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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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에 관한 글을 써보자고 생각한 후, 어느 날 문득 '내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그대로 꺼내 솔직하게 나 나름의 문장으로 써 보자.'라고 결심하고 조금씩 조금씩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실 문장력을 인정 받고 있는 작가기에, 일상의 아주 가벼운 이야기를 쓴다고 해도 우리와는 다른 글을 써내겠지만, 어쩌면 이런 문장은 독자인 나도 '써 볼까'하는 마음을 먹게 만든다.

강한 인내심으로 거리를 쌓아가고 있는 시기인 까닭에, 지금 당장은 시간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시간을 들여 거리를 뛰어간다.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아마 비슷한 이야기를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계속하는 것-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

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장.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p.18~p.19

하루키가, 그리고 헤밍웨이가 하는 저 말은 비단 소설 쓰는 작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각자 자기에게 대입하여 이해한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누구나 서툰 시기를 거치게 되어있다. 그 시기를 지나면 당연히 숙련된 작업 속도와 능률이 나타난다. 그러나, 서툴고 어렵고 힘들다고 해서 포기해버리거나 요령만 피워서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당장은 모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비슷한 조언을 한다. 그 조언을 받아들이느냐 마냐는 상대의 자유지만, 적어도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한 사람을 당하지는 못한다.

나와 같은 나이에 접어든 사람이 새삼스럽게 이런 것을 쓴다는 것이 다소 어리석은 일 같다는 느낌도 들지만, 사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어느 쪽이냐 하면,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혼자 있는 것을 별로 고통스럽게 여기지 않는 성격이다. 매일 1시간이나 2시간,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고 혼자 달리고 있어도, 4시간이나 5시간을 혼자 책상에 앉아 묵묵히 글을 쓰고 있어도 별로 고통스럽다거나 지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경향은 젊었을 때부터 한결같이 내 안에 있었다. 누군가와 함께 뭔가를 하기보다는 혼자서 말없이 책을 읽거나, 집중해서 음악을 듣는 쪽을 좋아했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생각해낼 수 있었다.(중략)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은 그다지 급격하게 변하는 것이 아니다.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없이 항상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

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1장.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p.34~p.35

나는 하루키의 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번씩 읽다보면(아, 독서동아리에서 추천하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을 것이다) 하루키와 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소설가와 공통점이라니.. 하하.

예를 들자면 위에 인용한 저런 점이다. 나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한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설마'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사람들과도 무리 없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사회생활을 위한 나의 최소한의 노력이고, 나는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있다. 혼자 있는 사람이 심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혼자 있어도 할 일이 엄청 많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꽤 많이 알고 있다.

내가 공부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소정의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든 마친 다음, 소위 '사회인'이 되고 나서부터다. 자신이 흥미를 지닌 분야의 일을 자신에게 맞는 페이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추구해가면 지식이나 기술을 지극히 효율적으로 몸에 익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령 번역 기술도 그렇게 해서 나만의 스타일로, 내 돈을 들여가면서 하나씩 익혀 나갔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시간도 걸렸고 시행착오도 거듭했지만, 그런 만큼 배운 것은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었다.

2장. 사람은 어떻게 해서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 p.63

학교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공부를 하는 것은 딱 그만큼의 기본을 익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누군가는 그런 공부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절의 경험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사회인'이 되어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배우고 익힐 때,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의 노력과 연습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니, 그만큼의 노력을 하게 된다. 당연히 내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이니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고, 가끔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기초 지식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루키는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다'"(p.75)라고 했지만, 나는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 것이 우리 인생에 크고 작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루키는 인생에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정하고 그것을 자기 안에 시스템화해놓지 않으면 뒤죽박죽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인생을 큰 동그라미로 친다면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일들이 모두 각각의 우선순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고 해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오래할 수는 없다. 다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끝내는 것도 자신의 의지일 수 있다.

하루키의 달리기는, 그의 글쓰기와 닮아있다. 오랫동안 달리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그의 노력은, 그가 오랫동안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 것과 같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는 없다. 대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길은 절대 '연습량'이 충분해야 한다. 하루키가 마라톤에서 실패했을 때 그 원인이 '적당'히 했던 오만함때문이었다.

소설가로서 인터뷰를 하다 보면, "소설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소설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말할 나위도 없이 재능이다. 문학적 재능이 전혀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소설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필요한 자질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전제 조건이다. (중략)

재능 다음으로 소설가에게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질문받는다면 주저 없이 집중력을 꼽는다. 자신이 지닌 한정된 양의 재능을 필요한 한 곳에 집약해서 쏟아 붓는 능력. 그것이 없으면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힘을 유효하게 쓰면

재능의 부족이나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중략)

집중력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력이다. 하루에 3시간이나 4시간 의식을 집중해서 집필할 수 있었다고 해도, 일주일 동안 계속하니 피로에 지쳐버렸다고 해서는 긴 작품을 쓸 수 없다. 반년이나 1년이나 2년간 매일의 집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소설가에게는―적어도 장편소설을 쓰는 작가에게는요구된다. (중략)

매일 쉬지 않고 계속 써나가며 의식을 집중해 일을 하는 것이, 자기라는 사람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정보를 신체 시스템에 계속해서 전하고 확실하게 기억시켜 놓아야 한다. 그리고 조금씩 그 한계치를 끌어올려 간다.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그 수치를 살짝 올려간다. 이것은 매일 조깅을 계속함으로써 근육을 강화하고 러너로서의 체형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작업이다.

4장. 나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p.120~122

달리기는 결국 글쓰기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에 대해 말하지만 실상은 소설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싶은 것이다. 소설을 쓰는 것은 하루키에게 있어서 험준한 산의 암벽을 기어오르거나 길고긴 격투 끝에 정상에 오르는 작업이다. 그러한 내적 이미지를 갖고 장편소설을 쓴다.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어떤 목표가 있었는지를 알지 못한다. 알고보면, 그저 하루하루를 사는데 급급했는지도 모르겠다. 목표가 없이 그저 살아가는 나날이 오늘따라 한심해졌다. 뭔가 시작하기에 내 나이도 늦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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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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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책을 들고다니며 한문장 한문장 읽고 있었는데, 올 1월 회사에서 소개하는 책도 버지니아울프를 다룬 책이라서 이 묘한 인연은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나는 올해 어쨌든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를 두권이나 읽게 된 셈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엮은이의 말대로 작품보다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최후로 더 유명했다. 게다가 작품이 난해해서 읽기 어렵다는 말만 들었으니, 다가가기 더 힘들었던 작가이기도 하다. 엮은이는 버지니아 울프가 자신만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어렵게 다가오는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바라보며, 그 흐름에 함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라며...


이 말에 용기를 얻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파트1,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다


[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 버지니아 울프는 지식인이라 불리던 남자들조차도 여성을 하나같이 형편없는 존재로 규정하며 무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알아내고자 하였다. 결국 그녀가 도달한 답은 '고정된 수입'이었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에게는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Women have sat indoors all these millions of years, so that by this time the very walls are permeated by their creative force, which has, indeed, so overcharged the capacity of bricks and mortar that it must needs harness itself to pens and brushes and business and politics.


여성들이 수백만 년 동안 방 안에만 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제 벽에 여성들의 창조력이 모두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방 안의 벽돌과 시멘트가 여성들의 창조력을 받아들이는 것이 한계에 다다를 정도이므로, 이제 여성들은 펜과 붓을 사업과 정치에 써야 할 것입니다. p.28


19세기 초는 여성이 쓴 작품으로 서가의 한칸을 채울 수 있을만큰 여성문학이 발전했던 시기이다. 이때는 대부분이 소설을 썼는데, 제인오스틴의 사례를 보면, 가족으로부터 빈번하게 방해받을 수밖에 없었던 중산층 가정집의 구조를 볼 때,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브론테 자매의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경험 부족이 작품의 한계로 이어진 것처럼. 그래서 여성에게 자기만의 방과 연간 500파운드가 주어진다면 더 훌륭한 여성 문학가가 탕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에 깊이 공감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여성도 당연히 자기 직업과 경제권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여성 자신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사회적 여건이 그렇게 만들어버렸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이 높은 교육열은 그 집안 여성들의 희생을 담보로 한 남성만을 위한 교육열이었던 적도 있다. 여성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지 이제 겨우 몇십년인데, 남성 역차별이라 하며 핏대를 세우는 이들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그 시절과 지금은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지만, 여전히 '자기만의 방'을 갖지 못한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it is fatal for anyone who writes to think of their sex. It is fatal to be a man or woman pure and simple; one must be woman-manly or man-womanly. The whole of the mind must lie wide open if we are to get the sense that the writer is com-municating his experience with perfect fullness.​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성별을 의식한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의식적인 편향을 두고 쓰는 글은 소멸하기 마련입니다. 마음 속의 남성과 여성의 협동이 일어나야만 예술 창작이 온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3기니, Three Guineas]에서는 전쟁과 독재를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주의가 낳은 폐해(p.37)라고 말하며 남성 중심의 엘리트 교육과, 대다수 고위전문직을 남성이 독식하고 있는 점,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반박한다. 그렇다고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기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누군가는 이런 그녀의 문장을 일부만 떼와서 극과 극으로 갈라치기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과 남성이 조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요즘 영문 필사를 하고 있는데, 마침 이 책에도 주제문장을 필사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잘 활용할 수 있었다. 


부록,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에게


I am I: and I must follow that furrow, not copy another. That is the only justification for my writing, living.


나는 나입니다. 나는 누군가를 모방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내 글, 삶의 유일한 정당성입니다.


I will not be "famous," "great." I will go on adventuring, changing, opening my mind and my eyes, refusing to be stamped and stereotyped. The thing is to free one's self: to let it find its dimensions, not be impeded.


나는 "유명한”,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모험을 계속할 것이고, 변화할 것이고, 내 마음과 눈을 열 것이며, 낙인이나 고정관념을 거부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차원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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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열네 번의 인생 수업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살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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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가장 자주 듣는 소식 중 하나가 부고가 되었다. 지인들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나의 지인들의 부고 소식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다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혹은 타인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만큼 삶에 대한 애착이 커서인지, 아니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이 그것을 피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지, 자신의 죽음은 아주 먼 곳에 있다고 여긴다. 


나에게 찾아올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내가 죽을 때,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내가 죽어서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면, 내가 살아있을 때 그들이 그렇게 변했으면 좋겠다.


햇수로는 6년 전, 나도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지인들이 나의 태도, 생활모습 등을 보면서 '내가 아무렇지도 않아함'을 보고 놀란 이들이 많았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삶도 죽음도 커다란 의미이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기에, 어쩌면,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을 알아버릴 것 같다. 


마침 바로 전해에 시어머님이 위암에, 그리고 다음해에 내가 유방암에 걸림으로써 가족들은 많이들 놀라고 안타까워했지만, 그런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예전에는 그냥 노환인줄 알고 넘어갔을 일들이, 의학의 발달로 빨리 확인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치료를 할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할까?


나는, 모리 교수가 루게릭병으로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동안, 미치 앨봄과 나누었던 대화들을 읽으면서, 나와는 조금 다르겠구나 생각했다. 모리교수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을 힘들어한 것 같다. 아마도 그 자신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의논하고, 함께 했던 순간들에 의미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나는, 어쩌면 이것도 나의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갖기를 더 원하며, 여러사람과 어울리기 보다 그냥 혼자 침잠하기를 원하는 나의 태도를 볼 때, 굳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를 기억해달라 하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

삶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삶을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p.8


나는 이 문장이 마음에 든다. 어떻게 죽어야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기서 방점을 찍고 싶은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관한 것이다. 지금, 당장, 바로, 살아가는 내가 행복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을, 읽고 싶은 것을, 먹고 싶고 보고싶은 것을 모두 누리며 살아가고 싶다. 삶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들을 나중에 아쉬워하며 그리워하고 싶지 않다. 


그는 '죽어 간다'라는 말이 '쓸모없다'라는 말과 동의어가 아님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p.54


'죽어간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죽어가는 것이 쓸모없다라는 말과 동의어처럼 취급받는다면,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쓰레기'가 될 운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말이된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비록 제 손으로 제 몸조처 가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모리 교슈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듯이, 또는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었듯이 여전히 가치가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라”

“과거를 부인하거나 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타인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라"

"너무 늦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라." p.63


모리 교수가 아포리즘처럼 남긴 말들이다. 앞선 자들이 남긴 어록들을 살펴보면, 뭔가 특별한 가르침이기 보다는, 평범하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들로 가득하다. 특별한 병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남은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라기보다, 지금보다 더 많이 남은 '창창한 내 삶'을 살아갈 진로를 결정해야한다. 십대에만 진로결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제 반백년 살고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죽어 가는 것은 그저 슬퍼할 거리에 불과하네. 

불행하게 사는 것과는 또 달라.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는 불행한 사람이 아주 많아."

"나는 죽어 가고 있지만 날 사랑하고 염려해 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지 않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p.83


모리교수와 나는 이런 점에서는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죽어가고 있지만 사랑하고 염려해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외롭지 않게 삶을 정리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건 모리교수의 상황이다. 


나라면, 조용하고 고요한 곳에서, 남은 인생을 조용히 반추하며 사람들과 좀 떨어져서 살고 싶다. 그때가 되면. 사람들에 둘러싸여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하고, 사랑받으려 애쓰고 싶지 않다. 사람마다, 삶이 달랐듯이 그렇게 죽음도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모리교수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따뜻했다. 찾아갈 노은사가 없음을 아쉬워하기도 했고, 누군가의 죽음이 '평생 회환'이 아닌, '그와 함께 했던 즐거움'으로 남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반백년 살고 나서, 연초에 읽기에 꽤 괜찮았던 책이라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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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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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처음 접했던 것이 언제였던가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13년 쯤이었던 것 같다. 그때도 공연장에서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오페라 공연 실황을 비디오 ( ? ) 로 감상했던 정도였다.

그때 본 것이 라보엠, 카르멘 이런 작품이었다. 솔직히 대사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노래나 음악 정도만 감상하는 정도였다.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그나마 한 십년 동안 성악가들의 공연도 보고 유튜브로 조금 맛을 본 것도 있어서인지 완전히 낯선 건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오페라의 벽은 높다. 쉽게 공연을 직관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처음 오페라 공연 실황을 보았을 때 해설을 해 준 분이 있어서 이해에 도움을 받았었다. 이 책은 그때의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 오페라도 콘서트나 뮤지컬처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장르" 일까? 나는 최근 뮤지컬을 자주 보러 간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도 본다. 이 공연들을 더 자주 보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히 '돈'때문이다. 부산에도 뮤지컬을 올릴만한 공연장이 생겨서 그나마 뮤지컬을 보러 가게 되었다.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되면 좀더 기회가 많아질까?

'방구석 오페라'는 깊이있는 오페라 설명서가 아니다. 입문자를 위한 길라잡이 성격이 크다. 책의 서두에 있는 오페라용어 해설도 입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오페라는 일반적으로 3막으로 구성된다. 오페라 대본을 리브레 토라고 하며 오페라 가수는 프리마돈나, 프리모우오모.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이다.

5개 PART 로 구성된 이 책은 25 편의 오페라를 소개한다. 익히 들어서 익숙한 오페라도 있고 처음 접하는 오페라도 있다. 먼저 오페라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이어서 주요 노래의 가사를 알려준다. 한국어로 공연되지 않는게 대부분이라 줄거리와 노래가사를 알고 본다면 오페라의 내용을 이해하고 감정.을 이입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다음 이 오페라를 작곡한 작곡가나 원작에 대해 알려주고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 작품이 다른 작품과 구별되거나 높이 평가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소개한다. 메인 뮤직과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서 바로 들어볼 수도 있다.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마술피리, 오델로, 니벨등의 반지, 토스카, 투란도트, 파우스트, 카르멘과 같은 익숙한 오페라를 비롯하여 이 책이 소개하는 25편의 서사를 오롯이 즐겨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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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독서 자립 - 문해력을 키우는 6단계 독서지도 로드맵
오현선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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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독서교육은 어린이를 책 읽기로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독자가 아닌, 주어진 책을 읽고 이해해야 하는 학습자로만 대하고 있습니다. 문해력이라는 단어에 압도되어 읽기의 본질을 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 아이들은 '읽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P.6-7)

이 책의 저자 오현선님은 '읽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동안 독서교육의 현장을 살펴봐온 나로서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주어진 책을 읽고 이해해야 하는 학습자로서의 어린이만 있고, 진정한 독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독서관련 질문을 받아보면, '어떤 문제집을 풀면 좋은가"하고 묻는 질문이 너무나도 많았다. 책을 잘 안읽어서, 책을 싫어해서 걱정이라면서 정작 알고 싶은 답은 어떤 문제집을 풀면 되는가라는 질문이라니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깨달았다. 그런 질문을 하는 학부모, 바로 그분들이 책을 읽지 않는 분들이라는 것을.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없다.

얼마 전에는 2028년 대입개편안이 발표되고 나서, 독서수업을 하던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제 수학이랑 과학학원에 가야해서 독서수업을 그만두겠다고. 독서 수업은 사실 수업이라기보다 학생들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역시 대입 앞에서는 모든 게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인갑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것을' '새로이 알게 된'것보다는 '알고 있던 것'을 '제대로 정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충 감으로만 알고 있던 것을, 단계별로 해야 할 일과 챙겨야 할 것, 그리고 방법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1장과 2장에서는 독자되기 6단계 로드맵과, 문해환경만들기 6단계 로드맵을 소개한다. 이 책이 다른 돗거관련 도서와 차이라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한다. 3장부터는 어휘 문해력 6단계, 읽기에서 독서로 나아가는 6단계, 문학 읽기 6단계, 비문학독해 6단계, 세상읽기 6단계로 진행된다.

독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단계를 거치는가?

호기심 단계기 > 읽기 모델 탐색기 > 반복 독서기 > 몰입 독서기 > 적극적 독서기 > 사회적 독서기

호기심 단계에서는 어린이가 읽을 만한 책, 펼치면 빠져들 책을 골라 아이의 눈 앞에 노출시킨다. 이 단계에서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전집을 사서 책장에 쫙~~~ 꽂아두는 것이다. 전집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집을 '전시'하듯 책장에 꽂아두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게 꽂혀 있는 책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

그렇다면 두번째 읽기 모델 탐색기로 가보자. 가장 가까운 읽기 모델은 부모 또는 양육자, 형제자매, 그리고 친구들이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때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책을 골라 줄 필요도 있다. 저자는 '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읽기자료를 활용하라고 전한다. 생활문들은 찾아보면 여기저기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읽기'가 우리 생활에서 필요한 이유를 자연스레 알게 된다.

세번째는 반복독서기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는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각자 좋아하는 주제에 따라 책을 읽고 또 읽는 아이들이 있다. 이 단계까지만 와줘도 다행이다 싶은게, 요즘은 책보다 미디어에 푹 빠지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미디어를 완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아이들에게 전자기기를 맡긴 채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쓴다면 그것은 방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네번째는 몰입 독서기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분들도 몰입독서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책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때가 있다. 시리즈물이 나오기를 기다려서 서점으로 달려가곤했던 기억도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 저자는 몰입의 경험을 통해 문해력이 자란다고 말한다.

다섯번째는 적극적 독서기다. 스스로 읽기 자료를 찾아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것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도서관에 왔다가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가끔 아이들에게 ~~~책 좀 찾아봐줄래? 라고 부탁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책을 찾기 위해 도서관 책들을 살펴본다. 그렇게 책 제목만 훑어봐도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게 찾은 책을 빌려가거나 앉아서 읽는 아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게 느껴진다.

마지막 6단계는 사회적 독자기이다. 이때는 책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전수하거나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몇 권 읽었다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용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독자가 되기 위한 6단계를 먼저 인지하고 나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필요한 것, 도와줘야 할 것 등이 떠오른다. 그 내용을 구체화한 것이 바로 문해 환경 만들기 6단계 로드맵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방법들은 어렵거나 힘든 일이 없다. 조금만 신경쓰면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내용이다. 집에서 부모나 양육자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또래 아이들의 독서모임 등을 통해서도 보완이 가능하다. 책 읽기란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어서, 책 읽기가 몸에 밴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자기의 삶을 변화시켜나간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그 정도의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국어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책읽기가 아니라, 진정한 독자가 되라고 말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4장에 가면 읽기 문해력 6단계가 나온다.

해독 단계 > 유창 읽기 단계 > 묵독 단계 > 내용 이해 단계 > 구조 파악 단계 > 주제 파악 단계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글자를 읽을 수 있다고 읽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글을 읽는 이유는 그 글이 지시하는 바를 알거나 그 글의 목적을 알아내는 것이다. 한글의 과학적 우수성은 누구나 한글을 빠르고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읽는 것만으로 내용과 주제를 알 수는 없다. 우리 머리 속에서는 글자로 표현된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앞 뒤 내용을 종합하고, 유추하고, 정리해야 한다. 그러한 단계를 거치기 위해서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읽기는 절대 그냥 되지 않는다.

6장에서는 비문학 독해 로드맵을 제시한다.

책 고르기 > 작가의 말, 목차 읽기> 훑어읽기>구조화하며 읽기> 다섯줄 책소개하기> 비문학독서점검

교과서나 문제집의 비문학 글은 해당 글을 발췌해서 만든 글이 대부분이다. 전문을 읽어보지 않는다면 그 글을 통한 사고력을 키우기는 어렵다. 그래서 가능하면 책을 통해 전문을 읽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을 완독해본 아이는 짧게 끊어 나온 글도 앞 뒤 내용을 유추하며 읽어낼 수 있다.

마지막 세상읽기 6단계 로드맵에서는 신문 읽기를 소개한다. 예전에 NIE 같은 것이 유행을 했는데, 요즘은 종이 신문 보기가 어려워 신문 읽기를 하는 방법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종이 신문 형태를 살린 PDF파일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해보면 좋겠다.

여러 가지 읽기를 통해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읽고 자기만의 가치관과 통찰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독서의 목적일 것이다.

자녀의 독서교육을 고민하고 있거나, 학생들ㅘ 함께 하는 독서교육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아서 많은 실제 활용하기에도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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