 서류 내고 면접 본 곳은 어이없이 미끄러졌다. 경력직이라고 기대를 했기에 실망도 꽤 크다.

무엇보다 공개채용이라는 형식이었지만 내정되어 있는 곳을 망설이면서도 갔으나 엉망으로 면접을 본 것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가와서 힘들었었다. 분위기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기에

뭐랄까. 들어서는 순간 아. 괜히 왔구나란 기분이 들었고. 그 뒤로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찌되었든 면접이라도 제대로 보고 왔다면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면접 말미에 면접관이 한 말이 귀에 박인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 말에 더 확실하게 반박했어야 했다.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면 왜 사회복지를 하는 거냐고.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가지고 상담이라는 것을 하지 않느냐고 제대로 말 했어야 한다고 문을 나온 순간 한없이 되뇌었다. 2주전에 근 십년간을 바라봤었던 꿈을 접는다 하면서 그 끝에 아마도 감기가 왔을 것이다.

이젠 신입직으로 어딘가를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 버겁다는 것을 알아버렸다는 것.

누구말대로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조건이라는 것을 보지 않고 거절이라는 것을 남발한 결과가 지금 가장 힘들어진 이유이며, 나를 바라보느라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나 미래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은 그 큰 기회비용의 결과가 무엇보다 참담해서일 듯 하다.

아마도 기회야 다시 오겠지만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달겨드는 것은 이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에 한숨이 나온다. 당연히 잘하는 것을 해야하는 것이 맞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 지금의 상황이. 되지도 않는 스스로의 고집에 화가 나서 일 것이다.

아...그렇게 울고도 아직도 눈물이 남아있는 것인지. 젠장, 사는 것 참 재미가 없다.

이러니 글을 쓰기 싫어질 밖에. 이런 신세한탄의 글 밖에 써지지 않으니.

건저홰질 대로 건조해진 지금의 나의 삭막해진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었음을....아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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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근로기준법을 제 마음대로 설명을 하냐.

도대체가 요노무 나라는 갈수록 근로자가 살아가기 힘들어진다.

법은 왜 있는건지. 주40시간 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조업이나 열악한 중소기업은

주6일도 당연하고 저녁까지 근무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한다.

그걸 당연히 듯이 말하는 나라. 정말 싫다.

불경기라. 불경기란 말이나 말아라. 호경기때 근로자들에게 얼마나 나눠줬나?

금융지주법도 바꾸고, 최저임금제와 최저근무시간은 당연한 듯이 위반하면서

규제들 때문에 사업하기 힘들다고 한다. 비자금은 잘도 만들명서 말이다.

 

열받아.열받아.

노동부위탁업체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청년들한데 당연한 듯이 오전 여덟 시부터 일곱 시까지가

여덟시간이라고 말한다. 중소기업은 휴게시간 한시간. 점심시간도 안 지키면서 일하는 곳이 얼마나 많은데 분명히 말하지만.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가 휴게시간 한 시간 포함해서 여덟 시간이고.

조출수당과 시간외수당을 줘야 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업체들인지 연봉제라는 함정으로 그런 것은 어림도 없다. 여덟시 이전 출근이 얼마나 빈번한 환경인 것인지.

 

근로기준법은 고용보험법은 왜 있는 것일까?

 

혈압올라. 혈압올라.

세상이 정말 좋아지긴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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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15-01-01 18:10   좋아요 0 | URL
아하하. 아뇨.
아예 안열려요.
그리고, 제가 들어가봐야 뭐 하겟습니까??
ㅋㅋ 저는 정보인 줄 알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바람돌이 2015-01-0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좋아요가 아니라 같이 분개해야 할듯한데, 그런 아이콘은 없네요. ㅠ.ㅠ
노동환경은 지금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요.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는듯... 오늘 아침 뉴스에서도 새누리당 김무성이 알바생들의 부당대우에 대해서 인생의 좋은 경험 운운하더군요. 한나라의 당대표라는 사람이 이게 할말인지....
새해에는 정말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말도 안된다는것으로 통했으면 합니다.

반딧불,, 2015-01-01 18:18   좋아요 0 | URL
잔뜩 열받아서 오타가 난무합니다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소도시라서 더 와닿습니다.
거꾸로 가는 세상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니었는데 새삼스럽게 더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조금이라도 알기 때문이겠죠. 역사적인 관점에서 왜 배움을 독점했던 것인지,왜 책을 못 읽게 했는지 지배자들의 마음을 새삼스럽게 알아간다고나 할까요?
돈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것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슬픈 현실이 더욱 슬퍼지는
요사입니다. 뭐 안정적인 곳을 싫다는 이유로 결국은 기회를 거절한 나란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당연한 듯이 소수의 몇몇만 누리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이들이 행태는 싫군요. 삶이 더 따뜻하고 서로 도우는 그런 곳이길 소망하는데 보이는 것은 결코 그렇지 않으니 자꾸 한숨만 나오려고 합니다.


참, 돌아오셔셔 기쁩니다. 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1. 12월 개봉영화단상

먼저, 상의원. 멤버십시사회로 노랑양과 같이 봄. 역시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임을 다시 한번 되새김.기대를 전혀 안하고 보았더니 좋았음. 박신혜가 운이 좋은 것인지 대본을 보는 눈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이 빛날 역을 고른다는 느낌.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모짜르트의 재능을 알아본 살리에르의 질투와 본능적인 두려움과 좌절감. 그것을 잘 표현해 낸 한석규의 연기가 좋았지만. 정말로 놀랐던 것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그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던 고수였다. 주역급으로 확실한 성장을 했다. 물론 전체적인 극을 끌어간 것은 한석규의 힘이었으리라 생각하지만 고수가 보여준 자연스러움은 놀라웠다. 유연석과 박신혜 등의 신구연기자들의 완벽한 조화. 물론, 클리셰와 늘 느끼는 것이지만 과연 "조선"이 맞는지는 살아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으나 팩션으로서의 장치도 옷도 멋졌다. "보는 재미" 가 있어서 어지간한 것은 용서됨. 요사이는 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것이 유행인 듯.

국제시장. 오.로.지. 오달수를 보러 감. 최소한 기본은 하는 배우이니 어떤 식으로 그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음. 그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함. 이번엔 조연이라기엔 그 비중이 컸다. 황정민과 투톱이라고 봐도 무방함. 포레스트검프와 창문을 넘어간 100세 노인 등을 생각하면서 보면 적당할 듯. 1950년 흥남부두부터 2000년대까지 아우름. 중간중간 현대사의 중요인물들과 사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음.어쩔 수 없이 작위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었으나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로 잘 넘김. 그럼에도 노역이 참 불편해보였던 황정민과 김윤진이 아쉬웠다. 뭐라고 표현하기 아쉬웠던 느낌. 잘했으나 베스트는 아닌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역시나 이 영화에도 빛나는 조역들이 많았다.

호빗.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작품. 지나치게 반지의제왕과의 연관성을 강조한 나머지 호빗만의 개성을 잃은 느낌. 전투신 등도 이미 반지의 제왕 등에서 너무 많이 봐서 새롭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이맥스나 4D로 봤다면 달랐을지?3D로는 더이상 새롭지 않음. 영화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니 상대적인 실망감도 컸다.

러브,로지. 의외로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움에 놀라웠던 작품. 중고교, 대학교 신입생들에게 적당한 작품이라고 할까?? 조금 19금 스러운 모습이 있었으나 그정도야 뭐. 최근의 아이들은 오히려 더한 것들에 노출되어 있고. 실제로 일부 아이들은 영화에서의 미국식 사고에 길들여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함.개인적으로 어바웃타임이 왜 그렇게 흥행했는지 이해가 안되었기에 이 작품도 그정도로 생각하면서 보았음. 딱 그만큼.

 

기술자들, 김우빈의 김우빈에 의한 김우빈을 위한 영화. 그나마 오창석을 보는 재미가 있었으나

어디서 본 듯한. 지나치게 보이는. 김우빈의 팬이라면 볼만함. 단지 괜찮은 영화를 찾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듯. 그럼에도 "대세에 열광하는" 젊은 친구들은 좋아라 함. 신세계부터 끝까지 간다를 거쳐서 신의 한 수와 기술자들까지. 그 결말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예전의 영화에서는 그래도 홍길동스러움으로 타인을 위해 정말로 쓴다는 느낌이었던 반면 최근의 영화는 그저 "자신만을 위한 한 방" 이라는 느낌으로 뒷맛이 씁쓸하다. 아마도 이것은 세상의 변화와 Z세대의 입맛에는 맞을 수 있으며, 김우빈 정말 멋지다고 말하는 청년층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는 없으나, 팬덤이라던가 사회적 의무 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타"의 의무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나란 사람은 이미 "기성세대"일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씁쓸한 뒷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영화일 뿐이다라고 생각해 보지만 세태를 반영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미래세대가 열광하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12.31. 12월의 마지막날에 파랑이의 요청으로 테이큰3를 같이 봄. 평이함. 이젠 이러한 틀이 너무나 식상함.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없다. 아직도 헐리우드의 노역들이 당당하게 액션신을 하는 것은 좋으나 그래도 부담스럽다. 안쓰럽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너무 많이 고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 주름들이 좋다. 요사이 TV엔 너무나 똑같은 사람들이 나와서 도대체가 구별이 안간다.

어쨌든 테이큰3에서 기억나는 것은 신형 포르쉐였으며, 오늘 오후 실검으로 난리가 난 임세령씨의 차가 그 모델임을 확인하고 새삼스러이 부러워함. 이건 쓸데없는 사족이라 느껴짐. 좋아한다는 것은 좋은 것인데 말이다. 불륜도 아니고 좋아한다는데 떠들 이유는 없는 것 아닐지.

 

 

각설하고 그러니까 문화란 사회의 반영이란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남은 시간동안 볼 예정인 영화는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아마도 두 영화 모두 고만큼이지 않을까 한다.

 

책을 거의 안읽은 한 해였던 것이 많이 아쉬움. 안읽었다기 보다는 못 읽은 것이 맞지만.

 

 

 

 

2. 집에서 뒹굴거리는 시간이 늘수록 늘어나는 것은 잠과 살과 그리고 게으름. 살면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기가 있다면 아.마.도. 2014년이 될 듯 하다. 2013년 12월부터 시작된 우울과 악전고투의 흔적은 정점을 찍는 일 없이 누적되어 쌓이기만 한다. 지독하게 치열하게 한 해를 살자 다짐했건만 실제로는 어떤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해였다. 상반기는 어떤 곳의 공고를 기다리고, 준비하는데 시간을 보냈으나 결과는 참혹한 거대삽질로 판명났으며, 하반기는 정작 갈 길을 못 찾고 헤메인 꼴이 되어버렸다. 기회? 없진 않았다. 사실 많은 편이었으나 고노무 트라우마 덕에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 더 웃긴 것은 망할노무 오지랖으로 다른 사람 좋은 일 열심히 했다. 아하하하.

망할노무 오지랖이라니.

 

그래도 "대나무 숲"이 있어서 견딜만 했다. 이곳도 대나무숲이었음을 이젠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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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4-12-2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반딧불님.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거에요.

반딧불,, 2015-01-01 18:20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파비님도 즐거운 새해 되시길 빌어요.
아이도 많이 컸죠?
살아가는 것이 이렇게 무심하게 만듭니다.
건강하시구요.
(나이를 먹나봅니다. 이젠 건강을 먼저 말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