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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 O.S.T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반게리온: 서 Neon Genesis Evangelion: Rebuild Of Evangelion 01, 2007
감독 : 안노 히데아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샤유키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5.18.




“사도의 재설정에 눈이 즐거웠다!!”
-즉흥 감상-




  사실, 이 작품을 만나기 위해 앞서 제작되었던 TV시리즈의 리뉴얼판에 이어 극장판 두 개를 만나게 되었었다고 언급을 했었던가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신 극장판’이라는 이름이 붙은 ‘에반게리온’을 완결이 되면 만나보려 했었는데, 여차저차 기대이상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붉은 색으로 넘실되는 파도와 그런 바다를 향해 길을 따라 일렬로 대기 중인 탱크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매미소리와 함께 그저 지겨워 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저 멀리 바다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폐허가 되었던 도시의 일부분에 이어 한 소년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 작품은 ‘사도’라 불리는 미지의 거대 생물체로 인한 전투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네르프’라는 본부로 소년을 데리고 가기 위한 한 여자의 등장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차저차 ‘사도’와 대항하기 위해 만든 또 다른 ‘거인’인 에반게리온에 소년이 타게 되는데요.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인류를 지키기 위한 행위’로서 사도와의 전투에 최선두가 되어버린 한 소년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게는 되지만…….


  으흠. 솔직히 계획 중이라는 전체 네 편의 이야기 중에서 ‘2007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앞서 제작되었던 TV시리즈를 기준으로 6화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물론 결론에 해당하는 장면을 포함하여 중간과정이 ‘압축판’ 못지않을 정로도 대부분 알고 있는 익숙한 장면들뿐이었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인지 손을 댄 흔적 또한 많이 보였는데요. 예고편에 등장하는 ‘에바 6호기’의 존재 등에 대해서는 빨리 다음의 이야기가 공개되었으면 할 뿐입니다.




  감독은 이런 새로운 극장판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연재가 중단되지 않고 꾸준히 계속 나오고 있는 만화책만 보아도. 앞서서 소개되었던 영상물들과는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이번의 작품에서는 다른 건 눈에 안 들어와도-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밝혔듯이-‘세컨드 임팩트’이후 남은 인류의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사도’의 모습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3사도 ‘사키엘’일 경우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제 4사도 ‘샤무셸’은 모양이 좀 더 징그럽게 변했다 정도였지만, 제 5사도인 ‘라미엘’의 파격적인 변신은 정말이지 저를 흥분하게 만들더군요.




  1995년부터 시작되었던 장대한 여정에 대해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마침표. 아무리 심리표현의 귀재라고 불리는 ‘안노 감독’이 참여했다고는 하나, 부디 안정적인 마침표를 준비해주셨으면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시나 TV시리즈 다음으로 발표되었던 ‘라제폰 극장판-다원변주곡ラ-ゼフォン 多元變奏曲, 2003’을 절망적인 기분으로 만나버렸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진정한 결말로의 질주. 때로는 과거의 영광은 과거 그자체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상황을 남겨주었던 작품들이 언급한 작품 말고도 종종 있어왔다는 점을 보아도, 부디 명성에 욕먹지 않을 정도의 마침표를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에반게리온’의 만화책도 모으다가 말았던 것을 확인 해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물리적인 소장자료를 목록화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왜 이렇게 빠진 작품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빨리 다음 월급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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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시즌 6 박스세트(6disc) - 일반 킵케이스
크리스 카터 외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파일 시즌 6 The X files Season 6, 1998~1999
제작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8.06.12.




“In The Big Inning”
-작품 속에서-




  저는 만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초대형 스크린을 향해!!! 이것이 무슨 소린고 하니, 국내로 오는 8월 14일 개봉예정인 영화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두고 한 말인데요. 그 이전으로 ‘엑스 파일: 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Fight The Future, 1998’에서 이어지는 이번 이야기 묶음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엑스파일 전담 사무실이 불타버린 다음 외계인 음모론의 희생양이 되어버렸던 스컬리를 구하고자 남극까지 갔다 왔던 멀더의 모험을 뒤이어, 검은 액체와 관련되어 탄생하게 되었던 돌연변이 외계인의 활보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숨 막히는 사건의 연속에서도 증거불충분을 빌미로 엑스파일에서 손을 때게 되는 멀더와 스컬리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새로운 국면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 이야기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않으면 운명을 달리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버뮤다삼각지대에서 갑자기 발견된 배를 찾아 나선 멀더와 그런 그의 뒤를 쫓는 론건맨 삼총사를 동반한 스컬리, 의문의 제보자로부터 외계인 음모와 관련된 정보를 건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목적지로 가던 중 시공간연속체의 일탈현상으로 다른 사람과 몸이 바뀐 멀더, 출산을 앞둔 산모가 경험하게 되는 악마의 환영과 사라져버린 아기에 관련된 사건, 기후를, 특히 가뭄으로 고생하는 지방에 비를 내릴 수 있게 해준다는 사람을 찾아가게 되는 멀더와 스컬리, 크리스마스 이브에 피의 비극으로 도배된 저택을 찾아가게 된 멀더로 인해 결국 저택에 같이 갇히게 되는 스컬리, 죽음의 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한 사진사, 24시간이라는 죽음으로의 시간이 약속된 스키너 부국장을 둘러싼 음모의 진상, 드디어 완성되는 와계인과의 전투를 위한 인간의 쪽 ‘조커’로 모든 외계인 관련 음모론이 정절을 노래하기 시작하는데…….




  와우! 그저 놀라웠습니다. 다섯 번째 묶음을 보고 난 다음 첫 번째 극장판을 보고, 이어서 여섯 번째 묶음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언급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처절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기분은 정말이지 와우! 를 내뱉어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이번 어섯 번째 묶음은 TV로 방영될 당시에도 거의 만나본 기억이 없다는 점에서도 그저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방영된 날짜를 확인해보니, 역시나 한창 수능 준비로 정신이 없었을 때더군요.




  이번 이야기 묶음에서 중요사항으로 뽑아볼 수 있는 문제라면 역시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외계인 관련 음모론의 절정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앞선 극장판에서도 어느 정도 ‘진실’이 드러나긴 했었지만, 그것이 도화선이 되었는지 어두침침한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서 나름대로 진지했던 분들의 최후까지 담겨져 있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외계인, 외계인 반란군, 인간이라는 대치구도가 확실히 그려져 나간다는 사실이 그저 즐거웠습니다. 물론 자세한 것은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이번 묶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를 뽑아보자면,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던 한편으로 15번째 이야기인 ‘악몽의 월요일 Monday’이 되겠는데요. ‘시간반동’이론에 영화상의 ‘주인공의 법칙’에 대한 ‘평행차원적 최상의 선택’, 그리고 ‘데자뷰’에 대한 즐거운 생각을 시간을 제공해 줬기 때문이었습니다. 크핫핫핫핫! 주인공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절대적인 선택이라니!! 자세한 것은 역시나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사실 그새를 참지 못하고 일곱 번째 묶음을 달리고 있는 중인데요. 끝은 새로운 시작은 알린다고 누가 그랬던가요? 세기말적 분위기를 잔뜩 선보이는 이야기를 빨리 소개해보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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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2 SE (2disc) - [할인행사]
팀 버튼 감독, 마이클 키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배트맨 2 Batman Returns, 1992
감독 : 팀 버튼
출연 :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미셸 파이퍼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6.11.




“너도 나도 다 불쌍한 존재로구나!!”
-즉흥 감상-




  조만간 개봉 예정인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를 만나기 위해 시작된 여정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영화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만나기 위한 질주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두 작품 모두 영화관에서 먼저 만나보고 싶기에 밀린 감상기록을 빨리 처리해보고자 마음먹게 되었으니, 우선은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눈이 내리고 있는 어느 날 밤. 심각한 분위기를 보이는 한 남자의 모습에 이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울음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도 잠시, 아기를 확인하게 된 남자의 비명소리가 비극의 시작을 알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아기가 버려지게 된 뒤 33년이 지난 고담시의 모습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되는 이야기는, 눈 내리는 밤의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지하수로의 철창으로 막힌 시야로 지켜보는 어떤 존재의 모습을 알리게 되는 한편, 새로운 핵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회의장을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에 대한 연설을 하려는 마당에 광대들이 나타나 도시를 휩쓸게 되자, 자신의 저택에 앉아 불 꺼진 거실에 홀로 고독에 싸여있던 한 남자는 배트맨을 소환하는 신호에 출동을 하게 되는데요. 그 모든 활약에도 불구하고 팽귄맨은 사회의 약자에서 영웅으로 거듭나고 마는데…….




  이야. 이 작품도 몇 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앞선 이야기에 이어 정말이지 많은 생각을 하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배트맨 Batman: The Animated Series, 1992’를 보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배트맨’이라는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많은 정보를 입수하게 되어서인지 팀 버튼 감독이 이 ‘다크 나이트’의 역사를 파괴하고 말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이번작품보다도 먼저 만나본 영화 ‘배트맨 Batman, 1989’과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일단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영화 ‘다크 나이트’를 본 다음 계속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 대해서 말해본다고 한다면, 역시 중요사항으로 ‘캣우먼’의 탄생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핵발전소의 건립에 대한 기밀파일을 보게 되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 여인. 그리고 배트맨과 비슷한 어둠의 비밀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유로 배트맨의 가슴에 불을 지르게 된 그녀.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 자신의 생명을 모두 불사르고 마는 모습은 정말이지 이 작품의 시작부분에서 “내가 주인공이다!!”를 외치는 듯한 팽귄맨 보다 더욱 매력적인 존재로 각인되고 말았습니다.




  후우. 잠시 진정해보고 자리에 앉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배트맨의 활동이었는데요. 원작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와는 달리 영화판에서 조커를 처리하게 된 그는 분명 부모님의 원수를 갚았는데도 불구하고 고담시를 위해서 열심히 자경단을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서도 과거를 알게 되었지만 어떻게 그리고 왜 싸우고 있는 가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이 없이 그저 나날이 색다른 싸움을 임한다는 점에서만 즐기고 있었다보니, 한편으로는 그의 고뇌에 대한 공감대가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원작을 구해보기 힘들다면, 차라리 영화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를 통해서라도 그 진실을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럼, 기록을 마치는 겸에 영화 ‘배트맨 3-포에버 Batman Forever, 1995’를 장전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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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자들 1
리처드 바크만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통제자들 The Regulators, 199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한기찬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6.10.




“말하고자 하는 건 알겠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즉흥 감상-




  소설 ‘데스퍼레이션 Desperation, 1996’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은 다음, 같이 읽으면 괜찮을 것이라는 소개에 곧장 이어서 읽은 이번 작품. 하지만 결과로는 위의 즉흥 감상밖에 나오는 것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읽은 것은 읽은 것!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 소설이 1985년 말 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린 리처드 바크만의 유고작임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짧은 편지글에 이어 지독하게 더운 어느 날의 그저 일상적으로 평화로운 마을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데 저 먼 하늘에 우르릉 거리는 것과 함께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빨간색 밴이 등장하는 것으로 악몽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렇게 느닷없는 폭격(?)을 가하고는 사라져버린 밴의 행동에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마는데요. 그것은 단시 시작이었을 뿐, 청색, 노란색, 분홍색, 검은색의 밴들이 차례로 등장하기 시작하며 마을을 혼돈과 공포의 도가니탕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하나 둘씩 운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상황을 극복해내려고 노력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황은 그저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중 다른 어떤 상황으로부터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그들과 함께하게 된 한 여인으로부터 어떤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 듣게 되지만…….




  이렇게 줄거리를 요약하면서도 무엇인가 붕~ 떠있는 기분은 쉽게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데스퍼레이션’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차라리 리처드 바크만이 스티븐 킹의 다른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이 책을 읽었다면 몰라도, 이건 뭐 알고 읽어서인지 그저 지독한 배신감만 느껴지는 것이 ‘이러니까 <양심 없는 스티븐 킹>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지!’라면서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저를 발견해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자자. 이 작품에서 가장 크나큰 혼란을 선사해준 캐릭터들의 이름 상관관계는 일단 넘기기로 하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생각하게 된 것을 적어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도 어린 시절 장난감을 가지고 노시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드신 경험이 있을지 궁금해 졌습니다. 저는 ‘우주 손오공’으로 기억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SF서유기 스타징가 SF西遊記スタ ジンガ, 1978’라는 작품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의 여의봉은 이미 버려졌는지 집안 어디에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군요. 
  아무튼, 왜 갑자기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가하니, 이번 작품에서 등장하는 ‘악의 존재’가 바로 작품상의 어린이를 위한 작품인 ‘모터캅2200’과 서부극 ‘통제자들’ 등의 작품을 ‘데스퍼레이션’의 폐쇄되었던 갱도 안에 살고 있었던 ‘탁’의 존재로 하여금 실체화 되었다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아아아. 역시 저는 ‘데스퍼레이션’이라는 작품이 더 즐거웠습니다.




  지나간 시절은 아름다웠으며, 동화는 그저 아름다운 이야기로 각인 되어있음을 부정하실 분 혹시 있으십니까? 하지만 그런 것들이 다시 현재의 시점으로 눈앞에 펼쳐진다면 그저 아름다울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물론 이번 작품이 그런 것을 말하고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나간 시간은 지난 시간 속에서의 일이 되어야지 동화가 현실이 될 경우에 발생할 일에 대해서만큼은 그저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최소한 등장인물이 다른 이름으로 나와 이야기를 꾸몄으면 몰라도, 각각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이야기들마저 거의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라. 아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다른 ‘리처드 바크만’의 다른 작품들보다도 별로였다는 것을 결론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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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버스터즈 2 - [할인행사]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시고니 위버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고스트버스터즈 2 Ghostbusters II, 1989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
등급 : PG
작성 : 2008.06.04.




“흘러가는 시간은 불멸의 신화조차 망각시켜버리지만,
그 전설은 난세 속에서 다시금 부활하는 것이었으니.”
-즉흥 감상-




  한번 시작한 것이 있으면 마침표를 향해 달려라!!라는 기분으로 만나본 작품. 직접적인 이어짐이 강요되지 않았을지라도 감독과 출연진이 그대로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색다른 후속작으로 인식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느닷없이 ‘5년 후’라는 문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바닥의 갈라진 틈으로 연분홍색으로 반투명한 젤리 같은 액체가 스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것을 밟고 지나간 유모차가 갑자기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리게 됩니다. 
  한편 신나는 음악과 함께 고물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도로를 달리는 고스트버스터즈 슈퍼카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결국 도착한 곳이 유령이 출몰하는 현장이 아니라 꼬맹이들의 생일파티현장 임을 알리는 것으로, 지난날 뉴욕 한복판에서 ‘문의 신’과 ‘머슈멜로맨’을 처리했던 그들의 망할 대로 망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위에서 짧게 소개했던 정체불명의 ‘액체’와 함께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기에 그들은 어떤 ‘위험’을 직감하게 되는데요. 복원 중이던 미술품과 관련해 어둠의 힘을 지닌 어떤 ‘존재’가 기나긴 세월의 벽을 뛰어넘어 부활을 이루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다시금 하나로 뭉치게 되지만…….




  역시 영웅은 그에 맞서 싸울 상대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위의 줄거리 소개에서도 적어둔 것이지만, 어쩌면 세상이 멸망해버릴지 모를 상황을 해결했었기에 역사에 길이 남을지도 모를 그들의 업적이 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아무런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충격을 받아버리고 말았습니다. 하긴,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들이 대학교에서 쫓겨나면서 회사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유령에 대한 소식에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조차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었는데, 운명의 그날이 다가옴에 폭증하는 유령 출몰 현상에 힘입어 그것들을 잡을 수 있는 기술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하우가 생긴 것이었으며. 그 큰일을 처리하고 난 뒤에는 다시금 유령의 출몰현상이 안정되어버리고, 모든 것에는 나름대로의 한계라는 것이 있는 법인데, 그동안 얼마나 많이 잡아들였으면 더 이상 잡을게 없어졌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후속편이라.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까지 보고난 뒤로는 ‘-직역하여 ‘돌아온 고스트버스터즈’-Return Of The Ghostbusters, 2007’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팬을 위한 영화라고는 했지만, 세대교체를 할 것이면 확실히 할 것이지 이곤 박사는 이름을 그대로 남기는 것도 모자라 더 젊어져버렸고, 남은 인원만 교체를 한 다음 뭔가 ‘아니다’라는 기분만 잔뜩 묻어나오는 영상을 잠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그 작품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이야기해보기로하며 이번 작품으로 다시 돌아와 보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다른 건 다 그대로였지만 훨씬 업그레이드된 장비에 확장된 스케일, 그리고 안정된 연출력으로 눈이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만큼이나 누가 더 나쁜 놈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쌍방으로 화려한 파괴행위를 일삼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요. 뭐 작품자체로만 즐긴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초자연 판타지가 마련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그나저나 유령을 과학의 힘으로 잡을 수 있다? 글쎄요. 저의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우선 ‘유령’의 존재를 믿으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어떤 심리적인 압박 속에서 보게 되는 환상 또는 남다른 감각능력 때문에 보게 되는 착시현상이라는 이론을 더 믿는 쪽이다 보니 ‘진실은 저 너머에’가 되어버렸지만, 때로는 저 또한 초감각적인 현상을 경험하는 중이라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고스트버스터즈의 테마송을 신나게 따라 불러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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