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한국 외교부에 확인 요청" 공식 확인

본지보도 직후 외교부에 팩스 보내, “외교부에 지난 3일 문의”

  

 AP 통신이 프레시안 보도가 나간 직후인 24일 오후 외교부측에 회신을 보내 “지난 3일 AP 통신은 한국 외교통신부에 전화를 걸어 ‘김선일씨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는지 알고 있느냐’고 문의했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AP, 24일 외교부에 팩스 보내 문의 요청 사실 공식 확인
  
  AP 통신의 잭 스토크(Jack Stokes) 공보국장은 이날 외교통상부에 팩스를 보내 “6월 3일 서울지국 기자가 한국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외교부가 김선일씨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돼 있는지를 알고 있는지 문의했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토크 국장은 AP 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은 “외교부 한 관리는 ‘외교부는 그런 이름의 한국인 및 다른 한국인이 실종됐거나 피랍됐다는 것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확인했다.
  
  스토크 국장은 이어 “외교부와의 통화에서 AP 통신 기자는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APTN에 전달된 비디오테이프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회신에서 밝혔다.
  
  외교부 은폐의혹 더욱 높아질 듯
  
  AP측은 이날 팩스를 통해 회신을 보냈으며 외교부 관계자에게도 이메일을 통해 같은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회신과 관련해 “뉴욕 AP 본사에서 온 공식 회신”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측에서는 AP측에 AP 누가 , 외교부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정확한 시간은 언제였는지 답변해주길 요청했었다”며 “그러한 내용이 정확하게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외교부도 자체적으로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 어떻게 답변했는지 확인을 거치고 있다"며 “외교부는 조만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P 통신의 이번 회신으로 외교부가 김선일씨의 납치사실에 대한 확인요청을 받고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변한 것은 정확한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문의를 받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아니면 일부러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이같은 공식 회신외에 빠르면 24일중으로 기사를 통해 경위를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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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6-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노무현 정부가 스스로 (아무런 근거 없이) 자랑스러워하던 도덕성 역시 허세에 불과한 게
아닌가 합니다. 무능력은 무능력대로, 무책임은 무책임대로, 부도덕은 부도덕대로 ...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탄핵 심판이 끝난 뒤 열린 우리당과의 만찬장에서 노무현 씨가 "정말 좋습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리던 게 기억나는군요. "정말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이지요 ...
 

[오마이뉴스] 

 

"파병 위해 은폐했다면, 정권 퇴진"

국민행동, 김선일씨 사건 진상규명 위한 청문회-국정조사 촉구

 

조호진/권우성 기자

 

"정부가 6월초에 김선일씨의 납치 사실을 알고도 외교 안보라인에서 은폐했다면 문책을 넘어 처벌되어야 한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파병을 위해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숨기고 추가 파병결정을 발표했다면 이는 정권의 도덕성과 진퇴가 걸린 문제이다.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미국 정부가 몰랐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미국이 피랍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면 부시 미 대통령은 한국민에게 석고대죄 해야 하며, 한미동맹은 재정립되어야 한다.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관철해 김선일씨 피랍사건 은폐사건을 진상 규명하겠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강한 어조로 고 김선일씨 피납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가 고 김선일씨 피납사실을 알고도 추가 파병을 위해 은폐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AP통신의 TV뉴스인 APTN이 6월 초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한테 심문을 받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를 확보한 뒤 김씨의 실종여부를 한국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김 사무처장의 의혹 제기는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24일 오전 11시 30분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외교통상부 정문 앞에서 가진 '고 김선일씨 피랍의혹 규명촉구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뒤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근수·한상렬 공동대표와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단체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김선일씨 피랍사실에 대한 정부의 인지시점 ▲외교부가 공개한 김천호(가나무역 대표)씨의 관련 진술 ▲정부의 무장세력과의 교섭과정 및 내용 ▲미국 당국의 김선일씨 피랍 인지시점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외교부에 전달했다.

이날 시민단체 회원들은 "노대통령은 사건은폐 책임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사건은폐 진상규명 책임자를 철폐하라" "김선일을 살려내라, 진상을 공개하라, 국정조사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국과 미국정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상렬 공동대표는 회견에서 "죽지 않고 살고 싶다고 몸부림치던 김선일씨를 누가 죽였는가"라고 물으며 "테러 단체에 참수된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의 아버지가 '내 아들을 죽인 것은 부시와 럼스펠드'라고 절규했듯이 김선일씨를 죽인 것은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한 대표는 또한 "노 대통령이 파병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김선일씨를 죽이라고 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2, 제3의 김선일씨 같은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파병결정이 철회되어야 한다.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경우 탄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종환 민화련 이사장은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 묻고 싶다. 파병 변함없다는 말로 김선일씨를 죽게 한 비인도적 비인간적인 우리 정부에 실망했다"며 "김선일씨의 유해가 도착하면 모든 부모들이 한 마음이 돼 정부가 일으킨 사태에 항의하는 국민행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외교부에 전달한 공개질의서에서 "정부는 '이라크는 안전하며 한국군 파병은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결론을 내는데 급급했다"며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정부가 이라크 정세나 이라크 국민들의 정서에 심각한 판단오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추가파병을 강행하면서도 정부가 유사시에 취할 수 있는 대응능력은 거의 부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정부는 한국군 파병에 대한 심각한 판단오류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또한 한국군 이라크파병은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미군이 몰랐다고 정부가 단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대표자들은 외교통상부에 공개질의서 전달을 하려했으나 경찰이 가로막아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기고 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외교부에 전달한 공개질의 가운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5월 31일 이후 이라크 혹은 카타르 한국대사관 등 외교부 현지 외교관들이 김선일씨 피랍여부에 대한 정보보고 혹은 첩보 등을 해당 국가 대사 혹은 외교부 아중동국 등 보고라인에 보고한 기록이 전혀 없는가?

▷가나무역이 민간인 학살 군사작전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는 팔루자 주둔 미군에게 군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교부는 알고 있었는가? 4월 5일 이후 가나무역 직원의 안전문제와 관련, 외교부가 미국 당국과 협의했던 모든 기록을 공개해달라.

▷테러 위협에 대비해 주재 중인 국민들에 대한 일일점검을 해왔다면 왜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3주 동안이나 알지 못했는지 입장을 밝혀달라. 외교부가 시행하고 잇는 재외국민보호 매뉴얼, 가나무역을 비롯한 교민에 대한 일일점검 일지 등 관련 기록 일체를 공개해달라.

▷김 사장은(가나무역 대표) 미군과 외교부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외교부가 받아냈다는 사유서와 진술서는 외부 압력이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성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외교부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으며 따라서 (피랍 은폐) 조사를 외교부가 진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 외교부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원 차원의 특별감사나 국회의 국정조사를 스스로 요구할 의사는 없는가?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무장세력과) 직접협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정부가 김선일씨 석방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보고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이었는가? 그리고 접촉했던 미국당국과 성직자, 부족장이 누구인지 밝혀달라.

▷반기문 장관이 '납치단체가 처음부터 김씨를 살해할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근거는 혹시 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의 결과는 아닌가? 피랍자 석방 협상을 책임졌던 주무기관의 장이 조사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으로 피랍자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는가

▷김 사장 진술만으로 미군이 몰랐다고 정부가 단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사건지역의 미군지휘관을 포함한 미군 당국이 김씨의 피랍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요청 한 적이 있는가? 그리고 해당지역의 미군지휘관은 누구인지 밝혀달라.

▷여러 정황으로 볼 때 미군이 몰랐다는 미국과 외교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만약 미국이 알고도 한국정부에 일러주지 않았거나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미리 알고도 몰랐다고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정말로 미국과 한국 정부는 몰랐는가?

▷한국 정부는 정세예측과 안전대책 마련 실패를 인정하고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노대통령은 사과하라"
추가파병 반대 행사·성명 줄이어

김선일씨 죽음에 대해 정부의 은폐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는 가운데 각계에서 '김씨 죽음 추모와 추가파병 철회' 집회와 성명이 줄을 잇고 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등 고 김선일씨 추모 인권단체 연대회의는 24일 오후 2시 종로 3가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고한 민간인을 참혹하게 살해한 이라크 무장세력의 반인도적인 행위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그러나 김씨의 다급한 생명의 위험 앞에서 '추가 파병결정 불변'만을 외치던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를 넘어 차라리 슬픔을 느낀다"고 애통함을 표현했다.

이어 연대회의는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의 추가파병 결정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24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서희-제마부대를 철군하라"고 주장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 역시 같은날 성명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외교통상부장관을 해임하라"며 "파병결정에 영향을 미칠까봐 김씨의 납치사실을 숨기고 지금까지 며칠 전에야 들은 것처럼 연출하지 않았나? 미국으로부터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김씨의 납치사실을 듣게 되었고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등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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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illjoy > 살해당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편지

<민노당홈피관리자> - 민지네에서 퍼옵니다. 아래는 꿀땅콩님의 코멘트이며 원문 번역도 꿀땅콩님이 하였습니다. 원제는 <살해 당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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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이 참수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닉 버그.

그의 참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부시 행정부는 이를 이용해서 추락한 전쟁찬성 여론에 다시 불을 붙여보려고 했습니다. 체니와 부시는 앞다투어 기자회견을 갖고 잔인한 테러리스트들과의 일전을 선포했고 전쟁의 정당성을 알리기에 바빴지요. 테러에는 응징 뿐이라는 목소리는 미국 내에서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러한 정략적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바로 닉의 아버지 때문입니다. 가장 슬픈 순간에 자신의 슬픔을 공동의 슬픔으로 이해한 아버지. 그 아버지의 이 편지는 분노로 또 다른 실수를 할 뻔한 미국인들에게 경종을 울렸고, 닉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부시 행정부에게 치명타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편지를 다시 읽으면서 저는 부시라는 이름 대신 노무현을 넣고, 닉이라는 이름 대신 김선일을 넣어 봅니다. 어렵게 자란 착하기 그지 없는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저며옵니다. 이라크에서 일을 하면서 이라크인들을 진정으로 이해했던 두 아들. 부시와 럼스펠드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던 건강한 그들. 그들은 너무나 닮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죽음을 통해서 또 다른 죽음을 막고자 하는 두 아버지의 너무나 닮은 용기를 봅니다.

비록 나의 아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나의 오빠 혹은 형이 참수를 당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 비극을 목격한 우리 모두가 우리 김선일 씨를 가슴 깊은 곳에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용감한 아버지들이 정부의 무능과 인명 경시와 침략에 일갈하는 그 자리에 우리 모두 같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로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잊지 않겠습니다.

=============================

조지 부시는 결코 내 아들 닉의 눈을 바라보지 않았다.
--내 아들의 생명을 앗아간 살인자들보다도 나는 생명을 앗아가는 정책을 만든 이들을 더욱 비난합니다.

마이클 버그
2004년 5월 21일 금요일
The Guardian

내 아들 닉은 나의 스승이자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친절하고 다정했습니다. 아닙니다. 사실 내가 만난 어떤 사람보다도 친절하고 다정했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그는 그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려한다는 이유로 보이스카웃을 그만두었었습니다. 닉은 언제나 내게 필요한 힘이 되어주었었고, 지금도 내가 그에 대해서 전세계에 말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내 아들의 비극적이고 잔인한 종말의 책임을 부시 행정부에게만 묻느냐고 묻습니다. 그들은 내게 질문합니다. : “당신의 아들을 죽인 그 5명의 살인범들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나는 그 살인범들을 부시만큼이나 비난한다고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틀렸었습니다.: 지금 나는 확신합니다. 나의 아들을 만난 살인범들은 분명 내 아들과 접촉하면서 얼마나 내 아들이 특별한 사람인지 점점 깨달았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들이 내 아들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그 순간, 그 행위에 그들이 늘 해온 만큼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도합니다. 나는 그들도 결국 내 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그 칼을 휘두른 사람 역시 닉의 숨결을 느꼈을 것이고 그가 죽이는 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결국 깨달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또한 그 장면을 지켜보던 다른 살인범들 역시 내 아들의 눈을 보았을 것이고, 최소한 전 세계가 이 사건을 바라볼 시선을 어렴풋이나마 느꼈으리라고 믿습니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살인범이 되었던 그들이 정확히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부시는 내 아들의 눈동자를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 아들을 몰랐으며 그렇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악한 자입니다. 그는 스스로도 아버지이지만 또 다른 아버지인 나의 고통, 내 가족의 고통 그리고 나아가 전세계가 겪어야 할 슬픔을 알지 못합니다. 그는 그저 정치꾼일 뿐이고 자신이 저지른 행동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정책결정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조지 부시는 내 아들의 마음과 미국인들의 진정한 마음을 보지 못합니다. 그의 정책으로 죽어가는 이라크인들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도날드 럼스펠드는 스스로가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의 책임을 지겠다고 합니다. 어떤 결과도 물지 않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닉이 바로 그 결과를 짊어졌습니다.

나는 나의 아들을 죽인 살인범들보다도 앉아서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타인의 생을 파괴하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을 더욱 참을 수 없습니다.

닉은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이 가져야 할 훈련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라크에 이라크인을 돕기 위해 갔고 어떤 개인적인 이익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닉은 단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그의 죽음으로 그는 이제 수없이 많은 이들이 되었습니다. 스스로가 위험에 처할 수 있을 때에도 자신이 진심으로 해야한다고 느끼는 일을 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행위는 옳습니다.: 그의 이러한 정신을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알게 되었고, 이들은 또 이 정신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세계는 이 정신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치욕적인 9월 11일날, 미국이 공격받던 그날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할까요? 아마도 우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일을 했어야할 듯 합니다. 바로 타인을 적이라고 규명하는 것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보는 것을 말입니다. 이 작은 지구에서의 평화적인 공존에 여러 가지 단서들을 붙이는 짓을 그만두고 우리는 처음으로 인류가 자율적이고도 자유롭게 살 권리를 존중하기 시작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으로 다른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했어야합니다. 타인들의 삶을 통제하는 기준들을 만들며 정작 우리 자신들을 위한 기준은 분리해내는 짓을 중단했어야합니다.

조지 부시의 무능한 리더쉽이야 말로 대량 살상 무기입니다. 부시의 무능한 정부는 내 아들을 불법적으로 억류했고, 일련의 무능한 행정착오들을 가져왔으며 결국 닉을 악화되는 폭력의 도가니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아마도 닉이 억류되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그를 다시 안아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닉을 (미군이) 팔루자를 포위했을 때까지 억류했던 것이 아니라 이라크 죄수들에 대한 학대가 세상에 알려질 때까지 억류했고 결국 그 보복으로 내 아들의 인생은 막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내 아들이 하던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 한 명의 평화를 위해 일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곳에 나는 이제 수 천의 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닉은 그의 신념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이제 이 땅에 남은 우리 역시 신념에 따라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는 이제 대서양 양 쪽에 있는 악인들에게 우리가 이 전쟁에 질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제 자살테러단에도 지쳐있으며 서로를 죽이는 일을 중단할 줄 모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계속되는 평화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지쳐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견된 결론을 내기 위해 계속되는 평화 협상들에도 질려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평화를 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닉과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분들에게 기도 속에 평화에 대한 기원도 넣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기도와 함께 행동 역시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바로 지금 평화를 요구해달라고 말입니다.

 

George Bush never looked into Nick's eyes

Even more than the murderers who took my son's life, I condemn those who make policies to end lives

Michael Berg
Friday May 21, 2004
The Guardian

My son, Nick, was my teacher and my hero. He was the kindest, gentlest man I know; no, the kindest, gentlest human being I have ever known. He quit the Boy Scouts of America because they wanted to teach him to fire a handgun. Nick, too, poured into me the strength I needed, and still need, to tell the world about him.

People ask me why I focus on putting the blame for my son's tragic and atrocious end on the Bush administration. They ask: "Don't you blame the five men who killed him?" I have answered that I blame them no more or less than the Bush administration, but I am wrong: I am sure, knowing my son, that somewhere during their association with him these men became aware of what an extraordinary man my son was. I take comfort that when they did the awful thing they did, they weren't quite as in to it as they might have been. I am sure that they came to admire him.

I am sure that the one who wielded the knife felt Nick's breath on his hand and knew that he had a real human being there. I am sure that the others looked into my son's eyes and got at least a glimmer of what the rest of the world sees. And I am sure that these murderers, for just a brief moment, did not like what they were doing.

George Bush never looked into my son's eyes. George Bush doesn't know my son, and he is the worse for it. George Bush, though a father himself, cannot feel my pain, or that of my family, or of the world that grieves for Nick, because he is a policymaker, and he doesn't have to bear the consequences of his acts. George Bush can see neither the heart of Nick nor that of the American people, let alone that of the Iraqi people his policies are killing daily.

Donald Rumsfeld said that he took responsibility for the sexual abuse of Iraqi prisoners. How could he take that responsibility when there was no consequence? Nick took the consequences.

Even more than those murderers who took my son's life, I can't stand those who sit and make policies to end lives and break the lives of the still living.

Nick was not in the military, but he had the discipline and dedication of a soldier. Nick Berg was in Iraq to help the people without any expectation of personal gain. He was only one man, but through his death he has become many. The truly unselfish spirit of giving your all to do what you know in your own heart is right even when you know it may be dangerous; this spirit has spread among the people who knew Nick, and that group has spread and is spreading all over the world.

So what were we to do when we in America were attacked on September 11, that infamous day? I say we should have done then what we never did before: stop speaking to the people we labelled our enemies and start listening to them. Stop giving preconditions to our peaceful coexistence on this small planet, and start honouring and respecting every human's need to live free and autonomously, to truly respect the sovereignty of every state. To stop making up rules by which others must live and then separate rules for ourselves.

George Bush's ineffective leadership is a weapon of mass destruction, and it has allowed a chain reaction of events that led to the unlawful detention of my son which immersed him in a world of escalated violence. Were it not for Nick's detention, I would have had him in my arms again. That detention held him in Iraq not only until the atrocities that led to the siege of Fallujah, but also the revelation of the atrocities committed in the jails in Iraq, in retaliation for which my son's wonderful life was put to an end.

My son's work still goes on. Where there was one peacemaker before, I now see and have heard from thousands of peacemakers. Nick was a man who acted on his beliefs. We, the people of this world, now need to act on our beliefs. We need to let the evildoers on both sides of the Atlantic know that we are fed up with war. We are fed up with the killing and bombing and maiming of innocent people. We are fed up with the lies. Yes, we are fed up with the suicide bombers, and with the failure of the Israelis and Palestinians to find a way to stop killing each other. We are fed up with negotiations and peace conferences that are entered into on both sides with preset conditions that preclude the outcome of peace. We want world peace now.

Many have offered to pray for Nick and my family. I appreciate their thoughts, but I ask them to include in their prayers a prayer for peace. And I ask them to do more than pray. I ask them to demand peac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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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미국 중심 외교, 이제 그 장막을 걷어야 한다

 

김보영 기자

김선일씨가 결국 죽임을 당했다.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의 바람과 달리 '파병방침 불변'이라는 정부의 꿋꿋한 방침 아래 희생된 첫 민간인으로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테러범들이 한국 정부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읽는 동안 공포의 가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던 김선일씨에게 조국, 대한민국은 무엇이었는가. 무고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존재 이상, 이하도 아니었음을 우리는 모두 확인했다.

나보다 한 살 많은 김선일씨의 죽음을 보면서 생각난 것은 우습게도 고등학교시절 국사 수업 시간이다. 그 때 우리는 '우리 민족은 매번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을지언정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다'고 배웠다. 이를 듣고 어떤 친구는 "우리 민족은 바보 같다"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역사 덕에 그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테러 뉴스는 단지 '국제' 뉴스에 지나지 않았다. 누가 그것이 국내 뉴스가 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대한민국'

세계 3위 규모의 파병을 결정하면서 정부는 줄곧 '평화와 재건'을 위한 파병이라고 주장한다. '평화와 재건을 위한 파병'인 만큼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파병 입장에 어떠한 변화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라크 사람들에게는 외국 군대의 주둔 자체가 치욕스러운 것이라고, 이라크를 접해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데도, 정부는 귀를 막은 듯 오로지 '평화와 재건을 위한 파병'이라는 공허한 외침을 반복할 뿐이다.

정부의 말대로 '재건'을 위해서라면 건설 인력을 보낼 일이지, 왜 군대를 보내는가. 또 '평화'를 위해서라면 이라크 국민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군대를 보내야 맞는 것 아닌가. 정작 해당 국가는 우리를 반기지 않는데, 오히려 그들을 매주 수십 명씩 희생시키는 등 갖은 만행을 일삼고 있는 미국의 요청에 의해 군대를 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만으로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테러범들의 만행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테러 위협이 날로 증가하는 미국에게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비판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팠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파병 찬성론자들은 여전히 '국익'을 논할 것이다. 파병으로 미국의 비위를 맞춰주면 북한 핵 문제를 원만히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햇볕정책을 이끌었던 김대중 대통령은 핵문제의 해법은 미국과의 동맹보다 오히려 북한과의 대화에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가 파병으로 미국의 비위를 맞춰준다 해도 핵 문제의 해법은 고도로 계산된 그들의 손익계산서 아래 이뤄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신들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우리와의 의리를 지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 반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드러워지는이 현실로….

실익 없는 '미국중심 외교'

이것은 우리 정부의 '미국중심외교' 태도가 초래한 결과이다. 파병 찬성론자들이 말하는 국익도 미국중심외교라는 틀 안에서만 국익일 뿐이다. 세계는 점점 다극화하고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미국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외교통들은 미국중심의 외교에 길들여진 사람들로 가득하다. 정부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다.

"미국에는 각종 언론사의 특파원이 바글거려도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연합체인 유럽연합 사무국에는 상주하는 특파원 하나 없다"는 우리나라 유럽연합 대사의 하소연이 미국중심 외교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비단 이라크전뿐만이 아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MD, Missile Defence)에 편입되면서 중국의 군사적 1차 공격대상국이 됐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은 중국을 가상적대국으로 삼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은 중국에 가장 인접해 있는 남한을 미사일 방어 체제의 최일선 전진기지로 고려해 왔고, 김대중 정부에서 이를 거부하려 했으나 결국 받아들임으로써 현실화됐다. 이로써 중국과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경우, 우리 나라는 중국의 제1차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는 북한만이 우리 군사 경계의 대상이었던 범위를 넘어선 것이지만, 그런데도 정부의 외교정책은 여전히 미국중심 외교에서 벗어날 줄 모른다. 우리나라가 아무 이유 없이 중국의 제1차 공격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말이다.

'미국중심 외교'는 '국익'은커녕 우리의 목숨을 점점 죄어오고 있다. 김선일씨의 희생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첫 사례이다.

정부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김선일씨의 희생 및 테러범들의 위협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 오히려 '미국중심의 외교'라는 우리 외교의 한계가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이 이번 김선일씨 사건이다.

이렇게 사건의 본질이 명백한데, 유독 정부여당과 조중동은 여전히 '미국중심 외교'에 집착하고 있다. 그 곳에 더 이상 국익은 없다. 국민을 죽음의 위협 속에 빠뜨리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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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성명서] 2004년 6월 23일

이라크인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야만적 행위다

- 이라크 침략전쟁에 동참한 노무현정권에게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있다 -


1. 침략전쟁에 동참한 노무현정권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한다.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가증스러운주장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사태의 원천이며 수많은 "무고한" 이라크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은 아무런 근거도 명분도 없이 침략전쟁을 감행하여 무고한 이라크인을 대량 살육하였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꼭두각시 정권을 내세워 노골적으로 이라크를 강점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의 천인공노할 만행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모든 이라크인들의 목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 그렇다면 미국의 침략과 점령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국군 파병은 무슨 근거로 용납될 수 있단 말인가?
또한 피랍사건이 발표된 후 오히려 노무현정권이 보인 오만방자한 태도가 죽음을 재촉했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노무현정권을 마치 정의와 진리를 실현하는 사도라도 된 것인양, 파병강행의 입장을 더욱 더 세차게 몰아붙였다. 이라크인이 반대하더라도, "평화와 재건을 위해 파병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당하다"는 식의 논리로 온 국민을 기만하려는 더욱 뻔뻔스러운 작태를 서슴지 않았다. 어떤 논리를 대더라도 이 사태의 책임이 침략전쟁에 동참한 노무현정권에게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2. 이라크인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와 극단적 폭력을 부추기는 모든 주장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또한 고 김선일씨 사건을 계기로 극히 무분별하게 이라크인에 대한 증오와 "복수"를 운운하며 극단적인 폭력을 부추기는 모든 주장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예컨대 조선일보는 "네티즌 의견 중에서 '김정일한테 양해구하고 전군 다 파병해라'라는 글이 네티즌으로부터 가장 공감을 많이 받고 있다"는 둥의 기사를 대량 유포하고 있다. "네티즌"의 이름을 팔아, 극단적 증오와 폭력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류의 모든 행동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야만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의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와 세계인에게 극단적 폭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침략전쟁과 점령, 파병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여론을 "복수와 더 큰 폭력"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이야말로, 전쟁으로 인한 죽음과 고통이 진정 무엇인가를 아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세력이며, 야만이 도래하기를 기대하는 가장 위험천만한 세력이다.

3. 고 김선일씨와 모든 이라크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고 김선일씨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죽음에 슬퍼하는 모든 국민의 애절한 심정에 함께 한다. 또한 우리는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UN의 경제봉쇄, 침략전쟁, 저항세력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 등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모든 이라크인의 고통에 대해 그 아픔에 함께 하고자 한다.

지금도 이라크 현지에서는 미국이 저항세력 색출을 명분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으며, 매번 수십명 이상의 무고한 이라크인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의 죽음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는 모든 국민의 목소리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과 학살이 중단되어야 하며 한국군의 파병이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시종일관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려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게는 민중의 심판만이 남았을 뿐이다.

2004년 6월 23일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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