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주차 책탑ෆ



별빛 너머의 별 | 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감성이 잘 묻어난 시집으로 보고 또 보고 싶은 시집이다.

그는 세상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 시의 소재로 사용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참 따뜻하다.










노박씨 이야기 | 슈테판 슬루페츠키


느긋하게, 게으르게 살던 노박씨가 상사병에 걸렸다.

결국 운명의 그녀는 찾지 못했지만 카페에서 만나게 된 릴라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릴라에 대한 마음은 커져만 가는데 정작 그녀는 매정하게 퇴짜를 놓고 만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사랑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 슈테판 슬루페츠키


"잠이 오지 않으면 양을 세어봐!"

양을 세면 잠이 온다고 하던데 오히려 그 양이 시발점이 되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그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노아의 방주, 개구리 왕자, 황새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데 어쩜 이렇게 재미있지라는 생각부터 들 것이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기도 해서 매년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ෆ





불행한 사내에게 찾아온 행운 | 슈테판 슬루페츠키


말 그대로, 불행한 사나이에게 결국 찾아온 행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펼치면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책은 마법의 물건이지요"

슈테판 슬루페츠키의 동화는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단 세 권만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는데 그마저도 절판되었다.

몇 년 전 외서로 출간된 책은 읽었는데 작년에 신간을 출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른 주문해 읽어보고 리뷰를 올려보겠습니다아아ෆ




스누피, 나도 내가 참 좋은 걸 | 찰스 M. 슐츠


자신감을 얻고 싶다면 스누피를 생각해!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알고 있어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스누피는 주위 시선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나이기에 기분이 좋다면 씰룩씰룩 춤을 추기 시작한다.


'나'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나'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싶을 때면 스누피 마인드를 새기고 싶어 펼쳐본다.

자신감을 얻고 싶다면 스누피를 생각해!



라이너스, 행복하기에도 모자란 하루야 | 찰스 M. 슐츠


매일 쓰고 있는 일기를 위해, 다꾸를 위해 스티커가 조금은 아니고 아주 많은 편이긴 하다.

그 중에서 피너츠 캐릭터가 담긴 스티커는 수십 장일 정도로 애정하고 있다.

피너츠 캐릭터들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특히 라이너스는 묵묵하게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는 캐릭터이다.

루시가 괴롭혀도 마냥 따뜻하게 대해주는 동생이니 말 다 한거 아니겠는가.

찰리의 고민을 들어주고 우울한 새를 위로해준다.

심지어 루시는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는데 마냥 따뜻한 동생이다.


순수함과 지적인 매력도 겸비하고 있으니 라이너스와 함께라면 긍정의 힘이 뿜뿜 솟아날 수밖에 없다.



이게 정말 나일까? | 요시타케 신스케


조카가 생기고 난 뒤, 부쩍 읽게 되는 동화책!

그 중 요시타케 신스케 책은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곧 3월이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있을 텐데 초등학생들이 입학 전에 보면 더 좋은 책이다.

특히 어른과 함께라면 더더욱ෆ







나는 정말 어디에 있는 걸까 | 요시타케 신스케


조카가 생기고 난 뒤, 부쩍 읽게 되는 동화책!

그 중 요시타케 신스케 책은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곧 3월이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있을 텐데 초등학생들이 입학 전에 보면 더 좋은 책이다.

특히 어른과 함께라면 더더욱ෆ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 고구레 다이치


구판으로 보긴 했으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펼쳐본 책이다.


직장이나 사회에 나가면 굳이 말을 어렵게 하는 이들이 있는데, 아는 것은 많을지라도 설명을 잘한다고 할 순 없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의사를 표현한다면 둘 중 하나이다.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다든가 혹은 본인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든가.

저자는 설명하는 것에 대해 막막함을 느낀다면 주목하라. 책 속에 수월하게 해내는 방법이 있으니 말이다.



타이탄의 도구들 (예스24 리커버 특별판) | 팀 페리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20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성공 비결을 파헤쳤다.

그리고 이 비결을 자신의 일상에 직접 적용해 탁월한 성과까지 창출했는데, 그야말로  성공비결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부자들의 멘토 | 정미경, 오두환


돈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순 없어도 돈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가 아니겠는가.

큰 부자가 아닌,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아주 기초적이지만, 진리에 가까운 돈이 보이는 전략에 대해 코칭해 준다.









노량 : 최후의 바다 | 박은우


"만일 원수들을 없앨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나이다."


임진왜란, 7년간의 전쟁을 심판하는 마지막 전투가 펼쳐진다!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노량해전의 전말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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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과 조선 조정의 신뢰 관계가 바위처럼 단단했다면 아무리 치밀한 계획을 세웠어도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곧 조선 조정에는 이순신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나아가 두려워하는 세력이 있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있는 자는 조선 왕일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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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씨는 일요일이 오는 게 싫었다. 일요일엔 단골 카페가 문을 닫기 때문이다. 우체부도 편지를 배달하지 않았고, 거리는 그야말로 쥐죽은듯 고요했다.


그렇게 지루하기만 하던 어느 일요일 오후, 노박 씨는 시립 생쥐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치즈 박람회에 갔다.


"이건 말이야. 이야기의 시작이야. 이제부터 시작인 거지……."
노박 씨는,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이 없었다. 말을 한번 걸어볼까? 아냐. 나를 이상한 쥐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이내 슬퍼졌다.


끔찍한 월요일이었다.
노박 씨는 콘트라베이스를 켜지 않았다.
카페에도 가지 않았다.
책을 읽지도 않았고 먹지도 않았고 편지도 쓰지 않았다.
노박 씨는 앓고 있었다. 상사병…… 주체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것이다.


"내가 바보였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느라 발에 물집까지 생겼으니. 제정신이 아니었어. 마음만 빼앗긴 게 아니라 건강까지 빼앗긴 거야."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녀는 연필을 내려놓고 탁자 위로 스케치북을 건네주었다.
"잘 그리시네요. 정말 멋진걸요."
릴라와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둘은 오랫동안 카페에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랑 고백, 그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에요. 함께 있어 즐거우면 그뿐이에요. 그렇지 않다면…… 그걸로 끝인 거구요."
집으로 오는 길에 버스에 치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었다.
너무나 혼란스러운 나머지 생각에 잠겨 길을 걷다가 도로 한가운데에 그대로 서버렸던 것이다.


그는 이제 예전의 크기로 돌아왔다.
그는 발을 쾅쾅 구르며 떠나갈 듯 외쳤다.
"나는 나야! 그리고 네 말대로 넌 바로 너지! 넌 소중한 내 마음을 받을 자격이 없어!"


다시 겨울이 왔다. 겨울과 함께 눈도 내렸다.


그때 뭔가 단단한 것이 뒤통수를 때렸다. 목덜미가 차가웠다. 그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어머,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여자 쥐 하나가 놀란 얼굴로 뛰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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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꽃 핀다



온다 온다 하면서도

못 온다

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간다


그래도 좋아

너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 와서 살고

나도 여전히

네 마음속에 가서

살고 있을 테니까


이제 또다시 겨울

그래도 나는

꽃을 피운다

네 생각으로 순간순간

꽃을 피운다


너도 부디 꽃을 피워라

세상에는 없는 꽃

아무도 모르는 꽃

아직은 이름도 없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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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사람들은 글자를 빠르게 훑고 자신이 보고 있는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읽은 내용을 검사하면 글을 빨리 읽을수록 이해한 내용이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빠른 속도는 곧 적은 이해를 뜻한다. …… 이 연구 결과는 인간이 정보를 흡수하는 속도에 최대한도가 존재하며, 그 벽을 부수려고 하면 그저 정보를 이해하는 뇌의 능력이 파괴될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언젠가 짐바브웨에서 업무의 일환으로 치료를 위해 코뿔소를 기절시켜야 하는 공원 관리인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들은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코뿔소에게 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코뿔소가 당황해서 비틀거리다 땅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묘사할 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 나도 매일 그렇게 잠드는데.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려 할 때마다 이 사이트들은 우리의 과거 행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을 조금씩 내놓으며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만든다. 종이책이나 텔레비전 같은 오래된 기술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겨냥하지 못한다.


"핵심은, 현재 기술의 작동 방식대로 시간을 보내고 결정을 내리는 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넘어가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 사이의 골짜기를 지나야 하니까요. 그게 바로 규제의 역할입니다. 골짜기를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요. 하지만 저 너머의 산은 훨씬훨씬 아름답습니다."


놀이와 음악, 휴식을 비롯한 시험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이 꾸준히 밀려나고 있다.

학교 대부분이 진보적이었던 황금시대 같은 것은 존재한 적 없지만, 학교 제도가 효율성이라는 편협한 비전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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