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1 SE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리들리 스코트 감독, 톰 스케리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에이리언 Alien, 1979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톰 스커릿, 시고니 위버, 베로니카 캣라이트, 해리 딘 스탠튼 등
등급 : R
작성 : 2009.03.04.




“지나친 호기심은 당신의 생명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즉흥 감상-




  영화 ‘헬레이저’시리즈를 전부 만나고 또 어떤 시리즈를 만나면 즐거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도서관의 디지털 실을 들른 저는 ‘외계인’하면 ET보다 먼저 떠오르던 ‘그것’이 등장하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럼, 몇 번을 다시 봐도 감히 명작이라 칭송하고프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바탕에 조용히 부유중인 흰색의 작은 점들과 완만한 곡선을 자랑하는 행성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광활한 우주공간을 항해 중이던 화물선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하나 둘씩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모든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 중이던 그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엇'으로부터 어떤 신호가 감지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그 신호를 조난신호로 판단한 그들은 어떤 행성에 도착하게 되고, 신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난생 처음으로 외계지적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 것이라는 직감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탐색과정에서 결국 ‘무엇’을 마주하게 됨에, 일단은 문제의 행성에서 탈출하게 되지만…….




  네? 어떻게 이런 유명한 작품을 이제야 보게 되었냐구요? 그래서 실망이라구요? 무슨 그런 섭섭한 소릴! 이 감기록이 공식적으로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지 제가 그동안 살아온 날이 얼마인데 설마 이런 작품을 한 번도 안볼 수 있단 말입니까? 아무튼, 영화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라는 작품을 먼저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을 통해 그동안 언젠가는 봐야지~ 하고 있던 작품을 결국에는 마음먹고 이어달리기에 돌입했다고 생각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SF에 외계지적생명체와의 공포스러운 만남이라는 부분에 있어 어느덧 고전 명작으로까지 불리고 있다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봐도 공들인 흔적이 하나 가득 담겨있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함선의 구조적인 부분에서는 시대적인 기술력의 차이를 문제로 두어야할지는 몰라도, 오오오!! 외계인하면 ‘괴물로서의 에일리언’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게 했을 정도로 꿈에 나올까 무서우면서도 매력적인 그 모습의 생명체는 감히 최고였습니다.




  그나저나 이번 작품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인간이외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정신? 아니면 이 작품의 평론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현대여성의 강인함?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악몽의 현실적 재구성? 답이 무엇이건 간에 고양이 한 마리에 목숨을 걸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긴장감은 둘째 치고 짜증이 먼저 나버렸는데요. 그럼에도 지칠 줄 모르는 심리적 압박감은 감히 최고였습니다.




  이때까지 이런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다룬 다른 작품들의 감상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점’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왔었다지만,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말이 통할 상대와의 만남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투쟁 쪽에서 이야기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꼭 지구인, 에이리언, 프레데터의 삼각관계까지가 아니더라도 TV시리즈를 통해 그런 그들과 관계를 단순히 사냥꾼과 사냥감이 아니라 지구의 동맹을 만드는 등 이야기의 무대를 확장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번 시리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본다는 것이 그만 프레데터까지 끌고 와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이어달려야 할 이야기가 세편이나 더 남아있으니, 못 다한 이야기는 계속되는 감기록에서 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84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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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 일반판
미디어체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헬싱 ヘルシング, 2001
원작 : 히라노 코타-코믹 ‘헬싱 ヘルシング, 1998~’
감독 : 우라타 야스노리
등급 : BA-17
작성 : 2009.02.21.




“나는 단지 OVA를 기대할 뿐이고~”
-즉흥 감상-




  최근, 처음 만났을 당시 자극적인 영상과 이야기로 충격을 선물했었던 TV애니메이션이 OVA로 다시금 눈을 떴다는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확인해보니 아직 감상문을 작성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다시 만나보면서는 뭔가 김빠진 콜라를 집어든 기분이 들어버렸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욱한 안개와 밤의 어둠속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딘가로 향하는 무장병력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권총이라고 보이기에는 덩치가 많이 커 보이는 총을 조립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쭉쭉 빵빵 장발의 여인과 즐거움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중년의 남자를 위기(?)에서 구해주게 되고는 어떤 한 마을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검붉은 옷의 남자가 있었고, 그로 인해 ‘헬싱’이라는 특수기관의 존재와 그 조직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는 뱀파이어이면서도 뱀파이어를 처리해나가는 존재와 그의 마스터이자 기관의 총수인 여인, 그리고 얼떨결에 신병으로 들어오게 되는 여경 한명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칩으로 대량생산되는 뱀파이어들을 처리해나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날이 가면 갈수록 통제가 힘들어지던 사건이 결국에는 기관과 영국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인식해버리게 됨에, 검붉은 옷의 남자는 마스터와의 계약에 의해 봉인된 수많은 능력을 차례로 개방해나가게 되지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었기에 4권까지 만났었다가 몇 년 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하던 중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났던지라 연재가 중단된 것은 아니었을까 했었는데요. 무엇인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 듯한 애니메이션 그 후의 어느 날로 우연찮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단행본으로 만나볼 수 있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인가 싶어 혼란에 빠져있던 중으로 이번에는 원작을 충실히 표현중이라는 OVA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었는데요. 단행본의 경우 위키피디아를 통해 ‘작가 자신이 1년에 1권을 출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단행본의 간행은 다소 늦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바. 의도치 않은 공백이라 할 수 있을 4권과 5권 사이에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었으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9권까지 출판되어져있음에, TV 판은 그저 안타까운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기반으로 팬들의 아우성이 있었기 때문인지, 현재 5편까지 공개된 OVA를 살짝 봐서는 만화책이든 영상물이든 대망의 완결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오오오오오!!




  13화로 마침표를 찍어버린 TV시리즈. 하지만 되다만 요리만큼 이상한 것도 없었으니, 아무리 나름대로 참신하다 싶은 마침표를 찍어버렸다고는 해도 이상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겠는데요.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으로는 재생의 능력을 가진 안데르센 신부의 목소리였습니다만, 이건 개인적인 기분이니 자세한건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네? 글쎄요. 이번 작품만 볼 경우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는 것과 주종관계의 상대적인 입장, 그리고 존재의 이유 등 크게 세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으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원작을 따라가다 말았다는 점에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그 자체로 발설이 될 것 같아 길게 적은 것은 알아서 지웠습니다.




  아아. 뭔가 자극적인 것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이것은 분명 자극적인 영상표현의 작품이었지만 OVA를 통해 더욱 자극을 받아버린 상태라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싱거움 때문 일까나요? 아니면, 무엇인가 보긴 했지만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진 공허감 때문 일까나요? 그래도 이번 작품을 만드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76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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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빌 (CD + DVD) - [초특가판], Movie & Classic, Anton Bruckner - Symphony No. 9 D minor (Dem Lieben Gott)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도그빌 Dogville, 2003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출연 : 니콜 키드먼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2.17.




“인간은 다들 나름대로 오만한 존재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이 영화를 처음 언제 만났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영화관에서 봤었기에 표를 챙겨뒀을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버려진 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아무튼, 처음의 만남에서 영화가 끝나는 순간 “으아아악! 오만한 인간들이여!!”라며 비명을 질렀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을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으로서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대한 짧은 소개인 ‘프롤로그’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마을에서 나름대로 잘나신 ‘톰’이라는 청년이 있었던 어느 날, 총소리와 함께 한 여인이 마을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중이라는 인상을 주는 여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청년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일단은 2주간의 시간을 얻어내는 것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약속된 시간이 다가옴에 일부러 할 필요가 없는 마을사람들의 일을 도맡아 하게 되면서 공동체 속에 섞여 들어가는 것에 성공하게 되지만, 수시로 찾아오게 되는 경찰이 ‘실종’처리된 그녀에 대한 악명 높은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주게 되자 그녀를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불안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그녀의 아슬아슬한 생활에 균열이 발생해버렸음에 마을을 탈출하려고 시도하게 되지만 실패하게 됨에, 마을사람들은 그녀가 더 이상 탈출하지 못하도록 어떤 조취를 취하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친구와 저는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도마냥 그려져 있는 마을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장면에서 그 모습을 ‘멍멍이’로 인식을 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보는 내내 ‘설마 계속 이런 연극무대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는 않겠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엔딩크레딧을 중간에서 잘라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영책임자에게 화를 내기보다 “으아아악! 오만한 인간들이여!!”라며 비명을 지르면서 영화관을 빠져나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시 보면서는 우선 러닝타임이 3시간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고 마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이번 작품을 보신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나요? 저는 작은 마을 단위의 실험장을 두고 사람의 심리관계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은 아닐까 했었습니다. 인구수가 적기에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반면,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를 던져 파문을 일으키듯 나타난 한 여자에 의해 말해지게 되는 각각의 입장과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의 모습을 통해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처음에는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인물의 시점에서만 ‘결국 내가 인식하고 생각하는 데로 세상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단 말인가?’싶었다가도, 다시 보면서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자신의 입장만을 말할 뿐이란 말인가?’라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앞선 감상문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었지만, 저는 니콜 키드먼이라는 배우를 조금 피하는 편입니다. 그녀만 나오면 영화를 보는 것인지 배우를 보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강열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가 주인공이라고는 하지만 감독이 어떤 술수를 사용했는지 참여하는 배우들 중 하나로 인식되었었으며, 한명 한명의 배우를 보기보다는 참 독특한 영화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해봅니다.




  방금 감독이라 하니 생각났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 듯 해 조사해보니 예전에 인상 깊게 만나본 영화 ‘킹덤 Riget, 1994’ 시리즈의 감독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13부작의 TV시리즈에서 극장판으로 다시 묶어 3부작으로 만드신다 해두고는 아직까지도 2부까지만 공개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도 현재 ‘만덜레이 Manderlay, 2005’라는 이름으로 2부까지 제작되어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살짝 돌려보고 기대감이 흔들리고 말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도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73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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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봤냐?(1disc) - 할인행사
대니 레이너 감독, 애쉬튼 커처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내 차 봤냐? Dude, Where's My Car?, 2000
감독 : 대니 레이너
출연 : 애쉬튼 커처, 숀 윌리암 스콧, 크리스티 스완슨, 제니퍼 가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2.14.




“하. 하. 하. 하. 하. …….”
-즉흥 감상-




  언제였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영화나 하나 같이 보자는 제안에 만났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감상문을 쓴 기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이 영화는 실화입니다.’라는 안내에 이어, 매우 판타스틱 한 우주공간을 유영해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같이 살고 있던 다른 청년과 함께 지난밤에 무엇을 했었던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여자 친구들과의 기념일이 당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됨에 일단 차에 넣어둔 깜짝 선물을 확인하고자 집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깜짝 선물의 대가로 화끈한 걸 준비했다는 여자 친구들의 메시지에 들떠 집밖으로 나가게 되지만 그들의 차가 보이지 않음에, 어제 자신들이 갔을 것이라 생각되는 장소를 차례로 찾아가보게 되는데요.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이웃의 집을 시작으로 화끈한 여자들이 많이 있는 ‘키티캣 클럽’,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여자 친구들의 집, 납치되었다가 풀려난 지점에서 들르게 되는 양복점,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되어 들르게 된 경찰서, 그리고 그때 압수된 자동차를 누군가 사갔다기에 찾아가는 도중 다시 한 번 납치되어 들리게 되는 외계인 추종자들의 아지트 등이 있게 되지만, 차를 찾기보다는 신비로운 초 강력물체이며 그 파워만이 신비로움을 능가한다는 ‘연속체 통신기’를 내놔라는 사람들만 점점 많이 만나게 되는데…….




  감상문을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는 위의 즉흥 감상마냥 어이없음의 웃음만 나왔지만,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우리의 인생 또한 이것과 별반 다를 것 없지 않던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마냥 같은 모습으로 돌고 돈다고 생각되기에 어떤 특별한 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아니, 빠르면 다음순간이 되더라도 그저 그런 하루라 인식하고 있음을 이번 작품을 보면서 느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잊기 힘든 대참사의 현장에 있었거나 관련자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곧 있으면 ‘대구지하철참사’가 6주년이 된다는 글을 읽으며, 정작 저 역시 대구에 살고 있는 편이지만 그 슬픔을 과연 얼마만큼이나 인지하고 있었는지 그저 부끄러워져버렸는데요. 영화 ‘괴물 The Host, 2006’에서 괴물이 나타나 도망가기도 모자랄 판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사진기를 들어 올리던 문제의 장면 마냥 어떠한 일이라도 단순히 지나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으면 해보면서도, 이번 영화를 보면서는 당장 눈앞에 펼쳐진 순간이라도 얼마나 제정신으로 인지하고 살아가는지 한번은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쓰다가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서 외식하고 돌아와 다시 앉아봅니다. 그러다 문득, 단순반복 작업에서의 사람의 집중력은 5분을 넘기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흐음~ 그러면 어떻습니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 모른다는 말도 있고, 어떤 일에서건 살 사람은 살고 죽을 사람은 죽는 것이 운명이라 말하듯 지금 당장의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이왕이면 긍정적으로 앞을 바라보아야하지 않을까 해봅니다. 아. 물론 이번 작품의 주인공 마냥 정신 줄 놓고 살아가는 것은 엄청난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지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저는 저 자신을 가슴 속 깊은 곳에 압축 내지 코팅된 짙은 농도의 ‘사악’이 자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생각이 많은 탓에 그런 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겉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이긴 하나, 속으로는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간다는 기분의 나날인데요.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블랙홀마냥 지금 이 순간이라도 몸과 마음이 빨려 들어가 한없이 뜨겁게 소멸해버릴 것 같은 이 광기를 긍정으로 전환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만 해두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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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 (3disc) [아웃케이스 없음] - 할인행사
나카다 히데오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 노트 - 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e WorLd, 2008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마츠야마 켄이치, 유키 쿠도 등
작성 : 2009.02.12.




“감독님! 또 이러시면 아니되지요!!”
-즉흥 감상-




  총집편 마냥 기존의 TV시리즈를 요약한 듯 만나볼 수 있었던 애니 ‘DEATH NOTE Rewrite, 2008’ 2부작을 보기 전부터, 사실은 실사판으로 만들어진 세 번째 극장판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 기대 반 우려 반의 기다림 속에서 만나고는 결국 우려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연쇄살인범의 체포를 앞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모든 것이 L의 작전대로라면서 여자 쪽이 건물로 들어서게 되고 하나의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은 잠시, 정체불명의 대량 살인자인 ‘키라’가 일본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일본에 가게 되는 L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120일 후. 태국의 어느 마을을 보이는 화면은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로 인해 마을이 초토화 되었으며, 정부차원의 힘으로 은폐되는 되는 현장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모든 것을 목격하고 있던 비밀요원인 F가 한 소년을 데리고 탈출을 감행하게 되는군요. 
  한편, F의 죽음을 접수한 L은 무슨 생각을 한 것인지 ‘키라’와의 싸움에서의 마지막 카드로 ‘데스 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는 23일의 시간을 두게 되는 것도 모자라, 와타리의 갑작스럽게 죽음에 전의를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생존자인 소년이 L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고, 그것으로 F가 수사를 하고 있던 사건이 전 세계를 향한 신종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건임이 드러나기에, L은 키라와의 싸움은 잠시 뒷전으로 또 다른 죽음의 신과의 전투에 임하게 되지만…….




  아아아! 감독님!!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러시면 아니되지요!!! 네? 아아. 무슨 소린고하니 스즈키 코지 님의 소설 ‘링 ルング’ 시리즈를 영상으로 만드시면서 변주곡을 연주하셨던 지라 이번에도 그것을 예상하고 있었다지만, 원작에서 많은 변형이 가해졌었다고 판단한 두 실사 극장판의 인물들을 그대도 사용하면서도 이번 작품은 그 변주곡마저 한 번 더 뒤틀어버린 기분이 들어버렸습니다. 세상에! ‘니아’의 탄생과정이!! 으아아아악!!!




  으흠. 잠시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봅니다. 처음 이 작품을 보게 되었을 때. 화면의 시작에서 나오미와 그녀의 약혼자인 레이가 등장하기에 ‘데스 노트 Another Note - 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을 영상화 한 것은 아닐까 싶어 기대를 해보게 되었지만, 으흠. 뭐 그건 아니었으며 이번 작품은 나름대로 드라마틱하다고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특수효과를 제외하고 그저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기분이 든 화면에서 “이건 아니잖아!!”를 외치게 되었는데요. 알게 모르게 생략되어진 이야기들의 퍼즐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 해본다는 기분이 있어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끄응. 무슨 평행차원의 ‘데스 노트’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본편에서의 중요했던 부분을 과감히 재구성 하시는 감독님의 칼놀림은, 네? 소설책으로도 이번 이야기기 있다구요? 그럼 감독님만 탓할게 아니라 무엇이 원본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가 되어버린 바. 혹시 소설로 보신 분 있으시다면 가르침을 주셨으면 해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데스 노트’를 만나보게 되었었습니다. ‘고스트 바둑왕 ヒカルの碁’의 연재행진에 장애가 생겨버려 그 복수전으로 ‘데스 노트’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인터뷰 등의 공식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일단 넘겨보구요. 이번 작품은 다른 사람을 대량으로 죽이는 방법이 필기도구와 같은 초자연적인 방법 말고도 다양하지만, 그것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었기에 사람의 손으로 해결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번 작품에서 놀라웠던 설정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저는 L과 같은 존제가 L 하나 뿐인 줄 인줄 알았더니-물론, 와타리는 W, 니아는 N이었지만-세상에나! 알파벳으로 코드네임을 단 사람들의 목록을 보는 순간 ‘이게 뭐하는 시추에이션이냐!!’ 싶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나카타 히데오 감독님!!! 
 

TEXT No. 87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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