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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행어사
안태근.시무라 죠지 감독 / 대원DVD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암행어사新暗行御史
감독 : 시무라 조지
원작 :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등급 : 15세 관람과
작성 : 2005. 10. 25.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이런 일은 그대들에게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작품 중―

 
  제가 군 생활을 하던 도중 참 많은 작품들이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휴가나 외박이 다가오기도 전에 그 막을 내렸었습니다. 이번에 보게된 작품 또한 그런 전철을 밟았던 작품 중 하나로서, 만화 '아일랜드'로 알게된 윤인완 작가와 양경일 만화가가 콤비를 이뤄 세상에 눈떴던 대작 '신암행어사'의 영상화 된 작품입니다.
  너무 기대했던 만큼 실망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만족 또한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속을 걸어나가는 한사람. 주신이 멸망할 때 깨달았다고, 악당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머리가 발달했다는 것을. 그래서 생각했다고, 악당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그놈들의 뒤통수를 칠만큼 교활하고 약삭빨라야한다고. 그리곤 말 세 마리가 새겨진 삼마패를 꺼내고 외칩니다.
 
  "암행어사 출두야!!"
 
  태풍이 몰아치는 듯한 시공간의 뒤틀림. 그리고 그 속에서 팬텀 솔져들이 소환되어 악을 멸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칫 시대 착오물을 보는 듯한 판타지가 액션 가득 펼쳐지는데…….

 
  자신의 이름을 '문수'라고 말하는 그는 악당보다도 더 악당처럼 모든 일을 처리하며, 삼마패로 이미 죽어버린 쥬신의 특수부대 '팬텀 솔져'를 소환하는 암행어사. 본시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듯 하지만 병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목에 걸고 있는 파이프―처음에는 호루라기인줄 알았다―를 사용하며, 위기 시마다 '춘향'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인 산도의 경호를 받습니다.
  이런 주인공이 나오는 이번 작품은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연재중인 만화 '신암행어사'를 원작으로 하고있습니다. 1권의 '신·춘향전新·春香傳' 편과 2권의 '만다라케' 편을 1시간 30분 분량의 영상으로 묶었더군요. 거기에 3권에 처음 등장하게되는 문수의 숙적인 아지태의 심복으로 마치 산도처럼 그림자 속에서 아지태와 함께 하는…… 어라? 만화책에서는 '마도'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데, 여기서는 거의 비슷하게 생겨서 유의태의 '마리'라고 불리는 것이…… 뭡니까 이거(버럭)

 
  극장에서 상영할 당시 화면은 봐줄 만했지만 성우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등의 평을 익히 들었었습니다. 저는 일본어 더빙의 한글자막으로 봐서인지 잘 모르겠던데요. 흐음. 아무튼 작품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의 나레이션은 자체적으로 일본어 자막에 한국말이 나오는 것이 참 인상적이더군요.

 
  아직 연재중인 만화책은 눈에 보이는 거짓과 보이지 않는 진실이라는 허구와 모순으로 가득한 판타지가 심도있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상물은 이때까지 접했었던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중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지는군요. 특히 문수와 춘향의 첫 대면에서 그 전투액션!!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럼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은 단지 '우연'이라 말하며 백성을 행한,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한 고함을 마지막으로 감상기록을 마치겠습니다.
 
"구원이나 바라고 있는 녀석들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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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노 크루세이드 1
다이스케 모리야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르노 크루세이드Chrno Crusade
작가 : 다이스케 모리야마
출판 : 대원씨아이
작성 : 2005. 10. 23.

 
길 잃은 어린 양에게는 안녕을.
늑대의 이빨에도 한순간의 안식을.
그리고 악마에게는 죽음의 철퇴를.
―작풍 중―

 
  한창 오컬트와 엑소시즘에 관심이 많던 고등학교 학창시절이 떠오르는군요. 그 당시만 해도 왜 그렇게 다크 포스(?)가 품기는 작품을 좋아했던지. 그 당시의 열정이 다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저로 하여금 열정의 추억이라는 향수에 빠지게 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시대는 1920년대. 장소는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번성기의 미국. 내용은 ‘막달라 수녀회’의 수녀 로레트 크리스토퍼와 같은 악마들 사이에서 ‘죄인’이라 불리는 악마 크르노를 주인공으로, 전후의 혼란이 완전히 사라지지 못한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이들과의 성전이라 하겠습니다.
  생명의 시간을 계약으로 크르노와 함께 죄인 아이온과 로제트의 동생 요수아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그 과정 속에서 신령력을 쓰는 ‘대행인’ 아즈마리아 핸드릭과 복수를 위해 뿔 없는 악마를 찾아 떠나는 ‘보석의 마녀’ 사테라 하벤하이트 등. 영혼의 강 아스트랄 라인의 흐름을 쫓는 대망의 판타지가 펼쳐지는데…….

 
  TV시리즈와는―대부분 그렇지만―또 다른 결말을 가진 원작. 풀리지 않던 이론의 기본 원리의 의문이 많이 해소되는 기분과 함께 처음 원작을 읽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던 결말부분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접해보았습니다. 또한 원작의 느낌을 영상적으로 너무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제작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전 8권의 단행본. 소년물답게 화려한 액션이 풍부하며, 가슴 찡한 성장이야기는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그림체 또한 귀여우면서도 섬세한 기분이 드는 것이 만화책을 꼭 소장하고 싶어지더군요.
  이야기 면에서는 신학적인 이야기를 SF적인 요소와 함께 색다른 해석으로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신과 악마 그리고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것은 조금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으로만 따진다면 인류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악마와 마법 등 모든 종교․철학적인 것의 이야기가 모조리 SF로 통합되어, 역사는 반복의 반복이라는 답습을 통해 ‘비극’이라는 것은 단지 그 주기적인 ‘오류’에서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뭐 TV시리즈에서는 그런 부분을 약화 시켜 ‘드라마’적인 이야기만 했지만 말이지요.

 
  마침 TV시리즈도 전편 손에 들어왔으니 하루에 한편씩 느긋하게 감상해볼까 합니다. 그 밖의 평소에 보고 싶었던 많은 작품들에 대한 리스트도 하나씩 지워나갈 생각을 하니 괜히 들떠지는 군요.

 
  과거가 중요하긴 하지만 집착을 버리고 앞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만화일기도 같이 즐겨주신 분들에게는 조금 죄송하지만 2006년부터 다시 그려볼까 하네요.

 
  그럼 작품 중 가장 멋있게 생각한 로제트의 대사를 마지막으로 감상 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지금하고 마는 거야.
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현재를 위해 발버둥 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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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디럭스 OVA
Various 감독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DELUX
감독 : 미즈시마 츠토무
원작 : 킨다이치 렌쥬로
제작 : 스퀘어에닉스, 반다이 비쥬얼
등급 : 19세
작성 : 2005년 10월 19일

 
디럭스!! 트로피카나!! 카르페디엠!!
―즉흥 감상―

 
  작업용 데스크탑의 부활이라는 프로젝트 아래에서 586이라는 등급의 세진 진돗개―일명 똥개의 대수술 작업과 기타 이런 저런 일로 결국 스트레스지수가 그 한계에 도달하는 듯 했습니다. 이 감상기록의 초고를 작성 중인 때는 결국 Window2000을 다시 깔고 마는군요. lsass.exe 에러라는 것이 저의 인내를 바닥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틈나는 데로 앤 라이스님의 ‘위칭 아워The Witching Hour’를 읽곤 있지만, 지난날 전역후의 스트레스를 박멸(?)해준 작품의 두 번째 묶음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하레와 구우의 정글을 떠나 도시에서의 이야기 중 하레의 엄마와 할머니가 재회하는 것으로 무엇인가 어이없다는 느낌으로 끝난 TV시리즈의 몇 달 후. 하레가 정글에서의 아침에 눈을 뜨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앞선 TV시리즈의 줄거리는 구우식의 간단 무식 설명으로 일축되어버리는군요(웃음)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로 이중인격을 가진듯한 새로운 캐릭터―옆 마을의 유미선생님―의 등장과 함께 마치 ‘신’마냥 절대적인 능력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을 일으키는 소녀 구우와 나름대로 현실적인 소년 하레의 한편으로는 호러를 보는 듯한 웃음 가득한 정글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앞선 TV시리즈처럼 환영, 환상 등의 의미를 가진 일루전illusion으로 전개되는 6개의 묶음의 12가지 이야기. 전편 못지않은 폭소폭탄으로 중무장되어 정신없이 저를 공격하는 줄 알았습니다.
  또한 각 상황 속에서 교묘한 엇갈림으로 펼쳐지는 구우사마의 ‘삶의 철학’에 대한 말씀은 뭐랄까요? 다소 찡한 느낌이 드는 것이 기분이 묘하더군요. 특히 결국 아버지가 되어버린 보건의 크라이브와 엄마 웨다가 아기가 되어 하레가 고생을 하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구우가 하레에게 하는 말은 정말이지 뜨끔했습니다.

 
  사실 이번의 디럭스 판을 먼저 접했었습니다. 그것도 순서대로 본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으로 보았던 이야기. 원래 시트콤 타입이라 순서가 그리 중요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TV시리즈를 보고 다시금 ‘순서대로’ 이번의 이야기들을 접했다보니 무엇인가 거대한 흐름이 보이는 듯 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럼 앞으로 남은 것은 이 모든 이야기의 마침표 파이날Final이군요.

 
  무엇인가 바쁜 느낌의 나날이지만 조금씩 여유가 생긴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환절기인지 몸이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많은 작품을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자!!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해 버닝해 보겠습니다!!

 
  그럼―비록 자막그대로이지만―구우가 한 말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를 마지막으로 이번 감상기록을 종료해봅니다.

 
“뭐 사소한건 신경 쓰지 말라구~ 좀더 적당히 살아가도록~”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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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스
오시이 마모루 감독 / 대원DVD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노센스イノセンス:Innocence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원작 : 시노 마사무네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5. 10. 18.
 

“무엇을 위해 무죄를 말하는가?”
―즉흥 감상―

 
  전에 동생의 노트북으로 본적이 있었던 이번 작품을 DVD로 접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그저 감탄사밖엔 나오지 않는 군요. 한편으로는 기다리던 존재가 막판에 그것도 너무 짧게 등장한다는 등의 실망 섞인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작품. 하지만 두 번째로 다시 보며 느긋한 기분으로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극장판에서의 쿠사나기 소령의 실종 3년 후. 2032년의 어느 날. 소녀형 가이노이드가 관련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테러가능성으로 인해 공안 9과의 바토와 토쿠사가 팀을 이루어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로커스 솔루스 사의 모델 2052―하다리. 갑작스러운 폭주로 사람들을 살해하고는 자신마저 자폭하고 마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결국 사건을 수사하던 바토 마저 전자두뇌에 해킹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드러나게 되는 사건의 진상은…….

 
  모든 것이 전편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작품. 우선 전작에서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던 의체 제조과정이 마치 하나의 생명을 창조하는 듯한 모습으로 잘 묘사되었으며, 3D와 2D의 절묘한 조화와 전편의 이야기를 포함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이야기는 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작품의 세계관에 대해 말하는 철학적 문답, 전투액션 등의 표현이 너무 멋졌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보고 있다보면 로봇의 윤리코드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것은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로봇공학 3원칙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인간과 로봇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심리적 등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셨던 고 아이작 아시모프 님이 이런 장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 순간적이지만 얼마나 반가웠던지…….

 
  ‘인간은 왜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인형을 만드는 것인가?’
  이것은 ‘나란 무엇인가?’에 해당하는 전편의 철학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대두되는 철학이라 받아들였습니다. 글쎄요. 제가 이 작품에서 말하는 ‘답’을 제대로 인식했다면 그것은 인간 본연의 성격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작 아시모프 님의 ‘효율성’의 필요라는 이론이 더 마음이 가는 듯 합니다.

 
  ‘당신의 몸에 얼마만큼의 유기조직이 남아 있느냐?’와 같은 이야기가 등장하는 작품. 때론 인간의 육신이야말로 잘 만들어진 기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곤 하는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거기에 기억과 현실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사건을 일으킨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한 소녀의 가이노이드를 통한 구조요청을 마지막으로 감상기록을 종료하고자합니다.

 
“たすけて―도와주세요.”

 
Ps. 공각기동대 TV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등의 말은 앞선 감상 기록에서 했고. 음. 요즘들 어 무엇인가 자극될만한 것을 접해봤으면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감상기록들은―아 물론 같은 작품이라도 다시 접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곤 하지만―무엇인가 식상한 시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빨리 앤 라이스님의 작품을 클리어해야 되는군요? 이런(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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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 [할인행사]
오시이 마모루 감독 / SRE (새롬 엔터테인먼트)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Ghost In The Shell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원작 : 시노 마사무네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5. 10. 18.

 
“들리는가? 고스트의 속삭임이!!”
―즉흥 감상―

 
  자필로 작성해둔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ジャングルはいつもハレのちグゥ DELUX’의 감상 기록이 보이지 않아 여기저기 찾던 도중. 마침 빌려줬다가 어제부로 반납 받은 작품이 보이기에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만화책으로 다음에는 불법 VCD로, 그다음으로는 다운 받아서, 그리고 이번에는 정식 출시 DVD로 보게 된 작품. 몇 차례 거듭해서 다시 보게 되었지만 생각할 거리와 멋진 액션이 난무해 감탄하며 즐긴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정보망과 신체의 일부분을 기계로 대처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2029년의 가까운 미래. 공안 6과와 9과의 신경전 속에서 ‘인형사’라는 존재가 사건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전자두뇌의 기억과 인격을 담당하는 프로그램 ‘고스트’를 해킹해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키는 ‘인형사’. 공안 9과 소속의 쿠사나기 소령과 바토, 토쿠사 등은 추적과 추적을 거듭하던 중 ‘인형사’와의 만남을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2501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나’란 무엇인가?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가 기계인 쿠사나기 소령. A급 의체로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인형사’ 사건을 통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를 살아가는 생명체―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초적인 궁금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암울한 미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처한다. 그리고 두뇌일부분에 심겨진 전자두뇌의 프로그램 ‘고스트’. 이 작품은 “당신은 당신의 기억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 아니,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 했습니다.
  생명체에서 거의 기계로 변한 쿠사나기 소령과 처음부터 기계에서 탄생된 자신을 생명체라 말하는 ‘인형사’. 둘의 철학적 문답 속에서 ‘나―생명’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오랜만에 저의 뇌를 흥분하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다면, 쿠사나기 소령의 제조과정(?)부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장면도 멋지게 느껴졌지만, 무엇인가 마음을 울리는 그 음악은 머릿속에서 지워지기는커녕 무한 반복되는 기분이 드는 것이, 예전에 그 장면만 따로 받아서 계속 틀어보고 음악만 따로 계속 들었었다고 한다면 할말은 다 했다랄까요?(웃음)

 
  하지만 공각기동대 두 번째 극장판 ‘이노센스イノセンス:Innocence’를 접하고 이번 작품을 보니 꼭 옛날 필름을 보는 듯해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의 충격 가득한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The Fifth Element’와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이 작품의 명장면들을 빌려(?)간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앞서 감상기록 했었던 영화 ‘아바론Avalon’까지 포함해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님의 작품에 꼭 등장하는 존재가 발견되어 살며시 웃어보았습니다. 뭐랄까요? 일종의 감독 특유의 사인 같은 기분이 들었다랄까요? 아무튼 이번에는 앞서 동생 노트북으로 봤었던 ‘이노센스’를 다시 감상해보려 합니다.

 
Ps. 아아. 공각기동대 TV시리즈도 꼭 보고 싶습니다. 군 생활을 하던 도중 공각기동대 TV시리즈를 한국에서 방영하던 것으로 조금씩 보고 얼마나 흥분했었던지. 마침 친구가 빌려준다고 하니 기대 만땅으로 기다려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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