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 > [퍼온글] [펌]도움이 되는 인터넷 헌책방

1. 먼저, 도움이 되는 인터넷 헌책방부터


인터넷 헌책방 가운데 목록을 많이 갖추고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번 찾는 책을 검색기로 돌려본다면 여러모로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구마> http://www.goguma.co.kr
<남문서점(수원)> http://www.ibuybook.co.kr
<대방 헌책방(헌책음반 사고팔고)> http://www.oldbook8949.co.kr
<모아북> http://moabook.co.kr
<삼우서적> http://www.maniabook.co.kr/
<서울북마트> http://bybook.co.kr
<신고서점> http://singoro.com
<중앙서점(진주)> http://www.rorobook.com
<책사랑(인천)> http://www.booksarang.com
<책창고> http://www.bookagain.co.kr



이곳들은 책 목록을 많이 올려놓고 있습니다. 크기로 치자면 <고구마> <신고서점> <책창고>가 가장 큽니다. 하지만 작은 곳이라고 해서 뒤떨어진다기보다 또다른 내실과 재미가 있어요. 이곳을 찾아가서 검색기로 찾는 책을 살펴본 다음에, 이곳에 없으면 다른 헌책방을 찾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요새는 헌책방 목록을 올리며 책 설명을 올리는 곳들이 늘어나, 그런 설명을 보는 일도 여러 모로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모아북>은 문을 연 지 아직 한 해 안팎밖에 안 되었으나 목록을 놀랄 만큼 꾸준하게 많이 올립니다. 조금씩 목록이 늘어나므로 이곳도 새롭게 도움이 되는 곳으로 더해 놓겠습니다. <대방 헌책방>도 이제는 목록이 웬만큼 올라왔습니다. 다른 헌책방 가운데에도 목록을 부지런히 올리는 곳들이 있는데, 아직은 널리 나누기에는 조금 모자라다 싶어서 따로 알리지는 않겠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인터넷 헌책방은 [물 좋은 인터넷~!]이라는 게시판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다른 인터넷 헌책방 도움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5/28) 추천하는 헌책방을 세 곳 더 넣었습니다. 경기도 수원 <남문서점>, 경상남도 진주 <중앙서점>, 서울 낙성대 <삼우서적> 이렇게 세 곳입니다.
(6/6) 추천하는 헌책방을 한 곳 더 넣었습니다. 인천에 있는 <책사랑>입니다.

부디... 헌책방에서 바라는 책을 찾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우리 말과 헌책방 쉼터, 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먼저 낯선 이국땅에서 비명에 돌아가신 고 김선일 씨에게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김선일 씨의 죽음에 어제 모든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졌고,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개인적, 국가적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에서도, 노무현 정부는 재차 테러응징론을 내세우면서 파병을 관철시킬 뜻을 분명히 천명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히고 분노할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선일 씨가 피랍된 지난 5월 31일 이후 20여일이 지나도록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한(또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고의로 피랍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데다가, 이라크 테러집단의 철군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강경한 파병방침을 공표함으로써, 결국 김선일 씨 피살의 직접적 계기를 제공했던 노무현 정부, 그처럼 정치적으로 무책임한 노무현 정부가, 제 2, 제 3의 피랍과 피살, 심지어 대규모 테러까지 불러올 수 있는 대규모 파병을 기어이 관철하겠다고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이번 파병은 미국내에서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동맹국으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부시를 곤경으로부터 구해내고, 그의 대이라크 전략에 큰 힘을 실어줌으로써, 올해 말에 있을 미국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한반도 전체를 부시의 손아귀에 내맡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파병 결정으로 인해 노무현 정부는 지난 탄핵 정국을 통해 획득했던(또는 국민들이 그들에게 보냈던) 정당성을 스스로 부인했습니다. 이번 파병 결정으로 노무현 정부는 남은 집권기간 동안(만약 이 기간이 보장된다면) 반쪽짜리 정부로, 역대 군부독재정권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반쪽짜리 정부로 남게 될 것입니다. 수구반동세력과 민주주의 세력 양자의 틈바구니에 끼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한 채, 대부분의 기간을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수구반동세력의 선동에 휘둘려 놀아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를 지지했던, 노무현 정부에게 정당성을 부여해주었던 대중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 파병 결정에 이처럼 침묵으로 일관하게 된다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그나마 지난 50년만의 정권 교체 이후 쌓아왔던 민주적 역량을 상실한 채 다시 반동적 과거로 회귀하고 말 것입니다. 스스로 주장했던 반외세 자주와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들이 이번 파병 결정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 가치들을 보호하고 견지해내라고 여러분들이 뽑아주고 탄핵으로부터 지켜준, 노무현 정부 자신이 이 가치들을 팽개치고 배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하면서도, 그래서 결국 자신들이 피땀흘려 지켜낸 가치들을 자기 스스로 포기하면서도, 한국의 민주주의가 온전히 유지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무엇을 원했는지 기억하고 계신다면, 여러분이 평화롭고 안전한 조국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면, 노무현 정부와의 동일시를 끊어내십시오. 여러분은 노무현 씨 자신을 위해 노무현 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게 아닙니다. 노무현 씨가 여러분이 원하는 평화와 개혁, 민주주의의 가치들을 굳게 지켜줄 것으로 믿고 노무현 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탄핵으로부터 그를 보호한 것입니다. 이제 그 스스로가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 그를 탄핵의 나락으로부터 구해준 여러분들 자신이 그에게 부여한 임무, 여러분들의 고귀한 이상을 지키고 발전시키라고 부여한 임무를 배반하고 있는데, 짓밟고 있는데, 왜 이를 가만히 보고만 계십니까?

  이는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탄핵 당할 뻔했잖아요. 그런데 국민이 살려줬으면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그만두든지.> 24일 촛불집회에 왔다가 발언 신청을 한 고교생 3명의 목소리다. ‘사회갈등을 해결하는 시민단체 역할과 활동’이라는 사회발표 숙제를 하기 위해 촛불집회 현장을 찾게 됐다는 학생들은 <참여정부의 소신 없는 외교정책이 김씨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1학년 임고은, 전지은, 정은지(이상 17)양 등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노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대통령이 미국 눈치만 보지 말고 줏대 있게 행동했으면 김씨는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양은 <노 대통령이 하루빨리 김씨 석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부시 대통령과 똑같은 말만 하는 것을 보고 무척 황당했다>며 대통령의 국민 담화 내용을 비판했다. 전 양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 정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며 <김씨의 죽음과 관련,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마이뉴스』 6월 24일자 기사 중에서)
 
  노무현 씨를 지키려고 하지 마시고, 노무현 씨와 여러분의 고귀한 이상을 혼동하지 마시고, 노무현 씨의 배반으로부터 여러분의 이상을 지키십시오. 저 망나니 부시가 오늘 노무현 씨에게 감사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역사적인 반테러 투쟁에 동참해준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입니다. 이 역사적인 반테러 투쟁에, 이 야만적인 이라크 학살 전쟁에 참여하여, 끝내 망나니 부시에게 감사의 표창장이라도 받아야 하는 걸까요? 그런데 과연 부시가 표창장을 주기는 줄까요? 이 역사적인 투쟁의 업적을 배경으로 재선에 성공할지도 모를 부시가, 이라크의 침략전쟁이 끝난 뒤, 과연 노무현 씨의 은공을 잊지 않고 북한에 대한 지원과 원조에 나서게 될까요? 70이 다된 제 어머니,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전형적인 냉전 사고를 갖고 있고 한나라당 당원이기도 한 제 어머니가 오늘 9시 뉴스에 부시가 한국민들에게 감사의 서한을 보냈다는 말을 듣고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지랄하네 미친 놈. 괜히 전쟁은 일으켜서 애꿏은 사람들만 죽게 해놓고 ... 저 놈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될 텐데 ...”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무지한 노인이 훤히 알고 있는 일을 여러분이 모르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조지 부시만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망나니 조갑제가 노무현 씨를 극찬하고, 『조선일보』는 “테러에 결코 굴복 안한다”는 노무현 씨의 담화문을 1면 머릿기사 제목으로 달았습니다. 여러분이 계속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매달리는 순간, 여러분이 계속 노무현이라는 허상과의 동일시에 빠져 있는 순간, 여러분은 국내의 수구반동세력 및 미제국주의의 야만적 전쟁과 객관적 동맹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노무현 씨가 스스로 이 동맹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노무현이라는 허상과 계속 동일시를 유지함으로써, 이 동맹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길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계속 노무현이라는 이름에 얽매여 스스로 노무현 정권을 반쪽짜리 정권으로 만들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몇십년 후퇴시키든가, 아니면 그 동안 쌓아올린 민주주의적 가치들을 이제 여러분 스스로가, 노무현이라는 허상 없이 지켜내든가, 길은 이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파병철회를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해서 여러분들의 가치, 여러분들의 꿈과 이상을 지켜내십시오. 촛불집회는 노무현 씨를 위한 성전이 아니라 여러분의 광장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꿈과 이상을 이야기하면서 지켜낸 민주주의의 광장입니다. 다시 그 광장으로 돌아오십시오. 거기로 나와서 여러분의 꿈과 이상을 지켜내십시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4-06-25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프라이즈"를 비롯한 몇 군데 올려봤더니 씨도 안먹히더군요.
다시 한번 느끼지만 정말 현재 나타나고 있는 도착적 반응들이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과의 동일시 정도도 생각보다 강고한 듯합니다.

balmas 2004-06-25 0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걱정스러운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배반하고 잠식해버렸다는 의미에서 이제 반쪽짜리 정권이 될 게 뻔한 노무현 정부가 과연 대내외적인 수구반동세력의 광기로부터, 한반도와 국민들은 고사하고 자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상당수의 대중들(노사모 대중들이겠지요)이 노무현 씨와의 감정적 동일시에 빠져 있다는 점입니다(감정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노무현 정권이 비합리적 행태를 보일수록 이들의 동일시는 더 고착되겠지요). 더욱이 김선일 씨의 죽음에 대한 비이성적 반응들(테러응징론)이 생각보다 심각한데, 이런 반응들은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외교에서 생겨난 굴욕감이 도착적으로 퇴행된 형태로 보입니다. 만약 수구반동세력과 노무현 정부, 그리고 이 비이성적인 대중적 반응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한데 결합한다면 ...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이것의 가시화된 형태가 실은 테러응징론이겠지요).

MANN 2004-06-25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징과 보복을 위해 파병하자는 국민들이 생겨나고,
정부도 파병강행입장이고 언론도 덩달아 기름 뿌리고 있고...
응징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불안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서 파병은 정말, 꼭, 막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superfrog 2004-06-25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많은 분들 보실 수 있도록 퍼갔습니다..

가을산 2004-06-2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의 우려가 제가 있는 지역의 NGO들 간에서, 그리고 한 단체 안의 개개인 시각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은 단체나 개인들은 노무현에 대한 실망보다는 '노무현 흔들기'가 가져올 결과를 더 우려하는 듯합니다. 이른바 '누구든 그 입장에 있으면 그리 했을거다', '노무현을 흔들어서 결국은 누구에게 득이 되겠는가?' 하는 논리입니다.

노무현의 평가와 기대에 대한 견해 차이가 모임마다, 회식마다, 오갑니다. 심한 경우는 설전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보적이라 자임하는 단체의 임원들까지두요. --;;

결과적으로, 김선일씨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파병 반대의 촛불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조선인 2004-06-25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신랑 노사모입니다. 탄핵반대집회에 우리 가족 참 열심히 다녔죠. 지금 신랑과 난 얘기합니다. 이번엔 우리 손으로 탄핵시켜야 하나 하고...

balmas 2004-06-2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답하긴 합니다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 있겠지요. 또 반드시 그래야 하구요. 노무현과 동일시하는 저 상상적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데 ...

수수께끼 2004-06-26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문제는 과거 유신반대와 같은 개인적인 사고를 가지고 참여를 하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바로 논리적 사고의 결여라는 교육이 가져오는 비극적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생활이 나아짐에 따라 점점 더 나태해지고 스스로의 판단 능력을 갖지 못한 대중은 당연히 부화뇌동의 파동속에서 군중심리에 이끌려 주관과 줏대가 없는 조건반사적 행동을 하면서도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모르기에 스스로가 옳은 길을 택한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적인 문제에 관해서만은 아무리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도 밖으로 표현을 안하는 스타일입니다만, 과거 독재정권보다도 못한 국가 경영 능력을 보니 정말로 한심함을 느끼며, 아울러 맹목적 추종세력의 무지함에 안타까움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누구나 기대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기대 때문에 지지라는 기반이 형성이 되지만, 기대를 져버리는 행위는 단 한 단어로 귀결을 시킬 수 있는데 그 단어란 바로 "배신"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배신을 당한것을 모르고(혹은 알면서도) 지금까지의 여러 실정을 노무현은 저질러도 되거나 또는 한번에 그치는 실수로 인정해 주는 관용을 스스로 대단하게 베푸는 관용으로 착각하는 일단의 무리들에 의해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되는 현상을 우리 사회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고리를....그런 착각에서 헤어 날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줄지.....지금의 상황에서는 바른말을 한다해도 돌맹이 찜질을 당하는 집단성이 우세한 판이라 ....제 자신이 강아지가 아니기에 X에 다가가지 않으며 다만 피해가고 싶습니다.
제 친구 중 내과병원을 크게 운영하던 녀석이 우리 나라를 떠날 때 "나쁜 놈"이라고 욕을 했었는데....그 녀석의 옹졸한 답변에 분개를 했었는데....이제는 그 친구가 우리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가슴 답답했던 순간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군요..... 가슴 속 깊은곳에서 답답함이 폐병쟁이 십년만큼 고여 울컥~ 올라오고 있습니다....제발...토사질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balmas 2004-06-26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조심하셔야죠, 수수께끼님.^^
수수께끼님처럼 귀한 분이 그만한 일로 몸과 마음을 상하시면 안되지요.
저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렵긴 하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번 탄핵정국 때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은 힘을 쏟아서, 지금은 좀 지친 듯합니다만, 사리분별은 정확히 하고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여기 알라딘 서재 주인장 분들만 해도 모두 한결같이 사태를 정확히 판별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시민들의 민주주의 역량이 커졌고, 이 역량은 비록 수구반동세력이 정권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희망을 갖고 힘을 한데 모은다면, 오늘의 난국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수수께끼님도 당연히 지혜와 힘을 보태셔야죠.^^
 

AP "한국 외교부에 확인 요청" 공식 확인

본지보도 직후 외교부에 팩스 보내, “외교부에 지난 3일 문의”

  

 AP 통신이 프레시안 보도가 나간 직후인 24일 오후 외교부측에 회신을 보내 “지난 3일 AP 통신은 한국 외교통신부에 전화를 걸어 ‘김선일씨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는지 알고 있느냐’고 문의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AP, 24일 외교부에 팩스 보내 문의 요청 사실 공식 확인
  
  AP 통신의 잭 스토크(Jack Stokes) 공보국장은 이날 외교통상부에 팩스를 보내 “6월 3일 서울지국 기자가 한국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외교부가 김선일씨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돼 있는지를 알고 있는지 문의했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토크 국장은 AP 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외교부 한 관리는 ‘외교부는 그런 이름의 한국인 및 다른 한국인이 실종됐거나 피랍됐다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스토크 국장은 이어 “외교부와의 통화에서 AP 통신 기자는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APTN에 전달된 비디오테이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회신에서 밝혔다.
  
  외교부 은폐의혹 더욱 높아질 듯
  
  AP측은 이날 팩스를 통해 회신을 보냈으며 외교부 관계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같은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회신과 관련해 “뉴욕 AP 본사에서 온 공식 회신”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측에서는 AP측에 AP 누가 , 외교부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정확한 시간은 언제였는지 답변해주길 요청했었다”며 “그러한 내용이 정확하게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외교부도 자체적으로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 어떻게 답변했는지 확인을 거치고 있다"며 “외교부는 조만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P 통신의 이번 회신으로 외교부가 김선일씨의 납치사실에 대한 확인요청을 받고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변한 것은 정확한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문의를 받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아니면 일부러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같은 공식 회신외에 빠르면 24일중으로 기사를 통해 경위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규/기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almas 2004-06-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노무현 정부가 스스로 (아무런 근거 없이) 자랑스러워하던 도덕성 역시 허세에 불과한 게
아닌가 합니다. 무능력은 무능력대로, 무책임은 무책임대로, 부도덕은 부도덕대로 ...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탄핵 심판이 끝난 뒤 열린 우리당과의 만찬장에서 노무현 씨가 "정말 좋습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던 게 기억나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이지요 ...
 

[오마이뉴스] 

 

"파병 위해 은폐했다면, 정권 퇴진"

국민행동, 김선일씨 사건 진상규명 위한 청문회-국정조사 촉구

 

조호진/권우성 기자

 

"정부가 6월초에 김선일씨의 납치 사실을 알고도 외교 안보라인에서 은폐했다면 문책을 넘어 처벌되어야 한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파병을 위해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숨기고 추가 파병결정을 발표했다면 이는 정권의 도덕성과 진퇴가 걸린 문제이다.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미국 정부가 몰랐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미국이 피랍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면 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하며, 한미동맹은 재정립되어야 한다.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관철해 김선일씨 피랍사건 은폐사건을 진상 규명하겠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강한 어조로 고 김선일씨 피납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고 김선일씨 피납사실을 알고도 추가 파병을 위해 은폐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AP통신의 TV뉴스인 APTN이 6월 초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한테 심문을 받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를 확보한 뒤 김씨의 실종여부를 한국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김 사무처장의 의혹 제기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24일 오전 11시 30분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외교통상부 정문 앞에서 가진 '고 김선일씨 피랍의혹 규명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뒤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근수·한상렬 공동대표와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김선일씨 피랍사실에 대한 정부의 인지시점 ▲외교부가 공개한 김천호(가나무역 대표)씨의 관련 진술 ▲정부의 무장세력과의 교섭과정 및 내용 ▲미국 당국의 김선일씨 피랍 인지시점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이날 시민단체 회원들은 "노대통령은 사건은폐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사건은폐 진상규명 책임자를 철폐하라" "김선일을 살려내라, 진상을 공개하라,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국과 미국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상렬 공동대표는 회견에서 "죽지 않고 살고 싶다고 몸부림치던 김선일씨를 누가 죽였는가"라고 물으며 "테러 단체에 참수된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의 아버지가 '내 아들을 죽인 것은 부시와 럼스펠드'라고 절규했듯이 김선일씨를 죽인 것은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한 대표는 또한 "노 대통령이 파병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김선일씨를 죽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2, 제3의 김선일씨 같은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파병결정이 철회되어야 한다.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경우 탄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종환 민화련 이사장은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묻고 싶다. 파병 변함없다는 말로 김선일씨를 죽게 한 비인도적 비인간적인 우리 정부에 실망했다"며 "김선일씨의 유해가 도착하면 모든 부모들이 한 마음이 돼 정부가 일으킨 사태에 항의하는 국민행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외교부에 전달한 공개질의서에서 "정부는 '이라크는 안전하며 한국군 파병은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결론을 내는데 급급했다"며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정부가 이라크 정세나 이라크 국민들의 정서에 심각한 판단오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파병을 강행하면서도 정부가 유사시에 취할 수 있는 대응능력은 거의 부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군 파병에 대한 심각한 판단오류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또한 한국군 이라크파병은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미군이 몰랐다고 정부가 단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대표자들은 외교통상부에 공개질의서 전달을 하려했으나 경찰이 가로막아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기고 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외교부에 전달한 공개질의 가운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5월 31일 이후 이라크 혹은 카타르 한국대사관 등 외교부 현지 외교관들이 김선일씨 피랍여부에 대한 정보보고 혹은 첩보 등을 해당 국가 대사 혹은 외교부 아중동국 등 보고라인에 보고한 기록이 전혀 없는가?

▷가나무역이 민간인 학살 군사작전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는 팔루자 주둔 미군에게 군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교부는 알고 있었는가? 4월 5일 이후 가나무역 직원의 안전문제와 관련, 외교부가 미국 당국과 협의했던 모든 기록을 공개해달라.

▷테러 위협에 대비해 주재 중인 국민들에 대한 일일점검을 해왔다면 왜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3주 동안이나 알지 못했는지 입장을 밝혀달라. 외교부가 시행하고 잇는 재외국민보호 매뉴얼, 가나무역을 비롯한 교민에 대한 일일점검 일지 등 관련 기록 일체를 공개해달라.

▷김 사장은(가나무역 대표) 미군과 외교부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외교부가 받아냈다는 사유서와 진술서는 외부 압력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성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외교부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으며 따라서 (피랍 은폐) 조사를 외교부가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외교부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원 차원의 특별감사나 국회의 국정조사를 스스로 요구할 의사는 없는가?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무장세력과) 직접협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정부가 김선일씨 석방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보고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접촉했던 미국당국과 성직자, 부족장이 누구인지 밝혀달라.

▷반기문 장관이 '납치단체가 처음부터 김씨를 살해할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근거는 혹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의 결과는 아닌가? 피랍자 석방 협상을 책임졌던 주무기관의 장이 조사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으로 피랍자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는가

▷김 사장 진술만으로 미군이 몰랐다고 정부가 단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사건지역의 미군지휘관을 포함한 미군 당국이 김씨의 피랍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요청 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해당지역의 미군지휘관은 누구인지 밝혀달라.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미군이 몰랐다는 미국과 외교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만약 미국이 알고도 한국정부에 일러주지 않았거나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미리 알고도 몰랐다고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정말로 미국과 한국 정부는 몰랐는가?

▷한국 정부는 정세예측과 안전대책 마련 실패를 인정하고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노대통령은 사과하라"
추가파병 반대 행사·성명 줄이어

김선일씨 죽음에 대해 정부의 은폐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각계에서 '김씨 죽음 추모와 추가파병 철회' 집회와 성명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고 김선일씨 추모 인권단체 연대회의는 24일 오후 2시 종로 3가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고한 민간인을 참혹하게 살해한 이라크 무장세력의 반인도적인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그러나 김씨의 다급한 생명의 위험 앞에서 '추가 파병결정 불변'만을 외치던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를 넘어 차라리 슬픔을 느낀다"고 애통함을 표현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의 추가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24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서희-제마부대를 철군하라"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역시 같은날 성명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외교통상부장관을 해임하라"며 "파병결정에 영향을 미칠까봐 김씨의 납치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 며칠 전에야 들은 것처럼 연출하지 않았나? 미국으로부터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김씨의 납치사실을 듣게 되었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등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 강이종행 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killjoy > 살해당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편지

<민노당홈피관리자> - 민지네에서 퍼옵니다. 아래는 꿀땅콩님의 코멘트이며 원문 번역도 꿀땅콩님이 하였습니다. 원제는 <살해 당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편지>입니다.  

=================================================================

전 세계인들이 참수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닉 버그.

그의 참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부시 행정부는 이를 이용해서 추락한 전쟁찬성 여론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고 했습니다. 체니와 부시는 앞다투어 기자회견을 갖고 잔인한 테러리스트들과의 일전을 선포했고 전쟁의 정당성을 알리기에 바빴지요. 테러에는 응징 뿐이라는 목소리는 미국 내에서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정략적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바로 닉의 아버지 때문입니다. 가장 슬픈 순간에 자신의 슬픔을 공동의 슬픔으로 이해한 아버지. 그 아버지의 이 편지는 분노로 또 다른 실수를 할 뻔한 미국인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닉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부시 행정부에게 치명타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편지를 다시 읽으면서 저는 부시라는 이름 대신 노무현을 넣고, 닉이라는 이름 대신 김선일을 넣어 봅니다. 어렵게 자란 착하기 그지 없는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저며옵니다. 이라크에서 일을 하면서 이라크인들을 진정으로 이해했던 두 아들. 부시와 럼스펠드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던 건강한 그들. 그들은 너무나 닮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죽음을 통해서 또 다른 죽음을 막고자 하는 두 아버지의 너무나 닮은 용기를 봅니다.

비록 나의 아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나의 오빠 혹은 형이 참수를 당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 비극을 목격한 우리 모두가 우리 김선일 씨를 가슴 깊은 곳에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용감한 아버지들이 정부의 무능과 인명 경시와 침략에 일갈하는 그 자리에 우리 모두 같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로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잊지 않겠습니다.

=============================

조지 부시는 결코 내 아들 닉의 눈을 바라보지 않았다.
--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자들보다도 나는 생명을 앗아가는 정책을 만든 이들을 더욱 비난합니다.

마이클 버그
2004년 5월 21일 금요일
The Guardian

내 아들 닉은 나의 스승이자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다정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는 그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려한다는 이유로 보이스카웃을 그만두었었습니다. 닉은 언제나 내게 필요한 힘이 되어주었었고, 지금도 내가 그에 대해서 전세계에 말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내 아들의 비극적이고 잔인한 종말의 책임을 부시 행정부에게만 묻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내게 질문합니다. : “당신의 아들을 죽인 그 5명의 살인범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그 살인범들을 부시만큼이나 비난한다고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틀렸었습니다.: 지금 나는 확신합니다. 나의 아들을 만난 살인범들은 분명 내 아들과 접촉하면서 얼마나 내 아들이 특별한 사람인지 점점 깨달았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들이 내 아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그 순간, 그 행위에 그들이 늘 해온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도합니다. 나는 그들도 결국 내 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그 칼을 휘두른 사람 역시 닉의 숨결을 느꼈을 것이고 그가 죽이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 깨달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살인범들 역시 내 아들의 눈을 보았을 것이고, 최소한 전 세계가 이 사건을 바라볼 시선을 어렴풋이나마 느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인범이 되었던 그들이 정확히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부시는 내 아들의 눈동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아들을 몰랐으며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악한 자입니다. 그는 스스로도 아버지이지만 또 다른 아버지인 나의 고통, 내 가족의 고통 그리고 나아가 전세계가 겪어야 할 슬픔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그저 정치꾼일 뿐이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정책결정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조지 부시는 내 아들의 마음과 미국인들의 진정한 마음을 보지 못합니다. 그의 정책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도날드 럼스펠드는 스스로가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의 책임을 지겠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도 물지 않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닉이 바로 그 결과를 짊어졌습니다.

나는 나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들보다도 앉아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타인의 생을 파괴하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을 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닉은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이 가져야 할 훈련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에 이라크인을 돕기 위해 갔고 어떤 개인적인 이익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닉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의 죽음으로 그는 이제 수없이 많은 이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때에도 자신이 진심으로 해야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행위는 옳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신을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이들은 또 이 정신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세계는 이 정신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치욕적인 9월 11일날, 미국이 공격받던 그날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아마도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일을 했어야할 듯 합니다. 바로 타인을 적이라고 규명하는 것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는 것을 말입니다. 이 작은 지구에서의 평화적인 공존에 여러 가지 단서들을 붙이는 짓을 그만두고 우리는 처음으로 인류가 자율적이고도 자유롭게 살 권리를 존중하기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했어야합니다. 타인들의 삶을 통제하는 기준들을 만들며 정작 우리 자신들을 위한 기준은 분리해내는 짓을 중단했어야합니다.

조지 부시의 무능한 리더쉽이야 말로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부시의 무능한 정부는 내 아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했고, 일련의 무능한 행정착오들을 가져왔으며 결국 닉을 악화되는 폭력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아마도 닉이 억류되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그를 다시 안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닉을 (미군이) 팔루자를 포위했을 때까지 억류했던 것이 아니라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가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 억류했고 결국 그 보복으로 내 아들의 인생은 막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내 아들이 하던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평화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곳에 나는 이제 수 천의 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닉은 그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우리 역시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대서양 양 쪽에 있는 악인들에게 우리가 이 전쟁에 질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살테러단에도 지쳐있으며 서로를 죽이는 일을 중단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계속되는 평화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견된 결론을 내기 위해 계속되는 평화 협상들에도 질려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평화를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닉과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기도 속에 평화에 대한 기원도 넣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행동 역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지금 평화를 요구해달라고 말입니다.

 

George Bush never looked into Nick's eyes

Even more than the murderers who took my son's life, I condemn those who make policies to end lives

Michael Berg
Friday May 21, 2004
The Guardian

My son, Nick, was my teacher and my hero. He was the kindest, gentlest man I know; no, the kindest, gentlest human being I have ever known. He quit the Boy Scouts of America because they wanted to teach him to fire a handgun. Nick, too, poured into me the strength I needed, and still need, to tell the world about him.

People ask me why I focus on putting the blame for my son's tragic and atrocious end on the Bush administration. They ask: "Don't you blame the five men who killed him?" I have answered that I blame them no more or less than the Bush administration, but I am wrong: I am sure, knowing my son, that somewhere during their association with him these men became aware of what an extraordinary man my son was. I take comfort that when they did the awful thing they did, they weren't quite as in to it as they might have been. I am sure that they came to admire him.

I am sure that the one who wielded the knife felt Nick's breath on his hand and knew that he had a real human being there. I am sure that the others looked into my son's eyes and got at least a glimmer of what the rest of the world sees. And I am sure that these murderers, for just a brief moment, did not like what they were doing.

George Bush never looked into my son's eyes. George Bush doesn't know my son, and he is the worse for it. George Bush, though a father himself, cannot feel my pain, or that of my family, or of the world that grieves for Nick, because he is a policymaker, and he doesn't have to bear the consequences of his acts. George Bush can see neither the heart of Nick nor that of the American people, let alone that of the Iraqi people his policies are killing daily.

Donald Rumsfeld said that he took responsibility for the sexual abuse of Iraqi prisoners. How could he take that responsibility when there was no consequence? Nick took the consequences.

Even more than those murderers who took my son's life, I can't stand those who sit and make policies to end lives and break the lives of the still living.

Nick was not in the military, but he had the discipline and dedication of a soldier. Nick Berg was in Iraq to help the people without any expectation of personal gain. He was only one man, but through his death he has become many. The truly unselfish spirit of giving your all to do what you know in your own heart is right even when you know it may be dangerous; this spirit has spread among the people who knew Nick, and that group has spread and is spreading all over the world.

So what were we to do when we in America were attacked on September 11, that infamous day? I say we should have done then what we never did before: stop speaking to the people we labelled our enemies and start listening to them. Stop giving preconditions to our peaceful coexistence on this small planet, and start honouring and respecting every human's need to live free and autonomously, to truly respect the sovereignty of every state. To stop making up rules by which others must live and then separate rules for ourselves.

George Bush's ineffective leadership is a weapon of mass destruction, and it has allowed a chain reaction of events that led to the unlawful detention of my son which immersed him in a world of escalated violence. Were it not for Nick's detention, I would have had him in my arms again. That detention held him in Iraq not only until the atrocities that led to the siege of Fallujah, but also the revelation of the atrocities committed in the jails in Iraq, in retaliation for which my son's wonderful life was put to an end.

My son's work still goes on. Where there was one peacemaker before, I now see and have heard from thousands of peacemakers. Nick was a man who acted on his beliefs. We, the people of this world, now need to act on our beliefs. We need to let the evildoers on both sides of the Atlantic know that we are fed up with war. We are fed up with the killing and bombing and maiming of innocent people. We are fed up with the lies. Yes, we are fed up with the suicide bombers, and with the failure of the Israelis and Palestinians to find a way to stop killing each other. We are fed up with negotiations and peace conferences that are entered into on both sides with preset conditions that preclude the outcome of peace. We want world peace now.

Many have offered to pray for Nick and my family. I appreciate their thoughts, but I ask them to include in their prayers a prayer for peace. And I ask them to do more than pray. I ask them to demand peace now.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