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블루 비틀 Blue Beetle, 2023

감독 : 앙헬 마누엘 소토

출연 : 숄로 마리두에냐, 아드리안나 바라자, 다미안 알카자르, 라오울 막스 트루히요, 수잔 서랜든, 조지 로페즈 등

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작성 : 2023.10.14.

“뭐, 그냥, 한 번은 볼만은 하네.”

-즉흥 감상-

영화는 눈발을 가르며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헬리콥터와 거대한 구체의 봉인을 푸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스캐럽’이라는 이름을 가진 물건을 발굴 중임을 밝히는군요. 한편 비행기를 타고 고향에 돌아온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마을을 장악하기 시작한 대기업의 횡포와 가족이 살고 있던 집을 빼앗겼다는 좌절밖에 남지 않은 현실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DC히어로 영화가 ‘DC확장 유니버스’에서 ‘DC유니버스’로 ‘소프트 리부트’를 하는 과정 중에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작품이었는 데다가, 영화관 상영을 포기하고 OTT로 바로 넘어갈 작품이라는 소문에 이어, 예고편을 통해 간신히 유지되고 있던 관심의 불꽃이 꺼져버린 상태에서 이번 작품을 만나서인지, 생각보다는 괜찮게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만났다면 역시나 망작의 반열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위의 즉흥을 떠올려보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감상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이것도 DC히어로 영화였냐고요? 음~ 저도 그동안 마블과 DC히어로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곳에서 얻고 있었지만, ‘블루 비틀’은 이번 영화의 개봉 여부에 대한 이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에 해당하는 코믹스 보다는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보니, 늦은 감이 없지 않았는데요.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옮겨보면 ‘1939년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여러 회사를 거친 후 지금은 DC 코믹스가 캐릭터 관련 권리를 구입하여 소유하고 있다. 1대 블루 비틀은 댄 개럿(Dan Garret), 2대 블루 비틀은 테드 코드(Ted Kord), 3대 블루 비틀은 하이메 레예스(Jaime Reyes)이다.’라고 하는데요. 영화면 보면 2대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3대째의 이야기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가진 캐릭터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한편으로 끝나고 말 것인지, 아니면 시리즈로 이어질 것인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답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기존의 DC히어로 영화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제법 가벼운 분위기와 화려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마음은 선택과 고뇌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가족과 사랑의 힘으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네? ‘샤잠’도 분위기 면에서는 밝았다고요? 으흠. 그렇군요. 그건 제가 안 봐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렇군요. 아무튼, 앞서 만나왔던 DC영화들과는 달리 제법 신선한 느낌으로 만났다고 적어봅니다.

주인공의 히어로 코스튬을 보니 마블의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했는데, 이거 표절 아니냐고요? 음~ 작동하는 모습을 보면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 2018’에서 입고 나온 ‘마크 50’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에 등장하는 ‘마크 85’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설정에서는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럼, 영화 ‘블랙 아담 Black Adam, 202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영화 ‘아쿠아맨 앤드 더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2023’은 영화관 개봉 해주시는 거죠?

TEXT No. 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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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이퀄라이저 3 The Equalizer 3, 2023

감독 : 안톤 후쿠아

출연 : 덴젤 워싱턴, 다코타 패닝, 레모 지론, 데이비드 덴맨, 브루노 빌로타 등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작성 : 2023.10.13.

“어, 이거, 원래 분위기가 이랬었나?”

-즉흥 감상-

영화는 드넓은 밭 가장자리의 길을 차로 달려 건물에 도착하는 할아버지와 손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손자를 차에 두고 건물로 들어간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발견되는 시체를 지나치며 지하로 들어가는데요. 총구로 위협을 당하고 있음에도 여유가 흘러넘치는 남자를 마주합니다. 그리고는 남의 물건을 가져갔기에 되찾으러 왔다고 하며, 저세상 급행열차 티켓을 선물하는데…….

이거 세 번째 이야기도 있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지인 분을 통해 이 영화가 만들어질 거라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TV를 틀었다가 예고편이 나오는 걸 보고 이렇게 만나보았는데요. 흐음.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호기심에 만나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고 적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2014년에 1편을 만나며 제법 신선하다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 2편을 만나며 세계관의 확장과 함께 나름의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23년에 만난 3편은 뭐랄까. 그냥 심심 했습니다. 마치 1편으로 돌아가는 듯하면서도, ‘분노로 타오르고 있었지만, 그것을 억누르는 듯한 차분함이 무서울 정도의 무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감상하셨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차분하다 못해 어떠한 감흥도 느껴지지 않아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입니다.

1편에서는 ‘클로이 모레츠’가 피해자로 나왔었는데, 이번 작품의 ‘다코타 패닝’은 어떤 역할로 나오냐고요? 음~ 정의의 편에서 주인공의 도움으로 한 건 크게 하는 정부 측 요원으로 나옵니다. 그러면서 정말 놀라웠던 건 지인분이 출연진 목록에서 그녀의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못 알아볼 뻔 했는데요. 나름 각인된 연기자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아보지 못했다는 건, 과연 연기변신이라고 봐야할까요? 아니면 흘러가는 세월이 그녀에게도 영향을 줬다는 것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일까요? 아무튼 영화의 내용보다는 그녀의 모습에서 신선함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의 ‘평등좌’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냐고요? 음~ 이번에는 위장직업(?)이 따로 없고 ‘다친 몸을 회복중인 부상자’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항구도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었는데요. 마음의 평안을 안겨다주는 작은 오아시스 같은 마을에 불화를 일으키려는 양아치의 만행을 보다 못한 그는, 떡잎이 남다른 신생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는데요. 으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영화 결말을 통해 앞선 이야기들과의 연결점이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어떤 장면인지 알려달라고요? 음~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의 리뷰를 통해 그 부분에 대한 답을 확인하긴 했지만, 이번 작품을 만나기 위해 앞선 두 편의 이야기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직접 확인은 하지 않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질문과 답은, 저를 대신해 시리즈를 이어달리며 확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액션 영화 시리즈인데, 세 번째 이야기까지 왔으면 2편 이상의 액션이 펼쳐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요? 음~ 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능력(?)마저 설명이 생략된 기분이 들었는데요. 같은 감독과 같은 주연배우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지만,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자 배신감마저 들었다는 건 저뿐이었을까 싶습니다.

그럼, 영화 ‘블루 비틀 Blue Beetle,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설마, 평등좌의 네 번째 이야기가 또 만들어지는 건 아니겠지요, 감독님?

TEXT No. 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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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딜리버 어스 Deliver Us, Kill the Child, 2023

감독 : 크루 에니스, 리 로이 쿤즈

출연 : 리 로이 쿤즈, 마리아 베라 라티, 알렉산더 시디그, 야우네 킴멜, 토마스 크레취만 등

등급 : Unrated

작성 : 2023.10.1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즉흥 감상-

영화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흰 옷의 사람들이 차례로 목이 잘려 살해당한 다음, 등에 새겨진 문신이 뜯겨나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한편 설원 한가운데 있는 수도원에서의 생활하던 수녀 중 한명에게 성흔이 생기고 갑자기 배가 불러져오고 있다는 소식에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신부 한 명이 파견되는데요. 처음에는 믿기 힘든 일이었기에 믿음을 시험받는 일인 줄 알았으나, 계속되는 여정 속에서 그는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예언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구글번역기에 ‘Deliver Us’를 물어보니 ‘우리를 인도해주세요’라고 알려주는데, 이번 작품이 종교와 관련된 내용이니 ‘우리를 인도하소서’라고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함께하고 있는 제목인 ‘Kill the Child’는 ‘아이를 죽여라’라고 알려주는데요. 포스터에서부터 ‘이것은 종교 영화입니다’라는 것을 알리고 있었지만, 수입 및 배급처를 대상으로 종교단체가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한 것인지, 그냥 발음 그대로 ‘딜리버 어스’라고 제목을 붙은 것 같은데, 혹시 제목의 다른 의미 또는 국내에 소개된 제목이 저렇게 된 것에 대한 이유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주인공은 매 순간 끊임없이 펼쳐지는 선택의 순간에서 고뇌합니다. 문제는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선택권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어떠한 선택권도 주어지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떠오른 문장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자유의지’에 있다고들 하지만, 과연 우리의 인생에 있어 선택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 것인지,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군요.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제법 흥미롭게는 볼 수 있었지만, 그것이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엑소시즘 영화들과는 맛과 결이 다른 느낌이었지만, 영화를 보던 중에 떠오른 다른 작품들이 있어, 감상에 방해를 받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소설 ‘파티마의 예언 Virgin, 1980’과 소설 ‘퇴마록-말세편, 1999~2001’이 떠오른 영화였다고만 힌트(?)를 살짝 적어봅니다.

결말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다고요? 음~ ‘비록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어둠뿐일지라도, 진실한 사랑이 있으면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라는 문장이 자동으로 뇌리에 떠오른 결말이었습니다. 빛과 어둠, 음과 양이 하나의 모습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완벽하게 보이는 균형은 사실 위태로운 균형 잡기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었을 뿐, 언젠가는 다시금 엔트로피의 증가와 함께 대혼란의 시대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는 듯 했는데요. 네? ‘엔트로피’라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되었으니, 좀 더 쉽게 적어달라고요? 으흠. ‘돌고 도는 유행’, ‘신화의 리셋’ 등을 예로 들어 말을 적고 있다가 그냥 지웠습니다. 어떻게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것을 조리 있고 논리적으로 풀어쓰기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결말에서 보여준 네 명 말고, 그들의 보금자리 밖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그게 가장 궁금해지는 결말이었다고 적어봅니다.

그럼, 영화 ‘더 이퀄라이저 3 The Equalizer 3,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감상문의 작품이 비록 ‘종교’를 품고 있었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TEXT No. 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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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토털리 킬러 Totally Killer, 2023

감독 : 나흐나치카 칸

출연 : 키어넌 쉽카, 올리비아 홀트, 찰리 길레스피, 로크린 먼로, 트로이 리-앤 존슨, 리아나 리베라토 등

등급 : R

작성 : 2023.10.11.

“네, 다음 멀티버스 영화 어서 오세요.”

-즉흥 감상-

영화는 ‘2023년 할로윈 밤’이라는 안내와 함께, ‘1987년 10월 27일’에 있었던 어떤 끔찍한 사건을 안내하는 ‘16세 살인마 팟캐스트 투어’ 현장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날 밤 엄마가 살해당하는 여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학교 과학박람회’를 준비하며 친구가 타임머신을 만들고 있다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가면 살인마가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찾아오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간추림에도 적어두었듯 ‘타임머신’이 언급되는 순간, 당연하게도 ‘시간여행’이라는 상황이 따라오게 됩니다. 하지만 결말이 영화 ‘플래시 The Flash, 2023’를 떠올리게 하자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적어도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립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비슷한 느낌의 영화로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시리즈’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뭐랄까, 시간여행의 위험성을 약간이나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응하는 모습이 답답하기 그지없었는데요. 장르에 ‘코미디/공포’라고 표시가 되어있었지만, 어느 부분에서 웃어줘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 있으면,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살짝 알려주셨으면 하는군요.

제목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Totally Killer’를 직역하면 ‘완벽한 살인마’가 되겠습니다. 이유인즉 살인마까지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와버렸던지라, 주인공이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해도 결국에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요. 그렇기에 제목이 ‘토털리 킬러’가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설명 따위 과감히 생략해버린 이 작품은 그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간 죽이기 마저 죽여 버린 완벽하게 말아먹은 작품’이라고 적어볼까 하는군요.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는 사람이, 평가가 너무 박한 거 아니냐고요? 으흠. 그러고 보니 계속해서 투덜거리기만 했군요. 그래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음~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이 들어간 작품은 ‘시간의 탄성이 적용되어 약간의 바리에이션까지는 어쩔 수 없어도, 결국에는 하나의 결말에 도착하는 구조’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니면 영화 ‘타임 패러독스 Predestination, 2014’에서처럼 ‘불가능할 것 같지만 결국 완성되는 루프’같은 설정에 흥분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설정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자세한 설명을 설명하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다가,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영화 ‘플래시’가 떠오르자, 솔직히 짜증이 났는데요. 만일 후속편이 나온다면, 주인공이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가는 타임라인이 광기로 물들고 말 것이니 말이지요.

아무리 영화라지만 저렇게 허접하게 타임머신이 만들어지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요? 음~ 영화는 영화일 뿐 사실이 아닙니다. 거기에 장르에 코미디가 함께 적혀 있으니 그러려니 넘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시간 여행에 대한 셀프 디스가 나오니 그저 껄껄 웃으며 넘겨볼까 합니다.

그럼, 영화 ‘딜리버 어스 Deliver Us, Kill the Child,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은 어떤 계기로 만들어보게 되셨나요, 감독님?

덤. ‘[RG] 건담 에피온’이 도착했는데 다행히 불량이 아니군요! 휴!

TEXT No. 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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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 아웃워터스 The Outwaters, 2022

감독 : 로비 반피치

출연 : 안젤라 바솔리스, 라키샤 메이, 스콧 샤멜, 로비 반피치, 레슬리 앤 반피치 등

등급 : NR

작성 : 2023.10.10.

“중요한건 보이지 않는다?”

-작흥 감상-

영화는 911로 걸려온 응급전화를 통해 누군가의 끝없는 절규와 함께 실종된 사람들의 정보를 보여주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경찰 증거물로, 2022년 2월 22에 발견되었다는 메모리카드의 내용을 열어 보이는데요. 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 증정식의 영상은 살짝,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사막에 도착하는 네 사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깁니다. 하지만 촬영과 함께 시작된 캠핑의 첫날부터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현상을 마주하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의미를 알려달라고요? 음~ 그게 말입니다. 이 작품은 페이크다큐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 누군가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통해 상황이 녹화됩니다. 마치 뮤직비디오의 후일담을 기록하듯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느 순간부터 초자연 현상에 노출되는데요. 문제는 그때부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 상황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와 비명뿐이었던지라, 위의 즉흥 감상을 적어본 것인데요.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페이크 다큐’라면 또 ‘파운드 푸티지’ 형태냐고요? 흐음. 네. 간추림에도 적어두었든 실종자들의 행방이 담긴 메모리카드의 내용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요. 그동안 다양한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를 만나왔지만, 이번 작품은 어쩌다가 만들게 된 것인지 궁금해졌는데요.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묘하게 ‘필립 K. 딕 걸작선’의 책 표지들이 떠올라 혹시 원작이 따로 있을까 싶어 검색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과 관련하여 배경지식이 될 만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장면이 대부분 비명과 핏빛, 그리고 어둠으로 도배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어딘가 익숙한 맛이 나는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으흠. 질문하신 분이 그동안 어떤 작품을 만나왔을지 알 수가 없기에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뒤집어진 차원’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카타콤: 금지된 구역 As Above, So Below, 2014’이, 차원을 통과하는 듯한 연출에서 피와 살점 같은 것들이 난무하는 장면에서는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 Event Horizon, 1997’이, 거기에 누군가 총을 쏘는 듯한 이상한 소리와 도끼를 든 남자의 실루엣을 보는 순간 독드 ‘다크 Dark 시리즈’가 떠올랐는데요. 이밖에도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전혀 재미가 없었습니다. 뭐랄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개연성과 핍진성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건 일단 다 넘기더라도, 정신 줄을 놓은 나머지 자신이 누군지도 망각한 인물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카메라를 한 번도 놓지 않은 것은 물론, 가끔은 카메라를 누가 들고 있는지 판단이 되지 않는 장면이 연출되자 짜증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는 건 이번 작품에 외계인이 나오는 거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다른 존재의 개입으로 인한 사건 사고를 다루었다기보다, 시공간의 틈에 끼어버린 주인공 일행이 마주하게 된 혼돈과 광기의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시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토탈리 킬러 Totally Killer, 202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거 하나는 아셔야 합니다. 재미없는 영화도 많이 만나봐야, 정말 재미있는 영화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제목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TEXT No. 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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