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더 휴먼 레이스 The Human Race, 2012
감독 : 폴 허프
출연 : 브리안나 로렌 잭슨, 폴 맥카시-보잉턴, 에디 맥기 등
등급 : ?
작성 : 2016.07.15.
“우리 인간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무한의 우주 속에서,”
-즉흥 감상-
SF영화 카테고리에, 직역하여 ‘인간 종족’이라는 제목을 발견하자 물음표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외계인의 관점에서 인간을 관찰하는 영화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간’과는 어떤 관계인까?’, ‘설마 우주로 무대를 확장시키는 인류의 이야기인걸까?’ 그렇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만나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장소에 도착한 사람들의 당황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도 잠시, 살아남기 위한 질주가 시작되는데요. 규칙에서 하나라도 벗어나면, 일말의 기회도 없이 그 자리에서 머리가, 으흠. 아무튼, 공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무한의 오래 달리기 속에서, 그들은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최후의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계속되는 오래달리기. 단순한 규칙이었음에도 조금의 실수로 그것을 어기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죽음. 그리고 각각의 사연에 따라 행동의 정당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제목을 생각하니, 처음에는 영화 ‘아이덴티티 Identity, 2003’처럼 내면의 세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마침표를 확인하면서는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Last Test, 2015~’가 떠올랐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작품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결말을 보니 두 번째 이야기가 만들어져야할 것 같은데, 따로 들은 소식이 있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정보가 보이지 않는데요. 2012년 작품이니, 4년 동안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면 만들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정보를 아는 분이 계시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하는군요.
낯선 장소로 이어진다는 설정만 빼면, 문득 스티븐 킹 님의 소설 ‘롱 워크 The Long Walk, 1979’와도 비슷하게 보이는데, 사실은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음~ 책이 본가에 있어 확인이 어렵습니다. 막연한 기억으로는 비슷한 것 같지만, 당장 뭐였는지 떠오르지 않는군요. 분명 어떤 다른 점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감상문을 적어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의 답에 해당하는 내용을 적어두지 않았다는 점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니 혹시 그 책을 읽었고 또한 이 영화를 보신 분이 있다면, 대신 질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상문을 읽어보니 이 작품에는 ‘외계인’이 등장할 것 같은데, 그것만이라도 알려달라구요? 음~ 제가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니름을 해드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야박하게 모든 것을 감추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외계인이 등장하긴 합니다. 하지만 딱히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작품은 제목처럼 ‘인간 종족’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외계인이 제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기위해서는, 기약 없는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영화 ‘분신사바 3 笔仙 3, Bunshinsaba 3,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 혼자라도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실 건가요? 아니면 어떻게든 함께 살아남는 방법을 고민하실 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고통을 당할 바에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거두실 건가요? 저는, 글쎄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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