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_16 다니구치 지로 만화를 연달아 두 편 읽었다. 이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그걸 모르더라도 정확히 천천히 걸어나아간다. 기다림에 가까운 긴 산보는 미래의 구축이기도 하다.
16_15 엘피 공장 산책기 좋다. 어떤 미래를 바라보기에 현재를 꼼꼼하게 채워나가고 있는 걸까. 그 물음.
오랜만에 김영하 소설 읽었다. 두 시간이면 완독. 교묘하게 편집한 영화 보는 듯 하다. 김영하 소설은 확실하다. 이 작가는 이걸 쓴다 하면 이걸 써 내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죄는 단죄된다(이것이 작가가 지키려 한 `이걸 쓴다`였을까). 여튼 죄인도 모르는 방식으로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