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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1~7 세트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 ナウシカ/Nausicaa Of The Valley Of Wind
작가 : 미야자키 하야오
번역 : 서현아
출판 : 학산문화사
작성 : 2005. 11. 27.

 
"그는 푸른 옷을 입고 금빛 들판에 내려서리라."
-작품 중-

 
  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애니메이션으로 만나 원작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전 일곱 권의 작품을 우연한 기회에 다 구해버린 추억의 작품. 거기에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작. 뭔가 읽어 볼만한 만화책을 원하던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추천해주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산업 문명의 절정에서 자연의 순리를 파괴해버린 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위해 '불의 7일'과 '대해일'의 신화만을 남긴 체 역사의 흐름이 끊긴 어느 미래. 독기를 내뿜는 '부해'라는 이름의 숲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토지를 침식해 들어가는 세상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생명을 사랑하며 곤충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소녀 '나우시카'가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세상은 또 한번의 전쟁을 위해 광기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의 안녕安寧을 위해 도르크와 토르메키아가 끝없는 대립을 일으키던 중. 모든 일의 중심에 있는 슈와의 묘소로 이동하게 되고, 벌레들 또한 그들과 같은 방향으로 전설의 '대해일'을 준비하는 듯 대규모 이동을 시작합니다.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예언의 존재가 되어 가는 '나우시카'. 그녀는 과연 죽음의 신과 구세주의 길 중 어떤 답을 낼 것인지…….

 
  글쎄요. 아시는 분만 아실 지는 몰라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극장판은 만화책으로는 2권의 중간에서 끝나버리게 됩니다. 그렇다는 것은 만화책은 거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수작중의 수작으로서 애니메이션에서 미쳐 다 말하지 못한 거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는 것이지요. 특히 쥐며느리 같이 생긴 오무의 푸른 피가 옷에 물든 체 오무의 황금빛 촉수의 들판에 나우시카가 서있는 모습에서의 그 찡한 느낌은 이번 만화책도 예전에 본 애니메이션도 찡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아.

 
  난세 속에서 자신의 길에 서서 만인들을 위한 정의를 외치는 존재. 앞선 감상기록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에서의 영웅도 멋있었지만 여성의 모습이 더해진 이번 작품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폭주하는 광기를 잠재우고, 세상에 대한 숨겨진 진실에 대한 놀라운 고발에 대해 그저 "역시 미야지키!!"를 외치게되더군요. 또한 이번 작품은 예전에 봤었던 '천공의 성 라퓨타Laputa:Castle In The Sky,天空-城-'와도 미묘하게 연결된 세계관의 발견에 무엇인가 흥분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는 예언과 신화에 대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힘'을 통한 광기에 대해서도 말이죠. 오파츠라고 불리는 현대 과학력으로 해명되지 않는 전승이 단절된 지식의 흐름. 그러고 보니 '스프리건SPRIGGAN'까지 연상되는 것이 그만큼 많은 생각을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훗. 전에는 저화질로 만났던 영웅을 고화질의 생생한 현장감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한동안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친구의 입을 떠나지 않았던 말을 마지막으로 감상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나는 나우시카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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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 : 이토 준지
번역 : 고현진
출판 : 시공사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5. 11. 27.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 김치를 담그기 위해 그만 시골에 와버리게 되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인지라 이리저리 챙겨온 것이 조금 있군요. 그중 공포만화가로 유명한 이토 준지 님의 '소용돌이'를 먼저 읽었기에 이렇게 감상기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빠져 나올 수 없는 크로우즈 마을의 전설을 살짝 소개해 보고자합니다.

 
  크로우즈 마을에서 태어났다며 마을 소개를 하겠다는 고시마 키리에라는 이름의 여학생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녀는 옆 마을의 고등학교로 통학하는 예전의 동창생 사이토 슈이치라는 이름의 남학생과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슈이치는 마을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용돌이 모양에 심취된 사람들, 그로 인해 공포에 빠지는 사람들, 달팽이화 되어 가는 사람들, 그밖에 상상의 한계를 자극하는 소용돌이의 광란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결국 태풍의 연이은 방문으로 파괴되어버린 마을. 하지만 소용돌이는 그 누구도 마을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데…….

 
  이토 준지라는 이름은 전 16권의 '공포만화 콜렉션'과 그중 토미에 시리즈로 유명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토미에 시리즈의 영상물은 한국에서는 암흑의 루트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영상화 된 '소용돌이'는 한국에서 개봉을 했었군요. 에. 뭐. 영상물은 그리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안드는군요(웃음)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소용돌이'입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문양에 대한 심오하면서도 지독한 고찰. 소용돌이의 광기는 처음에는 작은 사건으로 시작해 엽기라는 양념을 버무려 통제불가능의 절정을 향해 광란의 질주를 하더군요.

 
  공포란 무엇일까요? 이번 작품에서의 한가지 코드를 위해 주위의 일상적인 모든 것들 속에서 소용돌이를 발견해나가는 작가의 상상초월의 끔찍한 이야기를 접하고 있다보니. 예전이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그 한순간 소용돌이가 없나 주위를 두리번거렸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웃음) 그렇다는 것은 즉 일상 적인 것이라도 그것의 인지에 따라 당연한 것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을 미치게 하는 공포가 될 수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아아. 예전에 보았던 '공포 만화 콜렉션'도 다시 보고 싶어지고, 너무나도 만화 같았던 영화 '소용돌이'도 다시 보고싶어집니다. 그리고 암흑의 루트를 통해 결국 구해버린 영화 '토미에 시리즈'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손짓을 하는 듯 합니다.

 
  한사람의 기괴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창조물들. 저 또한 그런 영향력 있는 작가로의 꿈을 가슴속에 세기며, 이번 작품에서 그나마 가장 정상적이었던 슈이치의 중얼거림을 마지막으로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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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리들리 스코트 감독, 올란도 브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킹덤 오브 헤븐Kingdom Of Heaven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올랜도 블룸, 에바 그린, 리암 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5. 11. 27.

 
"오오. 마지막의 허무함까지 아름다웠다!!"
-즉흥 감상-

 
  앞선 '스프리건SPRIGGAN'의 이어지는 감상을 쓰고자했지만, 아버지께서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시니 오랜만에 비디오 대여점을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장대한 스케일의 전쟁이 나오시는 영화를 좋아하시기에 사실 이번에는 '트로이'를 빌리려했었지만, 언뜻 그럴싸한 제목으로 저의 시선을 잡아끄는 작품이 있기에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무식하게 직역하지면 '천국의 왕국'.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한 원정대가 작은 마을을 지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아들의 죽음에 자살을 해버려 의기소침해져있는 한 젊은 대장장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원정대의 대장이 그에게 "내가 너의 아빠다. 용서해다오. 나와 함께 하지 않겠나? 나는 이블린의 영주이다."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하게 됩니다. 그 요청을 거절한 젊은이. 하지만 자신을 떠나라는 등 이래저래 자극하는 신부를 결국 죽여버리고 원정길에 오르게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주인공은 도망자에서 일순간 젊은 새 영주가 되고 맙니다.
  한편 원정대중 하나가 살라딘과의 협정을 깨기 시작하고, 병이 있던 왕마저 운명을 달리하자 성지를 둘러싼 거대한 충돌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는 신을 버렸다. 하지만 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신의 이름을 빌려 서로가 자신들의 성지라 말하는 예루살렘을 탈환하려고 하는 자들. 하지만 주인공은 신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따라 선善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찾고자하는 어떠한 '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 적들마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패의 두려움에 도망가기 앞서 소중한 것을 지킨다. 분명 질 수밖에 없는 성지에서의 방어를 너무나도 훌륭하게 막아내는 전투는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이었다"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수록된 인터뷰와 함께 하는 메이킹 필름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이번 영화의 감독에 대한 설명으로 '비쥬얼 리스트'라 말하는 것만큼 정말 환상적인 영상을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다지요. 사실적이면서도 멋진 화면과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그 수많은 노력과 숨겨진 이야기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대작'. 아아. 이때까지 이런 저런 작품들을 볼 때마다 "무엇인가 밸런스가 엉망이야!"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정말 멋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군요.

 
  타인의 간섭에 흔들이지 않고, 자신만을 행하기에 그만큼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난세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웅이 되고 마는 주인공. 그런 그를 보고 있자니 혼자 고집이 센 듯 하면서도 다른 것에 잘 흔들리는 제 모습이 참 나약하게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을 보지 못하고 후회할 바에야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끝까지 달려보자고 말이지요. 거기에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일에 대한 과감한 거절의 자세까지.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이번 작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Ps. 리들리 스콧 감독님은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의 감독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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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건 1
료우지 미나가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스프리건SPRIGGAN
원작 : TAKASHIGE Hiroshi
작화 : MINAGAWA Ryoji
작성 : 2005.11.25.

 
오파츠Out of Place Artifacts
고고학 발굴 품 중에는 역사와 문명의 상식을 뒤집는 것들.
혹은 고대유물로서 그 당시의 과학 기술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물품.
즉,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그 당시의 사람들의 지식으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공예품

 
  우연과 우연이 중첩되어 만나게 된 작품 혹시 있으십니까? 후훗. 이번에 감상기록중인 이 작품이 저에게 있어서 바로 그런 작품이라 말하고 싶군요.
  DVD가 시중화 되기 이전. 그때까지만 해도 VCD가 대세를 이뤘으며 많은 수의 작품이 CD화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정식루트와 함께 암흑의 루트를 통해 세상에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문한 VCD가 구할 수 없게되자 주인 아주머니께서 다른 것을 덤으로 주셨다지요. 그때 받은 것이 '턴 A 건담Turn A Gundam' 1편과 '스프리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자막과 화질이 최악을 달리긴 했지만, 무엇인가 매력적인 작품. 같이 보던 친구가 동명의 만화책을 본 것 같다고 하기에 당장 대여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적다보니 서두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군요. 뒷 이야기는 다른 연관된 작품에서 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오파츠'가 악한 의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굴과 검토 후 봉인하는 '아캄'이라는 국제적인 조직이 있습니다.
  그중 최고의 실력자이며, 어떠한 조직이라도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자가 있었으니. 아캄 소속의 '스프리건'이라 불리는 존재. 오미나에 유우라는 이름의 16살 소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며, 잦은 결석으로 하루하루 출석일수에만 신경 쓰는 평범해 보이는 소년. 하지만 임무가 주어지면 인공근육과 정신감응금속 오리하르콘으로 이루어진 AM슈트를 몸에 두르고 생과 사를 뛰어넘는 현장에서 처절한 싸움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려는 소년. 하지만 그에게는 '살인기계'로 만들어졌던 과거가 마음속 깊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힘'에 이끌려 고대의 초과학 병기를 깨우려는 자들과 그것을 막고 봉인 시키려는 자들의 세력다툼. 그 속에서 주인공 오미나에 유우는 어떤 답을 찾을 것인지…….

 
  열 한 권으로 완결인 이 작품은 노아의 방주, 성배, 용혈, 라이칸 슬로프, 성서와 기적, 마법과 초능력 등 나름대로 터부시되어온 끔찍한 현실에 대한 자료집이자 고찰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당하기도 힘든 '힘'을 통제하려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잘 표현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개인 스스로도 잘 통제하지 못할뿐더러, 바로 주변의 상황마저도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워합니다. 간단한 예로 컴퓨터를 들 수 있겠는데요. 우리는 그 기능을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습니까? 아마 기본 운영체제인 윈도우도 혼자 깔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마지막으로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죽건 살건 우리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돼.
세상 누구에게도 원망 받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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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스폰지 밥 : 극장판 - [할인행사]
스테픈 힐른버그 감독, 톰 케니 목소리 / 파라마운트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보글보글 스폰지 밥 극장판The SpongeBob SquarePants Movie
감독 : 스티븐 힐렌버그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5.11.24.

 
“난 구피구버! 넌 구피구버! 우리 모두 구피 구버! 구피구피구버구버! 예!!”

 
  에. 결국 목욕탕 가기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연이어 몇 번을 깨웠지만, 친구 녀석 많이 피곤했던지 걸려오는 전화도 다 무시하더군요. 그래서 친구의 컴퓨터를 이리저리 뒤지다보니. 이거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 튀어나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무엇인가 ‘아니다’라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해적들에 의해 개봉되는 보물 상자. 그리고 그 안에는 빛나는 ‘무엇’이 들어있습니다. 오오오. 바로 그것은 ‘스폰지 밥 극장판’의 영화표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어느 바다 속의 비키니 ‘바텀bikini bottom’. 그 도시에서 살고 있는 바다생물들과 노란 직육면체 스펀지의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게살버거로 유명한 집게리아의 2호점 탄생으로 인해 새로운 매니저의 발표가 있게 되고, 우리의 주인공 스폰지 밥은 기대에 부풀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집게리아에서 카운터를 담당하던 스퀴드워드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아아. 절망에 빠져 아이스크림에 찌들어버린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폭소가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한편 게살버거의 비밀을 알아내려는 이끼식당의 플랭크톤은 맛의 비밀을 알기위한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너무나도 악랄한 수법으로 결국 절대적인 맛의 비법을 훔치게 되는 그. 그 과정에서 넵튠왕의 왕관을 훔친 도둑으로 누명을 쓰게 된 집게리아 사장 유진을 구하기 위해. 스폰지 밥과 그의 단짝인 패트릭 스타는 미지의 바다로 험난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지긋지긋한 방해꾼 스폰지 밥이 사라지자 플랭크톤은 그동안 숨겨둔 악의를 유감없이 끌어올리기 시작하는데…….

 
  한국에서는 EBS에서의 '네모네모 스폰지 송'과 재능방송에의 '보글보글 스폰지 밥'으로 방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때에는 가능하다면 시간 맞춰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군요. 뭐라고 정의 내리면 좋을까요? 아무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정서순환의 명약 같은 작품이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전혀 진지함이라곤 없는, 아니 그것보다도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한 주인공이었기에 이 작품의 TV시리즈를 옆에서 같이 보시던 보모님은 “니가 이란거 보니까 이상해지는 거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글쎄요. 분명 정신병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했지만, 거부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의 극장판. 화면과 사운드, 이야기의 스케일이 확장되었을 뿐 TV시리즈와 별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때까지 봤었던 것에 대한 종합편 같다랄까요?

 
  음. 이번 작품은 일단.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과 비극의 클라이막스. 그리고 끝에서 등장하는 영화관에서의 ‘스폰지 밥’ 매니아 해적들이 바로 그 예이지요. 거기에 극증 등장이지만 ‘전격 Z작전’의 데이빗 핫셀호프 아저씨. 오오. 세월은 흘러도 카리스마는 영원하여라!!

 
  아. 잠시 다른 세상에 가버린 저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생각해 볼 것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남기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에. 이번 작품은 어른과 어린아이에 대한 이야기랄까요? 이것은 즉흥 감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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