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8. 12.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아우. 새벽 근무랍시고 앞 근무자가 흔들어 깨우기에 일어나긴 했는데 이거 너무 어지러워서 500㎖ 생수병에 커피 분말을 타서 마셔봅니다. 군 생활이 거의 끝나 가는 시점에서 이런 저런 일―총기 탈취 사건, 아시아나 노조 집회 등―이 갑자기 많아지니. 안 그래도 나름대로 편해 보인다는 경찰서 전경 생활이지만 몸이 못 버티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대말년이라는 이유가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웃음)
  그래도 피곤하지만 이상하게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하루하루 속에서 읽은 책이 있으니. 소설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의 주인공 미카엘 팽송―그의 사후 천국 체험기를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보잉 747기와의 충돌. 언뜻 터무니없어 보이는 교통사고로 인생을 마치게 되는 한 남자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의 이름은 미카엘 팽송.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 모든 파괴의 현장에서 경악할 시간도 없이 천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이번에는 죽어서 도착한 천국에서 자신의 이전 동료들과 함께 심판을 받게되는 그는 환생하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의 수호천사의 재심 신청으로 인해 결국 '천사'가 됩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초보 천사의 세 인간―자크, 비너스, 이고르의 영혼 관리와 제 7천계 너머의 새로운 차원으로의 탐사로 이어지는데…….

 
  '타나토노트' 그 뒤의 이야기. 하지만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읽을 수도 있어 그냥 재미있게 접해보았습니다. 미카엘의 절친한 친구인 라울 또한 천사로 등장하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집필자 에드몽 웰즈가 지도천사이자 조언자로 등장하는 등. 그 밖의 상황 설정으로 인해 '종합선물세트'같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자크 넴로드라는 케릭터는 에드몽 윌즈와는 또 다른 작가의 분신으로서 이번 작품에 수록되어있는 작가연보와 함께 만나보니, 이거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크를 통해서 하고 있는 듯해 살짝 웃어보았습니다.

 
  앞서 읽은 작품들보다도 더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그것도 그럴 것이 이때까지의 작품들은 SF의 형식을 일부 포함해 나름대로 현실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사후세계와 천국에 대한 극도의 상상력을 만나본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숫자와 함께 하는 생명의 비밀과 7의 존재에 대한 탐사활동 등. 인간의 시점보다도 6의 존재라고 불리는 천사의 시점으로 이 세상의 모든 '흐름'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의 상상력은…… 글쎄요. 다르게 생각하기에 이어 흩어져있는 생각의 하나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천국과 지옥. 혹 이 감상기록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사후세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의 천국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해 보일 수도 있지만, 찬찬히 살펴볼수록 그 개념이 자못 진지하게 와 닿았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한 이야기 속에서 충돌 없이 정리해나가는 작가의 능력에 또 한번 감탄해 버렸다랄까요?

 
  그럼. '친절한 금자씨' 씨네 픽션Cine Fiction이 도착했지만, 일단은 '나무L'Arbre des Possibles'를 집어들어 보며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Ps. '타나토노트'의 마지막처럼. 한 차원 높은 다른 차원으로의 진입과 함께 종결되는 '천사들의 제국'. '신(가제)'이라는 제목으로 출시 예정인 작품은 그 뒤를 잊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며 계속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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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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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여행의 책La Livre du voyage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8. 09.

 

"영계를 탐사하는 타나토노트들을 위한 안내서?"
―즉흥 감상―

 
  처음에는 건성으로, 다음으로는 멍한 기분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신비한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접해보았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끄러운 버스정류장 대합실에서 처음 접했었으며, 다음으로는 날이 더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찰서 정문 초소에서 읽었으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이번에는 얼음물을 껴안고 마음을 진정시킨 뒤 다시 읽어보게 된 것이지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마냥 독자에게 말을 걸며, 코웃음치게도 하고, 한편으로는 세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접하게 도와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여행의 책〉이라며 인사를 건네는 책. 독자를 〈그대〉라고 부르려한다며, 또한 어떠한 요구조건이나 부담도 생각지 말 것을 부탁하며 어떤 경이로운 여행의 안내를 제안합니다.
  그렇게 육체를 떠나는 정신의 비행은 자유의 비상을 이야기하는 '공기의 세계'와 자신만의 안식처를 만드는 '흙의 세계', 인생의 전장에 대한 '불의 세계', 영혼의 휴식과 회복 등의 이야기를 하는 '물의 세계'로의 여행을 경험하게 하는데…….

 
  음. 글쎄요. 뭐랄까요?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라는 작품을 접하시지 않고 이 작품을 접하신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는 몰라도. 저는 이 감상기록의 시작에서도 농담 삼아 언급했듯이,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를 패러디해서, 영계를 탐사하는 타나토노트들을 위한 비행안내서는 아닐까라며 생각해보았습니다. 비록 그 작품의 주인공들처럼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도입부에서 육체와 이어진 한줄기의 빛살과 함께 하는 비상하는 정신의 모습은 타나토노트들의 비상을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

 
  편안한 기분으로 글씨 하나하나를 무의식의 영상으로서 접하다보니 이건 뭐랄까요? 앞서 읽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하나의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접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공을 넘나들며 진화의 비밀과 생명에 대한 고찰, 그리고 자신이 싸워나가야 할 '그것' 등. 깨달음의 이야기를 접하며, 다시금 자신의 육체로 복귀하는 신기한 여정. 중간 중간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과 생각할 것들의 제안에 그저 간간이 코웃음과 함께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행을 꿈꿉니다. 그것은 벗어날 수 없이 바쁜 나날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일까요? 아니면 영혼 깊숙한 곳의 자유를 꿈꾸는 나그네의 마음이 꿈틀거리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좀더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작품을 다시 접해봤으면 합니다.

 
  그럼 이야기속 돌고래들이 독자를 향해 한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돌연변이 정신!〉〈돌연변이 정신!〉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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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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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8. 08.
 

타나토노트
(명) 그리스 어 타나토스Thanatos(죽음)와
나우테스nautes(항행자)를 합친 말.
저승을 항행하는 자. 영계靈界 탐사자

 
  우와. 이번 기회에 읽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어떻게 다들 새롭게 느껴지는지. 입추立秋의 무더위(?)마저도 저의 독서를 막을 수 없는 듯 했습니다. 이번에 읽어본 작품은 이번 감상 기록 시작부분의 작품속 사전적 정의에서 말하고 있듯. 사후세계를 탐험하는 영계 탐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의 상상초월 SF를 조금 소개 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영계탐사 운동의 개척자 중 한 명인 미카엘 팽송의 회고로 시작됩니다. 무엇인가를 말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동전을 던지는 그는 우선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죽음'에 대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네 살의 나이. 죽음 앞에서 왜 슬퍼하며 울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던 그는 어느 날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둠의 정적 속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체 깨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묘지라는 공터에서의 '신화 속의 죽음'을 이야기하게 되는 친구 라울 라조르박과의 만남이 있게 됩니다. 둘의 '죽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작은 사건 사고들. 그렇게 우정을 쌓아가던 둘은 어느날 라울의 이사와 함께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흐릅니다. 그리고 어느덧 서른 두 살의 나이가 된 그는 어린 시절 추억의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 현재의 모든 광기 어린 사건들의 시작을 말합니다. 그것은 그의 유년기 시절의 친구 라울과의 제화와 함께 하는데요. 마취와 소생을 전문으로 하는 그와 국립 과학 연구소의 생물학 분과 연구원인 라울은 대통령의 지원 아래에서 죽음 너머의 〈경이로운 대륙〉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려하는데…….

 
  인위적인 죽음 속에서 다시 현세로 돌아올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사후세계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천국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영계지도의 경계와 그것과 함께 발생하는 사회적 이슈. 그 모든 사건과 동반되는 신드롬 등. 이 모든 이야기들이―'개미Les Fourmis' 3부작에서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비슷한―작품 속 라울의 아버지 프랑시스 라조르박의 논문 「죽음에 관한 연구」와 역사교과서 「기초강의용 영계탐사의 역사」 등과 함께 합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철학과 신화 등에 등장하는 죽음을 다룬 「죽음에 관한 연구」라는 것을 읽고 있다보니, 이전부터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각 종교의 가르침과 그 원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작품 속에서 있게 되는 영계 전쟁 후 결국 하나로 통합되는 종교에 대한 부분에서처럼. 모든 가르침의 성전들은 본디 '하나된 모든 것의 분파'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터부시 되어온 '죽음'에 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의 상상력. '개미'가 인간과 땅속 마이크로 세상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인간과 우주의 신비의 내용이라 받아들이게 되었다랄까요? 아무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죽음'. 삶의 끝 그 너머에 대한 철학적 단어. 과연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돌아올 수 없기에 영원히 신비에 싸여있는 불명확의 지대. 비록 소설적 상상력에 의해 가까운 미래를 그려본 작품이라지만, 오랜만에 진지한 상상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하핫. 신대륙을 찾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뱃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경이로운 대륙〉을 찾기 위해 스스로 죽음에 가까운 혼수상태인 '코마'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글쎄요. 제 주위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의 상상력이 싫다는 사람이 더 많지만, 저는 그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을 동반한 상상력에 푹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을 집어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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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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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Le Livre secret des fourmis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그림 : 기욤 아트로Guillaume Aretos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8. 05.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지식이라. ……허허 참나."
―즉흥 감상―

 
  소설 '개미Les Fourmis' 삼부작이나 기타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의 작품을 접해 보신 분들은 아마도 한번씩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개미'에서 작품의 중간중간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것을 '따로 책으로 묶어서 볼 순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말이지요.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검색을 하던 저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와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정판으로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이라는 책의 존재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둘 다 소장은 하고있지만, 지금 내무반에는 '백과사전'만 있군요(이런)

 
  이번 작품은 작가가 어린 시절 '정원의 흙 속에서 작은 도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식의 회고로 시작됩니다. 열 네 살 때부터 이 '백과사전'을 집필하게 되었으며, 열여섯 살 때부터 '개미'를 쓰기 시작했다는 등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장場'을 다음으로 그림과 함께 하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아진 각양각색의 자료들이 ㄱ ㄴ ㄷ ㄹ 식의 색인으로 묶여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백과사전'의 대부분은 '개미'에 대한 실험·관찰에 대한 기록이고, 그밖에 요리, 철학, 사회, 종교 등의 잡다한 상식의 기록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잡학상식의 백과사전이라 볼 수 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읽을 때마다 이러한 기록들이 새롭게 보인 다는 점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작품활동을 하거나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되는 어떤 상황 속에서 이 '백과사전'을 열어 읽어볼 때마다 새롭게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선 정말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클라인 병甁'에 대한 이론이 와 닿았는데요. 그 병은 자기 모순을 가진 도형으로 아가리가 밑바닥과 다시 만나게 되어있어, 안쪽과 바깥쪽을 구별할 수 없고 가장자리도 없는…… 입구가 곧 출구이며, 안이 밖이고 위가 아래 인 병입니다. 보통은 '뫼비우스의 띠'와 함께 많이 설명되는 것인데요. 자세한 것은 검색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L'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은 아직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이번 '백과사전'만해도 앞으로 감상 기록하게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세계관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앞으로 읽을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의 후속작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에서는 작가의 분신이며 '백과사전'의 집필자라 할 수 있는 에드몽 월즈가 등장하니…… 뭐 이 정도만 밝혀두겠습니다(웃음)

 
  각 상황 속에서 절대적인 대답을 주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기록의 백과사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친구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물론 지금은 폐쇄되고 없지만, 아 생각해보니 제 미니 홈피의 비공개 폴더 이름도 이 이름이었군요!!

 
  그럼 사후 세계를 탐험하는 영계탐사자들의 여행기 '타나토노트'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친절한 금자씨' Cine Fiction이 출판되었고, 주문했습니다. 오오 아직 영화도 못 봤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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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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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뇌L'Ultime Secret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8. 04.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가?"

 
  비가 오는 듯 하더니 다시금 해 님이 얼굴을 내밀고 저의 옷을 벗기려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지긋지긋한 여름날의 군 생활이 끝나려는지. 빨리 이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8월이 끝나고, 군 생활 또한 끝나버렸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그럼 이번에는 앞서 읽은 '아버지들의 아버지Le Pere de Nos Peres'의 두 주인공과 함께 죽음의 진실을 향한 광기의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딥 블루 Ⅳ'라는 이름의 컴퓨터와 체스의 천재이자 신경정신과 의사인 사뮈엘 핀처 박사의 체스 대국 현장이 그 시작을 알립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인간 핀처 박사. 하지만 그는 그 날 밤 약혼녀의 품속에서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 모든 소식을 TV뉴스로 접하고 있던 모레시계 형 저수탑의 은둔자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망설임 끝에 뤼크레스 넴로드를 찾아갑니다. 공식적으로는 '사랑'으로 죽은 핀처 박사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그렇게 둘은 사건을 추적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등장하는 '최후 비밀'은 그 자체로 광기의 모습이었는데…….
  체스를 좋아하는 평범한 은행인 장 루이 마르텡. 그는 어느 눈오는 일요일 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눈을 뜬 그는 왼쪽 귀와 오른쪽 눈. 그리고 뇌만 정상기능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환자가 자기 안에 감금되어버린 듯한 상태가 되는 증후군 '로트 인 신드롬Locked-in Syndrome'이라는 상황에 처하게 된 그. 식물인간이나 다름 없게된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남에 절망하지만, 자신의 뇌에 전극을 이식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시술을 통해 정신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치료해주는 핀처 박사와 함께 '뇌'를 연구하게 되고, 그러던 중 '최후 비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아버지들의 아버지'의 탄자니아의 추억 3년 후가 배경인 작품. 이렇게 뚱뚱한 코끼리 같은 이지도르와 작은 생쥐를 닮은 여자 뤼크레스와 함께 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을 하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하는 '동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작품. 사춘기라고 말해지는 학창시절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은 1달 조금 더 남은 군 생활 속에서 '제대하면 뭘 하지?'라는 질문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아. 은근슬쩍 걱정이 많이 됩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것에 대한 탐구와 인체의 블랙박스라 불려지는 '뇌'의 탐구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금기'라 할 수 있는 '최후 비밀'의 진실은…… 아아. 통제력 상실의 '중독'에 대한 끔찍한 상상력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체스'가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접해본 것 같았는데요. 이번에는 오디세이아와 함께 하는 '체스'라서 인지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이번에만 세 번째 읽어보았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서 처음으로 사서 읽었고,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읽고 다음 작품이라기에 다시 읽고, 감상기록을 위해 또 읽어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역시나 읽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후훗. 인류 발전의 '최소폭력의 길'을 찾기 위해 '미래의 나무'를 그리며 은둔생활을 하는 이지도르를 보고 있다보면, 저 또한 버려진 저수탑이나 등대 같은 곳에서 자급자족하며 주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럼 머리도 식힐 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Le Livre secret des fourmis'를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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