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핸콕
피터 버그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 핸콕 Hancock, 2008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19.




“때론, 이런 슈퍼히어로도 필요하지 않을까?”
-즉흥 감상-




  지난 7월 15일의 조조. 7월의 영화 할인권을 가만히 두기 아깝다는 기분이 들어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번 작품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정신없이 들리는 무전연락과 총을 난사하며 도망가는 차량을 뒤쫓는 경찰차량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벤치 위에서 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는 지저분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남자를 깨우게 되는 한 소년이 있고, 현재 자동차 추격전이 한창이라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그저 귀찮은 표정으로 썬그라스를 고쳐 쓰고는, 오잉?! 폭발하듯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서는 사건을 일단락 짓고 마는군요. 
  그렇게 매일 같이 가벼운 사건도 크게 만들어버리려 ‘꼴통’이라 불리는 ‘핸콕’이라는 이름의 초인에 대한 짧은 소개는 잠시, 이번에는 그런 그로인해 죽음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 되는데요. 그 사건을 계기로 살아남은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핸콕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몇 번의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꼴통’에서 ‘영웅’으로 이미지 변신을 성공한 핸콕은, 자신을 도와준 남자의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능력이 약해짐을 알게 되는데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현상에 진실을 알려고 노력 하면 할수록 핸콕의 능력은 사라져가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만난 영화 ‘점퍼 Jumper, 2008’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쫒고 쫒기는 존재가 되었으면서도 나름대로 ‘나는 다르다.’를 말하며 자기 편한 데로 살아가는 이야기보다는, 그래도 개과천선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으음? 이번 작품이 족보도 없는 히어로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원작이 코믹스로 따로 존재하는군요?! 그거야 아무튼, 참으로 인간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 영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이런 초인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러간다고 하니까 몇몇 분들은 ‘어떻게 그런 작품을 다 볼 수 있냐?’식의 반응을 보이시던데요. 그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일반적으로는 몸에 쫙 달라붙는 전신 타이즈 복장과 미국식 영웅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스스로가 그런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그래도 결국 전신 가죽 슈트를 입긴 했습니다만-에 대해 거부감을 말하는 인물에다가 미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보다도 ‘나름대로 정의실현’을 위해 힘쓰는 인물이 그려졌는데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기분이었지만, 다른 분들의 시점에서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살아온 세월만 3천 여 년. 신이나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던 존재. 그리고 그들이 약해졌을 때마다 찾아온다는 추적자들. 작품 안에 나오는 이 설정들을 듣고 있노라니, 방금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점퍼’가 떠올라버렸는데요. ‘공간도약’능력으로 인해 중세시대에 ‘마법사’로 불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그들에 대해, 이제는 현재시점에서의 ‘능력자’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시대에 따른 초인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을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실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런 작품들이 선보여진다고 한다면, 과연 이것은 과대망상으로만 취급될 것인가요? 그래도 이왕이면 ‘힘’을 가진 존재가 실재하며 선행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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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 나는 믿고 싶다
질리안 앤더슨 외, 데이비드 듀코브니 / 20세기폭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
감독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9.09.




“나는 ‘아직도’ 믿고 싶다!!”
-즉흥 감상-




  첫 번째 극장판이라 말해지는 ‘엑스 파일: 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Fight The Future, 1998’을 제대로 즐겨볼 수 있었던 것을 기대해. 결국 시즌 9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치면서 만나게 된 이번 작품. 하지만, 아아악! 아무튼, 영화관에서 보시기보다는 DVD가 출시되면 만나보길 것을 적극 권장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속에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과 눈으로 하나 가득한 밤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여인이 집에 도착하는 것에 이어 괴한과의 몸싸움이 있게 되지만 결국 납치된다는 것으로, 그 모든 장면과 교차되어 보여 지던 얼어붙은 눈 위를 찌르며 나아가고 있는 FBI요원들이 결국 사체의 일부분을 찾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괴한에 의해 납치되는 여자가 FBI의 요원이었다는 사실에 이런 초자연적인 적인 사건의 전문가로 통하던 전설속의 멀더를 찾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스컬리와의 대화에 이어 무슨 생각에서인지 결국 사건해결에 협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 사건과 관련되어 ‘영상’을 본다는 전직 카톨릭 신부에 대한 진실성의 여부를 두고 사건을 추적하게 되지만, 그것이 사실임이 드러나게 되는 한편,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추적자들에게 죽음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 시작하는데…….




  아아.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그저 아쉬웠습니다. TV시리즈의 마지막 방송이 2002년을 기점으로 끝났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6년 동안의 잠적해버렸던 그들의 모습에 지날 시절의 향수를 물씬 풍길 뻔 했던 것은 좋았지만, 그나마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묶음의 징검다리라도 했던 첫 번째 극장판에 비해서는 팬서비스 차원의 이야기라는 기분만 들었을 뿐. 멀더와 스컬리를 다시 볼 수 있으며 어쩌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잔뜩 부풀어진 기대에 비해 별로 인상적이지 못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다가 살짝 얼굴만 비춘-진급유무가 더 궁금한-월터 스키너 하며, 비록 얼굴은 안 나오지만 멀더와 스컬리를 뒤이어 엑스파일 부서를 존 도겟과 함께 꾸려나갔던 모니카 레이어스 요원의 이름 언급, 그리고 일하고 있던 병원에서의 불화로 멀더와의 대화중에 언급된 그들의 아기 ‘윌리엄’ 등. 새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그리운 이름들과 사건들이 은근슬쩍 지나가버림에 반가움보다도 아쉬움이 더 커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 순간 멍~ 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네? 아아.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하면 좋을지 떠오르는 것이 없어 일시적인 공백을 만나버린 것이었는데요. ‘터미네이터 2.5’라는 이름으로 소개받았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 같은 것도 곳 잘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엑스 파일’에 대해서는 색다른 시도가 준비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저는 ‘그래도’ 믿어보고 싶습니다!!




  네? 이번 작품에 대한 것은 위의 줄거리 말고는 푸념만 잔뜩 읽으신 기분이라구요? 사실, TV 에피소드 중에서도 이렇게 심령술사와의 조우가 있었기에 전혀 새롭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엑스 파일’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은 세 번째 극장판과 함께하는 2012년 12월 22일의 첩보를 접하셨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엔딩크레딧과 함께하는 보너스 필름은 스컬리를 좋아하시는 남성분들에게 충분한 서비스가 될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크핫핫핫핫!! 
 

TEXT No.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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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미트 트레인(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
원작 : 클라이브 바커-소설 ‘한밤의 식육열차 Midnight Meat Train, 1998’
감독 : 기타무라 류헤이
출연 : 브래들리 쿠퍼, 레슬리 빕 등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0.23.




“모든 것의 균형. 당신은 그 어두운 반면을 마주할 용기를 지닌 자인가?”
-즉흥 감상-




  8월 22일의 금요일 밤.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한밤중에 만나는 기차(?)’라는 영화를 보러간다기에 “오홍~ 영화 ‘크립 Creep, 2004’ 같은 기차괴담일까?”했었는데요. 당일 아침, 알 수 없는 느낌에 의해 예전에 선물로 받았던 소설 ‘피의 책 Books of Blood, 1998’을 통해 제목에서의 ‘미트’가 ‘만남 Meet’이 아닌 ‘고기 Meat’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지하철 차창의 불빛들과 잠들어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깨어난 그는 어떤 느낌을 따라 천천히 움직여나가던 중 갑자기 뒤로 넘어지게 되는데요. 자신이 찐득하고 미끄러운 검붉은 액체를 뒤집어썼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모자라 옆 칸에서 ‘무엇’인가를 도축죽인 다른 한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낮의 그저 바쁜 도시의 일상을 보여주게 되는 화면은 그런 모습을 사진기에 담기 시작하는 한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주게 되는데요. 예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던 그는 여자 친구의 도움으로 유명 갤러리에 자신의 사진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좀 더 살아있는 사진을 찍어오라는 요구에 도시의 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경험하게 된 어떤 사건을 시작으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된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따라 그의 뒤를 쫓게 되고, 그 결과로서 무참한 살육을 목격하는 것에 이르게 되는데요. 어느덧 그런 죽음으로의 손길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음에 살아남기 위한 버둥거림을 시작하게 되지만…….




  글쎄요. 영화로만 본다면 그저 잔혹하다 할 수 있을 장면을 CG를 통해 그 자극을 극대화시켰으며, 예술영화도 아니면서 어려운 주제를 같이 말하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는데요. 음~ 이번 작품의 영향으로 영화 ‘헬레이저 Hellraiser’ 시리즈를 보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원작을 먼저 읽고 봐서인지는 몰라도 ‘밝음’의 하늘을 찌를 듯 높기만 한 빌딩 숲과 그 이면 속에 존재하는 그 반대의 상징인 지하 깊은 곳으로의 ‘어둠’에 대해 영상적으로 잘 담았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설에서는 주인공과 그의 상대역인 ‘백정’의 시점이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 헷갈렸던 기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두 개의 시점이 존재하면서도 이왕이면 주인공의 시점을 좀 더 비중 있게 다뤘던지라 안정적인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겨야 할 것은, 음~ 비위가 약하신 분들과 임산부 등 자극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절대비추천이 되겠다는 점과 ‘어둠의 힘’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그저 아쉬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역시 원작을 먼저 접하시고 영화를 즐겨보실 것을 권장해보는 바이군요.




  밝음과 어둠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세상을 구성, 유지하는 힘의 흐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저는 상호보완의 성질로서 좋고 나쁨이 번갈아가며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는 편이었지만, 아직 클라이브 바커 님의 작품을 몇 개 본 것 없을 지라도 정말이지 ‘피와 어둠’에 대한 그 찐득한 설명은 끔찍한 동시에 참으로 매혹적이었습니다. 아아아! ‘피’라!! ‘피’라는 것이 민감한 저까지 빠져들게 한 작품을 창조하신 작가님께 찬양의 노래를 바쳐 불러보는 바입니다!!!




  으흠.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서 쉬었다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지인 분께 빌려드린 ‘피의 책’이 그리워져버렸는데요. 못 다 읽은 책도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그 지인 분을 더 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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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시즌 6 박스세트 - 아마레이케이스 + 아웃케이스
리치 무어 외 감독 / 20세기폭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6, 1994~1995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8.11.17.


“이제 기대되는 것이라곤 할로윈 특집뿐이라는 것인가?”
-즉흥 감상-




  감상기록을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가서야 작성하게 되었다는 것 말고는 딱히 별다른 사연도 없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느리다구’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는 조금이라도 똑똑해지기 위해 ‘사회교육강좌’를 들으러갔다가, 졸지에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루는 방법’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던 호머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었던 앞선 이야기 묶음에 이어, 무더운 어느 날. 집으로 간이 수영장을 만들게 되면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리사의 영혼이라 할 수 있을 색소폰 연주에 불만을 표현하는 가족들의 반응에 실망하게 되는 리사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을 만나게 되면서 잠깐의 행복함에 이어 전의를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 부부의 삶에서 로맨스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마지의 의견으로 이때까지의 이야기를 되돌아보며 ‘사랑이 아닌 로맨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 ‘이치와 스크래치 랜드’가 개장했다는 소식에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심슨 가족, 지역방송을 통해 바트의 숙적인 ‘사이드쇼 밥’이 언론의 힘을 업어 완전사면 되면서 시장선거 출마하게 되고, 할로윈 특집으로 ‘샤이닝’의 패러디, 평화로운 아침 속에서 토스터기를 통한 사고로 그것을 수리하던 도중 시간이동을 하게 된 호머로 뒤틀려버린 현재,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을 식재료로 사용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게 되고, 그저 지루한 교회일정 속 에서 목사의 딸을 바라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되는 바트, 체육에서 낙제를 받은 리사가 그것을 극복해내려 노력하던 중 아이스하키에 참여하게 되고, ‘사탕과자산업 무역박람회’에 참가하게 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에 얽히게 되는 호머, 밤의 시간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어 하는 마지의 기대와는 달리 부부생활이 쉽지 않음을 인식한 마지의 부탁으로 나름대로의 노력이 있게 되고, 사소한 장난으로 술집에서 쫓겨나게 된 호머가 여차저차 비행기의 기장이 되어버렸던 사고에 대해 ‘가족항공권’을 받게 된 심슨 가족이 여행길에 오르려던 마당에 마지가 비행공포증을 가지고 있었음이 밝혀지게 되고, 하는 일마다 안 되던 호머가 ‘비밀의 조직’에 들어감으로 만사가 펴지다가 만 것도 잠시 ‘선택 받은 자’임이 밝혀지게 되고, 오랜만에 ‘가족끼리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음에 사진앨범을 보면서 매기가 태어나던 시절이 말해지게 되는 등 마을의 골칫거리인 심슨 가족의 이야기가 하나 둘씩 펼쳐지게 되는데…….




  으어. 이렇게 또 한 번, 인간본성에 충실히 살아가는 가장 호머와 그런 호머로 인해 미치지 않은 것이 더 신기하기만한 부인 마지, 그리고 사고치는 낙으로 살아가는 장남 바트와 한없이 모범생인 둘째 리사. 마지막으로 모든 의사소통을 행동과 젖꼭지를 쪽쪽거리는 것으로 해결하는 막내 매기가 한 가정을 이루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위의 요약은 이번 묶음의 절반정도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현재 보고 있는 ‘배트맨 TAS Batman: The Animated Series’도 그렇지만 순서가 없어 보이면서도 가끔가다가 종합편이나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이 보인다는 사실에 문득 ‘짜증’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의 이벤트를 접하는 기분으로 편안히 만나보고자 했었지만, 역시 저의 사고회로는 나름대로의 논리성과 시간의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지 한 편 한 편 재미있게 보면서도 감상문을 작성할 때가 되면 은근한 두통이 저를 압박하는군요.




  아무튼, 이 작품의 묘미라고 한다면 사회적 풍자와 함께하는 패러디를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제가 인식한 것만 적어보아 위에서도 언급했던 영화 ‘샤이닝 The Shining, 1980’을 시작으로, 보트로 등장하는 ‘전격 Z작전 Knight Rider, 1982’의 만능 자동차 ‘키트’, 바트가 체육 수업의 선택에 지각한 대가로 발레를 하게 되는 이야기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를, 마을을 살려보고자 영화제가 있게 되고 그 중에서 번즈 사장이 출품한 작품이 영화 ‘이티 E.T. The Extra-Terrestrial, 1982’와 관련이 있는 등 시대의 흐름 속에서 대중적인 것을 풍자하듯 재각색한 작품이라 생각하는바. 앞으로의 ‘심슨 가족’도 저에게-순간적이나마-즐거움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것으로 일곱 번째 묶음의 봉인을 해제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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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프레임 - [할인행사]
존 심슨 감독, 레이첼 스터링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프리즈 프레임 Freeze Frame, 2004
감독 : 존 심슨
출연 : 리 에반스, 이안 맥네이스, 레이챌 스터링, 콜린 살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2.11.




“만약 당신이라면 어떻게 처신했겠는가?”
-즉흥 감상-




  ‘범죄심리학’이라는 수업과 그로인한 조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집성 성격장애의 눈의 띄는 행동양식’을 찾던 저는 ‘기록’하는 행위에 대해 하나의 가능성을 두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편의 작품을 찾아보게 되던 중 뜻하지 않은 즐거움을 발견한 만남이 있게 되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모니터와 전선, 금속의 구조물로 하나 가득인 어두침침한 공간과 그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부터 시작된 경고음과 함께 단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녹화테이프로 바꾸기에 정신없는 그의 모습이 화면에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모든 일상이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오프닝에 이어 결벽증에 가까운 일상의 모습을 보이던 그가 ‘기록’의 중요성에대한 철학을 중얼거리는 것도 잠시, ‘3중 살인 혐의’로 현재의 자신을 만든 범죄심리수사관이 ‘제스퍼가 살인사건’의 10주년 기념판으로 신간을 낸 것에 대한 회견장에 들르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범인으로서 자신을 지목하는 범죄심리수사관의 의견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게 되지만 어떻게 해보기도 전에 회견장에서 쫓겨나게 되는군요. 
  한편, 그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여기자의 접근이 있던 중 또 하나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이 그의 거주지에 침입하게 되고, 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기록을 보여주려고 했는데요. 그 범행과 관련된 기록을 누군가 훔쳐가고 없었다는 사실에, 그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기 위한 도주를 시도하게 되지만…….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로 인식하는 과학의 시대 안에서는 ‘기록된 증거’만큼이나 확실한 진실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진짜보다도 진짜 같은 가짜가 과학의 힘을 빌려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묵과할 수 없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이 그건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한 사람이 절대적인 알리바이를 스스로 증명해내기 위해 ‘기록’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는 기록을 위조할 수 있으며, 그것이 하나의 진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 대한 고찰을 요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단편적인 조각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진실의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었는데요. 나름대로의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결국은 ‘기록’이야말로 최후의 승리를 위한 열쇠가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말했었던가요? 제가 매일 같이 일기를 쓰듯 감상문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알맹이는커녕 영양가도 없고 객관성이 결여된 지극히 주관적인 기록이라고들 하시지만, 음~ 특정 작품을 만났었기에 대화에 동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시는 몇몇 분들이 그것을 증명할 수 없으면 안 본거나 다름없다는 언급을 한 순간부터 ‘나는 이것을 보았노라!!’를 증명하기 위해 이렇게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특정한 기록을 꾸준히 하고 계시는 분이 혹 계시다면 그 이유에 대해 한번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간간이 포근한 날도 있지만 이제 겨울이라는 것인지 평균기온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집은 주택으로 특히 거실이 추운지라 몇 년 전부터 사용하던 연탄난로를 설치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컴퓨터가 있는 방은 창가 쪽이다 보니 손이 시리기에 우유나 한잔 덥혀 마셔야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네? 글씨로만 자랑을 하지 말고 사진을 보여달라구요? 어쩌겠습니까? 저는 사진 찍는 걸 귀찮아하니, 한번 방문해보시렵니까? 고구마나 감자, 가래떡에 음료(?)를 지참해주신다면 저야 반갑겠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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