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 남인숙의 여자마음
남인숙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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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마음은 여자가,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여자 마음을 진정으로 헤아려줄 수 있는 건 여자이다. 즉, 여자는 여자가 아는 법이다.

제목이 가진 의미와는 달리 내용은 은근히 재미있다. 꼭 언니와 얘기하는 느낌이랄까.

 

마음을 나눌 친구는 학창 시절에만 있다는 착각으로 수십 년만에 조직된 초등학교 동창회 같은 곳에만 기웃거리지도 말라.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아서, 그때 마음 가지 않았던 친구가 지금에 와서 좋아지지는 않는다. 추억과 우정은 별개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새로 만날 용기가 없는 것을 추억이라는 그럴듯한 것으로 포장해 과거로만 회귀하지 말고 더 넓은 세상에서 활개 치자.

그러기에 지금이 가장 적당한 나이다.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황금기를 아는가? 저자는 학창시절 친구들이 아닌 30대가 딱 그 시기라고 한다.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유지된 우정은 살면서 달라지는 가치관과 환경때문에 틈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의견에 이의가 생길 수도 있다. 나만 그렇다쳐도 학창시절 다져진 진정한 친구들이 있다.

아마 그 우정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건 살면서 달라지는 가치관과 환경이 서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나이들수록 점점 아름다워진다는 소리를 듣는 여자들은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바로 애티튜드다.

얼굴에 탄력이 없어져도, 눈가에 주름이 보여도 그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만의 애티튜드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즉, 표정과 자세, 목소리와 말투 등이 사람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것이 사람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인 것이다.

 

세상 사는 요령이 뛰어나거나 순발력이 있는 것도 아닌 내가 남부럽지 않게 잘하는 것이 있다.

스스로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성격으로 평생을 살아왔는데도 이 점만은 자랑스럽다. 그것은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정말이다.

누군가 내게 살면서 후회되는 일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후회되는 일이 없다고 대답할 것이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여기서 후회 없이 인생을 사는 비기를 공개하려고 한다. 그건 바로 '후회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어떠한 결정사항에 있어서 그 선택을 능동적으로 하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지금은 웃으며 이해하지만 아마 나도 몇년 후에는 피부로 이해하는 날이 오겠지………?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바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12권의 리뷰, 드디어 올린다. 연속으로 12개의 포스팅이 올라가면 좀 웃기니 오늘은 6개의 포스팅만.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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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현기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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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기영이 들려주는, 『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현기영 작가 작품을 훑어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순이 삼촌」이었다.

'순이 삼촌'은 4.3 사건이 발발한 이후 여름에 쓰여진 작품인데 그 때 저자가 느낀 슬픔과 분노는 막연했다고 한다.

그런 막연함을 깨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숫자인 3만을 넣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그 소설을 읽고 슬픔과 분노를 더 느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추상적인 숫자였다면 읽는 내내 느낌이 좀 달랐을 것이다. 그렇게 저자는 우리에게 조금의 슬픔과 분노를 더 안겨줄 수 있었다.

 

노년, 저자는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는데 죽어가고 있음을 아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한다.

그렇다. 그것을 알기에 고통스럽고 곧 그게 두려움까지로 확장되는 것이겠지.

나도 생각해보면 죽음 자체는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다. 죽음에 이르렀을 때 그것을 안다는 게 그게 가장 두렵다.

 

작가도 책에서 거론했지만 예전부터 갖고있던 내 생각이 나와 단박에 스크랩하였다.

인간이란 밖으로는 세계 보편성을 지향하지만, 안으로는 자신이 소속한 공동체에 깊이 천착하는 존재다.

세계의 보편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이 뿌리내린 공동체의 남다른 경험과 문화도 소중하다. 문학도 마찬가지다.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에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차이와 개성에 의한 것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제발, 이제는 공동체의 경험에 대한 관심을 시대착오, 혹은 야만이라고 매도하는 따위의 언어도단은 버리자.

세계문학은 개별 민족공동체의 특성이 반영된 다양한 문학들의 리스트여야 한다.

세계에다 우리 것을 추가해야지, 세계를 너무 흉내 내서는 안 되겠다는 말이다.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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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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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의 진정한 군주가 배워야 할, 『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 하지만 도움을 준 어른은 없었다. 깨진 창문으로 바닷물이 급격히 차오르자 친구들끼리 도와 탈출할 수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선장과 선원들이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앞서 탈출하던 그 순간에도 아이들과 승객들은 "그대로 있으라"는 지시만 믿고 속절없이 배 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런 상태를 '아포리아'라고 한다. 아포리아는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태', 즉 '길 없음의 상태'이자 '출구 없음의 상태'를 뜻한다.

이것은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위기 상황에서는 그래도 어떤 조치를 취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아포리아는 더 이상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포리아 상태에서 우리는 망연자실한 채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비로소 절감하게 된다. …… 지금 대한민국은 아포리아 상태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 길 없음의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 이런 사회적 현상은 대한민국이 심각한 길 없음의 상태에 봉착했음을 보여준다.

"(탁월함을 추구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이미 어떤 사업을 하거나 관직에 취임하거나 행운을 잡거나 할 때, 자기들 눈앞에 펼쳐진 현재 또는 과거의 선인들을 놓고 깊이 성찰하는 것이 한결같은 습관이었지."

어떤 지위에 오른 사람, 즉 리더의 위치에 오른 사람은 과거 선인들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렸을 때 그리스로마신화 만화책이 출간될때마다 봤던 기억이 있는데 13권이였는지, 14권이였는지 그림체가 달라져서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SBS였는지 MBC였는지 만화로도 방영해줬던 그리스로마신화도 얼핏 기억이 난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만화책과 만화영화로 공부했던 것 같다.

「군주의 거울 : 키루스의 교육」은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들을 이용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알려주고 있는데 리더의 위치이던 아니던

누구나 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포리아 상태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 바로 반복되는 대형참사와 리더십의 부재이다.

대한민국은 '재난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졌을 정도로 대형 참사들이 반복되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유족들의 행동은 당연한 것이다. 유족들의 행동이 과하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말이다.

그들을 직접 보지않았을 뿐더러 매체에서 한번 걸러 보도를 해주기때문에 그 보도의 시시비비는 따져봐야한다.

세월호 유족들이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진실이다.

금쪽같은 내 아이들이, 아무 죄도 없는 내 아이들이 그 추운 바다 속에서 죽음을 당했다. 심지어 배가 기울어져 있었을 때 살아있었다고 생각해보라.

부모입장에서는 얼마나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느낌이겠는가!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 일반인까지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유족들은 그저 진실을 알고싶은 것이다.

진실, 딱 그것 하나뿐이다.

국제사회로부터 혀를 차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사건, 바로 메르스 사건이다.

기본지침을 지키지않아 대형사건이 되어버린 메르스사건은 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치사율이 더 높은 사스가 대한민국에 와도 국제사회로부터 박수를 받을만큼 우리는 기본지침을 지켰고 최소한의 피해만 있었을 뿐 수월하게 지나갔다.

「역사」의 크로이소스왕, 크세르크세스왕, 테미스토클레스 등 자격미달인 인물이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국민이 어떤 고통을 겪게되는지 알 수 있다.

「키루스의 교육」은 키루스 대왕을 통해 군주가 지녀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아포리아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나라의 지도자만이 갖춰야 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그렇게 해야만한다.

한때 인문학 열풍이 불어 서점 베스트셀러에 인문학 도서들이 채워져있었는데 어느순간 쏙 들어가버렸다.

우리가 인문학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는 나열하자면 정말 많지만 그 중 하나는 이렇다.

우리에게 닥쳤던 대형참사들은 다 인재에서 비롯되었고 여전히 진행중에 있다. 위기 상황 속에 잘 대처하지 못할뿐더러 사고수습 또한 엉망이다.

그렇게 후회로 시작해서 관련된 책임자들의 구속, 처벌로 끝나는 현 상황이 우리 현실이다.

인문학이 물론 답을 주는 학문은 아니지만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행동적인 지침표 역할을 해준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옛 성인들이 하는 말은 버릴 것이 없다. 옛 어른들의 말에 따라 우리도 생각하는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인문학을 알아야한다. 

 

 

P.S. 이야기가 너무 길지만 진작 쓴 리뷰를 업로드하지 못했다. 이미 다 쓴 리뷰가 12권이였는데 임시저장글에서 계속 있었으니…

컴퓨터와 핸드폰이 한꺼번에 말썽이 난데다 개인적인 사정까지 겹쳐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핸드폰은 새로 구입해서 다행이였지만 PC도 말썽이였고

바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12권의 리뷰, 드디어 올린다. 연속으로 12개의 포스팅이 올라가면 좀 웃기니 오늘은 6개의 포스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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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 요즘 연애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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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연애에 관한 고찰, 『요즘 남자 요즘 연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연애에 관한 가벼운 고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요즘 연애는 흔히 옛날 연애에 비해 매우 개방적인 형태이다.

며칠 전 엄마와 함께 타임스퀘어에 갔었는데 어린이들을 위한 볼풀장이 있었다.

큰 볼풀장도 있었고 성인 2-3명이 들어갈 수 있는 볼풀장도 있었는데 그 작은 볼풀장에 아이들이 아닌 커플이 떡하니 자리잡고 앉아있었다.

그걸 보고선 엄마가 '엄마 때도 물론 어느정도 개방적이었지만 진짜 요즘 얘들 연애하는 것 보면 대단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여셨다.

그리고선 '버스정류장에서도 아무렇지않게 포옹하고 키스하는 것 보면 대단해, 참 개방적이야… 넌 안 그러지?'라고…….

그렇게 엄마와 또 한참 수다를 떨었었다.

( P.S. 엄마,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러진않았어! 진짜야, 믿어도 되%EC%A2%8B%EC%95%84)

 

요즘 연애에 있어서 개방적이고 얕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썸'이였다.

어느순간 '썸 타고있다, 누가 누구와 썸 탄다'라는 이런 말이 대중화되었으며 누군가와 사귀기 전에는 꼭 썸을 타는게 당연지사가 되었다.

두근두근 설레었던 연애편지는 특별한 기념일에 쓸까말까가 되었고 메신저로 마음을 전하게되었다.

남녀간의 밀당 또한 기본이 되었다.

그렇다고해서 이 모든 연애가 가볍고 얕다는 뜻은 아니다. 그(그녀)와 연애를 하는 순간 진심이 담긴 진지한 자세였다면.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

만나는 순간은 행복했지만 이별의 순간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이 참 많다.

물론 이별은 언제나 힘들다. 하지만 한쪽은 이미 마음이 다른데에 가있고 다른 한쪽은 계속해서 바라보는 상태이면

그 연애는 행복한 연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애할 때에 있어서 서로가 정말 안 맞는다면 '안 맞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랑을 찾는 것도 나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연애(戀愛)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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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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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를 꼬옥 안아주세요, 『아빠가 미안해』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래. 아빠도 잘못한 거 알고 있더구나. 그런데 어른들은, 특히 남자들은 창피하면 말을 잘 못해. 괜히 센 척하지.

할아버지도 할머니한테 잘못하면 그렇거든. 부끄러울 때 더 큰소리쳐. 남자들이 그래. 정말 부끄럽게 말이야."

"잘못했으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하면 돼. 그리고 다시 안 그러려고 노력하면 돼."

"그렇구나. 주안인 참 씩씩하구나. 하지만 주안이도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면 주위의 믿을 만한 어른들한테 곡 말하렴.

도움을 줄 수 있게."

"그리고 무서운 생각이 나거나 화가 날 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열 번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친구랑 싸울 때도 마찬가지고."

외할아버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진~짜 부자예요!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자할아버지밑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아빠덕택에 주안이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지냈다.

아빠, 엄마, 주안이, 그리고 동생 주은이와 함께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안방에 틀어박혀 술만 마셔대기 시작했다.

가정주부로 지냈던 엄마마저 바깥에 나가서 일하게 되자, 주은이는 주안이가 돌봐야했다.

그런데 밤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조금 시끄럽게 놀던 주안이와 주은이에게 아빠가 손찌검을 한 것이다.

일을 마치고 온 엄마는 그 광경을 보며 기겁했다. 아이들을 온몸으로 감싸안고선 아빠에게​ 맞았다.

경찰이 집으로 와 엄마와 주은이는 여성보호센터로, 주안이는 아동보호센터로 데려갔다.

그렇게 아빠의 사과를 받아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주은이가 말문이 닫혀, 결국 엄마는 주은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다.

주은이만 데리고 외할아버지집에 간 엄마에게도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아빠도 미웠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빠도 큰 상처를 받았었다. 그랬었다.

아빠는 고아원에서 자랐다가 자원봉사자로 온 친할머니께 입양이 되었는데 부자이셨던 친할머니가 주은이가 태어날 때즈음, 돌아가시고

새할머니는 맞은 친할아버지가 아빠를 파양시킨 것이었다.

그렇게 힘든 고백을 아빠는 주안이에게 털어놓았고, 아빠는 달라졌다. 대형마트에서 배달일을 하기 시작했고 엄마와 주은이도 데려왔다.

그렇게 용기내어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예전처럼 모든 것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말문닫힌 주은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 주안이는 사회복지사인 위층아줌마가 일하고 있는 먼 초등학교까지 직접 가서

주은이의 말문을 열리게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주은이에게 주안이는 주은이를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은이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꿀꿀꿀, ……갈갈갈."

분명 30분도 안 되서 읽은 동화책인데,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주안이, 주은이는 큰 상처를 안게되었지만, 앞으로는 행복할 것이다.

대개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은 좋게 해결되지 못하고 가족해체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에게 손찌검한다는 것은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사과를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간다해도 그 상처는 절대 지우지 못한다.

평생 가슴에 남게된다. 그 당시 맞았던 아픔과 고통, 그 모든 것이 말이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힘내'라는 사랑과 격려의 말을 못 할망정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현재 행복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아이한테 어렸을 때 한번이라도 손찌검한 적이 있다면 아이는 커서도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된다.

다 잊고 아무렇지않게 행동했을지라도 말이다. 그 어떤 이유로도 아이에게 손찌검하거나 막말하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가정폭력없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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