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 엄마생각

엄마를 생각하면 항상 왜이리 마음이 포근해지고, 눈물이 찔금 나오기도 하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가 생각하는 엄마는 어떤 마음일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여기 나오는 살쾡이 엄마는 어디를 가는 것일까?
아기들을 두고 어디를 가야만 하는 것인지? 알고싶다.

살쾡이 엄마가 휘 아이들을 둘러보고는 어디론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엄마는 어디를 가는 것일까?
남은 아가들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들이 엄마를 찾아나서는데
왠지 우리가 알고 있는 책중에서 비슷한 책이 있는데 그책과 묘하게 비슷한 감정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보림에서 출판한 [엄마마중] 어린 아가가 철길위에서 전철이 지나갈때마다 "우리 엄마 없소?"라고 묻은 장면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살쾡이 삼형제가 엄마를 찾아 떠난다. 산속에서 도시로 어떠한 위험이 도사리는지도 모른체!!!!
마음이 쓰인다라는 표현은 이때 쓰는 표현인게 분명하다.
마음이 쓰인다. 신경이 쓰인다.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나의 마음도 아플것 같다.

"살쾡이 삼형제 나란히 걸어가요.  길고 노란 줄을 자박자박 따라가요.".......본문중
아가 쾡이들이 나란히 도로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귀엽지만 왠지 위태위태하다.
차라도 지나가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드는 것은 나도 엄마이기 때문일까?
찻길 한가운데 공사중이다. 하지만 아가 쾡이들은 유쾌하고 재미있게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안심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아가들아 제발 위험한 길로 가지 말아줄래라는 혼잣말을 하게 만든다.
호기심 많은 쾡이들은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는 것인지 사람들의 뒤를 쫓아가면서 치킨집 닭을 얌얌 먹어버린다.
그러다 주인한테 들켜 혼나고 놀라서 도로위로 뛰어들어가지만 싱크홀이 생겨서 구덩이속에 빠져버려서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다.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본문중
"엄마 목소리가 떠올라요."....본문중
어떤 위험이 있던지 엄마의 목소리가 아기 쾡이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두리번 두리번, 드디어 찾았어요! 산비둘기가 일러 준, 초록 십자가 반짝이는 곳."....본문중
엄마가 왜 아이들을 남기고 떠났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다.

"오늘도 여린 생명이 길을 건너다. 먼지처럼 사라집니다. 이제는 자동차가 모든 길을 독차지한 줄 아직 모르나 봅니다. 먼 옛날 탁 트인 벌판에서 먹이를 구하고, 짝을 찾고, 새끼를 기르며 바람과 친구하던 때로 아나 봅니다.  어쩌면 발을 묶는 땅을 떠나 자유로운 공중에 새로 태어나려 먼지로 흩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작가의 말....본문중"
아무것도 모르고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더 정독해서 읽고 그림을 하나씩 다시 보았다.
원래는 모두의 것이 였지만 사람의 편리함이나 이기심때문에 이제는 사람만의 것이 되어버렸다.
길도 산도 들판도 강도 하늘도 모든 것이 다 사람들의 이기심때문에 그렇게 된것이다.
동물들이 살아가야하는 곳이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도 먹을 것이 없기때문에 마을로 내려오면 무조건 막고 죽이기까지 한다.
[엄마생각]의 살쾡이 엄마는 착한 운전자를 만나서 그나마 동물병원에도 가게 된 것이다.
많은 동물들이 차에 치이면 죽거나 다쳐도 병원은 커녕 그대로 밞고 지나가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동물들의 사체가 길위에 도로위에 버려져서 차 바퀴에 밞히고 먼지가 되어 사라져간다.
누구의 잘못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동화책이라고 해서 아이만 보는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자수가 많다고 더 많은 교훈을 주는 것은 아니다.
동화책이지만 사람들의 이기심이 동물들을 아프게 하고 슬프게도 한다.
동물이라고 해서 무시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줘야 할 것은 꼭 해줘야 할 것이다.
살 수 있는 공간, 먹이등 우리가 해줘한다. 모두가 생존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

 


김군이의 독서록이다.
아가 살쾡이의 눈이 참 슬퍼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엄마가 아픈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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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시골에서 자라서 고라니, 멧돼지등 본 적이 있다.

옛날보다는 지금 시골에 고라니, 멧돼지등 밭에 키우는 농작물들을 마구 먹거나 혹은 밭을 파헤쳐 놓는다고 난리다.

한 해 지은 농사를 망친다.

하지만 동물들을 생각한다면 먹을게 없고 살아가는 숲이나 산이 없어지는데가 많으니 산 아래 농가로 내려올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 동물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해보자.

 


"요것 좀 봐라. 다른 나무들은 벌써 이렇게 열매를 맺었단다. 너도 요렇게 예쁜 열매를 달아 봐야 하지 않겠냐? 요거 보고 애 좀 써 봐라."...본문중

"너도 참. 얘는 나무야. 사람이랑 다른 게 다연하지. 너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다면서 그것도 모르느냐? 나무는 나무의 눈과 귀가 있는 거다. 나무가 사람하고 똑같이 생긴 눈과 귀를 가지고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본문중

"올해도 와 주었구나. 겨울동안 힘들었지? 애썼다.  하이고, 그런데 이찌 이리도 곱다냐. 이렇게 고운 빛이 도대체 어디서 온것이냐."...본문중

시골로 이사온 지요가 갓난이 할머니를 처음 보았을때 갓난이 할머니는 핸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쉬할멈처럼 혼잣말을 하는 할머니였다.

갓난이 할머니하니 왠지 익숙하다.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중에 꼭 있는 이름중에 하나요.

사실 나의 할머니 성함도 시골에 있는 이름중에 어이없을 정도의 흔한 이름이였다.

그래서 더욱 정겹다.


'할머니, 저는 네 살 때부터 책을 읽었어요.  하지만 여섯살이 될때까지 엄마, 아빠라는 말밖에 못했어요.  대신 할머니는 말을 잘 하잖아요. 글 배우는게 조금 늦은 것뿐이에요.  제가 아직도 말을 더듬는 것처럼요.' .... 본문중

"할미가 너만 했을 때는 먹고 사는게 힘들어서 공부할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살 만해지니까 까막눈이라는 게 얼마나 부끄럽던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종이를 가져와서 주는데 눈 앞이 캄캄하더라.  그때마다 화를 냈다.  엄마 바쁜거 안 보이냐? 아버지에게 갖고 가라.  그렇게 속이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다.  글 모른다는 말이 차마 목구멍 밖으로 안 나오더라."...본문중

"할미는 이상하게도 감자를 캐거나 쌀을 수확하는 철이 되면 자꾸만 슬퍼진다.  좋으면서도 슬프다.  너는 그 이유를 알겠느냐? 감자 한알도 마음껏 못 먹던 어린 시절이 자꾸만 떠올라서 그런다.  가난하던 시절이 자꾸만 떠올라서, 기쁘면서도 슬픈 것이다."...본문중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지요가 말을 더듬에서 친구들한테 놀림받았고 시골로 와서 부끄럼 타서 말을 못하는거 왜에는 이제는 괜찮다는 마음을 담아서 갓난이 할머니에게 힘을 드린다.

글을 가르쳐 달라는 갓난이 할머니에게 괜찮다고 아직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모습을 대입해서 생각하는 것이 지요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다.

눈물이 핑돌게 하는 마지막 할머니가 감자하나 그렇게 슬퍼하는게 우리들의 할머니, 엄마의 모습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너무 이야기에 빠져서 빼먹었다.

한글을 모르는 갓난할머니가 지요에게 밭앞에 라니야, 위험해 도망가라는 팻말을 만들어 놓았지만 밭에서 다친 고라니를 만나고 치료해주고 나서 다시 만난 고라니로부터 땅바닥에 고마워라고 써놓았다는게 이야기의 내용이다.

하지만 난 지요가 말더듬이로 있다가 시골로 와서 모두 여유로움을 가지고 지요의 말을 들어주고, 친해지는게 우선적인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갓난할머니가 자신처럼 글을 알고 있지만 늦게 말을 한점이 갓난할머니가 여태 글을 몰라지만 말을 잘하기때문에 글을 늦게라도 배우면 되는 것이라며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심이다.


"우듬지가 흔들리는 걸 보니 비가 오겠다.  얼른 뛰어가거라."....본문중

"봄비는 일 비고, 여름비는 잠 비고, 가을비는 떡 비고, 겨울비는 술 비란다."....본문중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네.".....본문중

"개굴가 목청껏 우는 걸 보니 비가 오겠구나."......본문중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식도 숨어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 우듬지,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의 숨은 뜻부터 딸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속담이나 과학적인 속담들도 나와있다.

아! 그런 뜻이 있구나 라고 놀라웠다.


읽으면서 어릴적 돌아가신 새하얀 머리를 가진 할머니가 생각났다.

우리 할머니도 한글을 모르셨다. 옛날엔 여자가 학교를 가면 도망가거나 이혼한다고 여겨서 안가르쳤다고 들었다.

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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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는 책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정선 글, 김동수 그림 / 보림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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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감는게 공포가 아니라 즐거움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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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에서 또 귀여운 아가책이 나왔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고 또는 제일 싫어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자기전에 씻는다.
목욕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목욕은 좋아하지만 머리 감는 건 무척 싫어한다.
눈을 감고 물로 머리를 감으면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낀다.

머리 감는 책은 즐겁고 신나게 목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 감기는 무섭지 않고 신나는 목욕의 일부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표지에도 슬쩍 나와있다.
어떤 친구들이 머리를 감는지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내가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씻고 머리를 감는다면 눈 감는 공포는 쉽게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용감하게 도전하기!! 라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무서운 사자도 머리를 감을 땐 얌전하게 감는다.
샴푸캡을 쓰고 머리를 감은면 샴푸도 눈에 안들어가고 무섭지 않다.
엄마 캥거루와 아기 캥거루도 머리를 감는다.
그런데 꼭 엄마 캥거루가 아기 캥거루를 머리 감기는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같아서 정겹고 공감된다.
 
주인공 봄이도 용감하게 머리를 감는다.
그후에 머리 말리고 빗질도 샥샥샥 한다.
그럼 정말 정말 멋진 모습으로 짠!!!! 


[ 자, 머리를 감아 볼까요? 먼저 머리를 물에 젹셔요. 샴푸를 손바닥에 쭉 짜서 싹싹 비벼요. 머리에 바르고 박박복복 조물조물 문질러요. 구름처럼 하얗게 거품이 피어올랐나요? .....본문중 작가의 말]
작가님의 말처럼 샴푸의 모양이나 머리 감기전의 전희놀이를 충분히 한다면 머리감기는 즐겁고 재미있겠죠.
​엄마도 머리 감을 때 힘들지 않게, 아이는 머리를 감을때 행복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머리 감는 책을 보면서 머리 감을 때 즐거워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 저희 아이는 머리감기는 건 쉽지 않았다.
아이가 어릴적에 샴푸캡도 씌워보고 캥거루 엄마처럼 앉아서 머리를 감겨주었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너무 무거워지니 내 손목이 남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머리 감기를 싫어했던 아이를 누워서 쓰는 샴푸의자에 눕혀서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후로 조금씩 커가면서 두 눈을 감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항상 머리 감길땐 내 옷이 물에 젹셔지는 걸 감당하고 서서 아이는 날 잡고 머리를 감겨주었다.  몇번 반복하니 점차 나아졌다. 
천천히 엄마를 안잡고 씻기 시작하면서는 머리를 감을때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니 그것도 눈 감는 공포에서 안정감을 주는 방법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넌 왜 못해'보다 억지로 눈 감기고 깜깜한 공포에서 강제로 머리를 감기는 것보다 그 상황에 맞게 아이가 즐겁고 안정감을 주면서 공포를 이기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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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용왕님네, 물 주쇼!!

늘 그렇듯이 제목이 꼬옥! 전래동화와 같아서 전래동화인가하고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어린시절에 한번정도 봤을법한 장면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어르신들의 어린시절이나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정감가는 이런 책이 참 좋다.
마음이 끌린다.

['쟁-재재쟁 쟁-재쟁....' 마을 어귀에 다다르자, 요란한 풍물 소리가 들려왔다....본문중]

마을에 큰행사나 일이 생기면 당연스럽게 풍물패가 왔다.
어린시절에 그랬던것 같다. 특히 시골은 더 했다.

[물 주쇼, 물 주쇼, 용왕님네 물 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본문중]

사람들이 왜 풍물패를 불렀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기우제? 비가 안오기에 바다에 사는 사람들만 용왕을 찾는줄 알았다.
용왕이 물을 주관하기때문에 용왕께 비(물)을 바라고 있다.

["저 우물 속엔 바로 그 용왕님이 사는 용궁으로 통하는 문이 있단다."..........본문중]
["옛날 옛적부터 실제로 우물에서 솟아오르는 용을 본 사람이 많다는 걸.".......본문중]

용왕에게 비는 건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물이 있는 곳에서 어디던지 용왕님과 연결 되어있다고 생각하게 된것 같다.

["그 동안 저 하늘문이 열리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머리엔 작은 뿔이 나 있고, 뱀처럼 생긴 몸통에 잉어비늘.......용이다!'......본문중]
우물에 빨려들어간 아이가 우물에서 만난 미르의 모습이다.
용이 되기를 실패하면 옛날부터 그런 동물을 이무기라고 했다.
미르는 하늘을 따라 올라가는 용이 되었을까?
하늘 나는 것을 실패해서 이무기가 되었을까?

아이와 미르의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그래서 비는 왔을까? 의문이 저절로 생길 것 같다. 뒷 내용은 책에서 만나보자!!!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속에 내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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