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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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당신은 혹시 고독한가요, 『혼자를 권하는 사회』

 

 

 

 

 

『하나, 책과 마주하다』

 

그런 책이 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하게 만드는 제목을 가진 책.

혼자를 권하는 사회, 이 책이 딱 그런 책이여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는 정말이지 '혼자를 권하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본격적으로 정보화 세상에 접어들면서 모든 것이 180도로 변해버렸다. 끊임없이 디지털 기기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모든 것은 기기로 해결이 가능하니 직접 대면하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만남 없는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경쟁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사회로 변질되면서 공동체 안에서 완전히 지쳐버리니 '혼자'있고 싶게 되는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들 때, 중요한 시험에 떨어졌을 때, 취업에 실패했을 때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 직장에서 트러블이 생겼을 때 우리는 대개 고독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고독이 자신의 감정선에서 지나치게 초과되었을 경우에는 되려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함이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고독의 사전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듯이 매우 외롭고 쓸쓸한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고독이란 감정이 과연 나쁜 것일까? 살면서 고독이란 감정을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겪게 되는데 그렇다면 고독은 운명적인 불행인 것일까?

예로서 로빈슨 크루소는 한 섬에 고립되었던 상태였다. 그렇다면 고독은 단순히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고독은 소외되고 잊혀진다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고독의 진단을 이토록 어렵게 만든 데에는 극심한 사회 발전도 한몫했다.

첫째, 전통적 사회구조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둘째, 개인, 세대, 남녀 간의 소통 수단과 그들 간의 교류 방식 및 본질도 바뀌었다.

셋째, 사회관계와 사회의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고독들, 보다 엄밀히 말해서는 새로운 고독들을 불러왔다.

 

결국 현대사회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던 기존의 모든 관계에는 개별성과 자주성을 부여하여 이를 무력화시키면서, 개인에게는 무리 안에서의 조화로운 소속과 분담을 성공모델이라고 주입시키는 역설 속으로 점점 파고들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은 갈수록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고독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고독이란 감정을 점점 사라지게 하고싶다면 상처받지 않게 내 자신에게 집중하며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경청해주는', '경청해주려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누군가가 가족이든, 친구이든, 연인이든 꼭 함께 하길 바란다.

그 누군가는 당신에게 득이 될테니깐.

 

나는 항상 이런 사람이 되려고 주의하고 노력하며 행동한다. 경청하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비난하지 않고, 현실에 집중하고, 거짓자아를 만들지 않는 사람이 되자고.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건 분명 나 혼자이지만 고립되지 않게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명확히 하며 길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지금처럼 앞으로도 '(당신의) 말을 경청해주는' 하나가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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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관
이유민 지음, 김초혜 그림 / 이종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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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곳곳의 미술관 여행을 떠나봐요, 『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관』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해 미술관 혹은 박물관에 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삶의 질을 높이곤 한다. 그렇다고 보고싶은 전시회를 다 볼 순 없으니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책'을 통해 미술과 예술을 공부한다. 그래서 책장 한 켠에 미술/예술 관련 분야들만 따로 꽂아놨는데 「서양미술사」, 「화가의 팔레트 명화의 색」, 「파리 미술관 산책」, 「런던 디자인 산책」 등이 있다.

 

미술, 예술 등 전공과 관련되지 않은 책을 읽을 때는 가끔씩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책도 살펴보곤 한다.

오히려 주제에 맞게 필요한 내용들만 딱 구성되어서 은근히 좋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책은 『어린이를 위한 세계 미술관』이다.

프랑스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부터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러시아,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까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들을 소개한다.

 

동화책 읽는 기분이 들어서 책장이 술술, 빠르게 넘어간다. (한 페이지의 80%가 그림이다.)

그 중 미술관 속 공간들을 그린 그림이 너무 귀엽다.

 

프랑스 France - 유럽에서 3번째로 큰 나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입니다. 나라 모양이 육각형과 비슷하게 생긴 나라에요. 주요 화가로는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에드가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조르주 브라크 등이 있습니다.

 

각 나라의 주요 미술관과 화가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시작으로 박물관에 관한 핵심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 (덧붙여 말하면 주소, 사이트, 운영시간까지 적혀있다.) 알짜배기 내용만 담겨있어서 책 속에 짤막하게 써진 내용들을 순식간에 외울 것 같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박물관 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표적인 그림들과 부연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너무 좋았다.

 

책을 읽고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 겨울에 전시회를 갔다오고선 몇 달 동안 뜸했는데 올해 첫 전시회는 어디로 갈지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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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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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어요, 『우리와 당신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베어타운」 ▶ https://blog.naver.com/shn2213/221254575573

「베어타운」 ▶ https://www.instagram.com/p/BhpPFDcHCqx/?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탕, 탕, 탕, 탕, 탕! 총이 발사되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된다.

베어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해 베어타운 내에 살고있는 인물들은 각자의 성격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소설 속 한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같지만 결국은 우리의 이야기다.

베어타운은 곧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요, 베어타운에서 살고있는 그들이 곧 우리인 것이다.

베어타운은 작은 마을에 불과하다.

시골에 살게되면 도시로 떠나고 싶듯이 사람들은 베어타운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그런 베어타운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청소년팀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키팀이다.

하키만이 이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 생각하는 것이다.

마을 내에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베스트 하키팀을 꾸려 우승하게 된다면 나라의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하키스쿨을 설립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마을이 활성화되고나면 모두들 떠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이전에 「베어타운」을 읽고 썼던 리뷰 중 일부분이다.

드디어! 「베어타운」의 그 다음 에피소드를 다룬 따끈따끈한 신작이 나왔다. 바로 『우리와 당신들』이다.

전작에서 다루던 내용이 이어지는 형식인데 굳이 전작을 읽지 않아도 읽는데 어려움은 없다.

베어타운에는 자랑스러운 하키팀이 있었으나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버렸다.

단장 페테르의 딸인 마야가 팀 내 선수인 케빈에게 성폭행당하면서 그녀의 아버지는 바로 신고하였고 에이스 역할을 한 케빈이 빠지게 되면서 이후 시합은 지고 만다.

그런데 마을이 이상한 쪽으로 흐름을 타게 된다. 피해자인 마야와 마야의 가족을 보듬어주지는 못할 망정 케빈쪽에 서며 오히려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이스 하키가 가져다준 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커서 이제는 그 덕을 못 보기에 마야와 페테르를 원망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체 위기에 접어든 아이스 하키팀 앞에 몇몇 인물들이 나타나는데 바로 리샤르트 테오라는 정치인과 사켈이라는 여성 코치가 나타난다.

이간질을 시키며 교활하고 간사함의 끝을 보여주는 정치인과 하키팀에 새로 부임하게 된 여성 코치인 사켈에 초점을 맞추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베어타운」에 유난히 크게 공감하는 이유가 있다. 「베어타운」은 딱 우리 현실과 같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서면 더이상 잃을 것이 없어서 앞뒤 분간 못하고 막 나갈 수밖에 없는데 현재 베어타운이 딱 그 형태이다.

참 안타까웠던 부분은 마야의 가족이였다. 분명 마야와 마야의 가족들은 피해자이다. 그런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손을 내밀려 하지 않는다. 심지어 마야의 동생은 누나가 성폭행 당한 사실을 알고난 이후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피해자가 구제받지 못하고 피눈물을 삼켜야 하는 씁쓸한 면이 우리 사회와 다를 바가 없다. 또한 실업과 빈부격차 더 나아가 성 차별까지 자극적인 요소들이 갈등을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베어타운에 거주하는 마을 사람들은 몰락의 길을 걷게되는 것일까?

아니다. 그들은 결국 희망을 본다. 과거로 시간을 돌린 것도, 신이 도와준 것도 아니다.

열쇠는 마을 사람들에게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즉, 우리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다.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선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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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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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하게 된 더럽고 추악한 진실, 『검은 개』

 

 

 

 

 

『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 혹은 영화에서 사회에 대한 온갖 비리를 폭로하고 비판하는 것은 내 머릿속까지 복잡해져서 요즘은 사회, 정치 관련된 것은 일체 읽고 있지를 않는데 결국은 읽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간략하게 내용만 추리자면 임석(주인공)은 테니스에 두각을 보이는 유망주인데 스폰서의 초대를 받게 된다.

스폰서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후원을 못 받는다는 의미니깐.

그렇게 주인공은 별장으로 향했고 파티를 보낸 이후 별장에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뜬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어떤 생각도 나지않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그가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는 분명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데 교통사고를 내 동갑내기 친구인 유진이를 차로 쳐서 의식불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 그에게 닥친 불행은 바로 형사처분을 받게되면 테니스 선수로서의 수명이 끝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누명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단서를 찾아보려고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CCTV 기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더 속 터지는 건 별장에 있던 모든 친구들이 임석을 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점점 절망에 빠져가는 순간 임지선 변호사가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점점 사건의 실마리를 한 가닥, 한 가닥씩 잡으며 더럽고 추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주인공은 성인도 아닌 결국 열여덟살 소년이다. 그런 아이가 마주한 어른들의 세계는 참 더럽고 추악할 뿐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CSI의 한 에피소드가 문득 생각났다. 책의 내용과 똑같지는 않지만 그 에피소드의 맥락이 비슷하게 흘러가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물론 이것이 소설이긴하지만 현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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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뺀 세상의 전부 - 김소연 산문집
김소연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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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과 함께 완성하는 나의 삶, 『나를 뺀 세상의 전부』

 

 

 

 

 

『하나, 책과 마주하다』

 

근심, 걱정은 접어두고 다시 나를 일으키게 한 원동력 중 하나가 책이라고 했는데 어제 저녁에 읽었던 책이 바로 『나를 뺀 세상의 전부』였다.

인간의 사랑할 만한 점, 겨울이야기부터 봄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 마지막으로 다시 겨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짤막한 단편 동화들을 읽은 것 마냥 작가님의 산문집을 정말 순식간에 읽어냈다.

 

어느 날, 작가님이 가르치던 수강생 한 분이 있었는데 그 수강생이 자신에게 정녕 재능이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다고 물었다고 한다.

그녀의 대답은 이랬다.

"저편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건너가는 도중도 위험하고, 뒤돌아보는 것도 위험하고, 덜덜 떨며 멈춰 서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인간이 다리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의 사랑할 만한 점은, 인간이 건너감이고 몰락이라는 데 있다. 나는 오로지 몰락하는 자로서만 살아가는 이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저편으로 건너가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항상 빈손이 아닌 자구마한 선물 하나를 챙겨 만나야 할 때면 그림책을 챙긴다고 한다.

단순히 아무 그림책이 아닌 용감하게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험심 가득한 내용을 밝게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익살스러운 내용을 말이다.

받는 이가 부담느끼지 않고 씨익 웃을 수 있게 그림이 가득한 책을.

나도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에게는 꼭 책 선물을 한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좋아서, 베푸는 성격 탓에 거의 빈손으로 나가는 일이 없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받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책'이란 결론을 내렸고 나는 그림책을 선물하지는 않지만 내가 읽던 책 중에서 그 사람의 상황이나 성격에 맞는 책을 선물한다. 나도 작가님처럼 그림책을 선물해봐야겠다.

내가 건넨 책으로 독서를 하는 표정을 그 자리에서 지켜볼 수가 있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이 되어서 만남을 시작한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이 된다는 걸 가장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다락방이 비밀기지였다고 한다. 비밀 일기를 적어 아무도 찾지 못하게 구석에 숨겨놓는 짜릿함까지 경험했다고 한다.

우리집에는 다락방이 없었지만 외할머니집에 다락방이 있었다. 항상 외가집에 가면 안방으로 들어가 다락방부터 올라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돌리는 전화가 있었는데 매일 그걸 꺼내서 놀았다. 엄청 오래된 멧돌부터 골동품들이 다양했다.

외가집 옆에 뽑기를 하는데가 있었는데 뽑기를 잔뜩 하고선 다락방에 몰래 숨겨놨었다.

예전에는 여름 방학, 겨울 방학에 한 달씩 머물러 있어서 일부러 거기다 숨겨놓았는데 지금은 리모델링을 한 후라 다락방이 없어진지 오래다. 가지고 놀던 오래된 골동품도.

하지만 언젠가부터 비밀 기지를 가지지 않게 됐다. 따로 비밀한 시간을 보낼 이유와 여유가 없기 때문이었을까. …… 어른들은 어쩌다 그런 감각을 상실하게 된 걸까. 원하던 것들을 하나둘 소유할 수 있게 된 이 어른의 시간. 진심을 드러내어 비밀 일기를 쓰는 시간과 비밀한 장소는 어쩌다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인생이라는 게 원하는 대로만 흘러갈 순 없다. 그렇다고 꼭 어두컴컴한 일만 가득하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완성형 인간이 아니기에 언제나 시행착오를 겪고 또 겪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서 움직이려는 이유는 딱 하나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싶어서이다. 단지 그뿐이다.

삶이란 두 번, 세 번이 아닌 단 한 번의 주어진 삶이기에 그냥 단지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다시 달릴 뿐이다.

그러니깐...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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