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
크리스 토바니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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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지도를 하는 선생님에게 길라잡이가 될 책.

그리고, 자녀의 독서 문제, 특히 청소년 자녀의 독서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에게도 도움되는 책이다.

그동안,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는 것 같은데,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거나,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읽으려 하지 않는다든가, '책을 왜 읽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방법이 없는지 물어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럴 때, 마음으로는 알지만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 못했던 것들이 이 책을 읽고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책읽기의 비결이라는 것이 있는가? 어떻게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독서지도법 등을 공부한 바에 의하면 책 읽기 전략을 알아야 하고, 읽기 전/읽는중/읽은후 전략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어떤 방법을 사용해보라거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과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난감했던 적이 많았다.

전략이란,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독자가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말한다. 읽기를 절하는 사람은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저자는 우선 학생들이 독서의 가치를 알 수 있기를 바란다. 독서방법론을 배우기 전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알고,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성공적인 독서로 이끌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글씨를 읽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독서는 정교한 사고과정를 필요로 한다. 청소년들은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내에 어려운 텍스트를 읽어내야 한다. 중고생들이 책을 더 잘 읽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이 전달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학생들은 집에서 책을 읽지 않으며 그렇다고 학교에서 읽는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저항성 독자와 단어발성자로 나눌 수 있다. 저항성 독자는 읽기 능력이 있음에도 읽지 않으며, 단어 발성자는 말 그대로 단어 하나하나의 뜻은 알지만 글의 맥락을 이해하거나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p.48~49)

데이비드 피어슨과 동료들이 연구한 읽기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p.55)

- 그들은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기존 지식을 활용한다.

- 그들은 읽기 전, 읽는 도중 그리고 읽은 후에 텍스트에 관한 질문을 한다.

- 그들은 텍스트를 토대로 추론을 한다.

- 그들은 자신의 이해 정도를 점검한다.

- 그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복구'전략을 사용한다.

- 그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한다.

- 그들은 정보를 종합하여 독창적인 생각을 얻어낸다.

앨린 킨과 수전 지머랜은 위의 읽기 전략에 '감각적 이미지 만들어내기'를 추가하였다.리벨하트에 의하면 독자는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 여섯 가지 신호체계를 사용한다. 그것은 음운론적 신호, 어휘론적 신호, 통사론적 신호, 의미론적 신호, 스키마 신호, 화용론적 신호이다. 처음의 세 가지는 초등학교 수준에서 강조되는 표층구조이며, 나머지 세 가지는 심층구조를 이루며 텍스트를 해석하고 추론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이 모든 신호가 잘 작동할 때 독자는 자신이 읽는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2부에서는 독서의 전략을 하나하나 실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은 독서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 목적을 확인하는 것은 텍스트를 읽을 때 중요한 것과 기억해야 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며, 어떤 전략을 써야 할 지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읽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억을 돕는 도구들이 필요하다. 아무리 책을 잘 읽는 사람도 모든 것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저자는 글을 읽는 동안 자신의 사고 과정을 추적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학생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스스로 읽기를 주도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 머릿 속에는 그냥 텍스트를 읽는 목소리와 텍스트에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있다. 텍스트의 내용에 반응하는 목소리는 후자이다. 그냥 낱말을 줄줄 읽는 독자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쉽게 싫증을 내고 다 읽은 후에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텍스트에서 시각적 이미지가 생겨나지 않는다. 글의 내용과 무관한 생각을 하거나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수 없다. 독자 자신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며 등장인물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망가진 의미를 복구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복구전략의 아래의 11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p.123)

- 읽고 있는 텍스트를 자신의 삶, 세상에 대한 배경지식, 이전에 읽어본 다른 텍스트와 연결한다.

- 이어질 내용을 예측한다.

- 잠시 텍스트에서 눈을 떼고,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생각한다.

-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한다.

- 읽은 내용을 글로 정리한다.

- 시각화한다.

- 글꼴과 표기법을 살핀다.

- 읽은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다.

- 다시 읽는다.

- 글의 구조에서 일정한 태펀을 찾는다.

- 읽는 속도롤 조절한다. (더 빨리 혹은 더 느리게)

위의 복구전략은 책에서 상세한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독서지도 시 참고할 내용이다. 당장, 중학생 독서수업에서 활용해볼 생각이다. 전략이란 독자가 의미가 구성하는 데 필요한 계획이지만 모든 텍스트에 다 통하는 전략은 없다. 독서의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 전략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전략을 활용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독서가 중고등학교에서만이 아니라 대학과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사용해야 하는 삶의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독서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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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 유물과 유적으로 매 순간 다시 쓰는 다이나믹 한국 고대사 서가명강 시리즈 12
권오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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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독서동아리에서 '조선상고사'를 읽었다. 조선 상고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고대사에 관해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비판없이 받아들인 내용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조선상고사의 주장들이 다 맞는 것도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동안 내가 아무 비판의식 없이 무조건 수용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였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로 자주 눈을 사로잡게 하는 시리즈이다. 이번에 이 책 '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는 얼마전에 내가 가진 반성에서 이어지는 독서로 안성맞춤이었다. 우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시대의 이야기를 글로 써놓은 문헌을 참고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배운 역사도 그에 바탕을 둔 것이 많다. 이 책은 문헌이 놓치고 있는 시대적 사실을 유적과 유물을 통해 밝혀나간다.


삼국사기는 12세기, 삼국유사는 13세기에 쓰여졌는데, 이는 삼국이 형성된지 천 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다. 그러므로 작성자의 역사인식에 따라 왜곡되거나 누락된 것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삼국시대의 사서들이 대부분 불타거나 실종되어 우리 고대사 연구를 위해 부득이하게 중국이나 일본의 사서를 참고로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서가 사실만을 기록했다고 볼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자국 중심으로 기술하다보니 타국에 대한 역사 왜곡이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역시 왜곡이 심하고, 자국 중심으로 기술하다보니 당연히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을 축소하거나 왜곡시키고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사료 대신에 유물이나 유적, 금석문, 묘지 등을 토대로 하여 기록을 수정 보완할 수 있다. 땅 속에서 발견되는 매장문화재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유물과 유적은 땅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라 불릴 만하다. 경주 조양동 유적 발굴로 신라의 어린 시절이라 할 수 있는 사로국의 비밀을 풀 수 있었고, 창원 진영의 다호리 유적과 천안 청당동 유적은 변한과 마한의 실체를 밝혀주었다.


빛바랜 유산에서 빛나는 진실을 찾아내다


저자는 왜곡이 가장 심하게 이루어진 분야를 가야사라고 보았다. 가야에 관한 문헌이 거의 없다보니 일제의 관학자들이 역사를 심하게 왜곡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임나일본부설을 반박할 유물들이 나왔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김해국립박물관을 자주 가는 터라 가야 유물을 많이 접하는 편이어서 가야에 대한 사료가 적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학자들이 한정된 문헌자료만 가지고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씨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 답사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한국 고대사를 연구한다고 한국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한 타 학문과의 교류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분야와도 협업을 하며 다방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인골이 고대사 연구의 일등급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인골을 계측해 데이터를 종합하면 선사나 고대를 살아가던 사람의 구체적인 삶과 죽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역사책인 삼국지에서 두개골 변형 풍습이 한반도 남부 진한에서 시행되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1970년대 경상남도 김해 예안리 가야무덤에서 편두인골을 발견하였다. 진한 뿐만 아니라 경상도 일대에 널리 퍼져 있었던 풍습으로 보인다. 이렇듯 인골을 연구하면 당시의 풍습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의 다문화가정이나 페미니즘적 연구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골 연구의 쾌거는 대왕묘를 조사하다가 관받침 위에 놓인 나무상자에서 발견한 것으로 백제 무왕의 무덤임을 밝혀낸 것이다. 지금까지 조사한 삼국시대 왕릉 중 무덤 주인을 정확히 밝혀낸 것은 백제 무령왕릉 하나뿐이라고 한다.


수도유적이란 왕궁과 왕성, 도성과 왕경 등을 포괄하는 의미를 지닌다. 수도유적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삼국시대 여러 국가 중에서 가야만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대사의 대외관계라 하면 중국와 일본을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동북아시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넘어서 유라시아 동부라는 안경을 쓰고 역사를 보라고 전한다. 중남미나 동남아시아에 비해 한국 사회는 상대적으로 혼혈의 비율이 낮고 얼굴생김새가 고정된 것이 사실이지만 단일민족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문화시회를 이끌기 위해 여러 분야, 그 중에서도 역사와 교육 분야에서 해야 할일이 많다. 과거의 역사에서 긍정적인 교류 모델을 찾아낼 수 있다. 고조선이 발전할 때는 한나라, 흉노, 그리고 여러 나라들, 고구려는 흉노의 후예인 오환과 선비족, 돌궐(지금의 터키), 거란족, 말갈족 등이 함께 였다. 우리가 제국이라고 부르는 모든 국가는 사실 다문화 사회였다. (p.212)  중앙아시아 속 한국 고대사의 흔적으로는 소그드족 벽화에 나타난 고구려인을 들 수 있다. 그런가하면, 통일신라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흙인형 중에는 호인(근육질의 서역인)들이 있다. 당나라 장안만큼은 아니어도 고대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였다고 할 수 있다. 경주의 신라 무덤에서는 로만글라스와 페르시안 글라스가 나오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삼국시대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지나치게 협소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를 넘어 세계사로 나아가자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즐겁게 책을 덮는다.   


** 21세기북스의 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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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지음 / 웨일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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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일북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정작 제대로 된 글을 써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을 읽고 난 뒤에 쓰는 잡다한 이 글도 리뷰니 서평이니 하는 글에 많이 못 미치는 글이다. 나는 그저 책을 읽는 것이 좋고, 읽고 나면 뭐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쓴다.

이 책은 제목이 참 좋다. 최근에 나온 긴 제목의 에세이들처럼 이 책도 제목이 전부인 책이 아닐까 살짝 의심하면서 펼쳤는데, 그건 아니었다. 다행이다.

"우리 모두는 다채로운 색깔의 쓰기 버튼을 지니고 산다. 더 우월한 욕구는 없다. 그러니 남의 버튼과 나의 버튼을 절대로 비교하지 말자. 그건 글 외의 다른 것들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처럼 감정에 대해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이타심이 보튼인 사람도 있다. 둘 사이에는 경중이 없다." (p.18)

정말 위안이 되는 말이다.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나는 '감정이입'에 서투른 편이다. 내 감정을 잘 표현할 줄 모르니 남의 감정인들 읽힐리가 없다. 감정이입이 안되니 소설이 재미있을 리 없다. 내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는 소설에, 이야기에 푹 빠져 지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왜 그럴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조금씩 내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살아온 것과 다르게 사는 여성들을 만나 다른 의견을 듣고 말한다는 점에서, 여성의 글쓰기 수업은 치유 여행이다. 나는 언제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생각'을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그것은 사회에서 체화한, 즉 내것이 아닌 남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으로 살아오는 동안, 아마도 가장 안전하고 무례한 발언만을 격려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p.48)

그렇다. 이 책은 '여성의 글쓰기'를 이야기한다. '타인의 의견에 반대되는 의견'(p.49)을 낸다는 것은 제도권 교육에서 연습한 적이 없는 일이기에 쉽지 않다. 저자는 글쓰기를 다르치는 동안 다양한 학생들이 자기 글을 싫어한다는 고백을 듣는다. "우리가 우리 몸을 때로 혐오하는 것처럼 자기혐오의 많은 부분은 사회의 억압에 의해 이식되기도 했을 것이다. 실제로 상당 부분 '내 글 혐오'는 내면화된 여성 혐오와 맞닿아 있다."(p.61)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저자의 이야기에 여러 번 공감하였고, 때로는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기도 하였다. 나의 글쓰기나 내 문장에 질책하는 느낌이 든다면 과감하게 듣지 말라거나, 거장들의 예술론 앞에서 주눅 들 필요 없다는 말에 글을 쓸 용기가 생겨난다. '언제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마음'(p.113)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나의 진짜 감정, 나의 진짜 역사'(p.115)를 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것은 없다고, 나를 드러내고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내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내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놓기 위해 글을 쓴다. 어렵고 힘들지만 그렇게 표현하고 쓰는 동안 내 마음을 달래주고 쓰다듬어줄 수 있다.

저자는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상처를 드러내어 표현하라고 한다. 한국 여성들은 타인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을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자신에게로 분출하며 자기 파괴와 자기 혐오로 이어진다. 저자는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바꾸는 연습'(p.164)을 하면 나아진다고 말한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나의 감정을 정확한 언어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

"나의 감정을 불편해하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 사회와 가정에서 요구받는 역할만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의 느낌을 감추는 데 능숙했다."(p.174) 내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드러내놀고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한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

책에는 글쓰기 연습을 위한 '직접 써 봅시다'가 있다. 나도 그것을 보고 내 마음을 표현하는 짧은 글을 써 볼 예정이다. 그리하여 내가 나의 불완전한 삶의 이야기를 좀더 풍성하게 가꿔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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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하는 조직만 살아남는다 - 코칭을 조직문화로 만드는 SMART코칭 방법론
고현숙 외 지음 / 두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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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승진도 하고 부하직원을 둔 상사가 되는 날이 온다. 예전처럼 먼저 입사했거나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상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성과도 있어야 하고, 관리능력도 있어야 한다. 특히 요즘 팀장이나 리더들은 업무 역량은 기본이고 인재 육성까지 해야 한다. 코칭하는 상사를 둔 적도 없고, 본인도 실행해본 적 없는데 말이다.

이 책에서는 리더들이 가져야 하는 리더십을 ‘도전(challenge)’과 ‘지지(support)’의 두 가지 성격을 지녔다고 말한다. 즉, 높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도전하도록 팀원들을 이끌어야 하고, 지원하면서 인정하고 격려해야 한다. 평소에 지지를 잘해주며 신뢰를 쌓으면 필요할 때 도전을 주어도 기꺼이 받아들여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많은 이들이 90년대생과 함께 일하는 법에 대해 고민을 한다. 이들은 일을 최우선시했던 기성세대에 비해 개인의 삶을 중요시한다. 물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오래 집중하며 완성을 위해 근무시간 외에 일하는 것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강한 목표 지향성을 보이며 통제력을 갖길 원한다. 일방적인 지시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형식적인 평가와 부족한 피드백,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일의 결과에 대한 무반응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금전적 보상 이상으로 하는 일의 의미가 중요하며, 일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중시된다. 그래서 이들은 상사의 코치 역할을 기대한다.

리더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스스로 사고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 지시나 잔소리, 질책 같은 방법에 의지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이런 리더들에게 이 책은 코칭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칭리더십은 ‘구성원의 의식(awareness)과 책임(responsibility)을 불러일으켜 성장과 성과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의된다. 리더가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코칭 역량을 발휘하여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리더와 구성원들이 함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파트너로서 자발적 지원과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코칭리더십은 완성될 수 있다.

리더들은 코칭을 받은 경험이 없거나 그런 상사들과 일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코칭리더십을 보여주기가 어렵다. 이 책에서는 코칭을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에 형식을 갖추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할 수 있다. 업무 중에, 회식 중에, 일대일로, 또는 팀이나 그룹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코칭이 중요하다고 해서 코칭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명확하게 지시해야 할 때가 있고, 팀원을 가르쳐야 할 때도 있으며, 인생의 선배로서 멘토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전문가로서 컨설팅해줄 필요도 있다. 리더라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유연하고 시의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코칭리더십은 미래의 리더를 키우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다. 잠재적인 리더를 발굴해서 경력 계획을 세우고 코칭하는 것은 조직의 미래를 위해 인력을 개발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재 개발은 조직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SMART코칭 모델은 일터에서의 코칭(workplace coaching)에 맞게 최적화된 코칭모델이다. 조직내 코칭을 위한 SMART코칭모델은 목표와 현재 공유(Share the Goal & Reality), 대안 탐색(Make Options from the Gap), 실행계획(Action Planning), 리뷰와 피드백(Review & Feedback), 신뢰관계(Trusted Partnership)와 같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질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코칭 상황에서 참고하여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질문은 코칭의 모든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질문을 통해 코칭 대상자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질문은 짧고 간결하게 직접적으로 해야 한다. 열린 질문을 활용하고 긍정적으로 질문을 한다. 직관을 활용한 질문도 할 수 있으며 침묵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코칭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오히려 동기가 강하거나 성과를 내고 있는 직원이 코칭에 효과적이다. 특히 강점 코칭이 효과적이다. 고성과자를 코칭할 때는 인정과 동기부여, 개발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고성과자에게만 일이 몰리지 않게 조절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저성과자를 코칭할 때는 그의 결점에 주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성과가 낮다고 해서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코칭은 존중과 진정성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코칭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조직 운영은 어느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조직이 되려면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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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하버드 성공 수업 - 하버드에서 강조하는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
류웨이위 지음, 이재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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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법을 다룬 책이 어디 한두권일까. 거기에 '하버드'까지 달았으면 말해 뭐할까? 하버드의 교육자들이 자기관리를 위한 수업을 개설하였는데, 자기감정과 행동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훈련과목을 중점적으로 교육하였다고 한다. 이것이 하버드 인재의 비결이라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하버드 인재의 비결을 다양한 예화와 실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자기감정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긍정적 에너지를 끌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모든 규율이나 제도는 사람의 자제력과 자율 능력을 훈련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하버드 심리학자 나폴레옹 힐은 자제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7가지를 든다. 시간 통제, 생각 통제, 대상 통제, 의사소통 통제, 약속 통제, 목표 통제, 행위와 보수의 통제가 그것이다.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니다. 자기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씩 하나씩 바꿔나갈 수 있어야 한다.

환경은 삶가 직결되어 있다. 환경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강할 경우, 당신 태도가 확고할지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기관리로 주변 환경을 점차 개선해야 한다. 나쁜 환경의 영향권에 들지 않도록 강력한 통제력이 발휘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p.53)

자제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감정뿐만 아니라 집중력도 조절할 수 있다. 마인드컨트롤은 자기감정을 통제하고 제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충동과 불만을 통제할 수 있다면 나를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우리의 노력으로 자기통제와 자기관리가 가능해진다면 노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보이지 않는 잠재력은 가늠할 수 없지만, 잠재력 또한 훈련을 통해 깨울 수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라. 잠자기 전 30분 동안 명상을 하라. 매주 2시간 동안 큐브를 맞춰라. 노트에 생각나는대로 전부 기록하라. 어렵지 않은 일들 아닌가?

좋은 습관 하나가 성공을 불러온다. 나쁜 습관은 통제해야 한다. 휴대폰 의존증 역시 나쁜 습관이다. 습관을 고칠 수 있다고 믿고, 나쁜 습관이 자신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보자. 마음에 드는 일을 찾아 위로를 받아보고, 자존감을 끌어내리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보자. 긍정적인 습관은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사실, 이런 거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실행력이다. 추진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도 가능하다. 생활습관을 바꾸고 최종 목표를 명심하고, 행동계획을 세운다. 업무량은 줄이는 것이 좋고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집중한다. 우리가 습관을 바꾸고 나를 바꾸는 일이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은 희망을 준다. 지금까지 못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다양한 실천방법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어서 새로운 결심을 하고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봄직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자신의 습관을 바꿔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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