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펄스 2 - 애프터라이프 Pulse 2: Afterlife, 2008

감독 : 조엘 소이슨

출연 : 재키 아놀드, 제이미 뱀버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6.



“그러니까 저 어설픈 ‘레드’는 뭐니?”

-즉흥 감상-



  문득 영화 ‘회로 Pulse, 2006’의 후속 작이 두 편이나 같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에 해당하는 영화 ‘회로 回路, 2001’까지 보면서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 망설이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일단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신을 붉은 테이프와 옷으로 중무장 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건물을 나서더니 인기척 없는 거리를 걷게 되고, 그러던 중으로 ‘무엇’을 마주하게 되더니 그만 깜짝 놀라고 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이번에는 재와 같은 물질이 흩날리는 공간속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무엇인가 잔뜩 이상한 공간을 탐험하던 중으로 자신의 딸아이가 사라지고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의 계속되는 추적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이번에는 그녀의 남편으로 보이는 한 중년 남자의 자신의 부인과 딸의 추적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둘의 엇갈리던 만남이 계속 되던 중으로 고장 난 화면인양 떠도는 유령과 같은 ‘무엇’들과 재로 변해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게 되지만…….



  위에서도 방금 언급 했듯 보면 볼수록 이상해지는 작품 이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더욱 이상했는데요. 일단 이것이 미국판이니 첫 번째 리메이크 판에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면, 감독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하루 종일 어두침침했던 화면이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것은 그렇다 하여도 나름대로의 철학성을 잃어버린 이번 작품은 도대체 어떤 기분으로 만나면 좋을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인물과 배경이 따로 논다는 기분은 각각의 인물이 처한 현실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해보고 싶어졌다지만, 으흠. 시작의 문을 열었던 빨간 옷의 사나이는 내용 중으로 노상강도마냥 주인공들을 습격하더니 뭔가 활약을 할 것처럼 보이다가도 본편에서는 존재가치가 사실상 없어진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참지 못하고 열어보게 된 영화 ‘펄스 3 Pulse 3, 2008’에서도 얼굴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일단 이어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이 펄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붙어있는 소제목인 ‘Afterlife’-사전적 의미로 ‘내세, 사후(의 삶)’-를 확인하고서 이 작품을 마주할 경우에는 이런 짜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앞선 이야기에서는 바이러스마냥 인터넷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죽음의 전파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한 생존으로의 발버둥이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렇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의 시점도 같이 펼쳐지고 있었음이 나름대로 신선했습니다. 특히, ‘퇴마록 해설집’을 참고해 ‘특정한 이유가 있거나 아니면 본인의 원한 또는 자신이 죽은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등등의 이유로 승천하거나 환생하지 못해 일정한 장소에 붙어 있는 영. 이러한 지박령들은 시간의 경과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 규칙적으로 죽기 진전에 행했던 행동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의 내용을 담고 있던 ‘지박령地縛靈’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음~ 이런 친절한 설명(?)을 참고하시어 영화를 만나실 경우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해보렵니다.



  네? 다른 건 몰라도 즉흥 감상에서의 ‘레드’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왜 아이돌 다섯 명이 나와서 헬멧과 타이즈를 뒤집어쓰더니 지구를 지킨다고 악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전대물’ 있지요? 그 중에서 대장을 보고 일명 ‘레드’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떠올라 저렇게 적어본 것입니다.



  아무튼, ‘시리즈’로서 만나본 이번 작품은 역시 무엇인가 아니라는 인상만이 남을 뿐인데요. 얼핏 확인한 다음 이야기의 결말을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09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잔혹한 음식점 殘酷飯店, Cruel Restaurant, 2008

감독 : 카와노 코지

출연 : 타니구치 미히로, 후나츠 미호, 이와타 유스케 등

작성 : 2009.02.05.



“절대 만두의 비밀은! …으아아아악!!?”

-즉흥 감상-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서울에 갔던 날. 함께했었던 지인분과 본 영화가 하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과도한 폭력이 포함되어있다는 경고문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어 썰렁해 보이는 바닷가에서 썬탠을 즐기고 있던 비키니의 늘씬녀는 잠시, 바다낚시 중이던 한 남자가 잘려나간 사람의 손 하나를 낚아 올리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변의 여인은 의문의 변사체사건보다도 인기 있는 만두가게의 인터뷰를 맡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만두재료가 만들어지는 살벌한 화면에 이어 만두가게에 안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두 형사의 모습이 있게 되는데요. 그건 일단 넘기고, 잡지사의 여기자와 형사들 말고도 그 비법을 전수받으려는 한 남자가 더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만두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하지만 인육을 재료로 만두 속을 만들었다는 소문과 함께 그 비밀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차례로 목숨을 잃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한편, 결국 밝혀지는 만두의 진실은 감히 상상하기 싫어지는 답을 보여주게 되는데…….



  으흠. 글쎄요. 사실, 사람 죽이는 만두집 이야기라기에 예전에 만난 적 있던 영화 ‘쓰리 몬스터 Three Extremes, 2004’의 세 이야기 중 ‘만두-餃子: Dumplings’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무서운 인육만두 이야기를 보시고 싶으시면 방금 언급한 영화를, 그리고 재미…는 모르겠지만 어이없고 충격적인 반전을 담은 인육만두(?) 이야기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작품을 보실 것을 권장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이 작품을 다 보고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먹을 걸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니!!’였습니다. 안 그래도 중국산 제품은 기본으로 수입제품에 대해 말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재조과정 자체가 상식을 초월하다 못해 엽기적인 만두의 탄생을 보고 있자니, 아! 이거 기발한데? 보다도 짜증이 일어나더군요.



  으흠. 잠시 쉬었다 자리에 앉아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만두 좋아하시나요? 좋아하신다면 어떤 만두를 즐기시나요? 저는 딱히 가리는 만두 없이 다 좋아하긴 합니다만, 최고로 꼽는 것은 역시 할머니 표 김치 손 만두인데요. 아무리 옆에서 똑 같이 만들어 봐도 그 맛이 안 나오는 것이, 음~ 역시 음식은 손맛인가 봅니다.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만두의 비밀이나 불어라구요? 으흠. 그렇기에 답에 대한 힌트를 살짝 적어보자면, 남자들만 맛있다고 말하는 그 만두의 진실은 만두 속 보다도 그것이 만들어지는 최종단계에 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거기에 저는 직접적인 답을 제시하는 편이 아니니, 정 궁금하시면 직접 작품을 확인하시되 비위 약하신 분들은 만두를 드시며 이번 작품을 만나는 것은 가급적 피해달라고만 부탁드려볼 뿐이로군요.



  문득,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인지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비법을 알려달라고 취재에 나섰지만 대부분 거절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다 같이 잘 되면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눌리지 않기 위해 개발한 나름대로의 ‘비법’을 까발린 나머지 그들만의 노하우가 경쟁사에 도움이 된다면 어쩌자는 것인지, 무엇인가 한심하고 어이없는 기분이 들었었는데요. 그런 한편, 이번 작품과 같은 엽기적인 비법이 그 성공의 열쇠였다면, 으흠. 그저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만이 떠오릅니다.



  아침부터 작성하기 시작해 낮으로는 일하고 들어와 허기진 배를 잡고 만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보니,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체중이 팍팍 내려가 있을 거라는 기분이 드는데요. 만두! 아아, 만두! 비위가 상하더라도, 저도 남자인 이상 그 절대적인 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배트맨 TAS Batman: The Animated Series 시즌 3, 1994~1995

감독 : 보이드 커클랜드, 프랭크 포어, Eric Radomski, 댄 리바, 딕 세바스트, 브루스 W. 팀 등

출연 : 케빈 콘로이, 밥 하스팅스, 로버트 코스탄조 등

작성 : 2009.01.19.



“세 번째 묶음은 ‘the adventures of BATMAN & ROBIN’!?”

-즉흥 감상-



  달리고 달려 도착하게 된 ‘배트맨 TAS’ 그 세 번째 묶음. 그럼,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작품은 고담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뜨려버릴 만큼 위협적인 폭탄을 입수해버린 조커를 잡기위해 홀로 감옥 안에 남아있던 ‘할리퀸’을 이용하게 되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했던 앞선 묶음에 이어, 사사건건 모든 일에 방해를 해왔던 배트맨을 처리하기위해 다른 도시에서 용병으로 부르게 된 ‘베인’의 등장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이야기로 브루스 웨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격의 밝은 부분을 남기고 어두운 부분을 지워버리기 위한 수술 직전에 납치되는 ‘투 페이스’이자 하비 덴트가 있게 되고, 마음을 싹 고쳐먹었는지 최고의 장난감 퍼즐을 만들어 팔기위해 혈안인 ‘리들러’가 있게 되고, 한때 유명했었던 시트콤의 배역들이 하나 둘씩 실종되어감에 그것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한 배트맨이 ‘베이비 돌’이라는 새로운 적을 마주하게 되고, 경매장에서 눈 깜빡 할 사이에 경매품이 사라져버리자 그것이 ‘클락 킹’의 소행임이 밝혀짐과 동시에 시간을 조절하는 장치의 존재가 드러나게 되고, 치료의 효과를 인정받아 석방되어 감옥에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할리퀸의 엉망진창의 하루가 있게 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슈퍼악당(?)이 되어감에 그것을 추적하던 배트맨은 그 배후에 조커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귀중한 조각상의 도난 소식에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배트걸’에게 ‘캣우먼’이 동맹을 요구하며 접근을 시도하게 되는 등 ‘다크 나이트’를 소환하는 고담시의 한밤중의 이야기들은 끝이 없어 보이기만한데…….



  별로 하는 이야기도 없어보였던 두 번째 묶음에서 이어진 세 번째 묶음은, 위의 즉흥 감상에서 적어둔 것과 같이 그 묵직했던 시작화면을 벗어던진 그저 새로운 시리즈물인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IMDb’의 목록을 참고하여 감상한 바로는 그 새로운 오프닝이 재미가 없었던 탓인지 전체 15화 중에서 11번째 이야기를 기점으로 처음의 오프닝으로 바뀌었던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막이야 어찌되었건, 각각의 등장인물이 두루 부각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이번 묶음은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특히, 영화 ‘배트맨 4-배트맨과 로빈 Batman & Robin, 1997’를 통해 첫 만남을 가졌었던 ‘베인’은 일단 넘기고서라도, 개인적으로는 ‘락업’이라는 캐릭터가 제 시선을 끌었는데요. 복장이 별로였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약 브루스 웨인이 돈 없고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범죄자들을 통제하려는 마음에 불이 붙게 되었었다면 아마 저렇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했었기 때문입니다.



  네? 아아. 글쎄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달려본다고 한들 이 모든 이야기의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까지 처음부터 전부다 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은 만날 수 있는데 까지 만나본다는 것이 목표인데요. 조금만 더 생각해보아도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 수만큼 존재하며 하루에 쏟아져 나오는 작품 수 만해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이라면 죽을 때까지 작품 전부와의 만남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그래도 뭐 이렇게 매일같이 그 만남을 기록하는 일이 일기를 쓰는 것 마냥 즐거우니 “무한 감상의 영광!!”을 외쳐볼 뿐입니다.



  으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푸념을 적어버리고 말았군요. 시트콤 마냥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작품이 아닌 미국 애니메이션 특성상, 하나의 묶음을 다 보았다고 하여도 이번 작품을 감히 이렇노라고 말할 수 없음이 저를 답답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굳히는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설마! 이것도 다 캐릭터 상품을 팔기위한 판매 전략은 아닐까요? ‘배트맨’이라는 하나의 기본 코드에 연출하는 사람에 따라 평행우주마냥 제각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그럼, ‘배트맨 NBA The New Batman Adventures, 1997~1999’ 시리즈를 집어 들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마동왕 그랑조트 모험편 魔動王グランゾート 冒険編, 1992

감독 : 이우치 슈지

작성 : 2008.12.18.



“아아. 그랑조트가! 그랑조트가!!”

-즉흥 감상-



  달리고 달려 ‘마동왕 그랑조트’의 OVA하고도 그 두 번째 OVA인 ‘모험편’을 만나보고야 말았습니다. 그럼, 한편으로는 ‘소년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으로,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먼 옛날, 죽음의 세계였던 달에 어느 날 갑자기 대기가 생성되어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으나, 착한 사람뿐만이 아닌 나쁜 사람들도 있었다는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앞선 이야기에서의 전투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암흑의 탑’에서 ‘검은색 마동석’이 발견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되어 지난날 함께 싸웠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던 ‘다이치’가 있다는 것도 잠시, 그랑조트의 목소리와 함께 검은 마동석의 환영을 보기 시작합니다. 한편 달에서 지구로 향하려하는 ‘라비’와 ‘가스’도 각자의 상황에서 검은 마동석의 환영을 보게 되고 어떻게든 지구로 운송되려는 마동석을 뒤쫓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게 되는 ‘우주해적’의 존재와 그중 앞으로 발생하게 될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던 ‘노우 맨 베이츠단’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자, 각자의 길 위에서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소년들은 어긋나버린 힘의 사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싸움에 임하게 되지만…….



  한 회 정도의 분량이 더 있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동안 잊혀져버렸던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도 개성 있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더 등장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만나본 ‘마동왕 그랑조트 최후의 매지컬 대전 魔動王グランゾト 最後のマジカル大戰, 1990’보다는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낸 ‘마동왕’의 존재여부는 앞선 OVA에서 말해지던 ‘동족관계’에 대한 보충설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네? 아아. 애들이나 보는 만화에 그런 복잡한 이론 설명보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랑조트가 어떤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었는지나 알려달라구요? 이 작품에서의 로봇이라 할 수 있는 마동왕들에 대해서는 제작비가 아까워진 것인지 그저 이상하게 등장했다는 것으로, 자세한 것은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에서 1년 뒤를 시점으로, 때마침 소년들이 만나기로 약속한 어느 날 발생하게 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었는데요. 으흠, 그러고 보니 앞선 OVA의 오프닝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이번의 오프닝에서는 본편에 맞게 많이 개선(?) 되어있었던 한편, 주인공 다이치의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앞선 이야기까지는 그래도 편지를 쓰면서 독백마냥 편지내용이 공개되었다지만 본편에서는 그 부분이 다음 작품으로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처럼만 표현되었다는 등 여전히 불필요한 빵부스러기가 많아보였지만, 팬들의 위한 작은 배려가 여기저기 보이는 듯 해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로군요.



  그리고 위에서 ‘소년들의 성장’에 대한 언급은, 음~ 그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지만 마동왕을 소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위기의 순간 각자의 특성에 맞게 마동력을 사용하는 모습하며, 그밖에도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 등 외모는 여전히 초등학생으로 밝고 씩씩하고 명랑했다지만 처음 이들을 만났을 때와는 달리 어딘가 순수함이 성숙함으로 발전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타지 못한다는 드래곤 볼의 ‘근두운’마냥 그들이 어느 정도의 순수함을 잃어버렸기에 마동왕의 소환이… 아. 이 이상 적어버렸다가는 너무 많은 것을 적어버린 것 같아 자진통재 해보렵니다.



  슬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적불명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지구상의 축제라고는 하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랑을 만들고 계실지 아니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년들 마냥 우정을 만들고 계실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08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제목 : 마동왕 그랑조트 최후의 매지컬 대전 魔動王グランゾート 最後のマジカル大戰, 1990

감독 : 이우치 슈지

작성 : 2008.12.13.



“결국은 ‘동족상잔’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앞선 ‘마동왕 그랑조트 魔動王グランゾト, 1989’의 감상문에 감독 정보를 ‘야다테 하지메’로 적어버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분은 원작자-선라이즈사의 원작자 단체의 필명(?)-이시구요. 감독은 ‘이우치 슈지’ 님 이기에 정정신고(?)를 한다는 것으로, 우연찮게 구한 OVA에 대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높은 건물들로 구성된 울창한 빌딩숲의 모습에 이어 수업을 마치는 종소리가 들리는 것과 함께 엔진이 달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신나게 질주하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 소년은 바로 앞선 이야기의 1년 후로, 달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의 날이 되었기에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다이치’였는데요. 그런 즐거운 일정도 잠시, 정체불명의 빛의 에너지가 달로 향하게 되고 그저 평화롭게만 보이는 달 안의 세상 ‘라비루나’에 어둠의 시련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저 먼 우주로부터 ‘사동족’의 방문이 있게 되었음에 라비루나에 있던 ‘빛의 탑’과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어둠의 탑’이 달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고, 달을 기본으로 우주의 전부를 파괴할만한 계획에 시동이 걸리게 되는데요. 그런 위기의 순간 소년 셋이 한자리에 모이게 됨에 그랑죠와 그 밖의 마동왕을 소환하기에 이르지만, 사동족의 왕이랍시고 나타는 자의 힘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고 무릎을 꿇게 되고 마는데…….



  우리나라에는 ‘하이퍼 그랑죠’라는 이름으로 OVA가 방영되었다는 첩보를 얻을 수는 있었으나, 국내 방영판으로, 특히 TV에 방영 중이던 작품들을 끝까지 달려본 기억이 거의 없는 편인데요. 세월이 흘러 이렇게라도 어둠의 항구를 통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즉흥 감상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적을 걸 그랬습니다. 달나라의 평화를 지켜내었던 소년들이 1년 만에 다시 보기로 한 어느 날. 때마침 찾아온 어둠의 시련과 TV판에서 미처 밝혀지지 못한 ‘토끼인간’의 남은 진실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했지만, 으흠. 그런 많은 내용을 폭로하는 것 치고는 사건의 진행정도가 너무 빠르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래도 ‘마동왕 그랑조트 모험편 魔動王グランゾ-ト 冒險編, 1992’라는 다음 편을 준비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다지 할 이야기가 없었던 것인지 조금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행복한 결말로의 마침표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인 라비루나의 탈환으로 인한 전투의 적군 최후의 생존자인 ‘샤먼’과 ‘에누마’가 되돌아간 고향에 대한 언급이 나와 반가웠었습니다. 하지만 ‘타이의 대모험, 파괴하라 신생6대장군ドラゴンクエスト ダイの大冒險, ポちゃポれ!! 新生6大將軍, 1992’라는 OVA를 보는 것 마냥 짜증이 났던 것이 사실인데요.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간혹 만나게 되는 몇몇 OVA들은 본편의 영광들을 무참히 파괴하는 것 같아 그저 아쉽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모험편’의 세편 중 우선은 한편만을 보면서는 무엇인가 뒷이야기가 기대되는 한편, 제작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도색도 덜 되어있고 상태가 영 좋아 보이지 않던 ‘하이퍼 그랑죠’가 다시 등장하는 것만큼은 참아주었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게임에는 소질이 없다하여도, 이렇게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재미있게 접한 다음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도 하나 둘씩 잡히고 있는 바. 음~ 이 ‘마동왕 그랑조트’의 게임판도 한번 해보고 싶어지는군요.

 

 

TEXT No. 08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