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은 가끔 나에게 선물을 준다.

뜻하지 않은 당첨 소식에 깜짝~!!

이벤트에 응모된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당첨되었다고 해서 찾아보니...

그런 이벤트가 있었네.

 

생일현수막이라고 해서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저렇게나 큰 것이 --;;

보름 정도 남은 한솔이 생일에 걸어줘야할 것 같은데...

친구 불러 생일파티를 한번도 제대로 해준 적 없는데

이 현수막때문에 해줘야 할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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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06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축하해요!

하양물감 2015-08-07 06: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의외의 선물이었어요.

다락방 2015-08-06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현수막 때문에 생일 파티 한 번 거하게 해야겠네요!
보름 후의 한솔이 생일 축하해요!

하양물감 2015-08-07 06: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다락방님...
한솔이의 10번째 생일이라 신경이 쓰이긴 했는데....
지금까지 친구초대하는 파티는 한번도 해 준적이 없거든요....


cyrus 2015-08-06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솔이 생일 미리 축하해요! ^^

하양물감 2015-08-07 06:26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합니다.
한솔이에게 전해드릴게요^^

숲노래 2015-08-0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란다에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학교 대문 앞이나 교실에... @.@ ㅋㅋ
아이 생일과 함께
아이하고 보낸 나날 모두 축하합니다~

하양물감 2015-08-08 20: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생일이 방학 중이라 학교 대문 앞이나 교실은 무리가 있구요...ㅋㅋㅋ

이번에는 생일파티 한 번 해줄까합니다.
더울 때라 시원한 걸로^^
 

 캠핑이라... 제대로 된 캠핑을 해 본적이 있나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친구들과 텐트 하나, 코펠 세트 하나 들고 무작정 떠났던 일들이 떠오른다. 산이나 바다에 갈 때 당연하게 챙겼던 도구들인데 지금은 그렇게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은 캠핑장이 발달되어 있고, 당연히 그에 맞춰 제대로 된 텐트와 제대로 된 캠핑 도구들을 갖춘 사람들이 나온다. 그러다보니 소박하게 떠났던 나의 학창시절 캠핑과는 느낌이 다르다. 등에 한짐 지고 떠나면 되었던 캠핑이 이제는 커다란 차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떡하니 펼쳐놓아야 하는 살림살이들이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캠핑장에서 처음 만나 결혼을 하고 사시사철 캠핑을 다니는 캠핑가족이 캠핑을 떠나는 준비부터 캠핑장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과 생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무, 곤충, 물고기, 새, 야생동물, 계곡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들을 찾는 법, 관찰하는 법, 특징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산이나 들에 있는 캠핑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우리 가족은, 휴가철이 되면, 바다로 간다. 부산에 살고 있어서 굳이 휴가철까지 바다에 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다른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이 아빠의 친가와 외가가 있는 시골에 가기 때문에 휴가철이라고 특별한 장소를 찾아가는 일이 드물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다가 있는 시골에 갔다왔다. 집 앞이 바다니 캠핑도구는 필요가 없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에서는 바다생물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지만, 응용을 해보았다. '물 속에서 요리조리 물고기' 편을 읽고 바다낚시를 통해 잡은 물고기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민물고기와 바다고기는 다른 점이 많지만, 물고기의 특징은 같다.


 사천에서 아이 아빠의 외삼촌의 통통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하러 갔다. 아이와 나는 줄을 내려서 잡는 낚시를 했는데, 보통 때는 장어를 잡을 때 쓰는 것이라고 했다. 낚시대는 남자어른들이 잡고, 아이와 나는 손으로 줄을 내려서 잡는 낚시를 하였다. 참 신기하게도 그 줄에도 물고기들이 낚여 올라왔는데, 아이가 잡은 물고기만 13마리, 그 중에서 한 마리는 갈치였다. 생선을 먹지 않는 아이라서 물고기를 손에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낚시가 끝날 때쯤엔 미끼를 손으로 잡아 낚시바늘에 끼어보려는 시도까지 하였다.


 이 책의 부록을 보면 관찰노트와 카드형 돋보기가 있다. 관찰노트의 물고기편을 보면서 참조를 하였는데, 물고기를 사진을 찍어 물고기의 구조를 알아보는 것을 응용해보았다. 자신이 직접 잡은 물고기라서 그런지, 더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간단한 통발 만들기 방법도 나와있는데, 빈 페트병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진짜 통발을 바다에 설치해놓았다가 건져올렸다. 문어가 몇 마리 딸려 올라왔다. 계곡에서는 다른 민물고기들이 잡히겠지?


 캠핑장에 간다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주변이 잘 정리되어 있고 잘 갖춰진 장소를 떠올리게 된다. 그곳에서 그냥 밥 해먹고 잠을 자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만으로 끝낼 수도 있지만, 주변의 자연과 동식물을 찾아보고 관찰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남은 방학을 이용하여 또 한 번 우리 주변의 동식물을 만나볼 테지만, 그때도 여전히 캠핑장은 아닐 것 같다. 그래도 산이나 들에 나간다면,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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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0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손수 잡은 갈치라니! 사진도 찍으셨나요? 아주 놀라면서 재미있었겠어요. 그리고 `진짜 통발`에 낚은 문어는 어떤 맛일까요? @.@늘 가는 곳에 가시더라도, 아이가 더 크기 앞서 새로운 곳에도 다녀오실 수 있기를 빌어요~

하양물감 2015-08-03 17:16   좋아요 0 | URL
댓글에 사진도 등록되면 좋을텐데요. 페이퍼로 올리겠습니다^^
 

 

꽃도 중독인 것 같아요.

하이드님에게서 꽃을 구독하고 있어요.

한주 빼먹었다고 굉장히 허전한 거 있죠?

그래서 다시 재주문...

역시...

삭막한 사무실 내 책상을 밝게 해주는 꽃이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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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16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곁에 꽃이 있을 적하고 없을 적은
참으로 크게 다르지 싶어요.
꽃내음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누리셔요~

하양물감 2015-07-16 10:23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16년이나 되었나?

 

어쨌든, 통계라는 걸 보니...

 

내가 알라딘 말고도 예스랑 인터~에서도 책을 사고 있다는 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알라딘에서 많이 샀네...

 

근데, 내가 불교분야 책을 좋아하는지는 처음 알았군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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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7-07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산 서구는 고흥군보다 인구가 두 곱 반이 더 많은데
그곳에서 열 손가락으로 꼽히시는군요 @.@
멋지셔요~

하양물감 2015-07-12 08:45   좋아요 0 | URL
하하하....어쩌다보니 --;;
 

올 상반기에 모도서관에서 학부모를 위한 독서지도와 글쓰기지도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생겼다. 원래 내가 하던 일은 어린이 독서지도와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예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대상이 대학생이었기때문에 지도의 초점이 조금 달랐다. 그런 내가 어린이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은 우리집 아이가 태어난 이후이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아이가 태어났어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늘 읽었고, 우리집 아이는 늘 내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것도 힘들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아이의 또래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만난 또래 아이들은 책도 좋아하고 다양한 체험도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에서 만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서야 깨달았다. 내가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었고, 현실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지도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나의 경험과 책읽기에 대한 주관에 독서지도라는 이론을 더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난 지 10년이 된 지금 나는 나름대로 독서지도에 대한 강의도 하고 독서지도사들의 모임에서 조언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은 실제로 어떻게 하면 좋으냐에 대한 답을 듣기를 원한다. 나는 수업 중에 학부모들에게 물어보았다. 여러분은 얼마나 책을 읽으시나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짐작하겠지만, 그들 자신은 그다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대답이 가장 많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자녀 독서지도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여러분이 책을 즐겨 읽는 것입니다" 라고. 그런데 이런 말은 대부분 그들이 나에게서 듣기를 원하는 강의의 내용이 아니다.


아이가 1학년이 되어 학교에서 독서록 숙제를 받아왔다. 1학년이니 그림을 그리거나 5줄 이하의 짧은 글로도 충분한 숙제이다. 나는 아이의 숙제가 힘겹다고 여기지 않았고, 독서록이나 일기때문에 골머리를 썩이지도 않았다. 아이 역시 그다지 버거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1학년 엄마치고는 꽤 편안하게 보낸 편이다. 그런데 엄마들의 모임에 가서 보면, 아이의 숙제가 곧 엄마의 숙제가 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나는 엄마들에게 아이가 읽을 책을 함께 읽어보라고 하였다. 그러면 그들은 늘 같이 읽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엄마들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책을 읽어주기만 했을 뿐이지 정작 자신은 읽지 않은 것을 모른다. 이게 무슨 말인가? 엄마는 글자를 읽어준 것이고, 아이는 글자를 들은 것이다. 즉 엄마도 아이도 그림책을(혹은 읽어주는 다른 종류의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대로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책의 내용을 이해한다는 말이다. 주인공의 삶에 공감하거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거나, 마치 나의 일인양, 내 친구의 일인양 할 말이 많아져야 한다. 그런데 읽어 준 엄마도, 들은 아이도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글자만 읽었으니 서로 할 이야기가 없고, 할 이야기가 없으니 쓸 이야기도 없다. 


학교나 학교, 또는 다양한 독서수업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줄 수 없다. 그러다보니 보편적인 이야기에 머무를 수밖에 앖다. 그러나 엄마 또는 주양육자는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나 최근의 관심사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이므로 그 부분을 특화시켜줄 수 있다.


아이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거나 호기심을 느낀 것을 소재나 주제로 다룬 책들은 책 읽기의 단계를 높일 때 좋은 기폭제가 되어준다.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갈때도, 문학에서 비문학으로 넘어갈때도 도움을 준다. 아이가 3학년쯤 되니 그림이 없는 100쪽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 이야기를 잘 풀어낸다. 책을 잘 읽는 아이도 글쓰기를 하면 유독 힘들어하는 때가 있다. 아이가 글쓰기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어떻게 써야할 지를 모르는 것이다. 글쓰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단문에서 시작해서 단문과 단문을 연결하는 연습, 문단을 만들고 문단과 문단을 연결하는 연습, 그리고 그 문단들을 처음, 가운데, 끝으로 만들어가는 연습을 끊임없이 한다. 나는 일기나 편지쓰기가 가장 쉬우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매일 써야 하는 일기나, 숙제로 써내야 하는 독서록이 더이상 아이들을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마를 비롯한 주양육자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은 아이를 위해서도, 엄마를 위해서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얼마 전에 "엄마와 아이가 꼭 한 번은 치러야 할 독서록전쟁"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이거 또 엄마 숙제만 양껏 강조하는 책 아냐? 하는 마음으로 들었다가,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었다. 그리고 다음에 독서지도관련 강의를 나가면 알려주고싶은 몇가지 방법도 챙겼다. 아이의 독서지도를 위해 조언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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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6-12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모가 아이와 책을 읽을적에 부모는 글자만 읽고 아이는 그림을 읽어서 부모가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을 아이들이 더 많이 느낄때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두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아 독서와 글쓰기 관련책을 보는데 좋은 말씀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ㅋㅂㅋ, 그리구 멋지세요 ㅎㅎ

하양물감 2015-06-12 11:20   좋아요 0 | URL
멋지진않아요^^ ㅋㅋ
나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더군요.
아이들은 어느 하나 똑같은 아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할듯합니다

cyrus 2015-06-12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모의 또 다른 착각이 집에 책을 잔뜩 마련하면 아이가 알아서 읽을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요즘은 유치원생도 스마트폰을 만질 수 있으니까 책 100권이 있는 방에 아이 혼자 있으면 스마트폰의 유혹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

하양물감 2015-06-13 09:40   좋아요 0 | URL
그래서 같이 읽어야 하는거구요. 읽으면서 함께 책의 내용을 공유해야 하는거랍니다...

스마트폰이 없을 때도 그랬지요. 하물며 스마트폰을 손에 쥔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