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 [dts] (3disc)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 대원DVD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키라 Akira, 1988
원작 : 오토모 가츠히로-코믹 ‘아키라 Akira, 1982’
감독 : 오토모 가츠히로
출연 : 이와타 미츠오, 사사키 노조무 등
작성 : 2009.03.22.




“왜! 왜 우리의 인생은 꼬여버리고 마는 것인가!!”
-즉흥 감상-




  분명 감기록을 작성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등록된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는데요. 아마도 그것은 지난날의 ‘보수동 헌책방거리’ 나들이 길에서 잃어버린 연습장에 들어있었을 것이라 장담해보렵니다. 아무튼, 뭔가 볼만한 것을 찾던 동생이 있었기에 다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시원하게 뚫려있는 도로의 모습과 그것을 품고 있던 1988년 7월 16일의 도쿄에서 어떤 빛의 반구와 함께 거대한 폭발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제3차 세계대전 31년 후인 서기 2019년의 네오도쿄’라는 설명과 함께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분화구를 연상하게 하는 어떤 장소를 보이는 것은 잠시, 허름한 바에서 다른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신경 쓰인다면서 마찰을 일으키러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있게 됩니다. 그런 한편, 무엇인가 상태가 이상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도주 중이던 한 남자가 결국에는 사살되어버리게 되는데요. 그런 두 사건이 하나의 길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으로, 그동안 잠들어있던 ‘아키라’의 전설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는데…….




  아아. 다시 봐도 감히 대작입니다. 「총 프로젝트비 20억엔, 순 제작비 10억엔, 셀 매수 16만장, 카트수 2,212장, 시나리오 작업 8개월, 실 제작 2년이 소요」라는 기록만 보아도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인데요. 88올림픽 시절이라는 시대적 기술력만 생각해보아도 당시로서는 역사에 기록될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 1991년에 홍콩 영화 ‘폭풍 소년’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 심의를 통과해서 서울 뉴코아 극장에서 상영되었다. 」는 기록은 그 당시의 시대적 경향을 보여주는 듯해 소리 없이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12권 분량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먼저 만난 상태였다 보니 아무리 대단하게 보이는 작품이었을지라도 아쉽기 그지없었는데요. 초반에 주인공 집단의 상대 세력인 ‘크라운’의 대장이 엄청난 포스를 뿜어내며 등장했다가 다시는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랜 시간의 얼어붙은 잠에서 깨어난 ‘아키라’의 모습 등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 생략 내지 변경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험에서의 실패작이라는 과거를 안고 훗날 주인공 일행을 백업(?)하게 되는 또 다른 힘의 세력을 통치하던 할머니의 포스가, 그저 어느 광신도의 수장도 모자라 엑스트라 정도로 표현 된 것이 그저 안타깝더군요.




  그러고 보니 한때나마 글 좀 쓴답시고 모 문학 커뮤니티에서 장르에 대한 정의를 가지고 싸웠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자세한 이야기야 어찌 되었건, 그 당시로도 그저 명확하게만 보였던 장르의 구분이 근례에 들어서는 ‘꼭 구분해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할 정도로 애매모호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무리 퓨전이 난무하는 시대라 할지라도 각 장르문학의 영역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알고 나서 잘난 척을 해야 하지 않을까 고집해보렵니다. 세상에 SF가 사이언스 판타지가 아니냐니요!! 시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저 재미있는 작은 사건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지만, 그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1995’대 함께 하는 시대의 사이버펑크라 말해지는 작품이니 한번은 꼭 볼만한 작품이라고 추천장을 준비해보려는데요. 오잉?! 방금 언급했던 ‘공각기동대’가 ‘2.0’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에 다시 나왔다고 하니 또 한 번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9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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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남편 The Husband, 2006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최필원
출판 : 비채
작성 : 2009.03.20.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즉흥 감상-




  오오. 드디어 애인님이 주셨으며, 현재 소장중인 쿤츠 님의 작품 중 마지막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책 뒤의 [모중석의 인터뷰]라는 부분의 언급마냥 ‘그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국내에선 꽤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작가 님의 작품이었음에도, 낯설기는커녕 너무나도 실감나게 마주할 수 있었음에 충격을 받아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너무나도 완벽하게 아름다웠던 어느 날. 정원사로서 동료와 함께 화단을 정비 중이었던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아내를 대리고 있으니 몸값을 내놓으라면서 그 진지함을 증명하고자 길 건너편으로 개와 산책 중이던 사람을 저격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됨에 경찰과 형사의 의심을 받는 것도 모자라 모든 상황 증거가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게끔 준비되어져 있다는 사실에 시작부터 구석으로 몰리게 되는 주인공은, 으흠. 사랑의 힘이라고 해야 할지,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상황의 변수가 발생하게 됨에, 그는 계속해서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둘씩 해쳐나가며 아내를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서게 되지만…….




  그때는 아니었다지만 역시 애인님이 주신 책이라서 일까요? 아니면, 검은 색으로 매끄럽게 빠진 몸매를 자랑하는 수화기의 모습이 인상적인 표지가 어떤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감기록을 작성중인 저의 가슴이 알딸딸하게 박동중인데요. 아무튼, 시작부터가 무시무시한 흡입력과 함께 시선을 붙잡더니,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은 절박함 남편의 시점으로서 속도감 있게 마지막 장을 향해 달려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라. 몇몇 작품을 통해 ‘사랑의 힘’의 위대함을 만나보았었다지만, 그것은 보통 어미나 아비 된 입장에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만나봤을 뿐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연인에서 발전하여 행복한 미래로의 가정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던 평범한 부부로서의 한 쌍이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스릴러라는 점에서, 얼핏 진부한 소재인 듯 하면서도 새로운 맛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실제의 현장을 질주하는 듯한 이 짜릿한 느낌은, 아아! 감히 추천장을 흩어 뿌려보고 싶습니다!!




  휴. 흥분된 마음을 식히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여성분이 읽으시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졌는데요.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1999’일 경우에는 각 성별의 언어라는 것이 있었기에 시점의 편향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도 작품 내의 각 성별의 시점으로 접근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저야 남자이니 남편의 시점에 올인 해 볼 수 있었다지만, 아내의 시점도 중간 중간 등장하기에 어떤 기분이 드실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책을 시작으로 ‘오드 토머스’ 삼부작에 ‘벨로시티 Velocity, 2005’, ‘검은 비밀의 밤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2009’ 등의 신간에 예전에 출판되었던 것들까지 재출판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다른 작품들도 이번 작품 정도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면, 아아!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럼, 한편의 짧은 시 같은 소제목들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당신은 사랑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습니까?
살인도 마다하지 않겠습니까?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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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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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바운드
딘 쿤츠 / 한뜻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스바운드 Icebound, 1995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안정희
출판 : 한뜻
작성 : 2009.03.18.




“SF 작가로서의 쿤츠 님을 돌려주세요!!”
-즉흥 감상-




  하루라도 빨리 애인님이 지난번에 선물로 주셨던 ‘남편 The Husband, 2006’을 읽어보고 싶었기에 쿤츠 님 이어달리기중 남은 한권을 후다닥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어째 신작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사이코 Intensity, 1995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이 드는 것인지 그저 아쉬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가뭄으로 인한 전 세계적 식량난의 해결점으로 북극의 얼음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보도 자료들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저 SF같은 프로젝트가 발동하여 어느덧 다음날로 북극 빙하의 일부분을 절단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리게 되는 것도 잠시, 그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던 이야기는 폭발물이 전부 설치되었을 때 뜻밖의 사고가 발생해버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하나 둘씩 상황을 판단하게 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해저 화산활동으로 인해 절단에 필요한 폭발물과 함께 빙산 째로 바다를 표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타이머가 작동중인 폭발물들과 극한의 상황에 대해 생존가능성을 가늠해보게 되는데요. 그러한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 속에서 이번에는 특정 한 사람을 노리는 잠재적 살인마까지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됨에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예전부터 과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극지방의 빙하와 관련된 다방면의 접근 점을 제공받아왔었지만, 그중에서 관심을 가지던 물 부족의 해결책과 관련하여 전개되는 이야기였기에 흥미진진하게 읽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으로 이어달리기를 하는 습관의 문제가 된 것인지 이번 작품은 그리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요. 키가 고장 난 난파선 마냥 제한된 시간 동안 제거하지 못할 엄청난 양의 폭발물과 함께 바다를 떠다니게 되었음에 생존가능성을 따지는 한편, 비밀 작전을 수행 중이었던 러시아 핵잠수함이 모든 규칙을 깨고 인도주의적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만 구조방법 자체가 일반적이지 못한 특수상황이라 힘들었다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느닷없이 등장한 잠재적 살인마는 도대체 뭡니까? 이것도 제가 극지방에 갔다가 얼어 죽을 뻔 하던 중에 타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봐야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단순히 아직 만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만 해봐야겠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내용보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작가에 대하여’가 더 재미있었는데요. SF에서 오늘날 공포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했다는 언급에 조금 앞서 「『아이스 바운드 Icebound』역시 데이비스 액스톤 이라는 필명으로 1976년에 『Prison of Ice』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작품이다.」는 언급이 보이는 바. 다시 손을 본 작품의 번역서가라서 이런 기분으로 만나본 것이라면 수정전의 작품으로도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영웅주의’에 대한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인마’의 시점으로 이야기에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그것을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우리는 언제까지 이성적 인간으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라고 물음표를 준비하게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협소한 공간에 가둬두고 진행되는 야기에서 주로 다뤄진 문지이기도하지만,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무리 열려있는 공간이라 할지라도 죄수마냥 얼어붙은 세계에 갇혀있는…오잉?! 살인마의 관점으로 접근 해보려했더니 필명으로 처음 출시되었던 이 작품의 원제목으로 접근하고 말았는데요. 그렇군요! 그랬던 것입니다!!




  아무튼,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감히 장담해보면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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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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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 - 아웃케이스 없음
조비 해롤드 감독, 제시카 알바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어웨이크 Awake, 2007
감독 : 조비 해롤드
출연 :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레나 올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3.17.




“눈을 떠라. 눈을 떠라.”
-즉흥 감상-




  언제였던지 동생과 함께 보았다는 기억만이 남아있는 영화가 한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묵혀둘 수만은 없는 관계로, 그리고 뭔가 생각보다 어이가 없었다는 여운만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마취를 받으며 편안하게 잠들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체 깨어나곤 한다지만, 그중 상당수에 해당하는 일부분이 그러하지 못하며 ‘마취 중 각성’현상에 빠진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죽음에 대한 철학을 읊조리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이 집도 중이었던 수술의 환자이자 자신의 친구가 죽게 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화면은 시간을 앞으로 돌려, 물을 가득 받아둔 욕조에 누워있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욕조에서 몸을 일으키는 남자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고 있던 한 여인과 연인관계임을 밝히게 되는데요. 그런 행복을 좀 더 건강히 누리고 싶었기에 자신의 좋지 않았던 심장을 바꾸기 위한 수술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잉?! 이야기가 … 으아아아아아아악!!




  아.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위에서는 ‘마취 중 각성’이라고 적어뒀지만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리턴, 2007’을 통해서는 ‘수술 중 각성’으로 먼저 만났던 이야기였던지라,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보다는 ‘리턴’에서 아이가 내지르던 비명소리가 더 강렬하게 회상되어버려 그만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작품 중에서는 차라리 ‘리턴’에 점수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네? 아아. 그래도 다시보기는 싫군요. 크핫핫핫핫핫핫!!




  네? 그럼 어느 작품이 원작이냐구요? 으흠. 위에서도 방금 언급했지만 둘 다 2007년을 기준으로 발표된 작품인지라 무엇이 원작이라 장담 할 수 없겠는데요.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TV 시리즈 <알프레드 히치콕이 선사하는(Alfred Hitchcock Presents)>의 에피소드 중 히치콕이 직접 감독했던 1955년 방영작 <브레이크다운(Breakdown)>」라는 언급이 보이는바. 그 시작은 훨씬 앞선 시간 속에 존재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비슷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분명 다른 맛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리턴’일 경우 뭔가 잘못 만들어진 ‘추리 반전’물이었고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뭔가 잘못 만들어진 ‘사기 반전’물이라고 받아들여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미리 경고해드리지만 반전 따위는 기대를 안 해주셨으면 해보는데요. 세상에! 이제야 본론이 시작되는구나 싶었더니 그 자체가… 아무튼, 자세한건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동생과 함께 어떤 영화를 볼 것인가 하면서 목록을 하나 둘씩 지워나가던 중 더 이상 보류할 수 없게 되었었기에 이번 작품을 만나게 되었음을 기억해 낼 수 있었는데요. 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던 문제의 키워드로 ‘제시카 알바’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름에 ‘니콜’이 들어간 두 배우가 나오는 작품도 그렇지만 이 ‘알바’도 개인적인 기피대상이었는데요. 그나마 가까운 영화로 ‘디 아이 The Eye, 2008’를 예로 들어, 연기력을 보기보다는 늘씬하게 잘 빠졌으며 까무잡잡하면서도 이쁘장한 여배우를 위한 영화라는 기분이 드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크 엔젤 - TV 시리즈 Dark Angel, 2000’에 나왔을 때가 더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효리와 함께 광고에도 나오고 하더니 국내에서는 왜 그렇게 대중화 되었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싱거운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었음에 그저 아쉬웠습니다.




  그럼, 위의 즉흥 감상은 마침 지누션의 노래 ‘태권 V, 1999’가 떠올랐으며, 혹 이 작품을 보실 경우 눈뜬 상태로 잠들지 말라는 의미로도 적절하다 생각되어 적어보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9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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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3
이동민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탈무드 Talmud 를 읽고
옮김 : 이동민
출판 : 도서출판 인디북
작성 : 2009.03.16.




“당신만의 멘토는 누구이며 또 무엇인가?”
-즉흥 감상-




  안내 업무 시. 그저 멍~하니 앉아 뻘줌히 두리번거리는 것도 조금 이상하여 여러 책을 읽어왔다지만, 앞서 소개의 시간을 가졌던 ‘이솝 우화 전집’이 참 읽기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시작한 일에는 끝이 있었기에 비슷한 구성의 책을 집어 들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어떤 특정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짧은 글들의 집합이기에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식으로는 정리하기 힘들어져버렸는데요.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싶어 적어보아 [1. 탈무드의 교훈], [2. 탈무드의 지혜], [3탈무드의 명언], [4. 탈무드란 무엇일까]라는 네 부분으로, 마치 우와나 생활의 제치와 같은 108개의 이야기와 명언, 그리고 탈무드의 정체(?)에 대해 기록되어져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앞선 ‘이솝 우화 전집’때부터 물어본다는 것을 하나 그냥 넘겨버렸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그저 알고만 계신건가요? 아님, 한번이라도 읽어 보신건가요? 사실, 이 질문은 친구와의 채팅 중으로 ‘그럼, 성경은 읽어봤고?’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라 이다음으로는 성경도 읽어볼 까나~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막연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책의 형태로 만나보게 되었음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자체를 나름대로 ‘미션스쿨’로 다녔던지라 성경의 탄생과 제작과정, 그리고 세례명 한번 받아보겠답시고 참여했었던 교리공부 등으로 믿음의 문제는 일단 넘기고서라도 ‘기록’의 불완전성에 대해 그러려니 생각하게 되었었다지만, 이 책에서의 ‘탈무드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는 시대와 상황에 따른 변천사를 인정하고 있어 그저 놀라고 말았는데요. 불교의 경전이야 예전부터 저를 자극하지 않았었기에 그냥 넘겼었다지만, 이번에는 익숙한 내용으로 부동의 진리를 말하기보다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탈무드는 농업, 제사, 여자, 민법, 사원 순결, 불순의 차례로 총 6부로 이뤄져있다.」에서 「20권의 『탈무드』」라는 언급이 보이는 바. 언젠가는 방대한 분량의 탈무드 또한 완역본으로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네? 어떻게 이제야 탈무드를 읽게 되었냐구요? 사실, 화장실의 작은 수납장에는 만화로 구성된 탈무드가 한권 있는데요. 제 기억으로만 초등학생 때부터 읽었었으니 근 20년을 근심을 풀면서 함께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바. 감기록으로는 바로 이 시점일지 몰라도 그동안 제 삶에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끼쳐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글씨로 만나본 탈무드를 읽으면서는 아직도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지만요.

  그건 그렇고, 앞서 만났던 ‘이솝 우화 전집’과 중복된다는 기분의 이야기를 몇 편 마주할 수 있었기에 적어보면 ‘사자 목의 가시’, ‘포도밭의 여우’, ‘꼬리와 머리’로, 으흠. 각각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야 일치 할 것인지 훑어보았지만, 358개의 제목만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는데요. 혹시 저와는 반대로 이 책을 먼저 읽고 ‘이솝 우화 전집’을 시작하시려는 분계시다면 방금 언급한 제목과 내용을 숙지하시고 대신 확인 해봐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사람만이 스승이자 멘토일까요? 책이라는 것이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것이며, 거기에 어떠한 작은 것이라도 바보 도 터지는 소리-‘아!’-를 내지를 수 있게 한다면 그건 그 자체로 ‘가르침의 길’을 걷는다 할 수 있을 것인데요. 하물며 한 민족의 역사 속에서의 위대한 가르침을 담았다는 이 책은, 이때까지 읽은 책들 중에서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장 자연스럽고도 입체적으로 제공해 주었음에 감히 추천장을 뿌려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9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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