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헤밍웨이 언어발달 읽기 생활동화 1단계 표현생활, 정서 중에서 [비가 와요]입니다.

 

1단계니 아무래도 어린 유아들에게 맞는 읽기책이랍니다. 빨간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와 검둥개가 함께 비를 맞는 이야기예요. 비오는 날이 되면, 우리집 앞 초등학교 아이들이 색색의 비옷을 입고 알록달록 우산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한솔이도 조금 더 크면 예쁜 비옷과 우산을 사줘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역시 아이들의 비옷은 선명한 원색이 좋은 것 같아요. 이 책 속의 여자아이처럼요^^

 

마침, 한솔이 외할머니집 개 이름이 검둥이랍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여주니까, 당장 검둥이라고 좋아하네요.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라, 책 내용 속 검둥개를 [검둥이]라 바꿔 읽어줬어요. 어제는 윗쪽지방에는 비가 내렸다는데, 그렇게 비가 오는 날 읽어주고 함께 나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우리동네는 비가 안오고 해가 쨍쨍, 가뭄인것같아요. 비구경 힘드네요.

 

검둥이랑 비맞으러 가요. 비가 오니 개구리가 나와 있네요. 연잎 우산을 썼는데, 한솔이는 개구리가 모자를 썼다고 합니다. 비맞으며 춤을 추다 엉덩방아를 찧은 아이를 보며, 비올 때는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야 해 라고 말해주었답니다. 그래도 넘어졌지만 울지 않고 웃는 아이와 검둥이를 보며 우리도 하하하 큰소리로 따라 웃었어요. 비가 그치고 집으로 돌아가니 무지개가 뜨네요^^

 

책을 읽은 다음에, 아이와 함께 호스로 물을 뿌리며 놀았습니다. 비 대신 물놀이를 했지만 이것도 재미나네요. 두돌이 채 안된 한솔이한테도 아주 쉬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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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헤밍웨이 키즈자연과학 그림책 생태 관찰 32번.

 

커다란 달팽이 한마리가 느릿느릿 기어간다. 아이는 우리집 텃밭에서 달팽이를 자주 보지만 그 달팽이는 집이 없는 달팽이들이다. 그래서 가끔은 그림책 속 달팽이와 텃밭의 달팽이를 같은 것이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림책 속 달팽이들은 다 집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민달팽이도 있다.

 

이 시리즈를 세권 보았는데, 표지부터 속지, 본 내용까지 꼼꼼하고 에쁘게 만든 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플랩북 형태라서 숨어있는 정원의 생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표지의 달팽이, 속지의 위~~~~~~~~~잉 날아가는 뒝벌과 수국 위에 앉아있는 나비를 보고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는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한다. 그림이 크고 색감도 화려하여 아이의 눈을 잡아끌기에는 딱~!!이다.

 

붉은색 꽃잎을 들추고 복숭아를 잘라보면 벌을 만날 수 있다. 복숭아 위에 있는 벌이 꿀벌인지 말벌인지 생각해보는 동안 아이의 관찰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거미줄에 걸린 먹이를 돌돌 실로 감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고 화분 속에서 까꿍하는 지렁이도 만날 수 있다. 나비애벌레는 잎사귀를 먹고 뚱뚱해졌다가 번데기가 되었다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간다.거꾸로 매달려도 미끄러지지 않는 파리도 볼 수 있고, 진딧물을 다 먹어버린 무당벌레 덕에 장미꽃은 예쁘게 피어난다. 줄 서서 기어가는 개미도 있고 자국을 남기며 기어가는 달퍙이도 만나보자. 벌레를 찾아 잎사귀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딱정벌레도 있다. 징그럽지만 지네와 노래기까지 만나고 나면 웬만한 정원 속 생물을 다 본 듯하다.

 

아이를 데리고 곤충생태관 같은 곳을 찾기 전에 혹은 갔다 온 후에 본다면 더욱 효과가 좋을 것 같은 책이다. 한솔이처럼 어린 유아(22개월)도 화려한 그림이 있는 플랩북이라 즐겁게 보는 장점이 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그림책이면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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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헤밍웨이키즈 자연과학 그림책 인체 신비 11번, 치아괴물 트롤.

표지그림을 보니, 마치 얼음 계곡같은 치아를 드릴로 파고 있는 치아괴물 트롤이 보인다. 게다가 아이스크림 위에 앉아있는 놈(?)까지. 표지그림만으로도 느낌이 팍팍 오는 그림책이다.

 

표지를 넘기면 예쁜 아줌마가 커다란 칫솔을 들고 '단 과자를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아,. 특히 밤에 자기 전에는 꼭 이를 닥아야 한단다.'라며 웃으면서 서있다. 우리집 아이 한솔이는, 아줌마를 앨리스라고 부른다. 앞치마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시키는가 보다. 게다가 들고 있는 칫솔은 빗이라고 말한다. 하하하. 22개월이란 걸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해석이다.첫 페이지 시작부터 제법 강렬하게 주제의식을 드러내보인다.

 

치아괴물 트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우리 아이처럼,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도 같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책속 캐릭터들도 치아괴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서 시작한다. 에밀과 안나, 리즐로트의 스무고개 같은 단서를 들은 다음 오스카가 설명해주는 트롤에 대한 설명이 시작된다. 설탕눈이 내리던 계곡에 살던 트롤들이 이제 더이상 설탕눈이 내리지 않자 사람들의 이 속에서 살게 되었단다. 트롤송의 애완동물 박테리아가 있는가하면 트롤들이 집을 지어놓은 충치도 보인다. 아이들이 충치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그림이다. 작가의 상상력이 지식과 합해져 재미난 그림과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같다. 트롤이 싫어하는 칫솔, 치실, 치약, 그리고 치과의사....아이들이 싫어하는 것과 트롤이 싫어하는 것은 상당히 비슷하다. 33페이지의 다양한 입과 치아들은 트롤이 어디나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같다. 트롤의 생김새를 보아하니 정말 끔찍하게 못생긴데다가 우리들의 이를 공격하기에 적당한 모습이다. 이런 트롤들이 우리 이 속에 살고 잇다면 정말 싫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게 치아괴물 트롤을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은 후, 함께 이를 닦으며 물놀이를 했더니 아이가 시원해하며 좋아했다. 지금은 이 책을 이해하지는 못하는 나이의 아이지만, 함께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아줌마도 그 큰 칫솔로 머리가 아니라 이를 닦는다는 말도 함께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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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헤밍웨이에서 나온 키즈자연과학 그림책 중 [생물환경 51번]책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얼마전 일어났던 태안군의 기름유출사고가 떠올랐다.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바다를 더럽히고 오염시키는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책은, 참 시의적절하게 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신문 등을 통해 눈으로 본 것이기에 책을 읽고 나면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될 터이다. 사실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기름유출사고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주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의 현실을 다각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이 책을 통해 짧지만, 갈매기나 물고기, 게와 불가사리 같은 생물들이 기름을 뒤집어 쓰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잠깐이나마 상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선, 게 할아버지가 해준 마지막 이야기가 있다. "그때는 아주 슬픈 때였단다. 검은 물의 때였지. 하지만 얘야, 이건 옛날 이야기란다. 그런 때는 다시 오지 않을거야." (p.28) 게는 할아버지의 이 말을 틀렸다고 얘기한다. 우리가 보통 인재(人災)라고 부르는 일들에 대해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고, 조심하고 있다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얘기하지만 기억 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또다시 반복되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그걸 꼬집고 있는듯하다.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뒤에 실린 바다오염에 대한 글과 사진, 환경오염에 대한 글은 아이들의 생각을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연과학동화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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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와 까망이가 청소를 하다가 작년에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요리책을 찍찍이에게 돌려주려고 나선다. 마음을 담아 사과를 하기 위해 "미안해"를 연습하는 까망이와 하양이를 보며 한솔이도 미안해, 미안해를 연습해본다. 사실, 미안하다는 말만큼 하기 어려운 말이 있을까? 하양이와 까망이가 멋있게(!!) 미안하다고 인사하기 위해 연습하는 장면은 그래서 재미있다. 미안하다는 말은, 더이상 어려운 말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여기서 찍찍이를 만나 미안한다고 이야기한 채 끝난다면 참 심심한 이야기그림책이 될뻔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약속 시간에 늦은 딱새, 두꺼비, 고슴도치를 도와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다. 우리가 미안하다는 말만큼 하기 어려운 말이 고맙다는 말이 아닐까? 특히 진심을 담아 고맙다고 말하는 것 말이다.

 

찍찍이 집에 간 하양이와 까망이가 파티를 준비하는 찍찍이를 도와주고 파티에도 참석하게 되는데, 그들이 도와줫던 딱새와 두꺼비, 고슴도치가 모두 파티에 온 것이다. 즐거운 파티를 끝내고 요리책을 돌려주며 미안하다고 말한 하양이와 까망이에게 찍찍이는 오히려 파티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결국은 모두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사실, 그림을 보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미안하다와 고맙다는 인사를 진심을 담아 하게 되는 과정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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